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능리 1345번지 (나는 제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 전찬준 에세이)

금능리 1345번지 (나는 제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 전찬준 에세이)

$14.00
Description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제주에서의 생활 일기
도시의 각박한 삶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기 원하는 젊은 층의 움직임으로 몇몇 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제주도이다. 현재 제주도는 ‘한 달 살기 프로젝트’가 콘텐츠화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최근 [효리네 민박]으로 제주살이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높아졌으며, 시즌마다 이슈를 만들어 내는 [삼시세끼]만 보아도 귀촌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금능리 1345번지]의 저자는 한 달에 10일은 민박집 주인, 20일은 싱어송라이터로 살며 출근도 퇴근도 없는 곳에서 누구나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삶을 살고 있다. 책에는 제주에 터를 잡고 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 그곳에서 펼쳐지는 다큐 같은 삶의 기록, 제주 감성이 묻은 사진이 일기처럼 담겨 있다. 그러면서 독자로 하여금 꿈만 꾸던 제주살이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하며 그곳으로 한 발 더 다가가게 한다.
저자

전찬준

저자전찬준은
매일조금씩달리는것을좋아하고
남들의기대와는달리일찍자고,일찍일어난다.
주로허황되고그리운것들로노래를만들며
제주금능리의어느골목끝에서
고양이두마리와농담처럼살고있다.
앨범으로는《이런날엔달리기》,《꿈꾼다》,《그리운목소리들》이있다.

목차

나는제주에서살고있습니다
제주생활일기
내곁의섬,당신곁의제주

출판사 서평

한달에10일은민박집주인,20일은싱어송라이터.
나는제주에서살고있습니다
“섬안의사람들과풍경이좋아서였을까.방문횟수가1년에한두번에서한달에한두번으로점점잦아졌고,나도모르게빈집을찾고있었다.”

맑은공기,푸른바다,너른숲,기분좋은바람……같은하늘아래이런곳이있을까싶은제주에오면‘한번쯤살아보고싶다’는생각이절로든다.그러다겨울의동백,봄의유채,여름의바다,가을의바람을핑계삼아사계절내내제주를들락거리다보면‘한달쯤살아볼까?’하고결심하게되는것이다.
저자역시그랬다.시작은‘어떤치밀한계획아래제주에서꼭살겠다는마음으로내려온것’이아니었다.‘서른이되기까지제주에와본경험이라고는고등학교수학여행’이전부였다.하지만우연한계기로재방문한이후횟수가1년에한두번,한달에한두번으로점점잦아졌고결국‘제주한림읍금능리어느골목끝에집’을얻게되었다.

제주생활일기
“어쨌든나는집을고치는경험이전무했고살면서못하나제대로박아본적이없었다.하지만제주에살고싶은마음은누구보다간절했고,2015,2016년두번의시도와한번의실패끝에결국집을구했다.”

저자는운이좋게도‘천명중한명이구할까말까’한농가주택을얻어본격적인제주살이를시작하게된다.고쳐사는조건으로얻은농가주택은숙제의연속이었다.아무리뜯어내도시멘트벽이나오지않는오래된벽지와의사투,꽤오랫동안반짝인적없는듯한화장실타일청소,수도꼭지를잘못건드려집안이온통물바다가되어후회를쏟고또쏟는일은공사중에비일비재했다.오죽하면‘이일을두번하는것은아마다시태어나야가능할것같다’고했을까.본격적인제주살이에앞서일종의통과의례같은셀프인테리어는3개월에걸쳐진행되었는데,책에일자별로상세히담겨있다.큰방,작은방,부엌,거실에들어갈가구들도직접만들었다.바닷가에나가파렛트를주워와침대를만들기도하고,여기저기굴러다니는나무와공사장거푸집으로아일랜드테이블을만들고는제주에딱맞는이름이라며감탄하기도한다.무덥고지치는날들속에서도일상을관찰하는저자의시선은좀처럼여유를잃지않는다.
인디뮤지션인저자는‘10년간의서울생활동안해본공사라고는시계를달기위해벽에드릴로구멍을뚫은것이전부였다.’그러니집수리의모든과정과가구제작등은인터넷혹은본능적감각에의한것이라고보아도무방하다.특별한기술없이텅빈공간을채우고,하나씩고쳐집으로만들어가는일련의과정을보고있으면감탄하지않을수없다.‘삶의필요가사람을움직이게하고창의적이게하며더나아가서는아름답게’함을깨닫게된다.

내곁의섬,당신곁의제주
“최고로행복한순간은아직오지않았겠지만,요즘은놓치고싶지않은순간들이계속된다.”

저자는제주도에내려와살게될경우‘절대로하지말아야할일’이게스트하우스,민박등의숙박업이라고꼽았지만,현재한달중10일은민박집주인으로20일은싱어송라이터로출퇴근없이살고있다.‘절대로하지말아야할일’과‘하고싶었던일’사이에서균형을이루면서말이다.
책에는저자가‘여행자에서생활인’이되어가는모습을담고있다.제주에정착해집을구하고,수리하고,나아가새로운삶의방식에적응하고삶의모습까지디자인하는일련의과정이그려져있다.몇차례의여행만으로는절대알수없는제주살이를다큐처럼보여준다.
도시에서의편리와속도가결코당연하지않은곳이지만,그것을감내하고서라도‘놓치고싶지않은순간들이계속’되는그곳에서의삶이독자로하여금책에서눈을뗄수없게한다.읽는내내‘한번쯤저렇게살아보면어떨까?’하는물음이떠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