사라진 책들 (어느 누구도 영원히 읽지 못할 그 작품)

사라진 책들 (어느 누구도 영원히 읽지 못할 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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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분명히 글로 쓰였고 누군가가 읽었지만, 지금은 먼지가 되어 사라져버린 책들!
한때 존재했으나 이제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된 책들의 이야기 『사라진 책들』. 이탈리아 소설가이고 번역가이자 예술단체장인 저자 조르지오 반 스트라텐은 작가의 고집이, 운명이, 사회가, 역사가 사라지게 만든, 이제는 전설로만 존재하는 여덟 권의 책들이 사라지게 된 경로를 탐색하며, 사라진 책들이 우리 안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보여준다.

완성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작가가 실제로 쓴 책, 즉 누군가가 보거나 읽어본 적도 있지만 그 뒤에 태워지고, 찢어지고, 버려지거나 아니면 단순히 사라져버린 이 책들을 위해 저자는 수많은 학교와 기관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작은 증거들까지도 면밀히 조사했다.

20세기 이탈리아의 위대한 작가 로마노 빌렌치의 미완성 소설 《거리》는 남편의 평판에 끼칠 악영향을 고려해 미망인이 없애버렸고, 조지 고든 바이런이 자신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드러낸 회고록은 19세기 영국에서 차마 입 밖에 내어 고백할 수 없었던 동성애를 밝혔다는 이유로 스캔들을 두려워한 주변 사람들이 불태워버린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초기 작품들은 그의 첫 아내 해들리 리처드슨의 여행 가방과 함께 리옹 역에서 사라진다.

2차 대전 중에 유대인이었던 저자와 함께 사라진 가슴 아픈 작품들도 있다. 브루노 슐츠의 필생의 역작 《메시아》와 발터 벤야민이라는 20세기 위대한 지식인의 검정 가방 속에 들어 있던 작품은 전쟁이, 역사가, 운명이 삼켜버렸다. 피렌체에서 런던으로, 1920년대 프랑스를 지나 러시아로, 나치 점령하의 폴란드로, 캐나다 벽촌으로 누비고 다니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숨어있던 진실을 발견하고 생각지도 못한 연결점들을 찾아낼 수 있다.
저자

조르지오반스트라텐

1955년이탈리아피렌체에서출생했다.1987년에첫소설《Generazione》을발표했고,4개의문학상을수상한《Ilmionomeamemoria》를비롯해여러권의소설이있으며,러디어드키플링RudyardKipling?잭런던JackLondon?로버트스티븐슨RobertStevenson등의작품을이탈리아어로번역했다.현재뉴욕이탈리아문화원원장이며,문학평론지<NuoviArgomenti>디렉터이다.

목차

서문:불가능의위험

2010년피렌체:실제로내가읽은(그러나복사하지는못한)책
1824년런던:‘추잡한’회고록
1922년파리:기억은최고의비평가
1942년폴란드:메시아가삼보르에왔다
1852년모스크바:스텝지대의‘신곡神曲’
1944년브리티시컬럼비아:판잣집에서사는것은쉽지않다
1940년카탈루냐:무거운검정여행가방
1963년런던:나의천직이라해도되겠다

인용한문헌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모든사라진것들에는그들만의뭔가가있다.”
분명히있었지만누구도그존재를증명할수없는,
역사속으로사라진여덟권의책을찾는여정.

“잃어버린위대한작품들은우리의애도속에서완벽함과불멸을얻을것이며우리는거기서위안을찾을수있으리라.”고했던알베르토망겔AlbertoManguel의말처럼,한때존재했으나이제는사라지고없는책들,한때우리곁에있었으나이제는전설로만존재하는책들은애서가들로하여금대체할수없는존재감을느끼게한다.
이탈리아소설가이고번역가이자예술단체장인저자조르지오반스트라텐은완성까지는이르지못했지만작가가실제로쓴책,즉누군가가보거나읽어본적도있지만그뒤에파괴되었거나흔적도없이사라진책들의단서를좇으며그책들이사라지게된경로를탐색한다.
태워지고,찢어지고,버려지거나아니면단순히사라져버린이책들을위해저자는수많은학교와기관을돌아다니며정보를수집하고전문가들을인터뷰하고작은증거들까지도면밀히조사했다.
조지고든바이런과실비아플라스의작품을찾아영국으로,그리고헤밍웨이가살던1920년대프랑스를지나니콜라이고골이살았던러시아로,발터벤야민이자신의운명으로부터도망치려했던스페인국경에서브루노슐츠가총에맞아죽었던나치점령지폴란드로,맬컴라우리가피신했던캐나다벽촌으로이동하면서저자는숨어있던진실을발견하고생각지도못한연결점들을찾아냈다.

로마노빌렌치?조지고든바이런경?어니스트헤밍웨이?니콜라이고골?브루노슐츠?맬컴라우리?발터베냐민?실비아플라스.이유명작가들에게는고의로,사고로,운명의장난으로사라진작품들이있다는공통점이있다.그리고그사라진책들에는각기고유한사연도있다.
20세기이탈리아의위대한작가로마노빌렌치의소설《거리》는미완성소설이평소“매우정확하고적절한글을쓰려고했던”남편의평판에끼칠악영향을고려해미망인이없애버린다.
조지고든바이런경의회고록.바이런이자신의삶에대해많은것을드러낸그원고는19세기영국에서차마입밖에내어고백할수없었던동성애를밝혔다는이유로스캔들을두려워한주변사람들이불태워버린다.
어니스트헤밍웨이의초기작품들.그가캐나다일간지의유럽특파원으로일하며작가로서의미래를타진했던그작품들은그의첫아내해들리리처드슨의여행가방과함께리옹역에서사라진다.
<외투>와<코>같은잊지못할단편을썼던러시아작가고골.어느서점이나가면찾을수있는그의장편《죽은혼》은원래훨씬더방대하게구상된작품으로,지금우리가보는것은그작품의1부에불과하다.그작품의2부,500페이지가량의원고는신경증에가까운작가의완벽주의성향탓에불에타사라진다.
2차대전중에유대인이었던저자와함께사라진가슴아픈작품들도있다.브루노슐츠의필생의역작《메시아》와발터벤야민이라는20세기위대한지식인의검정가방속에들어있던작품.전쟁이,역사가,운명이삼켜버린작품들이다.
운명이아닌화재가삼켜버린작품도있다.전설적인알코올중독자인맬컴라우리의《바닥짐만싣고백해로》라는소설.9년동안캐나다오지에서알코올중독으로손이떨려글을쓰지못한상태에서선채로손등을피가날때까지테이블에문지르며구술로완성했다는그소설은그가살던전기도수도도없던판잣집이불타무너지면서사라진다.“그에게는시간이있었다,더많은시간이…”라고쓰인,불에탄종잇조각들만남아그소설이있었음을말하고있다.
실비아플라스가마지막몇달간의삶을기록한일기와《이중노출》이라는소설도있다.남편의불륜으로절망하다자살을결행한그녀가자신의상황,자신의감정,자신의분노를기술한일기는그녀를떠났던남편테드휴즈의결정으로사라진다.그리고,그녀의미완성소설《이중노출》은어떻게되었는지휴즈외에는아무도알지못한다.

저자조르지오반스트라텐은이책의서문에‘땅이더이상없어도땅에대한기억이있으면지도를만들수있다’는앤마이클스의글을인용하며,사라진책들이우리에게“읽지않은사람들에게그책들을상상하고,그책들에대해이야기하고,그책들을다시지어낼가능성”을유산처럼남겨줬음을깨닫는다.그책들이우리에게서멀리달아날수록그책들은우리안에서다시살아난다는것도.
테드휴즈가조지아대학교에맡겨놓은문서가운데실비아플라스의사후60년이되는2022년까지열어보면안되는문서가있다니,그안에플라스의미완성소설《이중노출》이있다면얼마나다행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