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기억해 (곁에 있어줘서 고마운 당신에게)

아버지를 기억해 (곁에 있어줘서 고마운 당신에게)

$15.00
Description
치매를 앓게 된 80대의 아버지를
중년이 된 아들이 돌보며 쓴 가족 이야기
아버지를 통해 가족과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치매 진단을 받고 혼자 살 수 없게 된 80대의 아버지를 중년의 아들이 돌보며 직접 썼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부모자식 관계와 가족의 의미, 더 나아가 나이듦과 죽음,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부모 돌봄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공감, 위로도 함께 전한다.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를 쓴 기시미 이치로다.
저자

기시미이치로

일본의철학자,아들러심리학권위자,《미움받을용기》저자

1956년교토에서태어났다.교토대학교대학원문학연구과박사과정을만기퇴학했다.전공은그리스철학과아들러심리학이다.1989년부터아들러심리학을연구했다.
이책은치매진단을받은아버지를저자가직접돌보던시기에썼다.저자의아버지는2011년이책이일본에서출간되고2년뒤인2013년향년여든넷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저자는부모돌봄과간병,부모와의관계에대해고민하는사람들에게도움을주기위해자신의경험과가족의이야기를이책에담았다.
대표저서로는《미움받을용기1》《미움받을용기2》(고가후미타케공저)를비롯해《아들러성격상담소》《나이든부모를사랑할수있습니까》《마흔에게》외다수가있다.

목차

prologue아버지의마지막시간을함께보내며

Chapter1:어른이된내앞에기억을잃은아버지가서있다

언젠가부터아버지에게조금씩변화가일어나고있었다
아버지는어느날갑자기어머니에대한기억을모두잃어버렸다
아버지에게일어난변화를좀더빨리인정해야만했을까?
“얘야,그냥내가다기억하고있다고하면안되겠니?”
시작은불안했지만병을아는것이낫다
가족이라고해서힘들지않은돌봄은없다
부모자식관계는인생의마지막까지남는다
상대에게돌봄을당연하게요구하던시대는지났다
아버지에대한걱정이머릿속에서떠나지않는다
나보다더힘든사례가있겠지하고생각하지않는다

Chapter2:기억을잃은아버지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기

아버지의머릿속기억공간이극도로좁아져버렸다
“잃어버린기억중에서알아채지못한게있을지도몰라서겁이나”
아버지에게기억과망각에는나름의원칙이있었다
과거에이미일어났던사건도의미가달라지면바뀔수있다
괴로운일을쉽게잊을수있으면마음이편안해진다
아버지는과거를다잊고처음부터다시시작하고싶다고말했다
부모는자식과관계를유지하고싶어서안좋은기억을쉽게잊어버린다
우리의삶은수많은기억들이거대한맥락으로연결되어있다
안갯속의꿈같은세계와안개밖의불안한세계에서
자신이‘하고싶은것’과‘할수있는것’에틈이생기면
부모의말이나행동을적절히받아들이자
부모와자식이서로에게감정적으로대하는이유는무엇일까?
인간의뇌는몸의일부이며어디까지나마음의도구다
생산성을기준으로가족의가치를매기지않는다

Chapter3:부모라는꽃에변함없이물을주자

부모로부터받은모든것을자식은결코갚을수없다
부모와의관계는과거가아닌현재부터다시시작하자
아버지는남은생을살고나는아버지와남은시간을산다
꽃이피지않는다고보살피기를포기해서는안된다
예측할수없는사고가일어나도자신을너무탓하지않는다
이제내가아버지를대신해모든것을결정해야만한다
부모에게적절한사회생활과경험을제공하자
“네가있으니까안심하고잘수있는거란다”
부모의예전모습을지우고현실의부모를받아들이자
부모가자신의무력함을인정하기란어려운일이다
부모가힘을뺀다면자식도같이힘을뺄줄알아야한다
부모자식관계에서권력투쟁은무의미하다
마음에여유를갖고부모를비난하지않는다
돌봄에진지하게임하되절대심각해지지는말자
가족은데려가는것이아니라함께가는것이다
헤어짐이라는예정된사건앞에서자신을탓하지않는다
자식이부모의품을떠나듯부모도자식의손을놓는다
아버지는습관처럼무엇이든할수있다고말했다

Chapter4:가족은서로에게존재자체로공헌하고있다

나이듦은젊음으로부터후퇴를의미하지않는다
“잊어버린건어쩔수없지만앞으로의시간을소중히하고싶다”
아버지가기억을잊었다고해서내인생이사라지는것은아니다
중요한것은‘사실’이아니라아버지가믿은‘진실’이다
과거를되돌리려하지말고지금이순간부터다시시작한다
내가아닌상대방의논리로이세계를다시들여다본다
시간에는두가지축이있다는사실을이해하자
아버지의시계는과거와현재가자유자재로연결된다
부모에게는마음을의지할수있는친구가필요하다
아버지의세계에서내존재가받아들여지고있다는것
부모가기억을하는지떠보려고질문하지않는다
부모로부터칭찬받는것을기대하지말자
부모가자식이건강하길바라듯자식도부모가안녕하길바라자
부모가가족에게도움이된다는사실을알려주자
자식으로서부모에게공헌할기회가있다는것이중요하다
부모에게해줄수있는것과해줄수없는것을구별하자

Chapter5:부모돌봄에도움을주는사람들

‘염라대왕의장부’라고불린나의간병노트
잘맞는의사를만나는데도행운과불운이있다?
내이야기를제대로들어주는사람들이있다는것
병에걸렸다고해서저차원의존재가된것은아니다
상대가거절할수있는여지를남기고도움을청한다

Chapter6:나이듦과돌봄에대해더욱성숙한사회로

우리는모두어린아이였고누구나노인이된다
라이프스타일은바꾸려고하면얼마든지바꿀수있다
인간관계에서문제로보이는것이진짜문제인가?
내곁에있어줘서,열심히살아주어고마운존재
젊음에게인생은직선이고노인에게인생은곡선이다
나는부모로부터인생에대해더많은것을배웠다

epilogueI,II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우리는부모로부터언제나인생에대해배울수있다”
아버지의마지막시간을함께보낸아들이깨달은것

우리는부모의돌봄을받으며갓난아이에서어린아이로,사춘기를지나청년으로,그리고어른이된다.어른이되면우리보다앞서나이든부모와마주하게된다.일본의철학자이자《미움받을용기》저자인기시미이치로도그랬다.그는치매진단을받은80대의아버지를직접돌봤다.그의어머니는병으로먼저세상을떠났다.아버지는무뚝뚝했고아들과의관계도좋지는않았다.기시미이치로는그렇게부모돌봄을시작하게되었다.

기시미이치로는아버지를직접돌보며세상에힘들지않은돌봄은없다고느낀다.그리고누구나가족을돌볼수있는형편이아니라는현실적인상황에대해서도인정한다.다만자신이할수있는최선으로부모를돌볼때도움이될수있는이야기를정리해책으로펴냈다.

이책《아버지를기억해》는이렇게저자의실제경험을바탕으로쓰여졌다.부모돌봄을넘어서아버지와아들,부모와자식,가족과인생에대해때로는진지하게,때로는웃으며,또때로는눈물짓게되는많은이야기가책속에담겨있다.

저자의아버지는이책이나오고2013년여든넷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저자가아버지를돌본시간이아버지와함께보낸마지막시간이된것이다.아버지의죽음은평안했다고아들은전한다.그리고부모로부터마지막까지인생에대해많은것을배울수있었다고회고한다.


“부모와의관계는지금여기에서다시시작할것”
가족문제로고민하는사람들에게전하는조언

기억을잃는다는것은당사자에게뿐아니라다른가족에게도많은혼란을일으킨다.기시미이치로는치매를앓는아버지를직접겪으면서치매에대해더분명하게이해할수있었다고말한다.한예로아버지는아내,즉기시미이치로의어머니에대한기억을통째로잃어버려서가족에게큰충격을안겼다.아버지는아들이결혼한사실도잊어버려서며느리를보고누군지알지못했다.

그렇다면‘기억’이란무엇이며잊어버린기억을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지기시미이치로는묻는다.기억으로인한문제는비단부모가아프기때문에불거진건아니다.부모자식은함께한세월만큼좋은기억도있지만안좋은기억도가지고있기때문이다.여기서안좋은기억이가족관계에걸림돌이되곤한다.저자도어릴때아버지에게심하게맞았던적이있었다.대학원에가서취직을못하자아버지에게질책을받기도했다.하지만아버지는이런기억조차모두잃어버린상태다.

기시미이치로는아버지의치매라는극단적인상황에서이에대해고민하고답을내린다.그의답은‘과거는지난일로여기고,지금여기에서다시시작할것’이다.부모와의사이에서안좋은기억을꺼내는이유는자신이그기억을필요로하기때문이라고그는말한다.예를들어,현재자신이부모를만나기싫기때문에안좋은기억을되살린다는것이다.물론가족과문제가있다면마음속에묻어두기보다관계를회복할수있는기회를만들면좋다.하지만그것이쉽지않을때는기억에발목을잡히지않는것이좋다고저자는조언한다.

부모는가능한한자식과좋은관계를유지하고싶어서안좋은기억을빨리잊어버리려한다.부모와자식이갈등을일으켜서로에게상처를주면부모는잊으려하고자식은더오래기억하는이유다.기시미이치로는부모와의관계를‘현재’를기준으로새롭게시작해볼것을권한다.물론그것이말처럼쉬운일은아니지만,그는아버지가기억을잃어버린데는나름의이유가있으리라여겼다.그의아버지역시이렇게말했다.“아예전부잊고처음부터다시시작하고싶구나.”
기시미이치로는이것이포기가아니라미래를바라보며살아가겠다는아버지의의지로여겼다.그리하여아버지를돕기위해잊어버린기억을되살리려애쓰기보다그상태를받아들이기로했다.


“네가있어서안심하고잘수있는거란다”
무뚝뚝했던아버지가죽기전에아들에게전한진심

기시미이치로는매일아버지를찾아가삼시세끼를직접차렸다.아침에아버지한테갈때는집안에기척이없으면무슨일이일어난건아닌지두려워잔뜩겁이났다고한다.비가오나눈이오나주말이든명절이든아들은아버지를성실히돌봤다.젊어서세상을떠난어머니가병원에있을때도아들은어머니를돌봤다.그는어머니가바람처럼순식간에가슴에사무친반면,아버지와는충분한시간을보낼수있어오히려다행이라고여겼다.

그는식사준비와청소,간병도움을제외하고는아버지곁에서가만히있는시간이대부분이었다고한다.아버지가잠을자거나나와있으면한켠에서책을읽거나일을했던것이다.그러던어느날,아들은농담으로아버지에게이렇게말했다.
“아버지,하루종일주무시니제가오지않아도되겠어요.”
그러자아버지로부터뜻밖의대답이들려왔다.
“아니야,그렇지않아.네가있으니까안심하고잘수있는거란다.”

평소무뚝뚝했던아버지,치매로대화가더욱어려워진아버지였다.기시미이치로는자신이특별한일을하지않아도존재만으로아버지에게위안이되고있다는사실을깨달았다고한다.그는여기서‘가만히곁에있는것’이가진힘을강조한다.자식이부모에게해줄수있는일이많지않다고해서결코아무것도하지않는게아니라,부모곁에머물러있는것만으로도공헌을하고있다는것이다.반대의경우도마찬가지다.부모가나이가들고약해져서스스로할수있는일이없다고해도존재가치가사라지는것은아니다.가족은생산성을기준으로가치를매길수없다.부모는존재자체로가족의중심이고가족을하나로만들수있는상징적인존재다.


“부모라는꽃에변함없이물을주자”
받은만큼갚을수는없지만마지막까지행복하게

기시미이치로는스스로부모돌봄에대해책임을다하는모습을보여주었지만다른사람들에게자신과같은수준의의무나책임을강요하지는않는다.힘들고어려운부분에대해서는허심탄회하게이야기하고불필요한죄책감을느끼지말아야한다는조언을전한다.
실제로그가어머니의병상을매일같이지키던시절,마음속으로더이상은무리라는생각이들었을때어머니가돌아가셨고그사건이후오랫동안죄책감에시달렸다고한다.시간이지나고나서야두사건은별개의일임을깨달았으며,부모를돌보더라도무조건참지말고힘들땐힘들다고말하라고권한다.참기만하다가돌이킬수없는것보다낫다는것이다.
또한저자는부모로부터받은것을모두갚으려하지말라고한다.애당초자식은아무리노력해도부모에게받은것을다갚을수없기때문이란다.돌봄은인간이할수있는가장숭고한정신이며,자식에대한부모의헌신은세상그무엇과도비교할수없는가치라는의미에서다.

자신보다나이가들고약해진부모를바라보며기시미이치로는노년의아버지를‘꽃’에비유했다.해마다꽃이만개하던나무가계절이되어도꽃봉우리를피우지못하자아버지처럼나무도시들어가는것같다고느낀다.하지만그는포기하지않고매일나무를보살폈고시들것처럼보였던나무에늦은꽃이피어난다.그는마음속으로아버지에게꽃처럼포기하지말고살아달라는응원을보낸다.그렇게아버지는남은생을살고,아들은아버지와남은시간을살았다.
가족을돌보는일은기시미이치로에게특별한사명감처럼보인다.그는요즘은드문‘효자’이고,과거에는드물었던‘가정적인아버지’다.일본의아들러심리학권위자인그가‘가족’이라는관계안에서마주치는수많은갈등을해결하는과정에서얻은깨달음,인간의존재와나이듦,죽음에대해피부로느끼며고민한흔적들이책속에고스란이담겨있다.
이책《아버지를기억해》는한아들의아버지에대한간병의기록이자아버지를통해바라본가족의이야기다.기시미이치로는치매로기억을잃어버린아버지를기억함으로써부모라는존재에경의를표한다.“기억은사라져도부모의이름은지워지지않는다.”저자는이책을통해당신의아버지를,당신의어머니를,그리고모든부모와같은존재를당신이기억해주길바란다.

[이책의주요구성]
Chapter1:어른이된내앞에기억을잃은아버지가서있다
Chapter2:기억을잃은아버지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기
Chapter3:부모라는꽃에변함없이물을주자
Chapter4:가족은서로에게존재그자체로공헌하고있다
Chapter5:부모돌봄에도움을주는사람들
Chapter6:나이듦과돌봄에대해더욱성숙한사회로
(*각장마다중요한포인트가정리되어있어요!)

[부모돌봄의5가지원칙]
‘돌봄’이란?‘관심을가지고보살피는일’

*돌봄은‘완벽하지않아도괜찮은것’
:부모가육아를완벽히하지못했다고해서아이가제대로자라지못하는건아니다.자식도마찬가지다.자식이아무리노력해도부모만큼할수는없다.부모돌봄은완벽하게하는것이아니라할수있는최선을다하는것이다.
*돌봄은‘지금여기에서시작하는것’
:부모자식관계는함께한세월만큼좋은일도있지만안좋은일도있을수있다.지난일을꺼내서정리할수있다면좋겠지만그러기어려운상황도있다.가능하면과거는지난일로생각하고부모와새로운시작을하는것이좋다.
*돌봄은‘필요한도움을받아야하는것’
:돌봄은가족마다다양한사정이있어서여럿이공평하게하기가현실적으로어렵다.대부분주보호자가있는데그렇다고모든것을혼자하려고하면버티기가힘들다.도움이꼭필요하고너무힘이들때는주변에꼭지원을요청하자.
*돌봄은‘스스로를탓하지않는것’
:육아는아이가크면출구가보이는반면부모돌봄은끝이보이지않는경우가많다.게다가불안한시간이지나면그끝은대부분‘부모와의이별’이기다린다.그과정속에서힘든적이있다고해서죄책감에사로잡혀스스로를비난해서는안된다.
*돌봄은‘서로를응원하는것’
:부모는아이가앞으로잘성장하도록,어른이된아이는노인이된부모가남은생을잘살아가도록돕는일이다.돌봄은인간이다른존재를위해할수있는가장숭고한일이다.우리는부모와가족으로부터인생에대해많은것을배울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