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

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

$17.00
Description
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의 작가 호메로스. 역사는 그를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라는 대 서사시의 저자로 기록했지만, 호메로스가 누구인지는 물론이고, 이 두 편의 서사시를 정말 그가 썼는지 아닌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으로 남은 두 서사시가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가장 오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는 최고의 걸작인 것만은 사실이다.
호메로스는 누구일까? 강가를 떠도는 고독한 천재일까, 아니면 여러 세기로 이어진 한 무리의 음유시인들일까? 1957년 역사가 버나드 베렌슨은 이렇게 털어놓았다. “나는 일평생 호메로스에 관한 자료들을 읽었다. 문헌학·역사학·고고학·지리학의 자료들을. 이제 나는 그저 순수예술로서 호메로스를 읽고 싶다.”
호메로스는 어떤 인간이기에, 그 옛날에, 그토록 예리하게, 우리가 아직 되지도 않은 상태에 관해 얘기할 수 있었을까? 2,500년 묵은 그 이야기들은 어찌하여 오늘날에도 이토록 친숙하게 울리는 걸까?

이 책은 라디오 방송국 〈프랑스 앵테르〉에서 2017년 여름에 방송된 〈호메로스의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작가이자 모험가인 저자 실뱅 테송이 우리에게 제안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당장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펼쳐 들고 바다 앞에서, 방 창문 앞에서, 산꼭대기에서 큰 소리로 몇 구절 읽어볼 것을.
저자

실뱅테송

SylvainTesson
작가·여행가.일찍부터극한조건의여행과탐험을일삼았고두발로세상을살며다수의책을출간했다.《노숙인생Unevie?coucherdehors》으로2009년중편소설부문공쿠르상과아카데미프랑세즈상을수상했고,《시베리아숲속에서Danslesfor?tsdeSib?rie》로2011년에세이부문메디치상을수상했으며,《눈표범LaPanth?redesneiges》으로2019년르노도상을수상했다.그의여러책이대중의사랑을받았는데,특히《호메로스와함께하는여름》은2018년프랑스에서가장많이팔린에세이이자전분야의베스트셀러6위에자리매김했다.

목차

머리말11
이신비들은어디서올까?
영원한작품들의유사성 19p
하던일을멈추고 24p
우리의아버지호메로스 26p
영적직관,최면그리고노이로제 32p
호메로스의지리
현실에초연할까? 42p
빛을살다 46p
폭풍우에서살아남다 51p
섬을사랑하다 56p
세상에동의하다 59p
일리아스운명의시
기원의암흑 67p
전주와서곡 71p
신들은주사위놀이를한다 75p
성벽의바른쪽에서 79p
말言이승리할까? 82p
무절제에대한저주 87p
아킬레우스의재능 94p
홍예머릿돌 98p
평화는막간이다 101p
오디세이아옛날의질서
귀환의노래 107p
신들의조언 110p
아들의이름으로 113p
출항하다,손잡다 118p
신비의왕국 126p
취한배 132p
생명선을따르다 136p
왕의귀환 143p
복원의시간 150p
재회의달콤함 157p
평정에대한희망 163p
영웅과인간
유형과인물상 171p
힘과미美 176p
망각과명성 180p
기억에들어서다 185p
책략과웅변술 190p
세상에대한호기심 193p
고집이냐포기냐 197p
신과인간 205p
운명을받아들이다 207p
세상에만족하다 210p
아무것도희망하지않기 213p
현실을복잡하게구상하다 218p
스스로한계를알다 221p
신들,운명,그리고자유
신들,나약한신들 231p
호전적인신들 236p
개입하는신들 239p
신들그리고직접행동 246p
인간은꼭두각시인가,주권자인가? 249p
삶의이중二重인과관계 254p
신들의결론 257p
전쟁,우리의어머니
인간들은전쟁을원치않는다! 265p
전쟁,우리의어머니 270p
피할길없는싸움 275p
즉자적짐승 280p
록-오페라 286p
히브리스또는미친암캐
왜멋진그림을망치려들까? 295p
야수의나날 299p
마지막징벌 305p
히브리스는결코사그라지지않는다! 309p
약탈을통한히브리스 312p
증강을통한히브리스 315p
호메로스와순수한아름다움
텍스트의신성함 320p
신들의양식糧食으로서의말 323p
순수시 328p
말의폭발 335p
세상을말하는수식어 338p

옮긴이의말-2천8백년묵은신선함 343p

출판사 서평

《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로인간의윤곽을그려낸호메로스.
그가그린그리스인은‘인간’의표본이었다.

프랑스의시인이자에세이작가인샤를페기는2천년도더된《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에대해“호메로스는오늘아침에읽어도새롭다.어쩌면오늘신문만큼낡은게없을지모른다.”고표현했다.
이책은프랑스라디오방송국인〈프랑스앵테르〉에서여름을맞아야심작으로기획한〈OOO와함께하는여름〉시리즈의하나로진행된‘호메로스’편을출간한것이다.이《호메로스와함께하는여름》은프랑스에서출간된지3일만에초판3만부가매진되고2018년그해프랑스에서가장많이팔린에세이이자전분야베스트셀러6위에오를정도로폭발적인호응을얻었다.

이책이독자들로부터큰사랑을받은데는작가이자모험가인저자실뱅테송의인기도한몫을했을것이다.《노숙인생Unevie?coucherdehors》으로2009년중편소설부문공쿠르상과아카데미프랑세즈상을,《시베리아숲속에서Danslesfor?tsdeSib?rie》로2011년에세이부문메디치상을수상한작가이면서일찍부터극한조건의여행과탐험을일삼아온그는지구상에얼마남지않은모험가다.
그는이책을쓰기위해서도키클라데스제도의섬에틀어박혀에게해해변과햇빛,파도거품,바람과함께지내며그곳의정기를느껴보고서야《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의물질적본질에다가설수있었다고고백한다.

테송은이책의머리말에서“몇달동안나는호메로스의리듬에맞춰숨쉬었고,시의운각韻脚을들었으며,전투와항해를꿈꾸었다.《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는더잘사는법을가르쳐주었다.”고얘기한다.그러면서“2,500년전에게해의자갈밭에던져진(혹은상륙한)한시인이,몇몇사상가가,철학자들이세상에내놓은가르침이이토록오랜세월이흐른뒤에도무뎌지지않았”다는것에감탄한다.
호메로스가두권의책에서묘사한전쟁과인간의탐욕과자연의분노는오늘날우리의모습과너무나도흡사하다.호메로스는어떤인간이기에,그옛날에,그토록예리하게,우리가아직되지도않은상태에관해얘기할수있었을까?2,500년묵은그이야기들은어찌하여오늘날에도이토록친숙하게울리는걸까?

테송은“몇편의노래로인간의윤곽을그려낸것”이야말로호메로스의천재성을보여주는것이며,그것은“호메로스이후로아무도다시하지못한일”이라고말한다.그러니,호메로스를둘러싼그런저런논란에끼느니차라리그의시에빠져들어이따금성경의시편을암송하듯그시들을암송해볼것을우리에게권한다.그러면누구라도거기서자기시대의그림자를,자신의번민에대한답을,자신의경험에대한예시를발견할것이기에.

“하늘의빛,나무사이를스치는바람,안개에감싸인섬들,바다에드리운그림자들,폭풍우.거기서나는고대문장紋章의메아리를감지했다.모든공간은저마다의문장을갖고있다.그리스의공간은바람이때리고,빛이관통하며,의미심장한발현들이수면위로고개를내미는모습이다.오디세우스는고통의배를타고그런신호들을받았다.프리아모스와아가멤논의병사들은트로이평원에서그신호들을지각했다.지리地理속에산다는것은독자의육신과텍스트의추상사이의거리를넘어서는일이다.”_36p

테송은수천년전의신들과전사들과영웅들의이야기로우리를끌어들인다.신들과인간들이벌이는사건들을오늘날우리의현실에대입하며,호메로스의세상에서일어난이야기와오늘날세상에서벌어지고있는사건들이다르지않음을줄곧환기한다.그리고,사랑과증오,권력과복종,유혹과굳건함,호기심과용기…등,영혼의불변요소들은세월이흘러도변하지않을것이기에,호메로스의세계는내일의독자가읽어도새로울것이라고말한다.

《일리아스》는트로이전쟁에관한이야기이고,《오디세이아》는자기왕국인이타케로돌아오는오디세우스의귀환을이야기한다.《일리아스》의주제는아킬레우스와그의분노,그리고그분노가불러온재앙이다.《오디세이아》는영웅과탐험의이야기이다.하나는전쟁을,다른하나는질서의복원을묘사한다.
그러나두시에서공통으로엿볼수있는점은,늘신들이그인간들의모습을바라보고인간들을조종한다는것이다.신들은어디서나끼어들고주사위놀이를하고인간들을가지고논다.신들은시도때도없이복잡한술책을부리고,끈질기고충직한인간만이예측불허의상황에맞서는싸움에서결국승리한다.사리에어긋나게하지않는것,어기지않는것,이것이호메로스가생각하는삶의명예다.

이책을읽으며호메로스의강을항해하다보면오늘날점점잊혀가는말들이아름답게울려퍼진다.영광,용기,격정,운명,힘,명예…등.호메로스가묘사하는영웅들은힘뿐만아니라내적인아름다움을지니고있다.그들은현재의명성에집착하지않는다.지략이뛰어나고세상에대한호기심이많으며,마지막에자신의운명을받아들일줄안다.그들은고귀한목적을위해죽음을택할뿐,결코자신을잊지않는다.그렇게그들은“모두가운데최고”가되었다.

“오디세우스는초라한오두막에머문다.‘왕의귀환’을위한싸움은그곳,가장낮은곳에서시작된다.돼지들의오두막에서궁정까지이어지는길은유혈이낭자할것이다.《오디세이아》는재탈환과복원에대한우화다.호메로스는그오두막에서이루어진왕과종복의가장아름다운동맹을그린다.지금오디세우스왕에게는지지자가돼지치기한사람뿐이다.그것이그의군대의시작이다.”_142p

호메로스가트로이평원의전사들을통해,영웅들을통해그린고대그리스인이라는인물상은“인간의표본”으로지금도우리를경탄하게한다.아킬레우스,헥토르,오디세우스의말은오늘의인간들에게현재우리의모습을되돌아보게한다.탐욕과욕망의끝이,무절제한삶이,자신을망각하고자연의이치를거스른다는것이어떤결과를초래하는지보여준다.
호메로스가우리에게말한다.“인간이여!너는너의무절제로신들에게대항하지못한다.왜네분수보다높은곳에오르려고그토록고집을부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