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대리인, 메슈바 (권무언 장편소설)

신의 대리인, 메슈바 (권무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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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옥의 대리인인가, 천국의 대리인인가
세속과 세습에 빠진 대형교회의 민낯
한국 기독교의 원죄를 도려내는 차갑고 날카로운 메스
저자

권무언

저자권무언
1960년한겨울청주에서태어났다.서울대와성균관대대학원을졸업했다.리더십등4권의책을저술했으며집필자로서꾸준한활동을하고있다.삶에서의경험들은소설속에녹아들어살아있는캐릭터를창조하는밑거름이되기에충분했다.그는끝내필명처럼無言의삶을살수없었던가보다.

목차

작가의말
소금이만일그맛을잃으면

1부스페셜오퍼링
은밀한보고서/횡령의올가미/욕망의연금술/순간의진실/지옥의인프라/데드라인/엇갈린운명

2부신의대리인
틀어진계획/의문의메모/단서를찾아서/지옥의대리인/잘못된명분/신조어의탄생/새벽의아들/신사참배/삯꾼목사와말세/충(忠)과환(患)

3부신화의탄생
모세의시간/새로운소망/종점인생/운명적만남/목자의심정으로/서서히그리고갑자기/순조로운항해/새벽의기적/드러나는야망/끝없는갈증/벌어진틈/화이트엘리펀트/욕망의이집트로/검붉은씨앗

4부살모사,공룡그리고계시록
없던길/사면초가/아담의변명/신사참배그후/하와의설득/살모사작전/내적망명상태/자발적가난과밀알/목사님,제발예수님을믿으세요/맨슨의폭파/대성오적/공룡의계시록/새로운희망

출판사 서평

‘유다창문’으로포착한한국대형교회의민낯
성경에대한해박하고깊이있는분석돋보여

권무언의장편소설《신의대리인,메슈바》는한국대형교회의민낯을‘유다창문’으로포착한문제적소설이다.간수가죄수의행동을엿볼수있도록설치한구멍을‘유다창문’이라고한다면,작가는한국기독교의원죄라는시선,즉유다창문으로목회자와대형교회의빛과그림자를정면으로추적한다.
아주길고뜨거운여름날오후,한사내가마침내아파트베란다를넘었다.한순간비상하는가싶더니이내아래로추락하기시작했다.송파의한아파트,순찰을돌던경비에의해육십대후반의남자가아파트잔디에떨어져죽은채발견되었다.남자는한대형교회의수석장로였다.그는동생의아파트에서뛰어내렸고,대형교회인대성교회의인근이었으며,대성교회의명수창목사의집무실앞이었다.그러나수석장로의자살사건은교회사람들의움직임으로인해지병으로별세한것으로처리된다.유서는공개되지않는다.
이야기는대성교회담임목사인명수창의일거수일투족을따른다.30년동안비약적으로발전한대성교회는명수창목사의선언으로한국최고의성전을짓기로결정한다.발단은특별초청한미국목사들이직접적이고공개적으로명수창을칭찬하면서시작되었다.수석장로인김일국은3번째로이어지는대대적인건축때문에깊은고민에빠진다.김일국수석장로는명수창목사의측근인심종수장로로부터스페셜오퍼링(SpecialOffering,SO),즉비자금장부를넘기라는압박을받기시작한다.명수창목사의지시를받고위험한투자를감행했던김일국은횡령혐의를받자,극단적인선택을하게된것이었다.대성교회김일국수석장로의죽음에의문을품은H신문사사회부우종건기자는취재를시작한다.
《신의대리인,메슈바》의저자는신예작가라고는믿어지지않을만큼탄탄한문장과성경에대한해박하고깊이있는분석을동원하고있다.특히,문학적완성도와더불어사회적으로나종교적으로문제가되고있는뜨거운이슈를포착하여소설화함으로써‘소설’과‘르포’의거리를단축하고있다.미적통찰의세계인‘소설’과사실과진실보도의세계인‘르포’의만남을시도하여역사와종교를새롭게해석하는뛰어난르포소설작가의탄생을예고하고있다.

하나씩아귀가맞아떨어지는퍼즐,그리고한국기독교의원죄
시선과입장에따라뒤바뀌는‘신의대리인’과‘메슈바’
김일국수석장로의자살사건을추적하던우종건기자는취재원들을통해대성교회가1,000억원대의비자금을조성했다는것을알아내고기사화한다.대형교회장로의죽음을단초로메가처치의타락과목회자의일탈이드러나기시작하고,양심의지진계바늘은사건의진앙지를향하게된다.
명수창목사의최측근박동제,심종수,윤성욱장로등은자체조사결과김일국장로가투자사기에휘말려200억원의손실을입었다는사실을알아챈다.결국,교회측에서는위기를타개하기위해로직스에사건을맡기기로결정한다.로직스는목사와교회사건만변호하는전문로펌으로패소한적이거의없을만큼대부분승소를이끌어내는것으로유명하다.사건의전개는등장인물들의공격과방어의치열한접전으로연결된다.
이윽고등장하는J신학대교수이건호와명수창목사의딸명은미.이건호교수는명수창목사와는신학대학의동문이자선배이지만‘자발적불편운동’을전개하며기독교인들이가정·교회·사회에서불편과손해를감수해야한다고주장했다.신학생들의인기를한몸에받고있는이건호교수는독일유학파이자그의아버지이원준목사는평안남도중화출신으로일찍부터개화하여기독교를받아들였다.아울러명수창목사가아들보다더사랑하는딸명은미는명문대학을나오고도신학을공부한이건호교수의제자다.명석하고아름다운인물이지만불의를참지못하며,아버지명수창목사와사사건건대립한다.
소설은대성교회의민낯과일그러진자화상을추적하면서도이건호교수의아버지이원준목사의일화를통해1938년3월일제강점기의신사참배의배경과상황을소환한다.신사참배를강요하는일본제국주의의핍박이시작되고,조선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현호목사와젊은소장파이원준목사는의견이정반대로갈라선다.교회를지키기위해신사참배를받아들여야한다는김현호목사와교회문을닫을지언정십계명중에서제1개명을깰수없다는이원준목사.
신사참배논란으로조선기독교장로회가논란의중심에서있는가운데,현실속에서는대형로펌로직스는대성교회의비자금문제를위임받아소송을진행하고,명수창목사는또다른야망을드러내기시작한다.시선과입장에따라‘신의대리인’과‘메슈바’(배신자)가뒤바뀌는이야기의전개는인간의선악의문제를깊이있게성찰한결과다.

문학적성취를바탕으로한메가처치에던지는묵시록혹은경고장

소설의평가기준은인물,사건,주제,표현력등이다.그런측면에서보면《신의대리인,메슈바》는소설적성취가차고도넘치는작품이다.새벽의아들에서세속의화신으로변모한명수창목사는욕망의자식들인대성교회장로들과대형로펌변호사들과우호적인관계를유지할수밖에없지만인간의순진한본성을유지하려는김일국수석장로와는원만한관계를유지하지못한다.반면에이건호교수와명수창의딸명은미의관계는정의의사도이자정신적지주인이교수와세속적화신의딸이라는측면에서죄와속죄의만남이기도하다.또한이건호교수와우종건기자의관계는행동하는지성과양심이라는차원에서우호적인관계를유지한다.특히,작가는사람과사람,교회와또다른교회,목회자와또다른목회자,단체와단체의갈등과위기의배경에는신이사라지고돈과세속적인인간이자리하고있다는것을여러가지사건을통해드러낸다.《신의대리인,메슈바》는신의대리인인목회자와신의믿음을저버린배신자가일치할때는종교적타락이최악의길을걸을수있다는것을경고한다.또한작가는한국기독교의원죄는신사참배에서출발했다는것을분명히밝히고있다.한국기독교와메가처치에던지는묵시록혹은경고장인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