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내리는 눈

천년을 내리는 눈

$13.36
Description
1977년 소설가로 데뷔하여 42년째 글을 써 온 정소성 씨가 그의 문단생활을 총 정리하는 34권의 문학전집을 펴낸다.
그 목록에 첫 번째로 선정된 『천년을 내리는 눈』은 그가 문단에 데뷔한 지 8년 만에 『현대문학』지에 연재한 첫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천년을 내리는 눈』에서 그려지는 하루 동안의 시간은 이 작품의 서사적 구조를 특이하게 조건 지어 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원래 서사적인 문학 양식은 행동과 그 행동의 지속성을 그려 나아가게 되므로 그 길이가 길어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장편소설은 역사성과 공간성을 전체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길이의 확대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소성 씨의 『천년을 내리는 눈』은 이야기의 시간을 하루 동안으로 제약하고 있다. 이것은 장편소설이 전통적으로 요구해 온 서사성의 부정이라고 할 만하다.
저자

정소성

1944 2월11일경북봉화군상운면하눌리출생
1957 2월대구삼덕국민학교졸업
1963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고등학교졸업
1969 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불문학과졸업
1969-71 유네스코한국위원회불어담당간사
1974 동대학교대학원불문학과석사학위획득
(논문「셍텍쥐페리에있어서생명과생성」)
1976 동대학교박사과정수료
1971-74 중앙고등학교불어강사(고려중앙학원)
1974-76 전북대학교교양과정부불어강사
1976-79 전남대학교사범대학외국어교육과전임강사(불어전공)
1977 단편소설「잃어버린황혼」으로『현대문학』천료,등단
1979-81 단국대학교인문대학조교수
1982 프랑스정부초청도불,그르노블3대학(문과대학)대학원수학
불문학박사학위획득
(논문「셍텍쥐페리의자연관연구L’ideedelanaturechezantoinedeSaint-Exupery)
1981-84 단국대학교인문대학부교수
1985 제17회동인문학상수상(중편소설「아테네가는배」)
1985 제1회윤동주문학상수상(중편소설「뜨거운강」)
1988 제1회만우박영준문학상수상(중편소설「말」)
1994 제29회월탄문학상수상(대하소설『대동여지도』)
2012 제8회류주현문학상수상(장편소설『설향』)
1985- 단국대학교대학원교수
2009 단국대학교정년퇴임

목차

정소성문학전집을내면서
첫머리에

1
2
3
4
5

작가의고향
정소성작품론|천년을하루속에가두는작업…권영민

출판사 서평

소설가는소설작품을남길수있을뿐이다.어느소설가든지죽음과동시에길고긴망각으로빠진다.그러나흐르는세월의세찬파도를뚫고끝까지살아남는작품이있다.그것은작품의향기가세월의흐름을이기고살아남기때문이다.
문학전집의의의가여기에있다.전집도어차피세월속에서망각으로빠지긴마찬가지다.혹시라도후세의독자들에게좋은읽을거리로남을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데문학전집의의의가있다고할수있을것이다.
―정소성작가의「정소성문학전집을내면서」중에서

인간은추악하고,세계와개인의삶이란타락되고살아볼가치가없는것이라는주장에나는동조하고싶지않다.오늘날의개인의삶이란이런주장에긍정적인증거의구실을하기에충분할정도로타락되고메말랐으며가치가없는것인지도모른다.그러나나는내가사랑하는내주변사람들의얼굴을떠올려보고는이내고개를젓게된다.나는이들에게영원의감각과신비의정신을찾아볼수있기때문이다.인간은그렇게까지추락될수있는존재가아니다.인간은역시버러지가아니며인간인것이다.
―1983.11.『천년을내리는눈』,「작가의말」중에서

이소설에서잡다한경험과상이한시간들을하나의세계속으로결합시켜주고있는것은소설적공간과시간을동시에드러내고있는‘눈’이라고하겠다.‘눈’은그자체로서의특유한형체를갖는것이지만,이소설에서는시간과공간의동시적인만남을가능케하는요소이다.이것은소설의배경이라는측면에서공간을의미하지만,끝없이내리는‘눈’이곧바로시간성을말해주기도한다.더구나‘눈’은삶의어려움을말해주기도하고,그참담함과대조를보이기도한다.추억의실마리를제공해주기도하고,현실의냉혹함을말해주기도한다.‘눈’은공간이면서동시에시간이기때문에,주인공박영수의삶과그존재의의미를동시적으로보여주는기능도담당한다.인간의삶이란끊임없이이어지는것이아니라,‘눈’처럼자꾸만겹쳐지는것이라는작가의계산도여기에작용하고있다.쌓이는‘눈’과삶의다양한충동이함께겹쳐진다는것은결국시간성의의미를공간적요건으로확대하고자하는이소설의골격이라고할수도있을것이다.
―권영민작품론「천년을하루속에가두는작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