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정복의 잃어버린 세계 : 언약과 응보 그리고 가나안 족속의 운명

가나안 정복의 잃어버린 세계 : 언약과 응보 그리고 가나안 족속의 운명

$20.04
Description
그리스도인들과 비그리스도인들은 모두 구약성경에 묘사된 일견 잔인해 보이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때 당황해한다. 그들은 신약성경에서는 이웃과 원수를 사랑하는 예수를 접하는데 반해 구약성경에서는 전쟁과 살육을 부추기는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이 여호수아서에 기록된 약속의 땅에 대한 정복을 읽을 때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하나님은 가혹하고 잔인한 분으로 보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의 원주민을 대량 학살하도록 몰아붙이는 분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하나님은 “집단 학살”을 행하시거나 용인하시는 우주적 괴물일까?
이 질문은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어려움을 가져왔다. 기독교를 비난하는 이들이 성경과 성경의 하나님,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공격할 때 가나안 정복을 주요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도 가나안 정복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볼 때 성경과 하나님을 의심하고, 자신들의 신앙을 의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과 회의론자들은 모두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그렇게 가혹하고 잔인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 대해 어떤 해석가는 하나님은 실제로 가혹하고 잔인한 분이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이 독자적으로 땅을 정복한 뒤에 그것을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으로 기록했다고 해석한다. 반면에 다른 해석가는 하나님이 이 정복을 일으킨 실제 주동자시고, 그분이 하신 모든 일은 정당화된다고 해석한다. 그는 가나안 정복을 거룩한 전쟁(holy war)으로 정당화한다. 달리 말해 여호수아서는 하나님께서 이교도를 쓸어버리라고 진격 명령을 내린 책으로 이해된다. 이와 다르게 어떤 해석가는 하나님께서는 항상 올바르게 행동하시므로 그 땅의 백성을 멸절시키는 정당한 윤리적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변증하기 위해 그 이유를 재구성한다.
복음주의 구약학자인 존 월튼과 그의 아들 하비 월튼은 위의 해석을 따르지 않는다. 그들은 고대 “문화의 강”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달리 말해 그들은 고대 근동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질 때 현대인들이 가나안 정복을 바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월튼 부자는 대표적인 단어로 “헤렘”을 든다. 고대 근동에서 헤렘은 현대인이 생각하는 인종적 청소와 같은 대량 학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점에서 현대의 일반적 번역(“진멸”)은 오도된 번역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월튼 부자는 고대 근동의 유사 문헌들, 고대 언어의 어휘론, 고대의 문학적 관습으로서의 과장법 등을 설명하면서 독자들에게 고대 문헌 기록 방식과 문학적 관습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청한다. 그 결과 헤렘은 일방적인 대량 학살 개념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거룩하게 살아가기 위한 영토 안에서의 정화 작업이며, 이는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인이 자기 자신의 육체의 정욕을 죽이는 싸움으로 연결된다.
가나안 정복 사건 때문에 하나님을 가혹하고 잔인한 분으로 생각해서 성경과 하나님을 의심하고, 자신의 신앙까지도 의심한 이들이나, 이런 사람들을 설득해 더 나은 여호수아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픈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신선하고 독창적인 관점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저자

존H.월튼,J.하비월튼

저자:존H.월튼(JohnH.Walton)
히브루유니언칼리지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무디성경대학에서20여년간가르쳤으며,현재는휘튼칼리지에서구약학교수로재직중이다.『노아홍수의잃어버린세계』,『토라의잃어버린세계』,『아담과하와의잃어버린세계』,『창세기1장과고대근동우주론』(이상새물결플러스),『창세기1장의잃어버린세계』(그리심)라는독창적인저술을통해구약성서특히창세기와고대근동문헌간의비교연구에탁월한업적을남긴신학자다.『창세기격론』(IVP),『창조기사논쟁』,『아담의역사성논쟁』,『기원이론』(이상새물결플러스)등의책에도글을기고했다.

저자:J.하비월튼(J.HarveyWalton)
휘튼칼리지대학원에서M.A.학위를받았고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밟고있다.그는성경연구분야의연구원이며『토라의잃어버린세계』(새물결플러스)의공동저자다.

역자:안영미
연세대학교영어영문학과(B.A.)를졸업하고,장로회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M.Div.)을마친후,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히브리어학과와성서학과에서석사과정을수학하였다.다년간계간지「성서마당」의“원어로성경읽기-구약편”을집필했고,2011년부터2017년까지이스라엘문화원에서현대히브리어와성서히브리어및구약원전읽기강좌를가르쳤다.현재기독교신앙및신학서적번역가로활동하면서,예능교회에서전도사로섬기고있다.번역서로는『토라의잃어버린세계』,『여성리더십논쟁』,『성경과현대의공적이슈』(이상새물결플러스),『돌판에새긴말씀』(P&R),『앵커바이블:말라기』,공역서로는『구약성경문학탐구』,『사사기,룻기,에스더연구입문』(이상CLC)이있다.

목차

서문
약어
서론

제1부해석
명제1성경을일관되게읽는것은성경을고대문서로읽는것을의미한다
명제2우리는성경이무엇인가에대한우리의기대를조정함으로써정복의문제에접근해야한다
명제3성경은우리에게선함을정의하거나선함을생산하는방법을알려주지않고,그대신에하나님이생산하시는선함에대해알려준다

제2부가나안족속은죄를지은자들로묘사되지않는다
명제4성경은하나님으로말미암은고통이자동적으로희생자의악행에기인하는것일수없음을분명하고일관되게가르친다
명제5신의응보를나타내는일반적인본문지표중어느것도가나안사람들의경우에나타나지않는다
추기민수기31장의미디안사람들
명제6창세기15:16은가나안사람들이죄를범하고있었음을알리지않는다
명제7이스라엘사람들과가나안사람들은모두다른사람의정당한재산을훔치는자들로묘사되지않는다

제3부가나안사람들은하나님의율법을어기는죄를범한것으로묘사되지않는다
명제8그땅의백성은언약규정을따르지않는다는이유로고발당하지않으며,이스라엘도그들을언약안으로끌어들일것으로기대되지않는다
추기구약에서의귀신들과우상숭배
명제9레위기18-20장에포함된것과같은고대법전은지켜야할규칙들의목록이아니므로가나안사람들은그것을위반하는죄를범할수없다
명제10거룩은하나님이부여하신지위다.그것은도덕적행위로얻어지는것이아니며거룩을갖지못한다고해서심판받지않는다
명제11이스라엘은언약아래있고가나안사람들은그렇지않기때문에정복시대에가나안사람들이그땅에서추방되는것은포로기때이스라엘사람들이그땅에서추방되는것과비교함으로써평가될수없다

제4부정복이야기의언어와이미지에는문학적·신학적의미가있다
명제12레위기와신명기에있는가나안사람들에대한묘사는고발이아니라일반적인고대근동문학장치의정교한차용이다
추기무적의야만인들과르바임
명제13가증스러운것으로묘사되는행동들은이스라엘언약에따른이상적인행동과대조를이루기위해의도된것이지,그것들을행한사람들을범죄자로고발하기위한것이아니다
명제14정복기사의이미지는창조를재현한다

제5부“헤렘”이라는히브리어단어가일반적으로잘못번역되기때문에하나님과이스라엘백성이하고있는일이종종잘못이해된다
명제15“헤렘”은“완전히파괴하다”를의미하지않는다
추기정복기사에서의과장법
명제16공동체의“헤렘”은특정민족의사람들을죽이는것이아니라정체성을파괴하는것에초점을둔다
추기신명기7장에서일어나고있는일
명제17이스라엘의정복전쟁은모든고대전쟁과같은방식으로수행되었다
명제18라합과기브온사람들은“헤렘”의예외가아니며아말렉족속에대한“헤렘”사용은“헤렘”이형벌임을나타내지않는다
추기“헤렘”과불결의제거
명제19정복사건에서“헤렘”의논리는이스라엘의봉신조약의맥락에서작동한다

제6부이러한이해를적용하는방법
명제20정복기사를포함하여구약성경은신약성경을해석하기위한모형을제공하고이어신약성경은오늘날우리를향한하나님의목적에대한통찰력을제공한다
명제21신약에서“헤렘”의적용은우리가이전의신분을벗는것과그리스도의주권에복종하는것에서발견된다.따라서“헤렘”은사람들을죽이는것과는아무관련이없다
결론

출판사 서평

추천사

이책에서저자들은가나안족속의문제,헤렘의문제등을고대의관점에서시작해서특히그시대의언어와관습을바탕으로이해해야오늘우리에게하나님의말씀이제대로전달되고의미를가질수있음을역설한다.이는독자들에게성경읽기의본질을새롭게고민하게해준다.하나님의말씀인성경을읽고그의미를올바르고건강하게새기고자하는이들에게유익한책이다.
김정훈|부산장신대학교구약학교수

이책의중심논지가보수적이고문자적인성경읽기에익숙한사람들에게는불편한저항감을불러일으킬수있을지모르나다원주의적평화가세계문명시민이추구할질서라고생각하는현대에사는그리스도인들에게심각하고안심이되는문제를제기해주고있다.가나안정복전쟁과관련된성경본문으로설교하는모든설교자와주일학교교사들에게는필독서가되기를기대한다.
김회권|숭실대학교기독교학과구약학교수

이스라엘의가나안정복전쟁기사는많은학자와일반신자들에게심한두통거리였다.잔인한하나님,폭력에연루된하나님을상정하는듯보이기때문이다.월튼부자는고대근동의유사문헌들,고대언어의어휘론,고대의문학적관습으로서의과장법등을설명하면서독자들에게고대문헌기록방식과문학적관습에귀를기울일것을요청한다.정복전쟁기사를골치아픈주제라고옆으로제쳐놓았던사람이라면반드시이책을정독해보기를권한다.구약학과구약신학적으로진일보한학문적공헌이다.
류호준|백석대학교신학대학원은퇴교수

구약성경의난제중난제는가나안정복기사와관련한“헤렘”이다.구약성경에언급된헤렘관습으로야웨하나님은집단학살을조장하거나묵인하는“도덕적괴물”로비치기도한다.구약성경의야웨는“폭력의하나님”으로보이기도한다.월튼부자의시도는가나안족속,정복이야기,헤렘에대한기존의이해를뒤집고새로운길로안내한다.이를통해잃어버린세계와본문이발견되기를바라는저자들의소망이추천자의희망이기도하다.
차준희|한세대학교구약학교수

가나안정복은거의틀림없이성경에서가장다루기힘든윤리적문제이며지금까지어떤해결책도합의를얻지못했다.이저자들은어려움을완화시키는참으로신선한접근법을제공한다.
존힐버|그랜드래피즈신학교구약학교수

아버지와아들관계인이훌륭한책의저자들은자신들의생각에관련이있는고대근동의평행자료에비추어여호수아서에대한신선하고더평화로운읽기를제공한다.그들은여호수아서에서발견되는폭력과그것이오늘날그리스도인의정체성에끼치는영향에대해칭찬할만하고철저하며시사하는바가많
은성찰을제공했다.
로버트허바드|노스파크신학교성서학명예교수

월튼부자는이골치아픈본문들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서는그것들을고대의맥락에비추어해석해야한다고효과적으로주장하면서이스라엘정복의윤리적·도덕적문제에관한최근의많은논의에매우필요한교정수단을제공한다.
데이비드램|비블리컬신학교앨런맥레이구약학교수

책속에서

정복은전쟁이다.하지만만약우리가그사건을이해하고싶다면우리는―전쟁은무엇인가,전쟁은무엇을위한것인가,전쟁은선한가아니면악한가,전쟁은어떻게수행되어야하는가등등―전쟁에대한우리의현대적이해를사용하여그렇게할수없다.대신에우리는전쟁에관한고대의이해에비추어정복기사를살펴보아야한다.
명제1_성경을일관되게읽는것은성경을고대문서로읽는것을의미한다중에서

정복과관련하여오늘날제기되는비난은야웨께서야만적이고부도덕한방식으로가나안사람들의권리를침해하고계신다는점이다.그러나이러한이의는문맥상본문과아무런관련이없다(본문에는인권이나신적도덕성[divinemorality]과같은것이없다).문맥상본문은야웨는누구든자신이원하는자에게땅을분배하실수있기때문에그분이원하는자에게땅을분배하신다는것을나타낸다.그러나문맥상이것은신에대한정의의일부이며(삿11:24에서그모스도그것을할수있음)특별히중요하지않다.본문은야웨께서이스라엘에게땅을확실히주셨다는점을강조하지만야웨께서땅을이스라엘에게주실수있었다는(즉,야웨께서그것을행하실법적인권리를가지고계신다는)개념에특별한중요성을두지않는다.
명제7_이스라엘사람들과가나안사람들은모두다른사람의정당한재산을훔치는자들로묘사되지않는다중에서

거룩은신과의동일시를의미하고도덕이나청결의기준을충족시키는것과동일시되어서는안되기때문에이스라엘사람이나가나안사람을막론하고어느누구도거룩하지않은죄를범할수없다.거룩은지위다.그땅의정복은분명히이스라엘의거룩한지위와관련이있지만가나안사람들편에서거룩이없는것과는아무런관련이없다.
명제10_거룩은하나님이부여하신지위다.그것은도덕적행위로얻어지는것이아니며거룩을갖지못한다고해서심판받지않는다중에서

정복시대에하나님은자신이사용하기에적합하도록땅을준비시키기위해그땅에서가나안사람들을제거하신다.포로기에하나님은자신과동일시하셨던질서를시행하는것에대한자신의헌신을입증하기위해그땅에서이스라엘을제거하고계신다.그사건들사이에는가능한유사점이없다.그러므로포로기때이스라엘에게일어나는일이정복시대에가나안사람들에게일어나는일과같다고주장하는것은정당하지않다.겉모습은비슷할지몰라도사건의본질은비교될수없다.결과적으로이스라엘로하여금언약의저주와추방을얻게했던것과같은일을함으로써가나안사람들이추방을당했다고주장하는것은정당하지않다.
명제11_이스라엘은언약아래있고가나안사람들은그렇지않기때문에정복시대에가나안사람들이그땅에서추방되는것은포로기때이스라엘사람들이그땅에서추방되는것과비교함으로써평가될수없다중에서

레위기와신명기에서가나안사람들을묘사하기위해사용되는언어는고발이아니며전쟁에대한이론적근거도아니다.그것은동시에야웨에대한이스라엘의의존성을강조하고,언약질서를이상적인존재상태로서칭송하며,이스라엘사람들에게언약의불충실로인한결과에대해경고하기위해고안된문학적인수사적표현과유형론을훌륭하게차용한것이다.
명제13_가증스러운것으로묘사되는행동들은이스라엘언약에따른이상적인행동과대조를이루기위해의도된것이지,그것들을행한사람들을범죄자로고발하기위한것이아니다중에서

역사적인가나안사람들은그들이실제로정상기능을저해할만큼수간을좋아하는이들이아닌것처럼실제로인간이하의혼돈을일으키는괴물이아니었다.정복이야기의목적은실제사람들의성격을문자적으로엄밀하게기술하는것이아니라사건의성격이적절하게이해될수있는방식으로그들에게일어나는일을묘사하는것이다.(모든인류가그렇듯이)그들은죄인이었지만그것때문에정복이그들에게일어난것은아니다.그들은죄인처럼취급되지않고혼돈의생물처럼취급되고있었다.그러므로본문은실제로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지명확히하기위해(무적의야만인들에대한수사적표현을통해)마치그들이혼돈의생물인것처럼묘사한다.
명제14_정복기사의이미지는창조를재현한다중에서

그리스도인들은세상에서배교(apostasy)를제거하기위해무신론자와불신자를“헤렘”해서는안된다.그들은영토를정복하고그것으로하여금신정통치를받게해서는안되며,부도덕을이유로외집단의개인들에대해살인적인판단을내려서는안된다.대신그들은형벌로서가아니라하나님께서그들의삶을통하여그분의목적을수행하실공간을마련하기위해서기독교공동체의온전함을위해스스로를“헤렘”해야한다.그것이가나안정복이옛언약의맥락과목적안에서한일이며,그리스도인들이새언약의맥락과목적안에서해야할일이다.
명제21_신약에서“헤렘”의적용은우리가이전의신분을벗는것과그리스도의주권에복종하는것에서발견된다.따라서“헤렘”은사람들을죽이는것과는아무관련이없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