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지금,다시뒤마인가?”
뒤마를통해이야기의힘자체를다시발견하게되는책.
“뒤마는삶이다”라고조르주상드는썼다.1802년에태어난뒤마는두개의제국,세명의왕,그리고세번의혁명을겪었다.명성과부를얻었으며,망명과파산을겪었고,폭풍우치는사랑이야기를살았고,끊임없이여행했다.그러는동안,그는그시대의모든위대한인물들을만났다.그러니,그의삶은또한소설이다.
뒤마의애독자인작가장-크리스토프뤼팽은이책에서『삼총사』만알고있던독자들이뒤마를새롭게발견하도록,뒤마의삶과작품을향해폭넓은그물을던진다.뒤마의삶과작품을42개의주제로풀어내며,한작가의생애를넘어이야기의본질에다가간다.우정과모험,복수와사랑,정치와역사,그리고인간의욕망까지.뒤마가다룬주제들은그가살았던19세기에머물지않고오늘날에도여전히살아움직인다.
뒤마는단지고전문학의거장이아니라지금도소비되는서사의원형이다.그는세대를거듭하며독자들을웃고울게만든이야기의천재이자,오늘날영화와드라마,시리즈물의원형을만들어낸위대한스토리텔러다.뤼팽의눈과펜덕택에,우리는『알렉상드르뒤마와함께하는여름』에서『삼총사』이상의뒤마를발견하게된다.
뒤마는현대엔터테인먼트의창시자였다.
왜어떤이야기는200년이지나도사라지지않을까?왜뒤마의소설은세계곳곳에서끊임없이새롭게읽히고영화와드라마로재탄생하는가?왜그의작품속인물들은지금도우리곁에살아있는것처럼느껴지는가?
이책에서뤼팽의시선이흥미로운건,문학사박물관에있는뒤마를불러내오늘의감각으로다시해석한다는점이다.뤼팽은뒤마를베스트셀러작가이자당대최고의미디어스타로읽어낸다.연재소설을기획하고,독자를사로잡는캐릭터를만들고,자신의이름자체를하나의브랜드로만든인물로말이다.
지금까지우리가기억하는뒤마가『삼총사』와『몬테크리스토백작』의작가라면,이새로운뒤마는대중소설의역사,연재소설의역사,현대엔터테인먼트의역사를시작한인물이다.뤼팽은두작품의작가라는이름뒤에숨어있던거대한인물,그리고오늘날의대중문화까지이어지는이야기꾼의역사를경쾌한시선으로펼쳐보인다.
뒤마는원초적인인간의욕망을이야기로만드는탁월한능력이있었다.그는단순히한명의소설가가아니라,이야기가인간을사로잡는방식을보여주는인물이다.그런점에서,뒤마는이야기를사랑하는사람들을위한작가다.
뒤마자신의삶도하나의대서사였다.
뒤마를통해무엇을이야기할것인가?고전의이름뒤에가려진놀라운인물,뒤마.혁명과사랑,성공과파산을모두경험한작가,알렉상드르뒤마.
뒤마는흑인노예출신할머니를둔혼혈작가,프랑스최고의인기작가,엄청난부와사치,끊임없는연애,파산,정치참여,혁명에의열망으로자신의삶을파란만장하게만든장본인이었고,자의반타의반으로유럽전역을떠돈여행자였다.삶자체가『몬테크리스토백작』못지않게드라마틱해서,자신의삶을작품으로만들었고작품을다시삶으로확장했다.
이미너무익숙하면서도동시에낡은이름인듯느껴지는뒤마를,“왜우리는아직도뒤마의이야기에열광하는가”의관점으로바라보면,그이름이지금의독자에게주는의미를찾을수있을듯하다.
프랑스인들이가장사랑하는이야기꾼,알렉상드르뒤마.『알렉상드르뒤마와함께하는여름』은뒤마를읽는책이아니라,이야기를다시믿게만드는책이다.200년동안독자들을사로잡아온이야기의힘,그리고이야기가인간을어떻게살아가게하는지를다시생각하게만드는여름의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