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차 3A석 (이동하는 시간의 기록)

9호차 3A석 (이동하는 시간의 기록)

$15.00
Description
바쁜 경영 속에서도 배움을 놓지 않은 제조업 엔지니어 출신의 기업 대표 김원홍 씨가 사업차, 학업차 서울과 익산을 오가는 기차 안에서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써 내려간 단상들을 묶은 첫 번째 수필집이다. 처음엔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전하던 짧은 글이었는데, 지인들로부터 ‘감성이 담겨 있다’ ‘엔지니어가 이런 글을 쓰다니 새롭다’ ‘위로를 받는다’라는 반응을 보내고, 또 어떤 이는 강의에 저자의 이야기를 사례로 소개했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책으로 묶었다. 세상을 보는 시선은 예리하지만 결코 날카롭지 않은, 역지사지로 폭넓게 수용하면서도 할 말은 야무지게 하는 그의 글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매주 기차를 타고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시간 속에서 끼적거린 소소한 기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집을 나서서 기차에 오르고, 자리에 앉아 맞이하는 2, 30 분 남짓한 자투리 시간. 노트북도, 원고지와 펜도 아닌, 카카오톡으로 나 자신에게 글을 보내며 하루의 생각을 정리 했습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가까운 지인들과 글을 나누게 되었고, 그 작은 습관이 점차 삶을 기록하는 여정으로 자라났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단톡방에 올린 메시지에 불과했지만, 계속 이어지면서 “감성이 담겨 있다” “엔지니어가 이렇게 글을 쓰다니 새롭다” “생긴 것 같지 않게 GG”라는 뜻밖의 반응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는 제 글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강의에서 제 이야기를 사례로 소개했다고
도 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작은 격려들이 저를 계속 쓰게 만들었고, 마침내 수필집이라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 「시작하는 말」 중에서

김원홍의 글은 단순한 이동의 기록이 아니라, 시간을 해석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그는 기차라는 일상적 공간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관통하는 감각-속도와 방향, 그리고 멈춤의 불가피함-을 탁월한 관찰력으로 포착한다. 이 책의 문장들은 여행기와 수필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소한 풍경을 삶의 사유로 전환하는 힘을 지닌다.
기차는 이 작품에서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식의 장치다. 달리는 객차 안에서 그는 ‘나의 자리’와 ‘나아가는 궤적’을 끊임없이 되묻고, 관계와 기억, 삶의 리듬을 정교하게 드러낸다. 그의 문장은 소음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운행처럼 절제되어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지나온 시간의 층위를 차분히 돌아보게 만든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이 책은 ‘천천히 바라보는 법’을 회복시키는 드문 수필집이다. 기차는 앞으로만 달리지만, 그의 글은 독자의 내면을 거슬러 과거와 현재를 겹쳐 읽게 한다. 화려함 대신 침잠하는 사유로 독자를 설득하는 이 작품은,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자신의 궤도를 다시 정렬해 보게 하는 조용하고 단단한 기록이다.
- 이성숙(소설가·수필가)
저자

김원홍

춘향골남원출생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졸업
동국대학교경영학과졸업
한화그룹구)한국베어링
HL만도노무,인사담당,경영지원실장,공장장
계열사WECO대표역임
현부성테크(주)대표이사(자동차부품제조업)

목차

시작하는말

제1부ㆍ따뜻한쪽에서기
01.서울과익산을오가며
02.기차에서시작되는하루
03.인생의속도와방향
04.9호차3A좌석
05.산들바람과3교시의힘
06.맑은하늘,푸른약속
07.열심히산다는것
08.드높은하늘아래솜털구름
09.아버지의자리,아들의시간
10.믿음과응원
11.편견을넘어
12.대한민국의힘
13.밤차를타면서
14.열심히사는당신,오늘도웃자
15.살살,그리고따뜻하게
16.결혼기념일에새긴마음
17.인증서는시작일뿐이다
18.운명공동체,그리고가족
19.남과나사이,두걸음
20.자연을이기려는자

제2부ㆍ상처속의깨달음
21.부재중사고,그리고가족의의미
22.꿈꾸는자만이
23.악연이남긴것
24.거꾸로생각하기
25.재충전과활력
26.인연에대하여
27.온세상축제이니즐겨라
28.첫사랑이야기
29.지금실행하기
30.은행잎,겨울을부르다
31.삶의무게
32.새벽기차는달린다
33.송년모임이주는감사
34.새해인사
35.부모와자녀이야기
36.부모라는직업,자식이라는직업
37.여정
38.살면서피하고싶은곳
39.나의새로운취미를찾아서
40.거울앞에서

제3부ㆍ나와마주하기
41.헤어짐도기술이다
42.인생과골프
43.인생과삶
44.꽃보다봉오리가더예쁘다
45.한가한휴일아침
46.광원형님이며느리맞는날
47.연휴의역,삶의열차
48.함께!
49.유명인사의소박한혼사
50.서번트리더십
51.해현경장,다시고쳐매는마음
52.폭우와폭염속에서
53.부자라는말
54.계산은그자리에서
55.너때,나때,그리고지금
56.소소한행복
57.정,사랑,그리고친구
58.지인과친구에대하여
59.추억은자산,꿈은전략
60.터널끝의빛처럼

제4부ㆍ조금벗어난자리
61.리더십과책임의무게
62.열심히일하고,제대로쉰다
63.슈퍼에이지,노인이미래를바꾼다
64.은행나무와인생
65.사람은바뀌지않는다?그렇다면어떻게해야할까
66.꿈꾸는가을,하루연가
67.청개구리처럼생각하라
68.진흙속진주가드러나는순간
69.버킷리스트,달성률3%?함께라면100%
70.닭과달걀이야기
71.친구라쓰고,칭구라부른다
72.삶의기준을묻다
73.즐김과절제사이에서
74.하늘높이는다같더라
75.한해를한달남기고
76.편리한세상,인간적인하루
77.건배,건배
78.알람과함께한인생
79.비행기는회항해도,기차는후진하지않는다
80.계·행·책·진40년

글쓴이김원홍은…|이성숙

출판사 서평

누군가는인생을속도가아니라방향이라고했다.그러나나는인생을과정이라믿는다.정답도,완벽한길도없고,돌아가는길역시빗나간길이라할수없다.
다만,누구와함께걷느냐가삶의무게를바꾸고,방향을더욱또렷하게만들어준다.여행도마찬가지다.동반자와보조가맞아같은풍경을바라볼때여정은행복해진다.마음이어긋나면아름다운풍경도눈에들어오지않는다.
-「인생의속도와방향」중에서

***

새벽에눈을뜨고잠시생각에잠겨있자니,어제강의중급히적어둔한줄이생각났다.
“조건없는믿음으로응원해!”
누군가가나를믿어주는것.그것은어떤격려나충고보다큰힘이된다.결과를보고칭찬하는응원은쉽지만,실패할수도있는길을앞두고너라면할수있다고말해주기는쉽지않다.
우리는사랑하는사람에게일수록더의심하고,조바심내고,잔소리를얹는다.잘되길바라서한말이지만되려짐이되기도한다.믿음은말을줄이고마음을보태는일이다.
-「믿음과응원」중에서

***
아파트엘리베이터안에서본글귀가떠오른다.

인간관계의불만은‘당연함’에서시작된다.당연히이해해주어야하고,당연히좋아해주어야하고,당연히기다려주어야하고,당연히인정해주어야한다는생각이상대를힘들게한다.이세상에당연한것은없다.

가족이라서,부모라서,자식이라서,대표라서,직원이라서….우리는쉽게‘당연히’를붙인다.하지만누구에게도당연한일은없다.
사람들은주기보다받는것에익숙하다.늘베풀다잠시멈추면서운해하고,때로는뒷말까지한다.상대의입장이아니라내입장만생각하기때문이다.
운전하다앞차가머뭇거리면빵빵거리는것도,한때나도초보였다는사실을잊어버린까닭이다.
조금만더이해하고,배려하고,존중한다면세상은훨씬부드러워질것이다.운전도살살,마음도살살.
바쁜일정속에서인간관계가주는실망과두려움이고개를들때,따뜻한쪽에서있는내가되기바란다.
-「살살,그리고따뜻하게」중에서

***
인증이주는가장큰의미는‘나는더성장할수있다’는확신이다.그확신이내안에서만머물지않고함께일하는사람들의성장으로이어지기를바란다.
나는종종직원들에게직급을바꿔부르며묻곤한다.
“만약김과장이대표로서그자리에있다면,어떤결정을내릴것인가?”
호칭의변화는시선의변화를,시선의변화는가능성의발견을이끌어낸다.
도전할수있는자리가주어질때사람은비로소자란다.성취뒤에는다시새로운목표가생기고,오늘의결과가내일의출발선이되는것이다.
-「인증서는시작일뿐이다」중에서

***
악연은우리를아프게하지만,동시에누가진짜내편인지밝혀주는선물이되기도한다.
나이가이쯤되었다면,믿음을지키는사람만남기고나머지는인생에서퇴장시켜도괜찮다.
관계에도다이어트가필요하다.
버려야할사람을버릴수있을때비로소내곁에남아야할사람이선명해진다.
-악연은상처속에깨달음을남긴다.
-「악연이남긴것」중에서

***
생각해보면,우리는태어나는그순간800만대1의경쟁을뚫고선택된존재였다.그때부터이미삶은우리에게이렇게속삭인셈이다.
너는충분히강하다!
삶의무게가어깨를누를때면,그무게만큼나도성장하고있다고믿어보자.힘겨운만큼,도약의순간은더크게찾아온다.오늘도한걸음나아가는우리에게,조용히응원의말을건넨다.잘하고있다.정말잘하고있다!
-삶이고단할수록도약의순간은빛난다.
-「삶의무게」중에서
***
실패한리더들이맞닥뜨리는현실은생각보다고독하다.
무너진조직,잃어버린건강,가족과의갈등….
지켜야할것들을놓친뒤에야비로소자신이감당할수있는한계가어디였는지깨닫게된다.
그래서리더에게필요한것은무모한추진력이아니라균형이다.
과감함만큼이나점검과대비,속도만큼이나주변을살피는여유,결과만큼이나사람을품는포용이필요하다.
-「리더십과책임의무게」중에서

***
새로운길은언제나조금벗어난자리에서시작된다.
청개구리같은역발상이혁신의씨앗이된다.다만그역발상이생존으로이어지려면관찰의예민함과판단의날카로움이따라줘야한다.
고집스럽게거꾸로가도끝내살아남는생명력,그것이우리가배우고싶은혁신의힘이다.
시골집문패위에앉아있던작디작은청개구리한마리를떠올리며,중도와도전사이에서길을묻는다.
-「청개구리처럼생각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