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인(상)

태양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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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77년 소설가로 데뷔하여 42년째 글을 써 온 정소성 씨의 문학전집 33권 중 13권이 출간됐다. 작가가 데뷔 20년 만에 쓰게 된 장편소설 『태양인』은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의 사상의학四象醫學을 다각도로 조명한 소설이다.
저자

정소성

1944 2월11일경북봉화군상운면하눌리출생
1957 2월대구삼덕국민학교졸업
1963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고등학교졸업
1969 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불문학과졸업
1969-71 유네스코한국위원회불어담당간사
1974 동대학교대학원불문학과석사학위획득
(논문「셍텍쥐페리에있어서생명과생성」)
1976 동대학교박사과정수료
1971-74 중앙고등학교불어강사(고려중앙학원)
1974-76 전북대학교교양과정부불어강사
1976-79 전남대학교사범대학외국어교육과전임강사(불어전공)
1977 단편소설「잃어버린황혼」으로『현대문학』천료,등단
1979-81 단국대학교인문대학조교수
1982 프랑스정부초청도불,그르노블3대학(문과대학)대학원수학
불문학박사학위획득
(논문「셍텍쥐페리의자연관연구L’ideedelanaturechezantoinedeSaint-Exupery)
1981-84 단국대학교인문대학부교수
1985 제17회동인문학상수상(중편소설「아테네가는배」)
1985 제1회윤동주문학상수상(중편소설「뜨거운강」)
1988 제1회만우박영준문학상수상(중편소설「말」)
1994 제29회월탄문학상수상(대하소설『대동여지도』)
2012 제8회류주현문학상수상(장편소설『설향』)
1985- 단국대학교대학원교수
2009 단국대학교정년퇴임

목차

정소성문학전집을내면서
작가의말

1.운명
2.욕진이불욕퇴
3.소년무사
4.의원수업
5.가출
6.금강산을떠나다
7.상경

출판사 서평

이소설을쓰면서나는다음과같은점을명심하였다.
첫째,이제마가사상의학에눈을뜨게되는동기와그과정을나름대로정밀하게그리고자하였다.이제마의사상의학이민족고유의독창적인것이라면그이유를밝혀야하겠기때문이다.생모가정신병자였기때문에어린나이로여종들의치마폭에싸여서자라날수밖에없었던제마이고보니,그는자연히종들의상이한체질에눈을뜨게되었다.그런데우연히도그를돌려가며기르던종들이네명이었고,그녀들의체질과성격이판이하게달랐던것이다.
둘째,이제마의일생에대한상이한학설중에서나는가장보편적인것을선택하였다.예를들어서그가대적하여쳐부순최문환의난을의병의난으로보지않고왕권을문란하게한소요분자로보았던것이다.그것은이제마가존왕척사尊王斥邪의삶을살고자노력하였기때문이라는생각탓이었다.
그것은이제마가조선왕조의건국성씨인전주이씨이고그의출생지가태조의고향인함흥이라는이유도있다.실제로이제마는마흔살에무과에급제하여진해현감의벼슬을살았고,그후체아직으로녹봉을계속받았으며,최문환의난을평정한대가로고원군수에책봉되었기때문이다.그가존왕척사의삶을살고자노력하지않았다면이런행적은이해하기어렵다.
셋째,이제마의가출나이를13세로하였다.15세,17세,하물며20세가넘어서가출하였다는학설이있으나13세가가장타당한학계의지지를받고있다는생각이다.
넷째,이제마의아내가세명이라는사실은밝혀졌으나,그세명의여인이일시에그의아내구실을하였느냐,아니면상처한그가후처로서취한아내인가하는문제는후자를선택하였다.내가알기로이문제는아직명확히밝혀져있지않다.학자들의주장이다들다르기때문이다.
다섯째,『격치고』의소설적해설을생략하였다.사실이제마는사상四象을의학적으로풀이하고발전시킨사람이다.그렇다면그의사상서思想書인『격치고』를정확히이해하는것이그의사상의학을이해하기위한전초적인작업이될것이다.그러나『격치고』는순한문으로되어있어서난해할뿐만아니라,그것이구체적으로어떻게사상의학으로발전하였는가를필자로서는이해하기가쉽지않았다.게다가『격치고』에담긴이제마의사상을소설적으로풀어쓰는데여러가지어려움이있었다.
여섯째,이제마는의술을다루는의원이기도하지만민족의전통무예인24반무예를완벽하게익힌무인이었다.그래서소설에서는그의무인으로서의면모를부각시키고자노력하였다.다만그가대단한무술을갖춘무인이라고는하나,무협소설적인황당무계한이야기는극력피했다.
일곱째,그가사상의학을찾아가는과정에서자신의체질병인열격반위증의극복을위한노력을부각시켰다.그러니까이제마는자신의체질병을극복하고자기울인노력과,자신을키운네명의여종들의체질과성격이다름에눈을떠서결국사상의학을발견하게된것이다.
『태양인』은나에게무척힘든작업을요구하였다.이소설은무엇보다도역사소설임과동시에의학소설이다.따라서역사적사실과의학지식이아울러요구되었다.이제마의인간성에대한깊은소설적인통찰력또한요구되었다.수많은역사책과한의학서적,그리고사상의학관련책을광범위하게섭렵하여,소설로종합승화시키기위해나름대로심혈을기울였다.
그동안나는현대소설을주로써왔으나,고산자김정호의일대기를다룬『대동여지도』를4부작으로쓰고난이후로역사소설쪽으로자꾸만관심이간다.그것은역시역사가참다운인간의진실을말해주는또다른현실이라는생각이들기때문이다.
사실우리가역사속의인물과당대의상황을속속들이파악한다는것은다소미흡한점이있을듯하다.이런점에서역사소설은독자의상상력을더욱촉발시키는힘을가지고있는것같다.나로서는최선을다했지만,얼마만큼독자의기대에부응할수있을지두려운마음이든다.
―「작가의말」중에서

정소성선생은그동안중단편「아테네가는배」「잃어버린황혼」「슬픈귀국」「죽음의숲」과장편소설『천년을내리는눈』등의문제작들을잇달아발표해온작가이다.그동안의선생의작품들은거의현대또는지금동시대의삶을배경으로하고있었다.그작품속의인물들은늘이시대의현실속에서갈등하고번민하고회의하면서자아를찾아가는과정의현대인들이다.현실삶의질곡속에서방황하며자신에게주어진결핍을다양한삶의무늬들과방황의색깔로드러내는것이선생작품의인물들이었다.
그런데『태양인』은조선말기를시대배경으로하고주인공또한역사속의실재인물이다.고뇌하는현실속의지식인들을작품의주인공으로삼아왔던작가가,고뇌하는지식인인것은마찬가지지만역사속의인물을주인공으로삼은것은작가의작품이력으로볼때는아주이채로운일이아닐수없다.이런새로운시도는아마작가의어떤의지와연관이있을것이다.역사속의인물을소설속의현실에서되살린다는것은매우어려운작업이자모험과용기가필요한일이다.왜냐하면독자들은소설속의인물이역사속의인물과사실적인거리가있을경우작품에대한신뢰를거두기쉬울것이고,역사적인물에대해지나치게사실적으로서술할경우는작품의흥미를반감시키거나주제의밀도를떨어뜨리기쉬울것이기때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작가가역사속의인물을주인공으로한소설을발표한것에대한그숨어있는의미를찾아가는것이바로소설『태양인』을읽는또하나의재미일것이다.
―김경민의「정소성작품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