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묘탐정 (그냥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 이야기)

묘묘탐정 (그냥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 이야기)

$15.80
Description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미스터리
집사들을 웃기고 울릴 고양이 안전 귀가 프로젝트
당신의 고양이가 우주와 교신 중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세상 모든 집사들의 마음을 울릴 신비와 경이
집 나간 고양이와 우주의 비밀에 얽힌 불가사의한 이야기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를 열광케 할 이야기가 등장했다. 정루이 작가의 첫 장편소설 『묘묘탐정』은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고양이탐정에 관한 이야기다. 이 세상 모든 고양이에게 바친다는,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이 특별한 헌사에서부터 고양이에 대한 정루이 작가의 애정이 보통의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고양이를 잃어버린 이들의 절망을 목격하고 사건에 얽힌 우주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날수록, 독자들은 ‘묘묘탐정’의 모험 속으로 빠져들어 사라진 고양이를 찾기 위한 수사에 진심을 다해 동참하게 될 터다. 더불어 책을 덮고 나서는 따뜻한 집사이자 탁월한 이야기꾼인 정루이 작가가 앞으로 세상에 펼쳐놓을 이야기들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저자

정루이

어렸을때부터개와고양이,닭과오리(심지어거위),잉어,자라,다람쥐,앵무새등온갖동물들과함께살았다.동물없는하루를상상할수없게되었고독립후에도자연스레반려동물의집사노릇을하며살고있다.내게온개들로인해까칠하고오만한인간이라는껍질을한두꺼풀정도벗을수있었고,존재가곧아름다운노래같은고양이와반려하면서삶의무게로부터가볍게날아오르는법을조금은배운것같다.모든동물이행복하면좋겠는데그렇지못한세상때문에전전긍긍하고괴로워하다열폭한뒤정신차리기를반복한다.동물을사랑하며사는건참고단하다싶지만,이사랑을모르고생을마감했더라면어땠을까또아찔하다.바야흐로눈이멀고귀도멀어가는나의늙은개,고양이가나이듦에허둥대지않고천수를누리길소망하면서오늘도바쁜집사의하루를산다.

목차

어쩌다탐정
골든타임
간택
아카식레코드
행하는자
고양이처럼
귀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실종된고양이를찾아귀가시키는이,묘묘탐정
사랑스러운반려묘이자탐정묘인몽몽과함께사건해결에나선다!

어느날골목길을걷다품속으로갑자기뛰어든백설처럼흰고양이.그고양이는다름아닌업계의실력자로이름을날리는고양이탐정‘김완백’이쫓고있던고양이였다.이를계기로운명같은우연이겹쳐고양이탐정이된‘묘묘탐정’.어느덧3년의시간이흘러바야흐로유명세를타기시작한묘묘탐정사무소에한건의수상한의뢰가날아든다.의뢰인은그의고양이‘영심’이이웃집에사는회색고양이‘드드’에게유괴되었다고주장한다.목격자는푸른색으로빛나는젤리같은덩어리가영심을감싸고있었다고증언하는등사건은기묘한점투성이다.
털과발자국등단서를찾기힘든,최상의난이도를자랑하는숲속에서묘묘탐정은신속하고도침착하게수사범위를좁혀간다.그러나상황은좀처럼진척되지않고,수사의골든타임이지나갈까초조해진묘묘탐정은사랑스러운반려묘이자유일무이한탐정묘인‘몽몽’의힘을빌리기로한다.그리고몽몽과함께숲을헤매다발견한커다란그루터기밑땅속공간에서눈을의심할만한초현실적인광경을목격한다.푸른빛의눈부신덩어리들이허공을유영하고있고,그한가운데엔마치의식을집행하는듯골골송을부르는고양이와제몸으로푸른덩어리를받아들이는고양이가있다.그중하나는다름아닌드드다.
묘묘탐정은커다란충격을받은채,고양이탐정계의전설로알려졌으나지금은은퇴해타로카페를운영하는버럭마고의집으로찾아가아카식레코드와기억의사념체,지켜보는자,행하는자등집나간고양이들과우주의비밀에얽힌놀라운이야기를듣게되는데…….

“고양이는우주의비밀을수호하는자이니까요.”
발바닥젤리에판타지한스푼,미스터리한스푼

코에거꾸로된하트모양의까만점이있는다리짧은먼치킨고양이몽몽,위풍당당한회색의거대고양이드드,검갈색줄무늬가멋지게휘감긴집사‘껌딱지’스코티시폴드영심,커튼으로숨바꼭질을하는장난꾸러기고양이까옹과모모…….『묘묘탐정』에는독특한개성을지닌다양한고양이가등장한다.작가의생생하고도애정어린묘사는눈앞에그고양이의모습이그려지는것을넘어서원래부터알고있던고양이라는착각이들게할정도다.더불어묘묘탐정이그동안해결한사건들을중간중간언급하며스쳐지나가는고양이들을만나볼땐마치길냥이를우연히조우할때와비슷한종류의예기치못한반가움을맛볼수있다.
이러한사랑스러운세계관에환상적인상상력이덧씌워진다.감당할수없는상처를외면해버린이들의봉인된기억을찾아주는‘우주의과업’이모종의선택받은고양이들에게주어졌다는것이다.이는허구적상상이아니라,꼭우리가미처몰랐던진실을알려주는것처럼잘맞아떨어진다.이는두요소가‘진심’이라는접착제로끈끈하게결합되어있기때문이다.모든실종된고양이들의집사를향해건네는작가의애틋한마음과상냥한위로가담겨있어더욱빛을발하는것이다.이는현실의작가스스로가독자들에게행하는우주의과업일지모른다.작가는상실의상처를안고살아가는이들에게마치이렇게말을거는것같다.당신의사라진고양이는지금어디선가우주의과업을수행하고있을지도모른다고.임무가끝나는날엔,아무일없었다는듯유유히귀가할지도모르겠다고.

영심은잠시떠났어요.하지만돌아올겁니다.
어디로요?
여행이라고해두죠.고단하지만의미있는여행이요.(78쪽)

무엇보다『묘묘탐정』은제목에도드러나있듯,당연하게도미스터리를해결해나가는추리소설의구조를지닌다.고양이를잃어버린집사의안타까운가슴으로,동시에수사를하는탐정의머리로독자들은페이지를넘긴다.여기에서오는긴장감은책을손에서쉽사리놓지못하게한다.결말을확인한이들은묘묘탐정의조력자가된심정으로다음의뢰를기다리게될지도모른다.

“고양이의본질은사랑,사랑이답이니까요.”
반려묘의마음에까지가닿는다는것

『묘묘탐정』은고양이에대한묘사뿐아니라각자의방법으로고양이를사랑하는사람들의면면을생생하게보여주어독자들을웃음짓게한다.그들의말이나행동은고양이가있는곳에서라면한번쯤보았을법한모습이다.주인공의친구이자가끔조수로활약하는‘연우’는길고양이들의집사를찾아주거나집을만들어주지않고는못배기는,고양이라면죽고못사는애묘인이다.주인공의할머니‘이말숙여사’는동네의캣맘역할을훌륭히수행하며이를트집잡는이에게일침을불사하는든든한뒷배이다.수사의일환으로산을안내해준‘김선생’은지금은곁을떠난반려묘를떠올리며눈물짓는다.또한탐문수사로만난할아버지는음식물쓰레기봉투를물어뜯는고양이를욕하며언뜻치를떠는것같아보이지만,동네고양이들의동향을모조리파악하고있는훌륭한집사의자질을가진인물이다.
그러나이토록고양이를사랑하는이들이라도,사랑과이해는별개의문제이기에종종고양이의“야생을포기하지않는고집스러움”에대해서“묘한거리감”을느끼기도하고,고양이의습성을납득하지못할때도있다.이는현실속반려인이맞닥뜨리는주요한어려움이기도할것이다.소설은단순히인간의고양이에대한사랑에서멈추지않고한걸음더나아가“사람과동물의공존”을말한다.

영원히인간에게길들여지지않는다고만생각했던고양이가정작인간을얼마나사랑하는지는깨닫지못했다고,사랑을표현하는고양이의방식이수수께끼같고불가사의같아보여도그본질은사랑이라는걸놓쳤다고.(262~263쪽)

그래서고양이가나름의방식으로인간을사랑하고있다는,고양이탐정계의전설‘버럭마고’의말은깊은울림을준다.같은마음이라도반려인이반려동물을사랑하는양태가다양하듯,고양이의사랑방식또한인간과다른것이다.책을덮은후에아마도당신은현재당신의곁을지키고있는고양이를,그리고길에서마주칠고양이를한참동안곰곰이바라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