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 (역사적 아담의 기원과 정체에 관한 논쟁)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 (역사적 아담의 기원과 정체에 관한 논쟁)

$20.02
Description
현대 과학과 기독교 신앙 사이의 긴장과 갈등은 비단 우주와 지구의 연대 및 생성 과정뿐 아니라, 인간의 기원 문제를 둘러싸고도 첨예하게 전개되는 경향이 농후하다. 오랫동안 관찰과 실험을 통해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축적해온 현대 과학은 최초 인류의 출현 시기를 수십만 년 전 이전으로, 그리고 현생 인류의 최초 조상이 수천 혹은 수만 명 떼를 이루어 동시적으로 출현했다는 가설을 정립한 데 반해, 구약성서 창세기 1-3장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근본주의 성향의) 기독교인들은 최초의 인류가 지금부터 6천 년에서 1만 년 전 사이에 단수로 창조되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양자 사이에 존재하는 깊이 파인 골을 메꾸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긴장과 갈등 속에서 현대 과학의 세례와 기독교 신앙의 세례를 함께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특히 자신의 지성적 판단에 정직하게 반응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카드, 수메르, 이집트, 우가리트, 히타이트 등 고대 근동 지역의 다양한 문헌 해석을 바탕으로 구약성서, 그중에서도 특히 창세기 서두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해석에 새로운 빛을 던져주는 데 지대한 역할을 수행해온 월튼의 신작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는 인간 기원 문제로 고민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과학 사이의 인지조화 문제를 해결해줄 빛을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수의 전작에서 제기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월튼은 이 책에서도 창세기 서두를 읽을 때 두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창세기를 현대 과학의 기준으로, 즉 과학책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둘째, 창세기는 고대 근동의 세계관에 공통 바탕을 둔 고대의 문서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가 그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 두 가지 기초적인 사항을 외면하고 창세기를 읽은 결과, 고대 근동 문화와 세계관의 기반 위에 쓰인 성서의 이야기를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문자적으로 오독하는 우를 범한다. 그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소위 젊은 지구 창조론으로 대표되는 창조과학 현상이다.
탁월한 고대 근동 문헌 전문가이자 구약신학자인 월튼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고대 근동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창세기를 읽어나갈 때 독자들은 하나님이 태초에 온 우주를 하나님의 신전/성전으로 창조하셨으며, 인간은 그 신전/성전을 관리하는 책임을 부여받은 제사장적 존재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창세기의 기원 이야기는 태초에 벌어진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목적에서 쓰인 책이 아니라, 고대인들의 세계관에 맞춰 하나님의 창조에 담긴 신학적 진리와 지혜를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진 책인 것이다.
더 나아가 월튼은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 특별히 인간 창조 이야기가 현대 과학의 발견과 상충되거나 모순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면밀한 주석 작업을 통해, 창세기 1:26이하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류가 복수의 존재들이었으며, 창세기 2-3장에 등장하는 인간은 그 복수의 인류에서 선발된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은 단수의 존재였다는 점을 주장함으로써, 현대 과학에서 말하는 최초 인류가 복수의 존재들로 출현했다는 사실과 성서 기사가 서로 대치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렇듯 월튼이 이해하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소명을 받아 선발된 아담(과 하와)은 문자적 의미에서 최초의 인류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운명을 테스트할 대표자로서 선발된 원형적 존재이며, 또 아담이 원형적 존재일 때만 구약 이스라엘과 신약의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가 원형적 존재로서 온 세상의 운명을 짊어진 존재라는 사실이 확증된다고 본다. 이 책의 백미 중 하나는, 저명한 신약신학자 톰 라이트가 아담과 그리스도의 관계에 대한 글을 한 챕터에 걸쳐 특별 기고한 것인데, 라이트 역시 월튼이 이해하는 아담에 대한 관점이 정확히 바울이 말하고자 했던 바라고 동의하며 그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창세기 서두의 문자적 해석에 익숙한 독자들 가운데는 이런 주장이 생소하거나 불편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대의 많은 (국제) 복음주의권 신학자들의 성서 해석이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이런 방향성은 20세기에 이르러 이전 세대의 신학자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고대 근동 문헌에 대한 발견과 해독이 대거 이루어짐으로써 가능해졌다. 또한 (월튼이 이 책 말미에서 재차 강조하듯이) 현대 과학에 친숙한 지성인과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신앙과 과학 사이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다 결국은 기독교 신앙을 저버리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성서 본문을 전통에 기초해서 습관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런 시도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창세기 본문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가능케 함으로써 현대 과학의 성과를 충분히 공유하면서도, 동시에 성서 계시의 독특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앙과 과학 사이에서 양자를 통합하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 분명하다.
저자

존H.월튼

저자존H.월튼(JohnH.Walton,1952-)
창세기1장의잃어버린세계』와『창세기1장과고대근동우주론』이라는독창적인저술을통해,구약성서특히창세기와고대근동문헌간의비교연구에탁월한업적을세운신학자다.
히브루유니언칼리지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무디성경대학에서20여년간가르쳤으며,현재는휘튼칼리지에서구약학교수로재직중이다.
대표작으로는앞에서소개한저술외에도『고대근동문화와성경의권위』『고대근동사상과구약성경』『IVP성경배경주석』『NIV적용주석-창세기』『구약개론』등다수가있으며최근작으로는TremperLongmanIII,StephenO.Moshier와공동저술하여2018년3월에출간한TheLostWorldoftheFlood:Mythology,Theology,andtheDelugeDebate가있다.

목차

서론
명제1창세기는고대문서다
명제2고대세계와구약성서에서창조는그초점이역할과기능을부여함으로써질서를세우는일에맞춰진다
명제3창세기1장은물질적기원이아닌기능적기원에관한설명이다
명제4창세기1장에서하나님은성소로서의우주에질서를부여하신다
명제5하나님이기능적질서를세우실때그것은“좋다”
명제6창세기1-5장에서“아담”이라는단어는다양한방식으로사용된다
명제7두번째창조이야기(창2:4-24)는첫번째이야기(창1:1-2:3)중여섯째날의일에대한반복이라기보다그것의후속편으로간주될수있다
명제8“흙으로짓다”와“갈빗대로만들다”는원형적주장일뿐물질적기원에관한주장이아니다
명제9고대근동이야기에서인간의창조는원형적이므로이스라엘인들이이런맥락에서사고하는것은특이하지않다
명제10신약성서는생물학적조상으로서보다원형으로서의아담과하와에게더관심을갖는다
명제11비록아담과하와에대한성서의관심중일부가원형적이기는하지만,그들은실제로과거에살았던실제사람이다
명제12아담은조력자인하와와함께성소에서섬기는제사장으로임명되었다
명제13동산은성소를위한고대근동의모티브이며,나무는생명과지혜의근원인신과관련된다
명제14뱀은무질서의영역에서나온혼돈의생물체로서비질서를조장한다고간주되었다
명제15아담과하와는스스로를질서의중심과지혜의근원으로만들고자했고,그로인해비질서가우주안으로들어오도록허락했다
명제16지금우리는무질서,질서,비질서가공존하는세상에서살고있다
명제17모든사람이죄와죽음에굴복하는것은유전때문이아니라세상의비질서때문이다
명제18예수는비질서를해소하고완전한질서를이루시려는하나님의계획의핵심이다
명제19아담에대한바울의언급은죄가인간에게미친영향보다는죄가우주에미친영향에더관심을갖고있으며인간의기원에대해서는아무것도말하지않는다(톰라이트가쓴아담에관한바울의언급에대한보충설명포함)
명제20모든사람이아담과하와의후손이어야할필요는없다
명제21비록물질적연속성이있다고할지라도,인간은구별된피조물로그리고하나님의특별한창조로간주될수있다
결론과요약
용어해설
더읽어야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