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를 빙자한 폭력과 수탈의 역사 (아메리카는 어떻게 기독교 세계의 희생제물이 되었는가?)

복음 전도를 빙자한 폭력과 수탈의 역사 (아메리카는 어떻게 기독교 세계의 희생제물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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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본서는 아메리카 발견 직후부터 로마 교황청을 등에 업은 스페인 왕조가 복음 전도라는 명목하에 어떻게 아메리카를 수탈하고 그 원주민을 살상해 왔는지, 그 과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신학이 어떻게 동원되었는지 자세히 고찰한다. 또한 일부 도미니코회 소속 수사들이 그러한 위선과 탐욕에 맞서 어떻게 그들의 죄를 질책하고 회개를 촉구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복음이 부와 권력 추구 수단으로 전락한 작금의 교회 현실을 우려하며 복음의 공공성 회복을 염원하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루이스N.리베라

푸에르토리코복음주의신학교M.Div.과정을졸업하고예일대학교에서M.A.및Ph.D.를취득한후독일의튀빙겐대학교에서공부했다.푸에르토리코복음주의신학교조직신학교수,푸에르토리코대학교인문학조교수,프린스턴대학교교수를역임했고현재푸에르토리코대학교교양학부인문학학장이다.그는본서를비롯한많은책과논문을썼다.

목차

서문
영문판서론
1부발견,정복,복음화
1아메리카대륙의발견:신화와현실
2알렉산데르교황의칙서
3국가적섭리론과메시아사상
4기독교제국:라스카사스와비토리아의저술고찰
2부아메리카대륙정복에있어서의자유와예속
5자유와예속:원주민의노예화
6자유와예속:엥코미엔다
7이성적인피조물인가,아니면우매한짐승인가?
8신들의전투
9원주민대학살
10흑인노예제
3부정복에대한신학적비평
11신학적·법률적논쟁
12복음전도와폭력
13예언과압제
14정복자들의하나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492년8월세척의배에120명의선원을태우고스페인의팔로스항구를출발한콜럼버스는10월12일(오늘날)아이티와쿠바부근의섬에도착한다.그는이곳이아시아의동쪽끝이라확신하고서서인도라는이름을붙였으며그곳원주민들을인디아스라고명명한다.하지만콜럼버스가상륙한대륙은기존의유럽인들에게전혀알려지지않은낯선대륙이었고,사람들은훗날그대륙을아메리카라고부르기시작했다.콜럼버스가아메리카에도착한사건은인류역사상가장큰사건중하나였으며,이사건을통해당시사면초가에빠져있던유럽은일약세계최강의자리에등극할수있는결정적기회를갖게된다.이때로부터500년이흐른1992년에콜럼버스의아메리카대륙'발견'500주년을'기념'하는다채로운행사가열렸는데,과연이것이'발견'인지아니면'강제수용'행위였는지와더불어콜럼버스가신대륙에상륙한사건이정말'기념'할만한것이었는지를되묻는책이출판되었는데,본서가바로그책이다.즉본서는콜럼버스가아메리카를발견한직후부터스페인과아메리카원주민들사이에서어떤일들이벌어졌는지를면밀히추적하고재구성하면서정복자들이'기념'할만한일들이인류의양심에비춰볼때실제로는수치스럽기그지없는잔혹한행위들로점철되었음을냉정하고차분한어조로밝힌다.
페루의지식인프란시스코미로케사다가"아메리카대륙의발견과그이후의정복은역사의흐름을바꾸는데결정적으로기여한,매우중요한역사적사건이었다'라고표현했듯이,콜럼버스와아메리카대륙의만남은인류역사상가장의미심장한사건중하나다.당시유럽은십자군전쟁의실패로인해매우곤란한상황에빠져있었다.우선막대한전비를소진한까닭에국가재정이고갈된상태였고,남쪽과동쪽에서포위망을조여오는이슬람세력에대한공포심이상당했다.이런상황에서아메리카의발견은이슬람의포위망을뚫고새로운활로를모색할수있는탈출구가되기에충분했다.특히남쪽과동쪽으로는이슬람교에,북쪽으로는가파르게세력을넓혀가는개신교에포위된형국이었던가톨릭세력의입장에서는과거의영광을재현할수있는절호의기회였다.더나아가,아메리카의발견을계기로유럽은비로소‘근대’에돌입하게된다.곧유럽인들은기존의대륙(유럽,아시아,아프리카)을넘어서서훨씬더넓고큰세상이존재한다는깨달음을통해세계에대한보편적관점을획득하며,아메리카에서착취한막대한노동력과부를바탕으로근대제국주의의길을걷기시작한다.이의선봉에선국가가스페인이다.
열혈가톨릭국가스페인이아메리카대륙을식민지화하면서표면적으로내세운명분은야만인의습속을벗어나지못한아메리카원주민을문명화시키고,그들에게복음을전함으로써원주민들로하여금전통적인미신과우상숭배로부터해방되어(유럽인들처럼)사람답게살게하겠다는것이었다.즉아메리카대륙을기독교화하겠다는것이었다.이를위해당시로마교황은(과거아프리카에서포르투갈에게독점적권리를주었듯이)스페인국왕에게아메리카의지분과복음화에대한일체의권리를위임하는공식칙서를발표한다.신적대리인으로간주된교황이스페인국왕에게아메리카에대한영적-물적소유권을위임했으므로,아메리카에대한일체의지배권은스페인국왕에게귀속되고,스페인국왕은거기서얻는이익의얼마를교황청에헌납하게되었다.이런식으로정치와종교가손을잡고새로운대륙에대한본격적인수탈과억압의역사가시작되었다.
스페인이아메리카를식민지로삼은표면적이유는‘복음화와문명화’에있었지만실상‘경제적야욕’이라는것은누구나알수있는사실이었다.콜럼버스는아메리카대륙을발견할시초부터그곳의‘금’을언급하면서,마치구약성경의솔로몬이바르와임금을가져다황금으로도배된성전을건축했듯이자신도스페인왕실을위해아메리카에서막대한금을공수할것을공언했다.실제로이후스페인은아메리카에서갖은잔인한방법으로원주민의노동력을착취하고각종자원을약탈하는데심혈을기울였으며,심지어아메리카에서부족한노동력을상쇄할목적으로아프리카원주민들을잡아다강제로신대륙에이식하기까지했다.그결과아메리카원주민들은극심한과로,현저한영양결핍,열악한위생상태,잔혹한폭력과학대등으로엄청난숫자의떼죽음을당해야했다.그리고이를통해아메리카의원주민들은그리오랜시간이지나지않아서스페인에서온정복자들이입술로는성경에나온신을믿으라고하지만,실제로는그들이섬기는신이‘황금’이라는사실을알아차렸다.
이처럼유럽과아메리카의만남은유럽입장에서는막대한자원과부그리고노동력을확충하여세계사를좌우하는제국주의길로접어드는절호의기회로작용했지만,아메리카원주민에게는고유한역사와전통의처참한파괴,재산과자유의박탈,무엇보다대재앙에가까운수준의인구멸절로이어졌다.당시의상황이얼마나참혹했으면,스페인에극렬히저항하다체포된어느원주민추장은화형을앞두고서죽기전에라도세례를받고개종하여천국에가라는가톨릭수사의권유에답하기를자신은죽어서스페인사람들과함께천국에있느니차라리지옥행을선택하겠다고대답했을까!
하지만당시모든종교인들이스페인의아메리카수탈에적극가담하거나앞장선것은아니었다.라스카사스신부를비롯하여일부도미니코회수사들은구약성경의예언자전통에입각하여스페인왕실과로마교황청의부당한행위에대해격렬하게항의하는동시에원주민들의권리를옹호하기위한다각도의노력을기울였으며,이런정신은수백년이지난다음라틴아메리카의해방신학전통으로재현되었다.
본서는4,5세기전에정치와종교가공교하게결합된스페인제국이어떻게아메리카원주민들의삶을유린하고수탈했는지를수많은역사적자료들을바탕으로꼼꼼하게추적함으로써그동안서구백인중심의역사관이면에감춰진진실을세상에고발할뿐아니라,나쁜정치와종교가손을잡을때어떤역사적-사회적비극이발생할수있는지를성찰하게해주는반면교사역할을톡톡히수행한다.따라서독자들은본서를통해단순히500년전발생한남의나라의비극적인역사에대한정보를얻는데그치지않고오늘이땅에서도한편으로탐욕을숭배하며다른한편으로타자에대한증오와배제의논리로무장한종교가자신들이섬기는신의이름으로,혹은신앙의논리를앞세워얼마나무서운행위를반복할수있는지를성찰할수있게될것이다.그리고그런일이실제로일어나지않기위해서는오늘이땅의종교에도성서의예언자적전통에입각한사회적약자의보호및정의실천의함성과몸부림에대한필요가절실하다는사실에공감하게될것이다.본서는정의와인권에대한비판적성찰과이를뒷받침하는치밀한학문적논증이란두기둥위에세워진,이분야의고전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