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읽어야 할 경제학 베스트 30

반드시 읽어야 할 경제학 베스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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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요즘 세계 각국의 경제는 말 그대로 세계화되어 상품과 자본뿐만 아니라 노동까지도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져 WTO의 교섭과 G8 회담마저 경계 태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역의 자유화와 이에 대한 반발이 요즘 시작된 것은 아니다. 대항해 시대로 막이 올랐던 근대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고전을 통해 세상을 통찰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케인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를 거쳐 피터 드러커, 장 보드리야르, 아마르티아 센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경제학자의 저서 30선을 엄선하여 그들의 삶과 사상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각 시대마다 경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을 담은 고전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경제 현상을 더 정확히 바라보는 시선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마츠바라류이치로

1956년고베시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교공학부를졸업한후동대학대학원경제학연구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도쿄대대학원종합문화연구과교수로재직중이다.전공은사회경제학과상관사회과학이며,사회과학과사회에관한해박한지식으로논단에서도주목을받고있다.저서로는『소비자본주의의행방(消費資本主義のゆくえ)』,『분단된경제(分?された??)』,『장기불황론(長期不況論)』,『경제사상(??思想)』,『무도를살아간다(武道を生きる)』,『잃어버린경관(失われた景?)』,『공화주의르네상스(共和主義ルネサンス)』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_경제학고전의세계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1장
1존로크『통치론』―사적소유권이가져온자유와한계
2데이비드흄『정치론』―사치와기술이문명사회를구축한다
3애덤스미스『도덕감정론』―공화주의와상업주의를잇는동감
4제임스데넘스튜어트『정치경제학의원리에대한연구』―거품경제와불황의원인을사회심리에서찾다
5애덤스미스『국부론』―자연스러운시장활동을부르는풍요로움
6데이비드리카도『정치경제학및과세의원리』―자유무역과계급사회의속박
7프리드리히리스트『정치경제학의민족적체계』―생산력과국민문화의전형
8존스튜어트밀『정치경제학원리』―경제정체와환경의제약을뛰어넘어정신적성숙을목표로

2장
9카를마르크스『자본론』―화폐와노동의신화를해석한다
10레옹발라『순수정치경제학원론』―일반균형이론으로실현하는사회주의
11소스타인베블런『유한계급론』―대기업과과시가만든야만적인문명
12베르너좀바르트『유대인과경제생활』―자본주의의번성을뒷받침하는정신이란
13조지프슘페터『경제발전의이론』―기술혁신과은행은자본주의의원동력
14앨프레드마셜『산업과무역』―수확체증의법칙과경제적국민주의의유추
15프랭크나이트『위험과불확실성및이윤』―불확실성이가득한자본주의는‘굿게임’인가
16카를멩거『국민경제학의기본원리』―판매가능성과인간경제의수수께끼
17라이오넬로빈스『경제학의본질과의의에관한소론』―형식화와가치자유는과학의조건인가
3장
18아돌프벌·가디너민즈『현대기업과사유재산』―주식회사는누구의것인가
19존케인스『고용,이자및화폐의일반이론』―화폐경제를움직이는확신과불안
20칼폴라니『거대한전환』―경제자유화는악마의맷돌질이다
21폴새뮤얼슨『경제분석의기초』―비교정학과집계량에의한경제분석
22존케인스『젊은날의신조』―부도덕은정당화될수있는가
23프리드리히하이에크『과학의반혁명』―주관적지식과자생적질서
24존갤브레이스『풍요로운사회』―대량생산과대량소비사회의도래
25프리드리히하이에크『자유헌정론』―자유를누리기위한조건인‘법의지배’
26밀턴프리드먼『자본주의와자유』―신자유주의성전
27피터드러커『단절의시대』―포스트모던경제의막을열어라
28장보드리야르『소비의사회』―차이화의끝에
29존롤스『정의론』―복지주의의논리적근거를찾아
30아마르티아센『불평등의재검토』―잠재능력접근에따른공(公)의재발견

이책에실린경제학베스트30권의저자의생몰년(生沒年)

출판사 서평

경제학의주요개념부터대표경제학자들까지!
세계경제사를한권으로읽는경제학필독서30

경제학은다른학문과사뭇다르다.고전의해설대부분특정학파의우위를나타내거나그유래를설명하기위해쓰였기때문이다.이런경향은학파의공존에대한관용이아니라,단독학파의독점을일부러기피하지않는경제학특유의풍조에서유래했다.마르크스파,근대의신고전파와그분파인신자유주의파는일정기간독점상태를유지했는데,이런독점상태를지속시키기위해다른학설을배제했다.그러나이런식으로독서를하는것은바람직하지못하다.고전이고전인이유는다른시간과장소에서의관찰과사색을바탕으로현재를지배하는생각에대해다른논리를제시하는것에있기때문이다.논의가담긴지평그자체가다르므로,먼저그것을이해해야만반론도할수있다.

이책은존로크의『통치론』,애덤스미스의『국부론』부터피터드러커의『단절의시대』,아마르티아센의『불평등의재검토』까지시대를읽어온경제학필독서30권을선정하여각고전별로저자의의도를충실하게재현하고,역사적경위를함께소개한다.원작자의의도를엄밀히이해하는것은학설사가의사명이며,여러학설이구성한사색의전체가각각의학문이기때문이다.따라서저자의의도를가능한한재현하고책이출간된후해설자에의해부정된개념에대해서도긍정적으로소개하고있다.이를통해데이비드흄의‘문명’,레옹발라의‘사회경제학’과카를멩거의‘판매가능성’,앨프레드마셜의‘경제적국민주의’,칼폴라니의‘이중운동’과프리드리히하이에크의‘주관주의’등많은학설사에서부정적인평가를받았던개념들이오히려경제학을정치학,사회학,철학과같은다른분야와연관지을수있는과정도만날수있다.혼란스러운현재의경제상황을조금이나마쉽게이해하고미래로한발내딛기위한힌트를고전에서찾을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스미스는말년에세계로뻗어가는시장경제는부패를피할수없다고생각했다.세계화란외국과의거래가일반화되는것으로,외국이국내보다우선된다면입장의교환으로상대의상황을상상하는것이어려워진다.이를상징하는것이중상주의자들의부패이다.그리고잘모르는외국사람을신뢰할수없다는것이스미스의‘자연스러움’이다.스미스가미국의독립을지지한것도바로이런이유에서였다.스미스는중상주의를부정하고자유무역을주장했다고알려져있다.그러나그의진짜의견은사람은자연스러운상태에서공동사회경제와국민경제를우선해야한다는것일수있다.

상업주의의밝은부분만을부각시켰다고알려진책이지만,분업이진행되면밤낮으로단순작업에치여사람의마음이황폐해진다고하는등세상의어두운부분도지적하고있다.후반부에는이제껏그리많이소개되지않은대학론과종교론등다소주제에서벗어난듯한화제도담겨있어아직까지도많은오해를받고있다.자유시장은교육과종교로보완되지않는한유지되지않는다는내용등이이에해당한다.
---「애덤스미스『국부론』자연스러운시장활동을부르는풍요로움」중에서

마르크스의견해는근대부르주아사회가붕괴되고사회주의의길이열린다는유물사관에근거한것이다.그러나이런그의예상과달리냉전후사회주의는막다른곳에다다르게된다.마르크스의논리구성어디에문제가있었던것일까?핵심은두번째논리,즉이윤의원천을잉여가치로간주한노동가치설에있다.조지프슘페터가예상한것처럼기업의이윤이‘신결합’,즉다른기업과의차이에서발생하는것이라면특별잉여가치야말로이윤의본질이다.그리고이를만들어내는것이신기술의창출(기술혁신)이다.신기술을창조하는것은노동자의두뇌이며,이런위험에투자하는것이자본가라면단순노동이이윤을생산한다는노동가치설은논리적으로성립되지않는다.『자본론』에서노동가치설을빼면,화폐경제에서교환의비대칭성이원인으로작용하여호경기와불경기가차례로순환한다는케인스의경기순환론과이윤은기술혁신으로만생긴다는슘페터의이윤론이남는다.마르크스가숨을거둔해(1883)에태어난두사람이그의경제사상을계승했다고보는것은너무확대해석한것일까?그러나노동자(프롤레타리아)의해방을꿈꾼마르크스는이런『자본론』의평가를참지못했을것이다.
---「카를마르크스『자본론』화폐와노동의신화를해석한다」중에서

오늘날재정정책의경기안정화효과가약해진것을두고“케인스는죽었다”라고말한다.그러나이책을제대로다시읽어보면이런주장이대부분잘못되었다는것을알수있다.이책은화폐경제에대한현재의문제를적절히지적하고있다.신고전파는이런유동성의덫이절대있을수없다고했지만,케인스는이책에서그런현상이일어날것이라고예언했다.장래를그다지확신할수없을때는유동성선호가높아져소비성향과자본의한계효율이내려간다고예측한것이다.이런상황에서사람은소비하지않고저축하므로소비와투자가현저히낮아지고만다.금융완화를시행해도기업또한보유하고있는화폐를사용하지않는다.실비오게젤이화폐이자율을내리기위한방법으로주장한,이자가마이너스인‘스탬프머니(stampmoney)’에대해서도케인스는“정부지폐에유동성프리미엄이사라지면일련의대용수단(은행화폐,요구지불채권,외국화폐,보석,귀금속등)이차례로정부지폐를대체할것이다”(제23장)라고비판했다.지폐의보유비용을올린다해도사람은다른자산을화폐로간주하고,그것을화폐대신보유한다.불황일때리플레정책(reflationpolicy),즉금융완화로인위적인인플레이션상태를만들어사람들이화폐를사용하게해야한다는대책은인플레이션이라는마이너스이자를화폐에붙이자는제안이다.하지만금융을완화한다고해도유동성의덫에빠져버리면사람은화폐를쓰지않으므로인플레이션자체가일어나지않는다.
---「존케인스『고용,이자및화폐의일반이론』화폐경제를움직이는확신과불안」중에서

드러커는변혁은기존사회와전통을파괴하기위한것만이어서는안된다고말한다.기업은사회와전통으로지탱되기때문이다.변화를위한전통이야말로중요하다는것이다.이를보면드러커가존경한사상가가보수주의의아버지에드먼드버크였다는것도수긍이간다.이렇게우익이아닌그가베트남반전운동과학생운동을누구보다도심각하게받아들였다는사실이재밌다.보수의입장에서이런사회현상을반전운동과냉전의파생물로여기며냉소적으로비판하는것이아니라문명과학교제도의흔들림으로보다깊게받아들인것이다.관찰자의재미를느낀걸까?이책의예언은현재에도살아있다.1993년속편『자본주의이후의사회』에서는21세기를전망한그후의관찰이자세히적혀있다.
---「피터드러커『단절의시대』포스트모던경제의막을열어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