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 영성적 및 악마적 빙의에 대한 정신의학적·심층심리학적 접근

누가 죄인인가? : 영성적 및 악마적 빙의에 대한 정신의학적·심층심리학적 접근

$16.21
Description
“정신병은 마귀 들림인가?”
“영적-빙의(spirit-possession)란 무엇인가?”
정신병을 마귀 들림이나 귀신 들림의 일종이라 생각하기 쉽다. 멀쩡하던 사람이 평소에 하지 않던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하면서 병적인 증상을 보일 때 무언가에 씌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마귀 들림으로 오해받는 정신질환은 히스테리(전환장애와 해리장애)의 일종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주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삶 속에 스며 있는 인류의 악에 관한 문제들이 엉켜 있고, 따라서 마귀 들림의 문제는 “영적 빙의”로 확대된다. 기독교인들이 마귀의 역사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 배경에는 성서에 나오는 퇴마 행위에 관한 기록들에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영적 문제를 정신병리적 관점은 물론 기독교의 치유 역사와 그 문제점을 통해 바라본다. 예수의 치유 및 축사 행위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악’을 시간 안에서, 즉 우리의 삶 안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유익할지 정신의학적·심층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빙의(possession)는 긍정적-영적 빙의와 부정적-악마적 빙의로 나눌 수 있다. 긍정적-영적 빙의의 모델은 물론 예수이므로, 이 책에서는 그의 행적을 소상히 추적하면서 우리가 닮아가야 하는 그의 긍정적-영적 빙의를 고찰해볼 뿐만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서 병자들로부터 귀신들이 쫓겨나는지를 심층심리학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부정적-악마적 빙의의 모델은 단연코 마귀 들림 현상이다. 이 책에서는 마귀 들림을 세 가지로 나누고, 그에 따른 기원과 현상, 대책을 논의한다. 인간 심성에 본래 있는 부분이지만 분열되거나 억압된 측면, 즉 거부당함으로써 악해진 영적 측면을 뜻하는 내면의 개인적 마성, 인간의 자아에 대해 낯설고 외적인 어떤 영적인 것이 한 개인을 붙잡고 지배하는 것을 뜻하는 외부에서 오는 개인적 마귀 들림, 신이나 마귀가 집단이나 나라 전체를 사로잡아 죽음을 섬기도록 그들을 왜곡하는 것을 가리키는 집단적 마귀 들림이 그것이다. 본문은 범접할 수 없는 초월적 세력이나 존재가 우리를 점령하거나 집어삼켜서 우리의 삶에 불행이 초래되는 게 아니라, 우리 안의 무의식적 주체를 우리 스스로가 잠시 망각하거나 소홀히 해서 그런 불행이 벌어지고 있음을 강변하며 너무 쉽게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갖고 다시 자신을 추스르고 서로 격려하며 살아가자고 강조한다. 더 나아가 악마적 사회현상을 인류의 집단무의식 혹은 공동체의 악마적 시스템 문제로 파악함으로써 개인이 죄책감이나 자괴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촉구한다.
인간의 악마성은 모방본능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그것은 또한 전염병처럼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희생양을 생산해서 처단하는 모방 사이클을 만들어 결국 악마가 세상을 지배하는 빌미를 준다. 악의 모양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단연코 ‘분열’이다. 현대의 우리는 좌와 우로, 보수와 진보로, 부자와 빈자로 더 철저히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다. 더 나아가 선과 악, 혹은 이웃을 적으로만 여겨 끊임없이 폭력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매한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마귀가 정말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과연 악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기력하게 악에 지배당한 채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인가? 이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무엇일까? 이런 사회현상 속에서 고통과 분노 그리고 근본적 의문을 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속 시원한 답을 줄 것이다. 현대인의 갖가지 정신질환과 마귀 들림, 영적 빙의의 대해 막연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던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유의미한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장덕환

저자:장덕환
고려대학교의과대학및동대학원을졸업했으며,국립서울정신병원(현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트레이닝받은후정신과전문의가되었다.논산백제병원정신과과장으로잠시근무한후,1988년수원에서“장덕환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개원해서현재에이르고있다.개원과더불어젊어서부터늘관심을가져왔던신학공부를시작하여강남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신학석사학위를취득한후,이어서동대학원에서종교심리학으로신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2000년부터“기독교와정신의학”,“종교심리학,특히융심리학과기독교”에관한강의를한신대학교에서짬짬이해왔다.
주요논문으로는「체.게.융의인간이해과정에관한연구」,「이용도의꿈과환상체험에대한융심리학적분석」,「하나님형상에관한연구」가있고,저서로는『융심리학적관점에서본이용도목사의꿈과환상체험』(한국학술정보,2007),『인간없이신은없다』(도서출판금풍문화사,2010),『C.G.융과기독교』(새물결플러스,2019)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시간안에있는초월적·영적세계
2장정신질환은마귀들림인가?
3장기독교의신앙치유역사와문제점
4장교의신학과후기세속의영성
5장영적-빙의에관한몇몇접근과그모습
6장예수의긍정적영적-빙의
7장치유받는자의주체적태도
8장악마적빙의
9장악마적빙의를어떻게할것인가?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정신병은마귀들림인가?”
“영적-빙의(spirit-possession)란무엇인가?”
정신병을마귀들림이나귀신들림의일종이라생각하기쉽다.멀쩡하던사람이평소에하지않던이상한행동과말을하면서병적인증상을보일때무언가에씌었다고생각하지않을수없다.마귀들림으로오해받는정신질환은히스테리(전환장애와해리장애)의일종일가능성이크다.그러나이주제를좀더자세히들여다보면우리삶속에스며있는인류의악에관한문제들이엉켜있고,따라서마귀들림의문제는“영적빙의”로확대된다.기독교인들이마귀의역사를어렵지않게받아들이는배경에는성서에나오는퇴마행위에관한기록들에있다.이책은인간의영적문제를정신병리적관점은물론기독교의치유역사와그문제점을통해바라본다.예수의치유및축사행위와우리사회에만연해있는‘악’을시간안에서,즉우리의삶안에서어떻게이해해야현재를사는우리에게유익할지정신의학적·심층심리학적관점에서살펴보고자한다.
이책에서다루고있는빙의(possession)는긍정적-영적빙의와부정적-악마적빙의로나눌수있다.긍정적-영적빙의의모델은물론예수이므로,이책에서는그의행적을소상히추적하면서우리가닮아가야하는그의긍정적-영적빙의를고찰해볼뿐만아니라어떤과정을거쳐서병자들로부터귀신들이쫓겨나는지를심층심리학적관점에서고찰한다.부정적-악마적빙의의모델은단연코마귀들림현상이다.이책에서는마귀들림을세가지로나누고,그에따른기원과현상,대책을논의한다.인간심성에본래있는부분이지만분열되거나억압된측면,즉거부당함으로써악해진영적측면을뜻하는내면의개인적마성,인간의자아에대해낯설고외적인어떤영적인것이한개인을붙잡고지배하는것을뜻하는외부에서오는개인적마귀들림,신이나마귀가집단이나나라전체를사로잡아죽음을섬기도록그들을왜곡하는것을가리키는집단적마귀들림이그것이다.본문은범접할수없는초월적세력이나존재가우리를점령하거나집어삼켜서우리의삶에불행이초래되는게아니라,우리안의무의식적주체를우리스스로가잠시망각하거나소홀히해서그런불행이벌어지고있음을강변하며너무쉽게좌절하지말고용기를갖고다시자신을추스르고서로격려하며살아가자고강조한다.더나아가악마적사회현상을인류의집단무의식혹은공동체의악마적시스템문제로파악함으로써개인이죄책감이나자괴감에서벗어날수있기를촉구한다.
인간의악마성은모방본능으로인해사회적으로공유되고,그것은또한전염병처럼주변으로확산되면서희생양을생산해서처단하는모방사이클을만들어결국악마가세상을지배하는빌미를준다.악의모양을한마디로정의한다면단연코‘분열’이다.현대의우리는좌와우로,보수와진보로,부자와빈자로더철저히분리되어살아가고있다.더나아가선과악,혹은이웃을적으로만여겨끊임없이폭력과전쟁을벌이고있는우매한인간의모습을보면서“마귀가정말세상을지배하고있는건아닐까?”라는의구심을떨칠수가없다.과연악이란무엇인가?우리는무기력하게악에지배당한채살아가야만하는존재인가?이상황을극복하는길은무엇일까?이런사회현상속에서고통과분노그리고근본적의문을품는독자들에게이책이속시원한답을줄것이다.현대인의갖가지정신질환과마귀들림,영적빙의의대해막연한궁금증을갖고있었던독자들에게도이책이유의미한도움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