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 최정상급 철학자들이 참가한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 최정상급 철학자들이 참가한 투르 드 프랑스

$17.80
Description
위대한 철학자들이 미친 모험에 나서다!
《리베라시옹》 《르몽드》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강력 추천!

‘사이클 타는 젊은 철학자’ 기욤 마르탱의
스포츠와 철학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는 위트 넘치는 에세이
매년 7월이면 사이클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투르 드 프랑스가 열린다. 3주 동안 프랑스와 인접국의 들판과 산맥을 돌며 21개 구간 약 3,500킬로미터를 달리는 이 경기는 자전거와 한 몸이 되어 숱한 고통과 대결하며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격렬한 스포츠다. 그런데 이번 투르는 세계 각국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참가한다는 소식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었다. 제각기 야망과 포부를 안고 모여든 철학자들이 자전거 위에서 펼칠 지성의 향연, 『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SOCRATE À VÉLO)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파스칼과 그의 동료들이 출발선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초대받아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따라가보자. 그들이 가진 질문, 의심, 습관들을 함께 나눠보고 이 철학자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이 유쾌하고 활력 넘치는 ‘철학자-사이클 선수’들과 함께 페달을 밟아보자. 이들은 각자 마법의 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지성’. 과연 누가 그 지성을 활용해 모두가 염원하는 옐로저지(종합 순위 1위에게 수여하는 노란색 경기복)를 쟁취할 수 있을까? _저자의 말

현실과 픽션이 혼합된 이 독특한 에세이의 저자 기욤 마르탱은 현역 프로 사이클 선수이면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작가라는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책의 서두에서 ‘사이클 선수 철학자’라는 의미로 ‘벨로조프(vélosoph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자신과 철학자들을 명명한다. 그는 독자가 사이클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솟아나는 철학적 논담들을 깊이 사유할 수 있도록 상상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우리는 등반가 니체가 산악 구간에서 춤추듯이 페달링 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며, 속도가 증가할수록 공간이 수축된다면서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가속할 것을 요구하는 독일 팀 매니저 아인슈타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그리스-라틴 팀을 이끌던 소크라테스는 홀연 자취를 감췄다 돌아오며, 플라톤은 최고의 젊은 선수에게 주는 화이트저지를 욕망한다. 스토아의 영웅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저조한 성적에도 개의치 않으며 저녁마다 일기를 쓰는가 하면, 파스칼은 공허감과 무의미에 대항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프랑스 팀의 코치 사르트르는 선수들에게 ‘앙가주망’을 하라며 다그치고, 마르크스는 만국의 자전거 노동자들에게 단결을 촉구한다.

니체의 페달링은 민첩했고 공중을 부양하는 듯하면서도 명료했다. 다른 선수들은 힘들어 입을 비죽거리며 억지로 웃는 사람처럼 얼굴을 구겼지만, 이 등반가 철학자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도 그가 느낀 고통의 독특한 신호였는데, 너무나 존재감이 있다 보니 고통을 겪은 게 아니라 고통을 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니체는 자전거와 놀고 있는 듯했다. 고통과 춤을 추고 있는 듯했다. (223쪽)

이 흥미진진하고 위트 넘치는 철학적인 판타지의 목적은 스포츠의 세계에 밀착되어 있는 모든 상투적인 관념들을 지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포츠 선수는 사색하고 성찰하는 능력이 없을 거라는 편견, 물질과 정신을 위계화하고 몸을 정신에 종속된 것으로 보는 시각, 철학은 늘 진지하고 준엄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지성은 오로지 정신의 영역이라는 생각들 말이다. 사이클 선수가 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욤 마르탱은 가장 높은 단계의 육체적 수행이 정신적 활동의 적이 아님을 보여주고, ‘머리와 두 다리’는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일찍이 철학자 베르그송이 말했듯이 인간은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행동해야 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지성들이 만들어내는 고통과 환희의 드라마, 철학에 정통하지 않으면 결코 이런 이야기를 착상할 수 없을 거라 생각될 만큼 모든 스테이지 구간마다 적재적소에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따낸 옐로저지, 화이트저지, 그린저지, 폴카도트저지에는 그들의 사상과 이론이 녹아 있다. 사이클 용어 타임트라이얼, 펠로톤, 브레이크어웨이, 낙차는 어쩐지 인생과 닮아 있으며, 철학 용어로도 읽힌다. ‘생각하다’와 ‘행동하다’의 완벽한 합일을 이루어낸 철학자들의 이 미친 오디세이는 철학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스포츠에 대해, 스포츠 애호가에게는 철학에 대해 알려주는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그 가공할 오르막길에서 이 젊은 헬레네인은 거의 초월한 기분을 느꼈다. 가장 높은 정상에라도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너무나 드문 유동성으로, 강렬한 기어비로 바퀴를 굴리면서 플라톤은 자전거의 본질, 자전거의 정수, 아니 그의 사상의 정수인 이데아에 닿는 기분이 들었다. 벨로조프의 지혜를 얻기 위해 이토록 고행의 노력을 하다니, 이런 탐색이 마침내 목표에 이른 것을 보는 이 행복감이란! (282쪽)
저자

기욤마르탱

(GuillaumeMartin)
1993년파리에서태어났다.2016년부터프로사이클팀코피디스(Cofidis)의선수로활약하고있다.2017년투르드프랑스에처음출전했고,2018년종합21위,2021년종합8위,2023년에는종합10위를기록했다.
합기도사범인아버지와배우인어머니의영향으로어릴때부터스포츠와예술을가까이하며자랐다.열세살에사이클클럽에들어가경쟁하면서느끼는만족감을즐겼고,중학교때는알랭과니체를접하며철학에심취했다.학업과사이클을병행하다낭테르대학에서「현대스포츠:니체철학의적용?」으로철학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프로선수로활동하며희곡『플라톤VS플라토슈』와에세이『사이클을탄소크라테스』,『펠로톤의사회』등철학과스포츠를주제로한책세권을썼다.사이클선수이자철학자인자신을벨로조프(Vélosophe)라는재밌는신조어로명명하며“철학에관심있는사람들에게는스포츠에대해,스포츠애호가들에게는철학에대해말해주기위해”『사이클을탄소크라테스』를썼다.

목차

1부투르를향하여
뜻밖의소식
선수와등번호
올림피아기자회견
나는왜이책을썼는가
어떤승자도우연을믿지않는다
신체의지성에대하여
자전거를타고길을떠날때
체화
자기고유의상을조각하라
약간의역사
독일팀의위기상황
머릿속다리
혁명적아이디어
니체,스포츠철학자?
드한에서의‘검출’과파격적캐스팅
스포츠를재해석하다
경험의한계
리더와팀원의변증법
어떻게해야힘들어보이지않을까?
보고도못본척,허무를감춰라
사이클선수,그게다무슨소용?
놀이의장,투르의장

2부경기
스테이지1타임트라이얼:너자신을알라,너자신을초월하라
스테이지2스프린트는사이클선수의면도날이다
스테이지3사이클선수:지킬박사와하이드씨
스테이지4만성적지루함
스테이지5욕망과결핍
스테이지6펠로톤,이지옥덩어리
스테이지7암흑을벗어나다
스테이지8지혜와광기,광기의지혜
스테이지9전망과투시의문제
휴식일:결핍의날
스테이지10지도와지형
스테이지11호소와선언
스테이지12조로아스터의등산가
스테이지13파스칼의굴욕
스테이지14나자신을위한생각들
스테이지15자본
휴식일:마사지또는신체심리학의기술
스테이지16어린왕자
스테이지17하늘은스스로돕는자를돕는다
스테이지18행복한사이클선수를상상해야한다
스테이지19신화들
스테이지20우울치료제
스테이지21오,샹젤리제

후기:소크라테스는신성한투르를하였다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소크라테스,아리스토텔레스,니체,파스칼과그의동료들이출발선에서있는모습을상상해보라.그들이세계최고권위의사이클대회인투르드프랑스에초대받아경기를준비하는모습을따라가보자.그들이가진질문,의심,습관들을함께나눠보고이철학자들의관점에서생각해보자.이유쾌하고활력넘치는‘철학자-사이클선수’들과함께페달을밟아보자.이들은각자마법의약을가지고있다.그것은바로‘지성’.과연누가그지성을활용해모두가염원하는옐로저지(종합순위1위에게수여하는노란색경기복)를쟁취할수있을까?_저자의말

현실과픽션이혼합된이독특한에세이의저자기욤마르탱은현역프로사이클선수이면서철학석사학위를받은작가라는남다른이력을가지고있다.그는책의서두에서‘사이클선수철학자’라는의미로‘벨로조프(velosophe)’라는신조어를만들어자신과철학자들을명명한다.그는독자가사이클의세계를이해하고그속에서솟아나는철학적논담들을깊이사유할수있도록상상의문을활짝열어젖힌다.우리는등반가니체가산악구간에서춤추듯이페달링하는모습을지켜볼것이며,속도가증가할수록공간이수축된다면서선수들에게끊임없이가속할것을요구하는독일팀매니저아인슈타인을만나게될것이다.강력한우승후보로서그리스-라틴팀을이끌던소크라테스는홀연자취를감췄다돌아오며,플라톤은최고의젊은선수에게주는화이트저지를욕망한다.스토아의영웅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는저조한성적에도개의치않으며저녁마다일기를쓰는가하면,파스칼은공허감과무의미에대항하기위해사력을다한다.프랑스팀의코치사르트르는탁월한달변으로선수들에게작전을지시하고,마르크스는만국의자전거노동자들에게단결을촉구한다.
이흥미진진한철학적인판타지의목적은스포츠의세계에밀착되어있는모든상투적인관념들을지우는것이다.예를들면스포츠선수는사색하고성찰하는능력이없을거라는편견,물질과정신을위계화하고몸을정신에종속된것으로보는시각들말이다.사이클선수가된철학자들의이야기를통해기욤마르탱은가장높은단계의육체적훈련이정신적인활동의적이아니라는점을보여주고,‘머리와두다리’는결코분리되어있는것이아니라는사실을우리에게알려준다.일찍이철학자베르그송이말했듯이인간은“생각하는사람으로서행동해야하고행동하는사람으로서생각해야하는”존재이기때문이다.

위대한지성들이만들어내는고통과환희의드라마,철학에정통하지않으면결코이런이야기를착상할수없을거라생각될만큼모든스테이지구간마다적재적소에철학자들이등장한다.그들이따낸옐로저지,화이트저지,그린저지,폴카도트저지도그들의철학을함의한다.사이클용어타임트라이얼,펠로톤,브레이크어웨이,낙차는어쩐지인생과닮아있으며,철학용어로도읽힌다.‘생각하다’와‘행동하다’의완벽한합일을이루어낸철학자들의이미친오디세이는철학을사랑하는사람에게는스포츠에대해,스포츠애호가에게는철학에대해알려주는훌륭한입문서가될것이다.

그가공할오르막길에서이젊은헬레네인은거의초월한기분을느꼈다.가장높은정상에라도닿을수있을것같았다.정말너무나드문유동성으로,강렬한기어비로바퀴를굴리면서플라톤은자전거의본질,자전거의정수,아니그의사상의정수인이데아에닿는기분이들었다.벨로조프의지혜를얻기위해이토록고행의노력을하다니,이런탐색이마침내목표에이른것을보는이행복감이란!(282쪽)

추천사

천재의솜씨!_노이에취르허차이퉁NeueZurcherZeitung

사이클기술을철학에응용하고철학을사이클기술에응용하는기발한상상력.
_리베라시옹Liberation

스포츠애호가들에게필요한철학교과서,철학을사랑하는이들을위한스포츠입문서.
_르몽드LeMonde

기욤마르탱이재현한투르드프랑스경기의압권은니체장면이다.
_쿠리에드뤠스트Lecourrierdel’ou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