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자의 일기

낯선 자의 일기

$17.43
Description
*〈타임스〉 선정 올해의 추리소설 *아마존 베스트셀러 *CWA 대거 상 수상 작가
빼어난 고딕 스릴러, 끝날 때까지 옴짝달싹할 수 없다! _피플

고딕 문학의 전통을 현대 서스펜스의 감각으로 재창조한 미스터리 소설
영국 미스터리의 독보적인 존재감, 엘리 그리피스의 2020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 『낯선 자의 일기』가 나무옆의자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고딕 문학의 전통을 현대 서스펜스의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에 영미 주요 매체들은 “심장을 조여 오는 화려하고 다층적인 고딕 이야기”(가디언), “누가 이 아름다운 고딕 이야기를 거부할 수 있으랴”(커커스 리뷰), “도입부부터 흠잡을 데 없이 빠져든다”(옵서버)며 감탄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두운 밤, 인간인지 초자연적인 존재인지 모를 인물과의 조우, 인적 드문 곳의 폐가, 그리고 의문의 죽음. 17~18세기 영국에서 인간의 공포와 수수께끼를 다루었던 고딕 소설의 분위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소설이 시작하면 고전적으로 폭풍우의 밤이 펼쳐지고 기차 객실에서 낯선 사람의 내러티브가 들려온다. 독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찰나, 작가는 초점을 현대로 바꾸어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클레어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평온했던 클레어의 일상은 동료 교사 엘라가 살해되면서 한순간에 뒤바뀐다. 그리고 시체 옆에 떨어져 있는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 속 문구가 수수께끼를 던지며, 이제 소설은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가상과 현실의 공포를 탐색한다.
엘리 그리피스는 아마추어 탐정인 법의학 고고학자 루스 갤로웨이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범죄소설 시리즈(Ruth Galloway Series)로 일찍이 영국에서만 1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인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Mary Higgins Clark Award)과 영국추리작가협회 대거 상(CWA Dagger Award)을 수상한 데 이어 에드거 상까지 받으며 믿고 읽는 작가라는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낯선 자의 일기』는 고딕 공포 미스터리에 위트 있고 우아한 그리피스의 특징들이 더해져 서스펜스와 스릴은 물론 지적 쾌감과 양식적인 즐거움까지 골고루 선사하는 작품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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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엘리그리피스

본명은도메니카데로사(DomenicadeRosa)이다.1963년런던에서태어났다.킹스칼리지런던에서영문학을전공한후도서관과잡지사를거쳐하퍼콜린스출판사홍보부에서일했다.이탈리아혈통이섞인자신의삶을반영한첫소설『이탈리안쿼터(TheItalianQuarter)』로데뷔하여이탈리아를배경으로한소설시리즈4권을펴냈다.엘리그리피스라는이름으로출간한첫번째범죄소설『크로싱플레이스(TheCrossingPlaces)』를시작으로아마추어탐정인법의학고고학자루스갤로웨이(RuthGalloway)박사를주인공으로한범죄소설시리즈13권을썼으며,『지그재그걸(TheZigZagGirl)』등매직맨(MagicMen)을주인공으로한범죄소설시리즈도5권발표했다.독립적인작품으로는『낯선자의일기』와『포스트스크립트머더(ThePostscriptMurders)』가있다.루스갤로웨이시리즈는영국에서만1백만부이상판매되었고13개언어권에서번역출간되었다.메리히긴스클라크상(MaryHigginsClarkAward)과영국추리작가협회대거상(CWADaggerAward)을받았으며,2020년『낯선자의일기』로에드거상최우수장편소설상을수상했다.현재영국남부해안에자리잡은브라이턴에서남편과두자녀와살고있다.

목차

1부클레어
2부하빈더
3부조지아
4부클레어
5부하빈더
6부조지아
7부클레어
8부하빈더
9부조지아
10부하빈더
11부조지아
12부하빈더
13부하빈더와클레어
에필로그

낯선사람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지옥은비었다.그리고모든악마는여기에있다.”
살인현장에서발견된빅토리아시대공포소설의한구절
잇따르는기이한사건에소설속공포는현실이된다!

영국남부서식스의고등학교영어교사인클레어캐시디는열다섯살딸조지아와하얀푸들허버트와가족을이루고있다.40대중반으로커다란키에항상우아하고단정한그녀는밤이면일기를쓰며,빅토리아시대의고딕소설작가R.M.홀랜드의전기를준비한다.어린시절부터좋아했던작가홀랜드가생전에살던집이마침그녀가근무하는학교의별관으로쓰이고있다.어쩌면운명처럼홀랜드를연구하며교사로서성실히살아가던그녀의삶은가까운친구이자동료인엘라가살해되며흔들리기시작한다.엘라의시신옆에는의문의메모가남겨져있었다.“지옥은비었다.”그것은셰익스피어의희곡「템페스트」에나오는유명한구절이자작가홀랜드의작품중그녀가가장좋아하는단편소설「낯선사람」의중요구절이기도하다.
경찰의수사가시작되고엘라와각별한사이였던클레어는가장먼저신문을받는다.담당형사인하빈더카우어는어쩐지클레어를못마땅하고미심쩍은눈으로바라본다.엘라와주변인들의관계에대한하빈더의집요한질문에곤혹스러워하던날,클레어는집으로돌아와과거의기록을훑어보려고일기장을펼친다.그런데일기끝자락에누군가써놓은글씨를발견하고는경악을금치못한다.“안녕,클레어.당신은나를모르죠.”
잇따르는사건에클레어는자신의삶이가장좋아하는문학과충돌하고있다는사실을깨닫고공포에사로잡힌다.살인사건이홀랜드의미스터리한삶이나의문에찬가족사와어떤연관이있는것일까?일기에접근한자는살인범과동일인물일까?그러는사이경찰은사건의결정적인순간마다관련자혹은당사자로등장하는클레어를용의자로의심하기시작한다.소설은영어교사클레어와작가가되고싶은비밀스러운욕망을가진클레어의딸조지아,그리고살인사건의수사를맡은경찰하빈더세인물의관점이교차하며빠르게흘러간다.등장인물누구도믿을수없는반전이계속되는가운데19세기고딕단편『낯선사람』에숨겨진엄청난비밀도서서히모습을드러낸다.

<<옮긴이박현주의작품해설>>
고딕소설의전통이불러일으키는문학적전율

소설을읽을때,클래식을좋아하는사람들은형식미에매료되고,현대물을좋아하는사람들은생활의생생한묘사에공감한다.『낯선자의일기』는드물게이두가지를모두성취한작품이다.소설의도입부에고딕단편소설「낯선사람」이인용되고,그후클레어의강의를통해독자들은고딕소설의클리셰인‘3의반복’을발견한다.문체상으로는같은문장이세번반복되고,플롯상으로는같은사건이세번반복된다는뜻이다.이소설의서브플롯으로작용하는「낯선사람」의구조는철저히이에따라세워졌다.화자를포함한세명의대학신입생은세명의선배들을따라입단식을치르러폐가에가고,거기서두명이먼저죽음을맞이한다.그리고세월이흐른후에기이한죽음이연이어일어난다.독자는3의법칙에따라앞으로전개될일을예측하고,거기서문학적전율을느끼게된다.
『낯선자의일기』의메인플롯도역시이3의구조를형식적으로따르고있다.40대인클레어,30대인형사하빈더,클레어의십대딸조지아,세사람의관점이소설속에서교차된다.클레어의가족은클레어,조지아,그리고허버트라는개셋으로이루어져있다.그리고세번의사건이등장하며소설은클라이맥스를향해달려간다.이처럼『낯선자의일기』에서는변주된고딕소설적형식을통해고전적으로탄탄한구조가돋보인다.

현대수사물에적격인여성형사의등장과사회에서위협받는여성들의연대

그렇다고해서이소설이현대성을놓치는것도아니다.소설안에는텔레비전프로그램,인터넷사이트및소셜미디어서비스를포함해서여러동시대적레퍼런스가등장하여현장감을높였다.화자세명이모두여성이라는사실도의미심장하다.여성이사건의피해자이기도하지만,동시에해결도여성의몫이다.특히가장흥미로운인물은여성형사인하빈더카우어이다.하빈더는시크교도의가정에서자랐고성소수자로서의정체성을가지고있다.자신도신랄하게말하듯,비혼여성형사,이민자,성소수자등사회의주변에있는집단을대표하는인물이기도하다.그렇지만이인물은소수자의전형성만을가지고정의되지않고,독특한유머감각,날카로운관찰력,결단력있는태도등개별성을보여준다.현대수사물의탐정으로서누구보다도적격인개성을보여주는인물이다.
고딕소설적설정에현대스릴러의진행을갖춘이소설은또한비블리오미스터리의성격까지도지닌다.책이나고전문헌에얽힌수수께끼를파헤치는장르로서『낯선자의일기』는제목처럼R.M.홀랜드의「낯선사람」을둘러싼진실을밝혀내며다층적인재미를한겹더한다.가상의소설가R.M.홀랜드와관련된소문의진상은무엇일까?그의딸로추정되는인물은어디에있을까?이질문들에대한유쾌한대답들은옛날학교의빈방에숨겨져있다.대답을찾아가는여정속에서소설의고전적인분위기는한층고조되며,독자들은자신도이런고전탐사대의일원이되어유령이나오는건물속을걷는느낌을받을수있다.
여성소설적관점에서는주인공세사람이서로를이해하고가까워지는과정이사건해결과연결된다는것도주목할만하다.클레어는하빈더를경계하고,하빈더는클레어를질시하지만,두사람은용의자겸피해자,그리고수사당사자로서같은사건을다루면서서로존중하고이해하게된다.엄마에게비밀을감춘청소년딸인조지아는엄마와함께위험을헤쳐나가면서자신의생각을또렷이표현할수있게된다.세대도다르고성격도다다른세여성이지만,사회에서위협을받는위치라는위기의식은동일하고,그러기에연대하고서로도울수있는가능성을보여준다.
하지만무엇보다도『낯선자의일기』의강점은추리소설의본연적재미를충실히살렸다는데있을것이다.연속으로일어나는살인사건의범인이초자연적인존재가아니라면과연누구란말인가?언뜻보기에는인간의힘으로일어날수없는기이한사건이지만,작가는사건해결의단서를던지며독자들이범인을추적할수있도록돕기도하고,유쾌하게다른길로이끌기도한다.으스스한분위기속에서인물들은자기자신의두려움으로앞을보지못하지만,마침내그안개가걷히면환한스코틀랜드의호수처럼맑은진실을마주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