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의 연인

북녘의 연인

$15.00
Description
소말리아와 칠레 대사를 지낸 소설가 강신성 씨의 신작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주재하는 대한민국 유엔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하는 주인공 장철규가 국제회의차 북한의 평양에 가서 강인선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서 목사에게 돈을 전해 준 일로 체포되어 린치당하고 평양구치소에 갇혔다가 인선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다시 스위스로 돌아와서는 북한의 로열패밀리의 한 사람인 이한구를 한국으로 귀순시키면서 벌어지는 다급하고도 절박한 상황들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귀국했을 때 로열패밀리의 실정을 매스컴에 폭로한 이한구를 데리러 하필이면 강인선이 평양에서 남파되어 온다.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어떤 철학자는 이성을 만사와 만물을 창조하여 다스리는 ‘절대정신’으로까지 신격화했다. 이처럼 위대한 이성이 인간을 고통과 불행으로부터 구제해 주었는가, 구해 줄 수 있는가? 회의적이다. 제1, 제2차 세계 전쟁, 600만의 인간을 도륙한 히틀러의 등장,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보면 회의가 든다. 이런 부조리한 참사는 이성에 자가당착적이게도 비합리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사실 여러 식자가 이미 제기한 진부한 이야기다. 그러나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진부한 이야기라도 다시 꺼내어 음미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북녘의 연인』을 써 보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강신성의 『북녘의 연인』은 소설의 이야기에서조차 감수성이 휘발한 시대적 경향에 하나의 경종警鐘이 되는 작품이다. 그것은 또한 오랜 세월에 걸쳐 격리되고 메마른 남북관계에 새로운 희망의 물줄기를 공여하는, 진일보進一步의 청신호를 발양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한계상황 속에서, 그러기에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이 순애純愛의 정담情談은, 여기서 거론한 두 가지의 메마른 토양에 선명한 경각심과 당위적 소명의식을 동시에 불러오는 힘이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처럼 독특한 환경을 배경으로 소중한 인간애와 인간승리의 개가凱歌를 그려온 이 작가, 강신성의 다음 걸작을 기대하며 기다려 보기로 한다.
- 김종회(문학평론가)
저자

강신성

姜信盛
-전북군산시(옥구)출생
-군산중〮고졸업,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졸업
-영국옥스퍼드대학(ChristChurchCollege)외교과정졸업.
-주소말리아대사,주칠레대사역임.
-저서
ㆍ장편소설『탈출』(영화〈모가디슈〉원작소설)
ㆍ장편소설『부르는소리』
ㆍ장편소설『사라상수리나무』
ㆍ장편소설『북녘의연인』
ㆍ단편소설집『고도를찾아서』(한국소설가협회작가상수상작)

목차

작가의말

1. 제네바한국유엔대표부
2. 가정불화
3. 평양국제회의
4. 평양구치소
5. 북한청년귀순
6. 귀순자의서울생활
7. 평양여인의고민
8. 한강의해후
9. 북한의첩자
10. 살인특종기사
11. 재판
12. 장례

해설ㆍ체제대립의멍에와사랑의완성|김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