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년퇴임을 한 뒤 뒤늦게 성균관 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마친 이환식 씨가 80을 넘긴 나이에 그동안 쓴 시와 고전을 인용한 글들을 후손에게 남기고 싶어 펴낸 시 산문집이다. 살아오면서 마음속에 간추린 말들을 편편이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피할 수 없이 인생 노년기에 들었다. 깊은 회한悔恨의 삶을 산 것은 아니지만 돌연 생각지도 못했던 병상의 기간도 겪었고, 외로움, 그리움, 아쉬움, 허탈함, 때로는 기쁘고 즐겁던 온갖 일들이 추억의 스크린에 혼재하면서 비치고 있다.
(…중략…)
새 시대의 상큼한 맛은 아닐지라도 옹자翁者(늙은이)의 넋두리거니 여기고, 바라기는 보글보글 끓인 된장국 맛이라도 느껴졌으면 다행이겠다. 묵은 맛도 입에 당겨서 먹어 두면 건강에 좋은 것처럼…….
깊이 새겨읽어 보고 적으나마, 혹 백에 하나라도 마음에 양식이 되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바이다.
- 「머리말」 중에서
세월!
붙잡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누구도 잡을 수 없으니 야속한 것이 세월이더군요!
안타깝지만 무엇을 탓할까요.
탓하기보다 방법은 오직 하나, ‘늦기 전에’뿐입니다.
‘늦기 전에’ 무리하지는 말고 당신의 체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무엇이든 당신이 길러 온 소양을 찾아서 그것을 잡고 벗하세요.
더 어둡기 전에 등불을 켜세요.
- 「맺음말」 중에서
피할 수 없이 인생 노년기에 들었다. 깊은 회한悔恨의 삶을 산 것은 아니지만 돌연 생각지도 못했던 병상의 기간도 겪었고, 외로움, 그리움, 아쉬움, 허탈함, 때로는 기쁘고 즐겁던 온갖 일들이 추억의 스크린에 혼재하면서 비치고 있다.
(…중략…)
새 시대의 상큼한 맛은 아닐지라도 옹자翁者(늙은이)의 넋두리거니 여기고, 바라기는 보글보글 끓인 된장국 맛이라도 느껴졌으면 다행이겠다. 묵은 맛도 입에 당겨서 먹어 두면 건강에 좋은 것처럼…….
깊이 새겨읽어 보고 적으나마, 혹 백에 하나라도 마음에 양식이 되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바이다.
- 「머리말」 중에서
세월!
붙잡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누구도 잡을 수 없으니 야속한 것이 세월이더군요!
안타깝지만 무엇을 탓할까요.
탓하기보다 방법은 오직 하나, ‘늦기 전에’뿐입니다.
‘늦기 전에’ 무리하지는 말고 당신의 체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무엇이든 당신이 길러 온 소양을 찾아서 그것을 잡고 벗하세요.
더 어둡기 전에 등불을 켜세요.
- 「맺음말」 중에서
올곧은 삶, 참마음을 알아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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