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도서출판 문예바다가 기획한 우리 문단 유명 시인들의 서정시선집 그 열일곱 번째로 金善英 시인의 『달을 빚는 남자』가 출간됐다. 金善英 시인은 1962년 『현대문학』에 미당 서정주 시인의 초회 추천, 그리고 1961년, 1962년의 3회 추천 완료로 등단하여 생애토록 넉넉하고 깊은 관조의 시선으로 영혼의 내면을 성찰하고 환상의 낯선 세계를 잡아낸 원로시인이다. 시인은 끊임없이 존재성에 귀 기울이며 절망과 희망의 감각이 형상화되는 다양한 층위를 절차화하고 있다.
달빛 한 겹 한 겹이
비단처럼 질기다
백 년을 입어도
낡거나 해지지 않으리라
달빛 밖으로 걸어 나오는 생
원치 않는다
달은 오늘 밤 나의 긴 문장을
넝쿨처럼 잡고 오른다
나의 생 꼭대기까지
달빛 잡고 함께 오를 것이다
달을 쳐다보며
- 「시인의 말」
달빛 한 겹 한 겹이
비단처럼 질기다
백 년을 입어도
낡거나 해지지 않으리라
달빛 밖으로 걸어 나오는 생
원치 않는다
달은 오늘 밤 나의 긴 문장을
넝쿨처럼 잡고 오른다
나의 생 꼭대기까지
달빛 잡고 함께 오를 것이다
달을 쳐다보며
- 「시인의 말」
달을 빚는 남자
$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