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 끄다, 물에 타오르다

불로 끄다, 물에 타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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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예바다 서정시선집 19권. 1981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이혜선 시인은 삶을 영위하면서 할퀴어지는 상처를 스스로 핥으며 아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 그러나 그 다행스러운 자가 치유 능력에 대한 철학적 사유, 이 세상의 본질이나 객체의 외면에 나타나는 현상은 근원적으로 둘이 아니며 관계의 그물망 속에 존재한다는 불이不二 사상으로 이 사회를 통찰하고 있다.
저자

이혜선

자민滋忞이혜선

-경남함안출생
-동국대학교국문학과,세종대학교대학원졸업(문학박사)
-1981년월간『시문학』으로등단.
-시집『神한마리』『나보다더나를잘아시는이』『바람한분만나시거든』『새소리택배』『운문호일雲門好日』『흘린술이반이다』『NewSproutswithinYou』(공저,영역시집)
-저서『문학과꿈의변용』『이혜선의명시산책』『이혜선의시가있는저녁』『아버지의교육법』
-윤동주문학상,한국현대시인상,동국문학상,한국예총예술문화대상,문학비평가협회평론상등수상,세종도서문학나눔선정(2016)
-문화체육관광부문학진흥정책위원,한국문인협회・한국현대시인협회부이사장,한국시문학문인회・동국문학인회회장역임.
-동국대외래교수,세종대・대림대・신구대강사역임
-현재한국여성문학인회이사장
-이혜선시인TV

목차

시인의말

제1부ㆍ누가나뭇잎푸른손흔드나
서시
코이법칙
불이不二,자라나는팔
불이不二,공기가아프다
빈젖요양원
암사재활원진달래방
미안하다미안하다
명왕성이뜬다
사람의마을
간월看月

장대비오는날
마량포구,금빛화살을던진다
지구를만들다
불이不二,아리땁던너
건널목에서
불이不二,금줄
색色을먹고공空을낳다·2

제2부ㆍ돌의심장근처어디쯤
상사초,나의별에게
경칩무렵
불이不二,서로기대어
숲속마을에는
새우젓사랑
불이不二,번져온다
동그라미가되고싶다
봄나무
다랑논식구들
흘린술이반이다
아라홍련꿈밖의꿈
해돋이해넘이
두뷔를요?
불이不二,식구
묘적사妙寂寺심우도尋牛圖
거미줄법문
운문호일雲門好日,풍경소리

제3부ㆍ억겁을찰나로불타고만있는지
길위에서1
가을일기1
가을일기5
가을일기7
대왕메뚜기
돈키호테일기
그대안의새싹
아가리하나살고있어
수유꽃그늘아래
좌석수늘리기
무소대나무
장자와나비
무너지는집
옹이광배
절간에서긴머리칼을주우며
내게로오는길
초가지붕화양연화
사람의섬에서
매미

제4부ㆍ젖어서야타오르는꽃불하나
분신
간장사리
칼과활
둥구나무아버지
14세안소저
새세상열어갈너에게
딸의그림앞에서2
궁둥이가왜파랗지
저산에강물에
여남은살저녁나절
새소리택배
내어린왕자에게1
내어린왕자에게2
내어린왕자에게5
내어린왕자에게9
내어린왕자에게11
내어린왕자에게12

서정抒情을향하다ㆍ닿을수없는별에닿기위하여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문예바다가기획한우리문단유명시인들의서정시선집그열아홉번째로이혜선시인의『불로끄다,물에타오르다』가출간됐다.
1981년『시문학』으로등단한이혜선시인은삶을영위하면서할퀴어지는상처를스스로핥으며아물기를기다릴수밖에없는인간의한계,그러나그다행스러운자가치유능력에대한철학적사유,이세상의본질이나객체의외면에나타나는현상은근원적으로둘이아니며관계의그물망속에존재한다는불이不二사상으로이사회를통찰하고있다.

날개가너무커서날지못하고
땅위에발이묶여있는알바트로스에게
詩는
큰날개펼쳐
북명北溟에서남명南溟까지날아가는
붕새가되게해준다.

이시집을읽는독자들에게도
붕새의날개가돋아나기를기원하며,
2024.8.자민滋忞이혜선
-「시인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