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은 반쪽인가

반달은 반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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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서출판 문예바다 기획의 서정시선집 그 다섯 번째로 尹錫山 시인의 『반달은 반쪽인가』가 출간됐다.
1974년 경향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윤석산 시인은 “시의 본령은 아무리 시대가 어려워도 어려움 속에서 민중의 주먹을 쥐게 하는 것보다 민중의 가슴을 녹이는 서정이다.”라며 생애토록 서정시만을 노래해 왔다. 출구 없는 이 코로나 블루 시대에 진정성 있는 서정시가 독자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다.
저자

윤석산

-1947년서울출생
-한양대학교국문과졸업,동대학원문학박사
-1967년중앙일보신춘문예동시당선,
1974년경향신문신춘문예시당선으로등단
-시집『바다속의램프』『온달의꿈』『처용의노래』『용담가는길』『적・寂』『밥나이,잠나이』『나는지금운전중』『절개지』『햇살기지개』및시선집『견딤에대하여』,『전철안홍해』등
-학술논저『고전적상상력』『동학교조수운최제우』『동학사상과한국문학』『일하는한울님,해월최시형의삶과사상』등
-산문집『어머니가담배를피우시게된이유』『박인환평전』
-번역서『주해동경대전』『주해용담유사』『도원기서』『어면순』『ScriptureofDonghak』
-한국시문학상,편운문학상,펜문학상,신석초문학상등수상
-현재한양대학교명예교수

목차

시인의말

제1부겨울저녁이다시
평일
귀로
야학
심도좋으시다
가을밤
일기
채점
편지
밤바다
요즘부처님손바닥
얼치기농사꾼
산수유
겨울저녁이다시
친구,오랜만에만난
대한민국가을
철원평야의김씨
자문자답숭례문

제2부그렇게
갈喝
관성
어느날갑자기,우리는
대부도간척지에서
후반
그렇게
서울깍쟁이
책을옮기며
또한,오늘도,문득
자전거를타는사람
꽁꽁
우측통행
빵빵,꽉꽉,든든

그녀의주말
개암사응진전應眞殿에서
시욕詩慾

제3부빌어먹을그눔의시
꽃구경
삼월한달
정년
그가떠나던날
왜시는쓰냐?
종각역
빌어먹을그눔의시
데스밸리
어머니생각
어느날,문득
시집을펼치며
2007년9월5일
예산장날
하늘두드러기
까치발
쥐구멍
민망한깡통
이시대의좌선

제4부하모니카가불고싶다
어머니의이명
염습
열공가족
햇살기지개
하모니카가불고싶다
박용래시인의직업
냉장고
지난겨울

유고시집출판기념회
행복했던그겨울
경로석
혼술
집게벌레
차를끓이며
가을들판으로나를
금초

서정抒情을향하다ㆍ배고픈점심시간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문예바다기획의서정시선집그다섯번째로尹錫山시인의『반달은반쪽인가』가출간됐다.
1974년경향일보신춘문예로등단한윤석산시인은“시의본령은아무리시대가어려워도어려움속에서민중의주먹을쥐게하는것보다민중의가슴을녹이는서정이다.”라며생애토록서정시만을노래해왔다.출구없는이코로나블루시대에진정성있는서정시가독자들에게위안이될것이다.

그간시선집을몇권냈다.
이번에는지난시선집들과겹치지않는작품을고르려고애를썼다.
그러니까,그간나에게다소는홀대를받은작품들이이번시선집에묶인셈이다.
그간나도모르게은연중홀대했던나의작품들.
그러나소중한모두들이다.
-「시인의말」

목소리만두고나간다.

누군가전화를하면

남은나의목소리는응대할것이다.

“저는지금외출중입니다.용건과전화번호를주십시오.”

기계속에갇혀진나는

그래서오늘도우울증환자이다.
-「어느날갑자기,우리는」

머리빡빡밀고논산훈련소엘들어가니,군대는그저줄을잘서야한다고말들을한다.그런데어느줄이좋은줄인지,어느줄이103보인지,어느줄이101보인지도통감도잡을수없어,다만기웃,기웃거리다끝나고만고문관군대3년

아직도어느줄이좋은줄인줄몰라,삐죽삐죽줄을찾는데,누군가뒤통수에대고냅다소릴지른다.“야!줄서기나하려면왜시는쓰냐?”이제나저제나줄서기못하기는매일반.어디줄이라도대려고기웃거리면뒤통수가근질근질그만맥없이물러나버리곤한다.
-「왜시는쓰냐?」

전철바닥에빈깡통이하나
이리저리굴러다닌다.
이발에치이고,저발에채이며

어느생각없는사람,따듯한캔커피
홀짝홀짝즐기고는
아무개념없이놓고내린깡통

이곳에서도민망하고
저곳에서도민망하고

깡통은어디발붙일곳이없어
전철이흔들릴때마다
온바닥,
다만대굴대굴배회를한다.
-「민망한깡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