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큰글자도서)

나의 돈키호테(큰글자도서)

$39.00
Description
150만 독자가 사랑한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 신작
“그 시절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었다”
2024년 봄, 또 한 번 찾아온 가슴 따뜻한 우리들의 이야기
150만 독자가 애독하며 수만 개의 입소문 리뷰를 탄생시킨 국민 힐링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이 신작 소설 『나의 돈키호테』로 돌아왔다. 2021년 출간되어 우리들 지친 삶에 큰 위로를 준 『불편한 편의점』은 독자의 열렬한 호응에 후속작 『불편한 편의점 2』를 선보이며 재미와 감동을 보장하는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작품의 인기가 지속될수록 독자들은 작가의 다음 소설을 기다리게 되었고, 그가 또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이 쏠렸다. 2024년 4월, 드디어 신작이 베일을 벗었다.
저자

김호연

영화·만화·소설을넘나들며온갖이야기를써나가는전천후스토리텔러.1974년서울생.고려대학교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첫직장인영화사에서공동작업한시나리오「이중간첩」이영화화되며시나리오작가가되었다.두번째직장인출판사에서만화기획자로일하며쓴「실험인간지대」가제1회부천만화스토리공모전에서대상을수상하며만화스토리작가가되었다.같은출판사소설편집자로남의소설을만지다가급기야전업작가로나섰다.이후‘젊은날닥치는대로글쓰기’를실천하던중장편소설『망원동브라더스』로2013년제9회세계문학상우수상을수상하며소설가가되었다.장편소설『망원동브라더스』(2013),『연적』(2015),『고스트라이터즈』(2017),『파우스터』(2019)와산문집『매일쓰고다시쓰고끝까지씁니다』(2020)를펴냈고,영화「이중간첩」(2003),「태양을쏴라」(2015)의시나리오와「남한산성」(2017)의기획에참여했다.2021년『망원동브라더스』에이은‘동네이야기’시즌2『불편한편의점』을출간했다.부천만화스토리공모전대상,세계문학상우수상,CJ오펜(O’PEN)시나리오작가지원,영화진흥위원회기획개발지원사업에당선되었다.영화로만들어지지않은십여편의시나리오와공모전에당선되지않은수십편의이야기역시가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옛날동네비디오가게
2부돈키호테를찾아서
3부RepublicaLibre
4부태양의나라
5부채널돈키호테비디오
에필로그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큰글자도서소개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이제는사라진우리마음속비디오가게‘돈키호테비디오’
꿈을찾고,꿈을좇고,그꿈을닮아가는사람들에관한이야기

『나의돈키호테』는이제는사라진옛날동네비디오가게에서시작되어15년의시간을오가는소년소녀들의꿈과모험의여정을담은소설이다.제목에서드러나듯세르반테스의걸작『돈키호테』가이야기의모티브가되었고,시간적,공간적배경도전작보다훨씬광대하다.서사의규모가커진만큼인물들은한곳에머물러있지않고역동적으로움직이는데,그과정에서벌어지는캐릭터간의관계변화와역할변화도눈여겨볼포인트다.이모든스펙터클한여정을흥미진진하게엮어단숨에소설속으로빠져들게하는김호연작가의입담과필력은그가스토리텔링의장인임을유감없이보여준다.

2003년,대전구도심에자리한‘돈키호테비디오’는몇몇동네중학생들의아지트다.스스로를한국의돈키호테라부르는가게주인‘돈아저씨’는아이들에게너그럽다.함께영화도보고책도읽고토론도하고떡볶이도먹고가끔은과외도해주는아저씨가있는이곳을외롭고심심한청소년들은놀이방이자공부방처럼드나든다.그들이이곳에서배운건오직하나.꿈을가지고나아가라는것.마치돈키호테가세상에정의를세우겠다는꿈하나로모험을떠나듯,돈아저씨는그들이꿈을얻고키워세상에나가기를응원했다.

그로부터15년이지난2018년늦가을,외주프로덕션6년차피디솔은자신이기획한인기예능프로그램에서하루아침에잘리고좌절한채고향대전으로내려온다.마냥백수로지낼수는없기에진지하게인생2막을고민하던솔은방송피디경력을살려유튜브에서개인방송을해보기로마음먹는다.솔은‘노잼도시’대전을소재로아이템을구상하던중이제는카페로바뀐옛날비디오가게자리에서우연히한빈을만난다.한빈은돈아저씨의아들.예나지금이나깐족깐족하고껄렁껄렁한한빈은비디오가게는사라졌지만아저씨가거처하던지하공간은그대로라는놀라운소식을알려준다.한빈과함께지하실을찾은솔.그곳에여전히남아있는골동품과같은돈키호테비디오시절의소품들에옛추억이뭉게뭉게떠오른다.그곳의주인이자자신을‘산초’라부르며늘응원해주었던돈아저씨의모습도.

한빈은3년전종적을감춘아빠의행방을찾아야한다며솔에게도움을청하고,솔역시아저씨의현재가궁금해진다.돌이켜보니자신이방송피디일을하게된것도모두돈아저씨와돈키호테비디오의영향이었다는생각이든다.솔은이지하공간을유튜브스튜디오삼아그시절봤던책과영화를소개하고,한빈과함께돈아저씨를찾는방송을하기로결심한다.채널명은‘돈키호테비디오’.주인장인자신은‘찐산초’라명명한다.

돈아저씨를찾기위해서는먼저그의지인들을찾아야한다.과거돈아저씨가‘라만차클럽아미고’라불렀던비디오가게단골친구들에게도도움을받아야한다.솔과한빈은엄청난성격차이로티격태격하면서도돈아저씨를찾는행진을계속한다.대전에서서울로,통영으로,부산으로,아저씨에대한이야기를들을수있는곳이면어디든달려간다.과연그들은돈아저씨를만날수있을까?돈키호테비디오의친구들과재회할수있을까?

돈아저씨를찾기위한여정은과거의아저씨에대해알아가는과정이고,과거의자신과꿈을찾는여정이나다름없다.세상쓸모없는일이지만내겐의미있는일.돈아저씨가늘말하던돈보다중요한꿈.그걸찾으면다시세상을살아갈힘을얻을수있을까.그런데아저씨는지금어떤형태로자신의꿈에다다라있을까.여행의끝에는또어떤모험이기다리고있을까.

『나의돈키호테』는우리에게꿈을선택하고살아도괜찮다고말해주는‘꿈같은이야기’다.그리고긴모험을통해돈키호테를믿게된사람에대한이야기혹은돈키호테가된사람에대한이야기다.오래도록이야기세계를모험해온스토리텔러김호연이자신의소설속캐릭터와세계관을총망라해쓴뜨겁고긴이야기가돈키호테와산초의행진처럼맹렬하게펼쳐진다.

그는이꿈의흔적들을두고어디론간걸까?
당신도만나고싶은추억속사람이있나요?

돈아저씨의『돈키호테』사랑은각별하다.쉰살이넘은늙은기사가세상의정의를세우기위해모험을떠나는이야기를“이세계의모든게담긴용광로안에서끓고있는이야기”라고말하는그는『돈키호테』의정신을배우기위해두툼한책내용을노트에옮겨적는다.이필사본을가지고스페인에가는것이그의꿈이다.솔또한지하공간에서발견한아저씨의분신과도같은필사노트로『돈키호테』를완독한다.그리하여풍차를향해돌진하는미치광이늙은기사로만알았던돈키호테의정신에숭고함을느낀다.

중학생시절솔은돈아저씨에게“왜아저씨는어른들이안쓰는말”만쓰냐며“꿈,희망,정의,자유같은말”만자꾸들먹인다고따지듯물었었다.이제그말은솔에게“너는어떤말을쓰는어른이되고싶니?”라는물음으로돌아왔다.솔의유튜브방송은그대답에다름아니다.

“돈키호테의이룰수없는꿈은숭고하다.그것이돈키호테의존재이유니까.[…]꿈꾸지않으면살수없는게인간이다.[…]내인생30년동안그어느때보다살아있다고,가슴이뛰고활기가넘친다고말할수있다.이런게꿈이다.밤잠을방해하는꿈이아니라낮에꾸는꿈말이다.”(134~135쪽)

유튜버로인생2막을시작한솔은구독자인‘아미고’들에게그시절돈아저씨와라만차클럽친구들이함께본영화와책을리뷰하고,아저씨가남긴마흔권이넘는『돈키호테』필사노트에서소설속명장면을엄선해낭독하는한편,아저씨를찾는공개방송인‘돈키호테를찾아서’를본격진행한다.비디오가게시절돈아저씨는한국영화에애정이남달랐고,온갖영화를섭렵하며시나리오를썼다.언젠가자신의시나리오로영화를만드는날을꿈꾸며가게를접은후에도지하에칩거해글을썼다는아저씨는왜3년전갑자기종적을감춘것일까?솔은한빈과함께돈아저씨의행적을증언해줄지인들을수소문하고,그들을인터뷰한영상을채널에업로드한다.돈아저씨의대학시절룸메이트이자절친이었던동창,강남학원강사시절의동료,마포의출판사에서함께일했던편집자,돈아저씨에게떡볶이비법을전수받은라만차클럽친구대준,아저씨와시나리오계약을한영화사대표,영화사에서만나의기투합해시나리오개발을함께한피디를차례로만나며그들이들려준이야기로돈키호테장영수의삶의연대기를그려간다.이들의증언을통해솔은알게된다.돈아저씨가세상의불의에맞서얼마나치열하게싸워왔는지를.영화감독이라는자신의꿈을위해얼마나많은모욕을견디고또방황했는지를.아저씨는말로만돈키호테였던게아니라삶자체로돈키호테였다.

‘돈키호테를찾아서’시리즈는구독자들의응원과지지를받으며채널의대표콘텐츠로인기를얻는다.이제아미고들도이모험에동행하며솔과아저씨가만나게될날을손꼽아기다린다.솔은마침내돈아저씨를찾을마지막퍼즐조각을찾아내고야만다.그것은모험의끝이아니라또다른시작이었다.

돈키호테를쫓는돈아저씨와아저씨를쫓는찐산초솔.15년의시간을오가며둘사이에벌어지는꼬리를무는숨바꼭질과우정,돈키호테와산초와세르반테스가뒤엉키고넘실거리는모험과성장서사는,웃음을머금게도눈물이맺히게도하면서독자의마음을온통사로잡는다.라만차클럽과돈아저씨의우정,채널돈키호테비디오와아미고스의우정또한언제까지나이어질것처럼마음에새겨진다.

“돈아저씨와나,그리고라만차클럽과채널돈키호테비디오의아미고스.우린모두친구다.우정이란말은썸과는달라서뭉뚱그려표현해도곧잘통했다.친구가아니었던사람에게도우정이란말을붙이는순간친구가되곤했다.함께꿈을나누고모험을떠난순간에우리는친구가되었다.”(415쪽)

오래도록이야기세계를모험해온스토리텔러
3년만에찾아온김호연문학의결정판

『불편한편의점』이후3년만에발표하는김호연작가의일곱번째장편소설인『나의돈키호테』는지금껏그가쓴작품들의특징적요소들이모두담긴김호연문학의결정판이라할수있다.라만차클럽멤버들과돈아저씨의끈끈한우정은8평옥탑방에서지지고볶는‘망원동포브라더스’를떠올리게하고,대전에서시작해서울,통영,제주를거쳐스페인까지가는인물들의여정은『연적』속두라이벌의여행길을연상시킨다.돈아저씨가출판사에다니던시절맞서싸운대리번역문제는『고스트라이터즈』의세계와겹쳐보이고,『돈키호테』라는고전을서사의모티브로삼은점은괴테의소설『파우스트』에서영감을얻어쓴『파우스터』와연결된다.무엇보다인물들이꿈을키우고우정을나누는중심공간인비디오대여점은『불편한편의점』의‘올웨이즈편의점’과닿아있다.이모든요소들이작품속에용해되어어디에서도본적없는놀랍고판타스틱한이야기가태어났다.

『불편한편의점』의메가톤급성공은신작을집필하는작가에게적지않은부담을안겨주었을것이다.어쩌면이작품을쓰는일이야말로돈키호테적인모험이었을지모른다.돈아저씨의말마따나누가알아준다고모험을떠나는것이아니듯,작가는스토리텔러로서쓰는것을멈추지않았고,어떤틀에도자신을가두지않았다.이제독자와함께하는진정한모험이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