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02년 7월 『현대사회와 여성복지』가 5명의 집필자에 의해 처음으로 출간된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한결같이 여성복지 교재로 사용해 주신 교수님들과 학생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20년전의 학생들은 지금 중년이 되어서 어디선가에서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 책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그동안 사회의 발전에, 여성복지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우리 공동 집필진도 2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제5판에서는 김영화, 권신영, 유태한 세 사람이 최종 집필자로 수정작업을 진행하였다. 제5판 수정작업은 2016년 9월에 출판된 제4판 각 장의 내용을 2022년에 맞는 내용으로 수정 보완하는 일이고, 박스 글의 예들을 가장 최근의 사례들로 대체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었다.
지난 6년간 한국사회는 여느 때보다도 더 큰 격변의 시기였다. 2016년 후반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촛불시위가 일어났고, 촛불정국을 거쳐 2017년 3월10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당하였으며 2022년 신년, 사면에 이르기까지 4년 9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하였다. 촛불정국을 통하여 2017년 5월10일에 탄생된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비롯 새로운 일자리정책 등을 시도하였으나 현장과 잘 맞지 않는 시행착오로 국민들에게 큰 지지를 얻지 못하였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선수단 참가, 2018년 4,5월 김정일과의 남북회담을 통해 남북통일의 시대를 기대하였으나 그 이후 냉각기를 거치면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였다. 미투운동, 코로나19등 그 전 시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전대미문의 사건들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법무부 장관 조국과 추미애, 그리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과 사건들의 연속으로 결국 정권을 보수당인 ‘국민의 힘’에게 내 주게 되었고, 2022년 6월 10일에 윤석열정부가 탄생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8년 2월에는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검사장을 상대로 검찰 내 성추행 폭로를 함으로써 ‘미투’운동은 시작되었다. 장자연 자살 사건, 배우 조민기, 극단대표, 천주교인권위원회 간부, 시인, 교수할 것없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난 성폭행, 성추행사건은 그동안 은폐되고 만연되어 왔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고,이는 피해자인 여성이 스스로 가해자를 지목하여 사회에 폭로한 주체적 행동으로서 사회에 큰 반향과 성찰을 일으키게 하였다.또한 여성과 관련된 사건으로 최근에 나타난 우리 사회의 여성혐오, “젠더혐오”현상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일베의 탄생과 더불어 여성혐오에 대한 발언이 시작되었고 여성들이 주로 공유하는 메갈리아라는 미디어 공간에서 여성혐오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혐오는 2022년3월 대선 때는 이십대 남성들과 여성들을 갈라치는 갈등전략으로 부상하였고 급기야는 여성가족부폐지논란으로 이어졌다. 아직도 이대남과 이대녀의 대립양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정치적 쟁점으로 변질되고 있는 젠더갈등은 그 원인을 차분히 분석해 보고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혐오사회는 각박한 사회현실과 경제적 상황을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혹자는 배려를 강요당할 때 혐오는 발생한다고도 생각한다. 젠더 논란은 현재 우리사회 혐오의 가장 중심축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뜨거운 여름이다. 7월 초인데도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우리사회에 나타난 코로나 19로 한국은 물론 세계 전체가 거의 2년 반동안 마비되었다. 이제 겨우 소강상태에 있긴 하지만, 곧 다시 2차 대유행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있어 조심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일단 어둡고 힘든 터널을 한번 지나왔으니, 그 심리적, 신체적 면역성으로 잘 견뎌내리라 기대한다.
여성복지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열악해지는 이중억압의 기제가 있고, 여성의 돌봄노동과 주부로서의 정체성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희생과 봉사를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 불평등 구조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평등해 질 수 없으며,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이다.이럴 때일수록 여성들에게 모순적 구조를 해소하고 불공정한 부분들을 더욱 세밀하게 살펴서 지속가능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영역에서 연대와 공감의 가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결같이 여성복지 교재로 사용해 주신 교수님들과 학생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20년전의 학생들은 지금 중년이 되어서 어디선가에서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 책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그동안 사회의 발전에, 여성복지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우리 공동 집필진도 2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제5판에서는 김영화, 권신영, 유태한 세 사람이 최종 집필자로 수정작업을 진행하였다. 제5판 수정작업은 2016년 9월에 출판된 제4판 각 장의 내용을 2022년에 맞는 내용으로 수정 보완하는 일이고, 박스 글의 예들을 가장 최근의 사례들로 대체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었다.
지난 6년간 한국사회는 여느 때보다도 더 큰 격변의 시기였다. 2016년 후반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촛불시위가 일어났고, 촛불정국을 거쳐 2017년 3월10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당하였으며 2022년 신년, 사면에 이르기까지 4년 9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하였다. 촛불정국을 통하여 2017년 5월10일에 탄생된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비롯 새로운 일자리정책 등을 시도하였으나 현장과 잘 맞지 않는 시행착오로 국민들에게 큰 지지를 얻지 못하였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선수단 참가, 2018년 4,5월 김정일과의 남북회담을 통해 남북통일의 시대를 기대하였으나 그 이후 냉각기를 거치면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였다. 미투운동, 코로나19등 그 전 시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전대미문의 사건들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법무부 장관 조국과 추미애, 그리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과 사건들의 연속으로 결국 정권을 보수당인 ‘국민의 힘’에게 내 주게 되었고, 2022년 6월 10일에 윤석열정부가 탄생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8년 2월에는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검사장을 상대로 검찰 내 성추행 폭로를 함으로써 ‘미투’운동은 시작되었다. 장자연 자살 사건, 배우 조민기, 극단대표, 천주교인권위원회 간부, 시인, 교수할 것없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난 성폭행, 성추행사건은 그동안 은폐되고 만연되어 왔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고,이는 피해자인 여성이 스스로 가해자를 지목하여 사회에 폭로한 주체적 행동으로서 사회에 큰 반향과 성찰을 일으키게 하였다.또한 여성과 관련된 사건으로 최근에 나타난 우리 사회의 여성혐오, “젠더혐오”현상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일베의 탄생과 더불어 여성혐오에 대한 발언이 시작되었고 여성들이 주로 공유하는 메갈리아라는 미디어 공간에서 여성혐오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혐오는 2022년3월 대선 때는 이십대 남성들과 여성들을 갈라치는 갈등전략으로 부상하였고 급기야는 여성가족부폐지논란으로 이어졌다. 아직도 이대남과 이대녀의 대립양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정치적 쟁점으로 변질되고 있는 젠더갈등은 그 원인을 차분히 분석해 보고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혐오사회는 각박한 사회현실과 경제적 상황을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혹자는 배려를 강요당할 때 혐오는 발생한다고도 생각한다. 젠더 논란은 현재 우리사회 혐오의 가장 중심축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뜨거운 여름이다. 7월 초인데도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우리사회에 나타난 코로나 19로 한국은 물론 세계 전체가 거의 2년 반동안 마비되었다. 이제 겨우 소강상태에 있긴 하지만, 곧 다시 2차 대유행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있어 조심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일단 어둡고 힘든 터널을 한번 지나왔으니, 그 심리적, 신체적 면역성으로 잘 견뎌내리라 기대한다.
여성복지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열악해지는 이중억압의 기제가 있고, 여성의 돌봄노동과 주부로서의 정체성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희생과 봉사를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 불평등 구조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평등해 질 수 없으며,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이다.이럴 때일수록 여성들에게 모순적 구조를 해소하고 불공정한 부분들을 더욱 세밀하게 살펴서 지속가능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영역에서 연대와 공감의 가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와 여성복지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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