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세계의 섹스를 넘어서 (개인주의 시대 이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다)

i세계의 섹스를 넘어서 (개인주의 시대 이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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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이런 세상에서 각각의 개인은 법적으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손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 누구도 타인의 삶에 대해 함부로 개입하거나 간여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본인이 진다. 현대의 이런 자기중심적 세계관은 남녀 관계와 섹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사람들은 각자의 선택에 의해 별다른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만나고 헤어진다. 인간 삶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성(sex)을 둘러싼 개인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방종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현대인의 자유로운 성생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한 교회의 대답은 존재하는가? 유감스럽게도 고리타분한 옛날 기준들 외에는 뾰족한 답이 없는 실정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성생활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더 이상 교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한 마디로 꼰대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매우 예민하고 복잡한, 한 마디로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어려운 주제다. 누가 감히 각 개인이 사랑을 나누는 현실 안으로 풍덩 뛰어들어 그 정합성을 따져보려고 하겠는가? 그래서 눈치 빠른 사람들은 웬만하면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사이자 정치학 교수인 데일 S. 큐엔은 이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자신의 지적인 성실함과 신앙 양심에 비추어 개인이 아무런 통제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는 현실이 과연 가장 이상적인 상황인가를 되묻는다. 물론 저자도 이 결정이 매우 위험천만한 일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
저자

데일S.큐엔

미국조지타운대학교에서박사학위(Ph.D.)를받았으며,현재미국뉴햄프셔주에있는성안셀무스대학의정치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내슈아임마누엘언약교회의담임목사로섬기고있으며,MassachusettsCongregationalistPoliticalThought,1760-1790:TheDesignofHeaven을저술했다.

목차

서문-진베스키엘시테인
저자서문
서론
1부t세계에서i세계로
1.t세계우리가온세계
2.우리는어쩌다여기i세계까지오게된걸까?
3.멋진신i세계
4.i세계방식의사랑,성관계,가정,공공정책
2부r세계를숙고해보다
5.“왜?”에답하다
6.r세계의본질
7.구멍난마음에서온전한마음으로사랑이야기
8.r섹스
9.r세계를창조하다
10.그렇다면우리는i세계와r세계중어디에살아야할까?
후기:되풀이되는기시감
참고문헌
참고음반목록

출판사 서평

이책의저자는인류역사를크게두단계로구분한다.그것은전통으로상징되는t세계와개인으로상징되는i세계다.먼저,전통적인사회에서는개인들의합인가정,마을,국가등의“구조”와그구조를떠받들고있는“규범”(관습)이지대한위력을발휘했다.각개인들은선험적으로주어진구조안에서그구조가요구하는규범(관습)에따라사는것을가장바람직한삶으로여겼다.언제나구조(공동체)는개인보다우위에있고또선행한다.이런세상에서이상적인사랑의관계라고하는것은남녀가만나결혼을통해가정을이루고한평생그가정에헌신하는것이었다.전통적인사회에서는아무도임의로이구조를깨거나박차고나갈수없었다.
그러나계몽주의이후로모든것이달라졌다.계몽주의이후의사람들은더이상개인이구조보다더중요한존재라는것을자각하기시작했다.이제는개인의자유와취향으로대표되는권리가어떤규범보다더우선한다.이런인식의변화는결혼과성생활에도지대한영향을끼쳤다.그결과사람들은만남과사랑을자유롭게반복하기시작했다.심지어매일섹스파트너를바꿔가면서더자극적인사랑을갈구한다.“나”의행복과만족이가장중요한가치가된것이다.하지만예상과달리도저히지울수없는공허함이사람들의가슴에밀어닥쳤다.오늘날세상에는가슴에텅빈구멍을안고사는쓸쓸한개인들이넘쳐난다.그렇다고이문제를해결하기위해또다시전통적인세상으로돌아갈수도없는노릇이다.그것은바람직하지도않으며가능하지도않다.
저자는이문제를해결하기위해관계중심의r세계를만들어가자고제안한다.즉t세계와i세계를넘어r세계로나아가자고말한다.이를위해저자는성경의가장기본적인두가지가르침을지적한다.첫째,삼위일체하나님께서“관계적”존재라는점이다.둘째,하나님의형상으로창조된인간역시“관계적”존재라는것이다.따라서인류는관계적인세상을만들어가야할책임이있다.그것은각개인의자유로운권리를십분인정하면서도동시에개인이파편적-분절적으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상호관계성속에서견고하게결속된세상이다.이를위해서저자는가정뿐아니라마을,도시같은공간과그공간을섬세하게연결하는교통망등이모두재구성되어야한다고제안한다.
한국사회역시20세기중후반이후매우빠른속도로전통사회의붕괴-해체를경험했으며,그결과사람들은개인의자유와권리가마치최고선인것처럼행동하고있다.그러나개인의자유와권리가극대화될수록오히려개인의행복의질이하락하는역설적상황에내몰리고있는것도사실이다.무엇보다가정의해체와성적일탈의문제가심각하다.과연이문제를어떻게해결할것인가?이점에서저자가제안하는r세계로의전환은우리가귀기울여들어볼만한가치가충분하다.저자가제안하는아이디어중에는다소관념적이고추상적인부분도있으나이를우리실정에맞게구체적으로재적용해낸다면필경소중한도움을받을수있을것이다.특히방황하는i세계의개인들을향해아무런유의미한메시지를보내지못하고있는한국교회입장에서는저자의문제의식을토착화해낼수있는통찰력과용기가절대적으로필요한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