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분단의 땅에 꽃은 안 핀다』는 구순의 박하식 소설가가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11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생애토록 겪은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지만, 독자들은 노령의 작가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기를 두드리며 이 사회와 현대인에게 질문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는 코로나19, 3년을 입을 막은, 사랑도 그리움도 점점 희미해져 가는 늙은 나이, 노년에서 오는 몸이 망가지는 생로병사의 퇴행성 각종 질병과 기억력 상실은 단 하나뿐인 가야 할 길, 관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화장터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할 날을 재촉한다. 표현의 자유에는 숨 쉴 공간이 없었다. 내 나라 내 부모자식 이웃과 친구 앞에 죄인이었다.
아침저녁으로 하늘에 고추잠자리가 나는 것을 보고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었다. 책을 안 읽는 세상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우서愚書의 소설책을 낸다는 것은 좀 슬프지만, 3년 동안 쓴 글을 모아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묶는다.
-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나는 코로나19, 3년을 입을 막은, 사랑도 그리움도 점점 희미해져 가는 늙은 나이, 노년에서 오는 몸이 망가지는 생로병사의 퇴행성 각종 질병과 기억력 상실은 단 하나뿐인 가야 할 길, 관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화장터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할 날을 재촉한다. 표현의 자유에는 숨 쉴 공간이 없었다. 내 나라 내 부모자식 이웃과 친구 앞에 죄인이었다.
아침저녁으로 하늘에 고추잠자리가 나는 것을 보고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었다. 책을 안 읽는 세상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우서愚書의 소설책을 낸다는 것은 좀 슬프지만, 3년 동안 쓴 글을 모아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묶는다.
-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분단의 땅에 꽃은 안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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