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20.00
Description
너무나 유명한 책임에도 완독하는 독자가 드문 책, 그러나 그 소설을 다 읽고 나면 다른 사람이 되어 나오게 된다는 책. 작가 앙투안 콩파뇽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두고 한 말이다.
프루스트에 관한 저작 또는 연구로 자타가 인정하는 프루스트 전문가 여덟 명이 이 책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에서 마음을 사로잡은 한 가지 주제로 그들만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읽기 쉽지 않다는 선입견 때문에 읽기를 주저해온 독자들에게 이 소설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프루스트는 말년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집필에 바치면서, 미래의 독자들이 그 책에서 “그들 자신을 읽게” 되기를 바랐다. 그러니 이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은 독자들이 자신을 깊이 알도록 이끄는 초대다. 전문가들의 다채로운 해석과 함께 그들이 인용한 프루스트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맛보다 보면, 어느새 프루스트의 몽상에 푹 잠겨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로라엘마키,앙투안콩파뇽외

저자:앙투안콩파뇽
작가이자콜레주드프랑스와컬럼비아대학교수를역임한문학사가.마르셀프루스트의작품에관해《두세기사이의프루스트》외에도여러책을펴냈다.

저자:장-이브타디에
파리소르본대학의명예교수.마르셀프루스트에관해《마르셀프루스트전기》《프루스트와소설》《프루스트와프로이트사이의미지의호수》등을갈리마르출판사에서펴냈다.

저자:제롬프리외르
작가이자수필가이며영화인.《마르셀프루스트의작은무덤》《유령프루스트》《프루스트이전의마르셀》《되찾은르망쉬엘》을펴냈다.

저자:니콜라그리말디
철학자이자파리소르본대학의명예교수를역임했다.프루스트의작품에관해참고문헌이될연구서인《프루스트의지옥,질투에관한에세이》《프루스트,사랑에대한두려움》을썼다.

저자:줄리아크리스테바
작가이자파리7대학의명예교수이며정신분석학자.《감각적시간,프루스트와문학적경험》이라는책을써서《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속상상계에대한자신의성찰을펼쳤다.

저자:미셸에르망
작가이자철학자이며불로뉴대학교수.탁월한전기《마르셀프루스트》외에도《프루스트인명록》《프루스트지명록》《프루스트의백가지단어》를펴냈다.

저자:라파엘앙토벤
작가이자철학교수이며책과관련한여러방송프로그램을제작했다.《프루스트의독서》,부친인장-폴앙토벤과공동으로저술한《프루스트애호사전》도펴냈다.

저자:아드리앵괴츠
작가이자19세기예술사가이며소르본대학교수.‘프루스트시대의여성화가와살롱들’이라는제목의전시도록을기획했으며,장-이브타디에가도맡은공동저서《프루스트와그의친구들》에참여했다.

저자:로라엘마키
소르본대학에서프랑스문학석사학위를받았고,<프랑스앵테르>방송에서여름특집문학프로그램“함께하는여름”시리즈를제작했는데,그중한편이《프루스트와함께하는여름》이다.

역자:백선희
프랑스어전문번역가.덕성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그르노블제3대학에서문학석사와박사과정을마쳤다.로맹가리·밀란쿤데라·아멜리노통브·피에르바야르·리디살베르등프랑스어로글을쓰는중요작가들의작품을우리말로옮겼다.옮긴책으로《웃음과망각의책》《마법사들》《햄릿을수사한다》《흰개》《울지않기》《예상표절》《하늘의뿌리》《내삶의의미》《책의맛》《파스칼키냐르의수사학》《호메로스와함께하는여름》등이있다.

목차


소개의말로라엘마키

1장:시간앙투안콩파뇽
01.독자의초상
02.긴시간
03.미로같은시간
04.잃어버린시간
05.되찾은시간
2장:등장인물들장이브타디에
01.독자의초상
02.어머니의얼굴
03.샤를스완
04.샤를뤼스남작
05.알베르틴
3장:프루스트와그의세계제롬프리외르
01.사교계칼럼니스트프루스트
02.사교계비평가프루스트
03.프루스트의숨겨진얼굴
4장:사랑니콜라그리말디
01.독자의초상
02.욕망
03.기다림
04.질투
05.환상
5장:상상계줄리아크리스테바
01.독자의초상
02.감각을쓰다
03.눈길
04.잠과꿈
05.현대적인작가,프루스트
6장:장소들미셸에르망
01.독자의초상
02.콩브레
03.발베크
04.파리
7장:프루스트와철학자들라파엘앙토벤
01.독자의초상
02.프루스트와몽테뉴
03.프루스트와쇼펜하우어
04.프루스트와니체
05.프루스트와카뮈
8장:예술아드리앵괴츠
01.독자의초상
02.음악
03.회화
04.글쓰기
05.독서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아홉명의프루스트전문가와함께프루스트의진짜삶을만나는시간.

“프루스트가‘사교계’작가가되기에이른건무한히많은세계를산덕분이며,그세계들에서우리는오랜세월이흐른지금도여전히,가면들너머로,우리자신을발견하게된다.”_105p

뮤진트리가출간하는“ooo와함께하는여름”시리즈는프랑스의공영라디오방송<프랑스엥테르>에서십년넘게매해여름방송되고이듬해에책으로출간되는“ooo와함께하는여름”프로그램에서출발했다.무더운여름,매일몇분씩,위대한작가들의삶과작품에관해이야기를나누는이라디오프로그램은이제연례행사가되어,해마다많은독자가위대한작가들을방송으로뒤이어책으로만나기를고대한다고한다.이중《프루스트와함께하는여름》을뮤진트리가이시리즈의여덟권째책으로출간한다.

마르셀프루스트의대표작《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스완네집쪽으로》,《꽃핀소녀들의그늘에서》,《게르망트쪽》,《소돔과고모라》,《갇힌여인》,《사라진알베르틴》,《되찾은시간》의총7권으로구성된긴소설이다.프루스트가1906년경부터아이디어를착상하고1922년에집필을완료하는동안,이대작은1913년에첫책《스완네집쪽으로》를필두로1927년까지순차적으로출간되었다.그사이1922년에저자가세상을떠나서,일곱권중마지막세권은작가사후출판되었다.14년이라는긴세월에걸쳐완간된이놀라운소설로프루스트는오늘날꼭읽어야할중요한작가로손꼽히며,가장많이연구되고해석되고인용되는작가가되었다.

그작가를아홉명의전문가가각자의시선으로읽고해석한다.“프루스트와함께하는여름”프로그램을기획한로라엘마키와더불어소설가요전기작가요대학교수들인여덟명의최고전문가,앙투안콩파뇽,라파엘앙토벤,미셀에르망,아드리앵괴츠,니콜라그리말디,줄리아크리스테바,제롬프리외르,장-이브타디에가프루스트의삶과작품의다양한면면들에주목한다.그리고《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토대가되는질문들에대해성찰한다.흘러가는시간을어떻게붙들까?사랑은왜고통을안길까?우리는누군가를정말로안다고할수있는가?

문학을발견하기위해읽고또읽어야하는책

앙드레모루아는《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대해“대성당의단순함과장엄함을지닌”작품같다고말했다.그런최고의양면성에비유되듯,이소설은분류할수없는,참으로깊은작품이어서우리는“진짜삶을,충만히살아낸단하나의삶”을,다시말해문학을발견하기위해읽고또읽는다.프루스트의성공은한권의위대한책을썼다는것만이아니라,동시에문학을혁신했다는의미도갖는다.20세기문학의풍경을뒤엎어버린이놀라운소설은우리를‘벨에포크’시대파리의문학살롱으로,브르타뉴의시골마을로,베네치아로,노르망디의해변으로실어간다.그리고우리에게삶을얘기하고,인간관계의미묘함,연애감정의모호함,상상력의유익함,예술의아름다움을이야기한다.긴시간동안기억과추억이고통과행복으로점철되고,하나같이인상적인주인공들을통해시간에대한빛나는사유가소설이라는외피속에서철학적으로펼쳐진다.

그러나대부분의독자에게이대작을완독하는것은결코만만한일이아니다.전체가3천쪽에달하는분량이어서만이아니라,긴문장탓도있을것이다.프루스트의긴문장은아주독특하다.사건과여담으로이루어진한문장인데,그길고도긴문장들속에서독자는자주길을잃고급기야는독서를포기하게되고만다.유능한안내자가있으면좀다를까.어떻게읽어야,섬세하고아름답기로정평이난이소설의본질을맛볼수있을까.

프루스트전문가들이해석한프루스트

이책《프루스트와함께하는여름》의장점은무엇보다<프랑스앵테르>에서이야심찬프로그램을기획한로라엘마키가프루스트전문가를무려여덟명이나끌어모았다는점일것이다.모두가프루스트의열렬한독자이고,그에관한연구를이어온최고의프루스트전문가들이니말이다.그들은열혈독자로서《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읽었던개인적인경험을들려주고,각자에게가장와닿은한가지주제로이작품을다시읽어낸다.당연히관점은다채롭고해석의치밀함이남다르다.

콜레주드프랑스교수를역임했고《두세기사이의프루스트》의저자인앙투안콩파뇽은프루스트의‘시간’을,《마르셀프루스트전기》를펴낸장-이브타디에는작품속‘주요인물들’을,《유령프루스트》저자인제롬프리외르는‘프루스트와사교계’를,《프루스트,사랑에대한두려움》을쓴니콜라그리말디는프루스트의핵심인‘사랑’을,《감각적시간,프루스트와문학적경험》의줄리아크리스테바는‘상상의힘’을,탁월한전기《마르셀프루스트》의저자미셀에르망은‘상징적장소’들을얘기하고,철학교수이자《프루스트의독서》를쓴라파엘앙토벤은프루스트의‘철학자다운면모’를부각하고,“프루스트시대의여성화가와살롱들”이라는제목의전시도록을기획한아드리앙괴츠는‘프루스트의예술사랑’에주목해이방대한작품의초상을그린다.이프로젝트의리더인로라엘마키는이매력적인프로젝트를소개하는말로이책을열고,이어지는여덟개의장마다도입부를맡아집필함으로써독자의이해를돕는다.그덕택에책의중심이확실하게잡혀있다.

프루스트읽기의최고안내서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우리가답을얻지못한모든것의집약체다”라고평한라파엘앙토벤의말처럼,프루스트에관한연구는결코끝나지않을거라는것을증명하듯,이내로라하는안내자들의해석은어느한주제도겹침없이탄탄하고균형감이좋다.프루스트작품에담긴사랑과상실,욕망과불안,행복과고통,기다림과실망을이처럼정곡을찌르듯분석해놓으니,가히프루스트에관한최고의안내서로손색이없다.더구나각주제에맞는프루스트의글을세심히골라인용해두어,프루스트의섬세한긴문장을직접음미해볼수도있다.
“그대인생위에언제나하늘한조각은간직하라”고프루스트는《스완네집쪽으로》에서말했다.이책《프루스트와함께하는여름》이품은가볍고활기찬야심이바로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