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 관찰자 시점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 조경아 장편소설)

3인칭 관찰자 시점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 조경아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가톨릭 사제가 된 연쇄살인범의 아들
그는 아버지를 닮은 괴물인가, 편견의 희생자인가?
인간 본성에 깃든 악을 성찰하는 신예 작가의 과감하고 역동적인 탐문

2018년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조경아의 장편소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아들이 가톨릭 사제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주변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다각도로 서술하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로,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김성곤, 은희경, 서영채, 우찬제, 엄용훈, 하성란, 정이현)은 “이런 방식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의 진리가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선과 악의 경계를 다각적으로 탐문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수상내역
- 재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
저자

조경아

저자조경아
서울에서태어나상명대학교지리학과를졸업했다.20대에는작사가로활동하며가수김건모의5,6집앨범등에참여했다.2018년장편소설『3인칭관찰자시점』으로제14회세계문학상우수상을수상했다.현재다음카카오브런치에노래소설을연재하고있다.

목차

#01도팔의시점
#02베드로의시점
#03레아의시점
#04요셉의시점
#05유스티노의시점
#06베드로의시점
#07요셉의시점
#08안나의시점
#09베드로의시점
#10안나의시점
#11유스티노의시점
#12남형사의시점
#13베드로의시점
#14남형사의시점
#15강치수의시점
#16베드로의시점
#17김간호사의시점
#18마교수의시점
#19김간호사의시점
#20남형사의시점
#21마교수의시점
#22강치수의시점
#23베드로의시점
#24로사리오의시점
#25남형사의시점
#26유스티노의시점
#27마교수의시점
#28남형사의시점
#29베드로의시점
#30남형사의시점
#31마교수의시점
#32남형사의시점
#33베드로의시점
#34요셉의시점
#35베드로의시점
#36마교수의시점
#37베드로의시점
#38마교수의시점
#39베드로의시점
#40남형사의시점
#41마교수의시점
#42구급대원의시점
#43마교수의시점
#44남형사의시점
#45도팔의시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연쇄살인범의아들디모테오신부와그를바라보는다양한관찰자들
그들의시선어디쯤에서한인간의진짜모습을발견할수있을까?

2018년제14회세계문학상우수상을수상한조경아의장편소설.사이코패스연쇄살인범의아들이가톨릭사제로부임하면서벌어지는사건을주변여러사람의시점으로다각도로서술하는독특한형식의소설로,세계문학상심사위원단(김성곤,은희경,서영채,우찬제,엄용훈,하성란,정이현)은“이런방식을통해세상에단하나의진리가없다는사실을일깨우고선과악의경계를다각적으로탐문하는효과를거두고있다.”는찬사를보냈다.
연쇄살인범강치수의아들테오,혹은가톨릭사제디모테오는살인마아버지와12년을함께살면서어린나이에어머니와친구의누나가아버지에게잔혹하게살해되는현장을목격하고도끝내살아남았을뿐더러,아버지의은신처를경찰에알림으로써살인범체포에도결정적인역할을한특수한과거를지닌인물이다.그는스스로가무시무시한폭력의피해자이자어머니를잃은당사자였음에도살인자의자식이라는이유로사람들의싸늘한시선을받으며성장했고,신학교에들어가서도여러논란을거치며처절한노력끝에사제서품을받았다.
소설은사제가된그가성당에부임하는것에서시작하지만그는소설에서내내괄호속인물로존재한다.주인공이되자신에대해직접이야기하지않는다.이야기는디모테오가아닌그의주변인물들의시점으로전개되며,각자의입장에따라그를바라보는시각은판이하다.어떤이는지옥에서살아남은사람의정신세계는보통사람과다를거라며그를위험인물로간주하고,어떤이는그의따뜻한면모와날카로운통찰력에반한다.이과정에서독자는그가어떤사람인지,어떤생각을하고있는지계속해서판단을유보할수밖에없다.과연그는아버지를닮은괴물인가,오해와편견의희생자인가?이야기가전개될수록궁금증은증폭된다.

“내가아는한그는한번도내믿음을배신한적없는사람이에요.”
“세상은지옥에서살아돌아온사람을두려워합니다.더지독한사람이라고여기니까요.”

테오에대한여러시선중에어떤경우에도테오에게변치않는믿음을보이는대표적인인물이심해성당제1보좌신부베드로다.그는어린시절테오와함께성당고아원에서자랐으며,자신과테오가열두살나이에보통사람은경험하기힘든끔찍한상처를공유했기에누구보다서로를잘이해하는사이가되었다고생각한다.그는유일한혈육인누나가테오의아버지강치수에게살해당하고자신마저죽을위기에서테오어머니의희생으로목숨을건진사실을똑똑히기억하고있다.그는강치수는증오하지만테오는자신과똑같은피해자라고여긴다.때문에테오를향한사람들의삐뚤어진시선에대해고통받는사람의상처를헤집는가혹하고부당한처사이라고주장한다.어떤이들은순진하고물러빠진베드로가교활한테오에게이용당하는거라고충고하기도하지만그는테오가단한번도자신의믿음을배신한적없는사람이라고굳게믿고있다.
베드로와달리심해성당의주임신부유스티노는좀처럼디모테오에게의심의눈길을거두지않는다.뭐든분명하고확실한것이최선이라고생각하는원리원칙주의자인그에게디모테오는불확실한사람이며믿을수없는존재다.디모테오의사제서품을마지막까지반대한것도그때문이며,아직도그가사제가될만한사람인지확신하지못하고있다.신학교에서식복사의횡령을무리하게추궁하다결국식복사를자살로몰아넣은것만봐도테오는예사사람이아니었다.그는살인마아버지밑에서살아남기위해감정을제거한냉혈한이되었으며,오랜시간을괴물과함께살면서형성된그의비정상성은언제터질지모르는시한폭탄처럼불안하기그지없다는것이유스티노의생각이었다.그런데도디모테오의헌칠한키와곱상한얼굴덕에성당의신도가눈에띄게늘고있으니참으로아이러니한일이아닐수없었다.

한소녀의죽음을둘러싼의혹,그리고인간본성에깃든악에대한성찰

새로부임한젊고잘생긴신부디모테오는심해성당신도들의관심을한몸에받는다.그러던어느날한소녀의죽음으로성당전체가발칵뒤집힌다.시신주위에서“디모테오신부님,사랑해요!천국에서다시만날때까지,잠시만안녕!”이라고쓰인유서가나오면서소녀의죽음은자살로판명되지만,디모테오는성당사람들에게원망과비난의대상이된다.죽은소녀레아는평소디모테오를짝사랑했는데그에게무시당해엄청난모멸감을느끼다스스로목숨을끊었다는것이다.그러니사람들의비난은그가소녀를죽게한것이나다름없다는무언의책임추궁이었다.경찰에서나온남형사도자살의진짜이유를알고싶다며그에게죄책감을강요한다는점에서그들과다르지않아보였다.
한편디모테오는레아의죽음이자살로위장된타살일가능성이높다고판단해레아가다니던정신과병원의사마교수를유력한용의자로지목한다.마교수는유스티노신부보다더노골적으로테오에게반감을드러내는인물이다.그는사이코패스라불리는반사회적인격장애자들을사회에서격리시켜그들로부터정상인을보호해야한다는신념을갖고이를현실화할방법을다방면으로찾고있었다.마교수의견해는일부사회적공감을얻기도한바,그의주장에비춰보면테오야말로격리되어마땅한존재였다.

“대개사이코패스라고불리는반사회적인격장애자의증상은어린시절받았던잔인한학대혹은반복된폭력에노출되었을경우발현될가능성이높은것으로알려져있습니다.하지만무엇보다유전요인이추가되었을경우발현가능성이확올라갑니다.한마디로사이코패스유전자를가지고태어나사이코패스에게학대를받고자란경우를말합니다.환경요인못지않게유전요인도무시할수없다는것입니다.단도직입적으로말해,강력범죄를저지른사이코패스의직계자손들은반드시장기간의추적관찰이필요하다는말입니다.경우에따라서는사회적격리도반드시필요하다고봅니다.”(214~215쪽)

디모테오는그런마교수에게접근해레아의죽음과관련된숨겨진진실을캐내려한다.그리고충격적인사실을알게된다.레아의죽음에얽힌의문과디모테오를바라보는사람들의엇갈린시선이쌓여갈수록소설은인간본성에내재한악과사회적편견이라는주제의식을더욱뚜렷하게드러낸다.작가는베드로,유스티노,남형사,마교수외에도여러인물의시점으로흔들림없이디모테오를쫓는다.여러시점들의대화성이탐문의깊이를더하고,독자의참여공간을넓히면서흥미를북돋운다.그관찰자들의시선속에과연디모테오의진짜모습이있을까.우리는한사람의진실을판단할능력이있는존재인가.이런질문을하노라면“작가의역동적인시점을따라가다보면,인간은악에취약할수밖에없는무척작은존재임을절감하게되면서겸허히반성하게된다.”는문학평론가우찬제의말에고개를끄덕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