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신학 : 고대 제왕 이데올로기에 비춰 본 새로운 바울신학 이해

예수의 왕권 사상과 바울신학 : 고대 제왕 이데올로기에 비춰 본 새로운 바울신학 이해

$25.74
저자

조슈아W.지프

저자:조슈아W.지프

트리니티신학교(TrinityEvangelicalDivinitySchool)신약학부교수다.그의최근저서로는누가-행전에나타난신적방문과외인에대한환대:사도행전28:1-10에기록된멜리데섬에피소드의해석』(DivineVisitationsandHospitalitytoStrangersinLuke-Acts:AnInterpretationoftheMaltaEpisodeinActs28:1-10,2013)이있다.그는본서의이전판2장으로폴J.악트마이어(PaulJ.Achtemeier)신약학자상을받았다.



역자:노동래

서울대학교공법학과와KAIST테크노경영대학원금융공학MBA과정을졸업하고동국대학교경영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오늘날에도기적이일어날수있는가?(상,하)』,『기원이론』,『역사적아담을추적하다』,『원죄와타락에관한논쟁』,『천년왕국논쟁』,『예수의왕권사상과바울신학』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감사의글
1장고대왕권담론으로서바울의그리스도담론
2장왕과법률:살아있는법으로서왕이신그리스도
3장왕과찬양:왕이신그리스도께드리는,제왕의찬가로서의찬송
4장왕과왕국:왕이신그리스도의통치에참여하기
5장왕과정의:로마서에제시된하나님의의와의로운왕
6장결론
참고문헌
고대자료색인

출판사 서평

예수의죽으심과부활,승천후초기기독교의형성에가장중요한역할을한사람은단연사도바울일것이다.그리고바울에대한옛관점을취하든새관점을취하든바울신학또는바울의사상에서가장중요한요소는이신칭의라고생각되어왔다(옛관점에따르면유대교는구원을얻기위해율법을준수해야한다고보았는데바울은이입장에반대하고구원은오직예수그리스도를믿음으로써주어진다고주장한다.새관점에서는유대교도구원은하나님의은혜로선물로서주어지는것이고율법은구원안으로들어가기위한조건이아니라구원을유지하기위한조건으로보았는데,유대인들은구원이오로지유대인에게만배타적으로주어진다고보았고바울은이배타주의에반대하여예수그리스도를믿는모든사람에게구원이주어지는것으로보았다는입장을유지한다).
그러나빌립보서나골로새서에등장하는그리스도찬가등바울서신의많은부분을이신칭의를통해설명하기에는뭔가깔끔하지않은측면이있던차에바울신학전반을고대의제왕이데올로기를통해해석하려는새로운주장이등장했다.
혹자는예수의중심메시지는하나님나라였지만바울이이신칭의를강조함으로써기독교를예수의가르침으로부터멀어지게했다고주장하기도하지만,저자는고대지중해세계의왕권담론이바울의그리스도담론의중요한부분인데그담론에서바울이일반적으로왕들에게속하는것으로이해된책임,속성,직함들을창의적으로변형시켜예수에게적용한다고주장한다.
자신의주장을뒷받침하기위한사전정지작업으로서저자는고대의이상적인왕에관한고대근동문헌,그리스-로마문헌,주요유적,구약성경을포함한고대이스라엘과유대교문헌등에나타난왕권담론을길게소개한다.그러고나서저자는2장왕과법률:살아있는법으로서왕이신그리스도,3장왕과찬양:왕이신그리스도께드리는,제왕의찬가로서의찬송,4장왕과왕국:왕이신그리스도의통치에참여하기,5장왕과정의:로마서에제시된하나님의의와의로운왕에서왕권담론이바울서신곳곳에녹아있음을논증한다.위에제시된요소를간략하게살펴보자면우선고대왕의이상적인역할중하나는내적으로법을구현하고좋은법을제정해서백성을변화시키고그들을법에순종하도록이끄는것인데,저자는“그리스도의법”에관한바울의개념과그리스도의율법성취에관한그의진술들은법의살아있는실행으로서의왕에대한고대의정치적담론의맥락에서이해하는것이가장좋다고주장한다.그리스도는,자신을내어준그의죽음에서및그의가르침에서토라를실행한데서예시되듯이,이웃사랑이그의본성안에구현된다는점에서“살아있는법”으로기능하는데바울은그리스도의이웃사랑의예를교회들이본받아야할패턴으로제시한다는것이다(2장).
저자는다양한자료를통해대지중해세계와이스라엘에서왕들과통치자들에대한찬송이왕들에게영예를수여하는수단으로서고대세계에편만했음을보여준다.그러고나서저자는골로새서1:15-20과빌립보서2:6-11이왕이신그리스도에대한송덕문임을자세히설명한후,왕들을찬양하고찬송하는관행,즉그들에게신적인은전에대한답례로신적인영예를주는것이원시기독교의기독론발달의단서를제공할지도모른다고제안한다(3장).
저자는또한왕은하나님과하나님의백성사이를이어주는인물로기능해서하나님의통치와현존을매개하며자신의영을백성과공유하고또한동시에자기백성의구현된대표자로서백성이왕의삶,운명,그리고통치에참여하는바,바울이그리스도를자기의신민으로하여금부활하고왕좌에앉은메시아의통치와혜택에참여할수있게해줌으로써자신의백성을다스리는신적이고제왕적인인물로제시한다고주장한다(4장).
저자는“바울이어떻게하나님의의가그리스도의죽음(가령롬3:24-25)과그리스도의부활(가령롬4:24-25)에서드러났다고말할수있는가?”,“하나님의의와하나님의백성이스라엘의현재상태사이에는어떤관계가있는가?(롬9-11장)”라는질문에대해바울이의로운왕으로서신적인왕을섬기는가운데자기백성을구원하고그들을정의와공의안에서굳게세우는하나님의메시아개념이라는고대의넓은담론안에서이문제에답변한다고주장한다.
이처럼저자는바울서신에고대의왕권담론이편만하며,이왕권담론이야말로우리가바울신학을제대로해석하고이해할수있는열쇠라고주장함으로써바울신학이해를위한새로운길을연다.
생각건대바울은고대지중해연안에살았던유대인이었다.따라서그가고대세계에편만했던왕권담론을예수그리스도에게적용했다는점은놀랄일이아니다.오히려바울신학을이런관점에서해석하려는시도가이제야나타났다는사실이의아하게여겨진다.
바울신학전체를꿰뚫는핵심적인아이디어를통해바울신학을이해하기를원하는사람은물론이고,예수그리스도가나의왕이시라는고백을단순한수사로여기지않고그리스도의왕되심의풍성한의미를이해하고그분의신실한백성으로서살기를원하는사람이라면반드시읽어야할책이다.어쩌면본서는기존의바울신학의패러다임을바꾸는아주중요한역할을할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