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지의 숲 (김성일 장편소설)

아브지의 숲 (김성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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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버지의 숲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기 위한, 아들과 아들친구들의 분투기
전 서울대 교수 김성일 작가의 첫 장편소설
소설 속 주인공 성준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동생 성민이 만든 첨단 프로그램인 ‘웨이팅포유’의 존재를 알게 된다. 가상현실을 통해서 아버지를 고향에 보내 드리려고 했다는 동생 성민. 가상현실 프로그램 덕분에 성준은 북한에 가서 젊은 시절의 아버지를 볼 수 있게 된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나무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성준은 위기에 빠진 동생 성민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자작나무 숲과 관련된 수수께끼에 접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는데….

가상현실을 통해 다시 만난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꿈

성준은 마치 현실처럼 생생한 최첨단 가상현실 속에서 아버지를 만난다. 어느 때부터인가 가족에 대해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아버지, 그 아버지에 관한 오랜 의문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뜻밖에도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가슴 벅찬 진실이 다가오기 시작하고….

김성일 작가의 아버지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감동의 대서사시

70년대 한국 산림녹화 과정에 기여했던 한 북한 출신 산림전문가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50년대의 한국 전쟁과 70년대의 경제개발과 산림녹화 그리고 80년대의 서울올림픽 등 역동적인 한국의 20세기 후반에서 2022년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전개되어 현실감과 감동을 더한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그때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미스터리. 과연 주인공 성준은 아버지의 비밀을 밝혀내고 동생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

김성일

서울대학교에서정교수로재직하던2020년3월조기은퇴하고현재는작가로살고있다.꽤다양한국내외경력을갖고있는데,한국기후변화센터이사,한국생태관광협회회장,국가녹색성장위원회민간위원,국가문화재위원회위원,세계자연보전연맹(IUCN)본부이사등이다.물론모두‘전’이력들이다.지금은그냥작가이다.

최근의책들로는팬데믹의사회적함의를담은〈더센놈이오고있다(2021)〉,저자의성장수필인〈엣지라이프(2021)〉,서울대에서출간한교과서〈공원휴양학(2017)〉과중국환경오염의공포를추적한〈베이징스모겟돈(2016)〉이있다.또〈북한산림,한반도를사막화하고있다(2014)〉는북한의산림관리실패의원인과복구를위한대안을제시한책이다.2013년에는아세안국가와동아시아의생태관광에관한책을,2012년에는북한조림을위한국제연대의필요성에대한책을각각영문으로출간했다.2011년에는우리나라환경문제와대안을전반적으로다룬〈솔루션그린〉을출간하였다.

목차

1.귀국2022년2월
2.입관식그리고어머니
3.조문객1
4.조문객2
5.조인국
6.성아의선택
7.반전,성민의구속
8.사라진아버지의유산
9.사라진유산,성준의발목을잡다
10.용문산장
11.재판혹은조작
12.웨이팅포유DGX-Z의비밀
13.배신자그리고국정원의음모
14.가상현실:아버지를만나다
15.1988년으로돌아가다
16.성준,지명수배자가되다
17.1988년,도문사건
18.개발팀장홍진수의복수
19.가상현실:1950년12월13일함흥
20.1950년12월14일만세교
21.1950년12월15일위기일발흥남부두
22.국정원,김영원의행적을추적하다
23.용문면산100-1번지의비밀
24.용문산장과자작나무사건
25.병연의증언,자작나무의비밀
26.드러나는조인국의정체
27.성아의추락
28.일훈자작의비밀
29.가상현실:아버지의일기
30.가상현실속세친구
31.음모의실체,조인국과박지화
32.가상현실:아버지와의마지막하루2
33.예상밖의후유증,빙의
34.아버지의역대급비밀,사건을해결하다
35.마지막미션,성아를구출하다
36.어머니의자작나무숲
37.독일에서만난일훈자작나무
38.형제들의자작나무숲
39.에필로그,또다른시작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세계적인환경문제전문가출신의김성일작가는실향민이자북한의산림전문가였던아버지의일생을가상현실이라는대중성있는메타포와엮어흥미로운이야기로엮었다.그리고그속에서70년이넘도록분단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진정한통일이무엇인가’하는의미있는질문을던지고있다.

특히지금의60세전후,50년대에서60년대에태어난세대들에게는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의혼란기에서말못할고생을하며살아오신부모의희생에대한큰마음의빚이있다.작가에게도그런아버지가있었다.평생작가의삶을지켜준든든한나무와도같았던아버지,그아버지를향한감사와그리움,그리고아버지가홀로감당해야했을삶의무거운짐을한자락도함께나눠질수없었던것에대한미안함을,감정과회한이아닌열정과정제로,혼란한역사적사실들을배경으로했음에도그배경에깔린역동적인변화와순수성을보는눈으로잘엮어내고있다.그래서이야기를읽고있노라면,문득가을날좋은볕에잘마른낙엽의초연성과정제된감성을만나게되고,온세상을꽁꽁얼어붙게하는엄동설한조차도,오직햇살을향해희디흰알몸을뻗어이겨내는자작나무와도같은순수함과만나게된다.

특히주인공설정의아이디어가빛났다.작가는주인공을실제작가와작가의실제친구들의캐릭터에서가져왔다.그들은다른많은이야기속주인공들처럼젊지않다.60대초반의‘경로우대’대상들이다.하지만그들은한국사회의고질병인치열한대입전쟁시대를살아오느라억눌러왔던사춘기와소년시절의‘순수함’을폭발시키며진실을향해함께몸을던진다.

그렇게작가는아버지세대가되어가는이주인공들을통해,진정한통일은지난몇년동안세상을속여온‘위장된집단적표어와선동과우상화’를통해오는것이아니라,민주주의와자유를누리며성장한개인한사람,한사람이가족애와우정,그리고작지만그들이일상생활가운데서실천해내는용기와선택에서잉태되고성장한다는사실을일깨워준다.

그런면에서메타포로등장하는아버지의아들의‘백두산자작나무’,즉‘백두산에서자라나함흥의흙을거쳐여기양평용문산의바람이키운자작나무’의변화와성장은자신의아버지가살아온삶의모습이자앞으로자신이살아가고싶은길이다.

“내가족을살려준아바이가죽게생겼는데내가어케혼자살겠다고갑네까?”

아수라장과같은전쟁터에서소박하면서도생사를건결연함이담긴주인공김영원의말속에는원치않게만난시대의불운앞에서무엇을선택해야하는지를생각하게한다.시대적불운과정치적망상에사로잡힌집단의위협은어차피피할수없는인생의허들이다.그누구도인생의마지막순간에신앞에서이것들을핑계삼을수없다.인간에게자신의영혼을나눠준신은어차피위장된대의따위에는관심이없으니까.신은언제나인간에게‘무엇을위해서’가아닌‘누구를위해서네영혼을던졌는가’물을것이다.그리고우리모두의앞에그질문에답해야하는순간이올것이라고,작가는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