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표지는 파란색이에요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표지는 파란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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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녹음이 짙고 해변 느낌이 나는 시드니 노스 쇼어에 있는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어느 날부터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고객들을 접하며 경험한 일들을 일기처럼 적기 시작했다. 버릇없는 아이들에서 철없는 성인들, 책을 파는 서점에 와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달라는 연로한 부인,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노인들, 서점에서 파는 카드가 예뻐서 자주 들르는 슬픈 여인…, 서점 문을 열기 전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그들과 주고받은 동정과 위안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들을.
서점이 누구나 머물고 싶은 따뜻한 공간으로, 원하는 책을 발견하고 새로운 흥미를 만나는 공간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 오래도록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객과의 대화들 사이사이에 감칠맛 나게 묘사된 저자의 심리만 잘 헤아려봐도 그 답을 바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엘리아스그리그

호주뉴사우스웨일즈에서태어나시드니대학에서박사과정까지마쳤다.그러는동안신발가게,서점등의시간제일자리에서10년넘게일한덕분에다양한사람들을접할수있었다.현재는시드니대학강사이자서점주인으로,여러매체에글을쓰고라디오에출연하여낭만주의시를논하며살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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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점의카운터를사이에두고나눈
동정과위안과즐거움을느끼게하는이야기들….

인터넷은편리하다.그러나우리는여전히서점이라는물리적인공간에간다.서점은책으로둘러싸인공간이다.온라인서점과달리,한정적인공간인오프라인서점은그책너머로다양한사람의존재를느낄수있는곳이다.그래서서점은사람을만날수있는공간이기도하다.인터넷이발달한이후,서점은이제단순히책이필요해서가아니라책을좋아하기때문에가는장소가되었다.그러니카페마다분위기가다르듯서점또한어떤사람들이오느냐에따라분위기가달라지게마련이다.

이책의저자역시녹음이짙고해변느낌이나는시드니노스쇼어에있는서점에취직했을때,“나는이제비로소고요하고고상한삶을살수있겠다고생각했다.마침문학박사과정을시작했던참이라,이거야말로내가잘알고사랑하는상품을파는시간제일자리라는생각이들기도했다”고고백한다.동료들과번갈아고객을응대하면되는그곳에서가장어려운질문이라고해봐야‘제목은기억안나지만표지는파란색이에요’정도일것으로생각했다며.
그러나예상했던대로“서점은편안한장소였고,어쩌다보니취득과소비라는추잡한일에끌려들어갔을뿐여전히인문주의적품위가보장되는조그만우주”였던가.그아름다운서점에서수년동안고객들을응대한저자는어느날부터카운터를사이에두고고객들을접하며경험한일들을일기처럼적기시작했다.버릇없는아이들에서철없는성인들,책을파는서점에와서자신이필요한정보를찾아달라는연로한부인,지난세월을추억하는노인들,서점에서파는카드가예뻐서자주들르는슬픈여인…,서점문을열기전부터문을닫을때까지그들과주고받은동정과위안과즐거움을느끼게하는이야기들을.

“차양모를쓴여자:찾는책이있는데요….제목은기억안나는데,상당히독특한데가….
나:어떤내용인지는기억하세요?
차양모:한프랑스여자에관한건데,그여자가마침내자신의이야기를하는거예요.그책있어요?”

저자가고른111개의다채로운에피소드들을따라읽다보면‘고객’이란참으로비합리적이고요구가많고무례하고예측할수없는존재이면서도또한친절하고사려깊고재미있으며파토스로가득한존재라는생각이든다.그나마다루는상품이책이고책과관련된상품인덕택에,카운터를가운데두고마주한고객과점원사이의때론위험천만한대면에도불구하고서점에서는최소한의인문적품위가유지되고있는것일까.정말그럴까?저자의경험으로미루어보건대,서점은소매업의부조리들로부터조금은떨어져있을거라는추측과는달리,그것들이오히려도드라지는편에가까운곳인듯하다.

저자엘리아스그리그는서점에서일하는사람답게,책에대해아는것도많다.손님이“미래에관한옛날책”이라고만말해도바로《1Q84》를찾아주고,웬만한책들에관한정보는다꿰고있고,고객이원하는책을잘도골라준다.그야말로책을찾는고객들에게진정으로도움이되는책전문가다.그런그조차고객과대화하는일은즐겁다가도머리를무겁게하고,도움을주고싶다가도그를멈칫거리게한다.

서점이누구나머물고싶은따뜻한공간으로,원하는책을발견하고새로운흥미를만나는공간으로,책을좋아하는사람들곁에오래도록있게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고객과의대화들사이사이에감칠맛나게묘사된저자의심리만잘헤아려봐도그답을바로찾을수있을것같다.책과서점을좋아하는사람들에게이책이바람직한공존을위한창의創意의불씨가되어줄것을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