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상합니까?

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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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수영문학상 수상 시집 《양파 공동체》의
시인 손미, 첫 산문집 출간!
“여전히 가난하고 여전히 계획 없고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
진심이 아니면 하지 않는다.”
저자

손미

엄마없는염소가나무에묶여있는것을보며슬퍼하는아이였다.이런감성으로무슨일을할수있을까고민하며학창시절을보냈다.수학도싫고체육도싫고규칙도싫었다.창가에앉아낙서하고편지를쓰다가글을쓰자고생각했다.소설쓰려고입학한문예창작학과에서숙제로쓰던시가점점좋아졌다.그러다가2009년시인이됐다.5년만에《양파공동체》라는시집도냈다.시쓰고,비밀스럽게소설도쓰고,꿈꾸고,산책하고,식물을기르며지내고있다.매일걷는다.

목차

내가사랑했다는소문
무엇들
산서로
눈의횡단
이상한이야기
흰날

내가살아있다는소문
너무긴,골목
나를지배하는여자
기차는어떻게견디나
볼록이라는숨
우편함

내가쓰고있다는소문
서른여섯
나는이렇게살고있습니다.이상합니까?
나는착한사람입니까?
다이얼
서울들
책이있는방

내가거기있다는소문
아무일도하지않으면아무일도일어나지않았다
별의폭설
사방을수신하는시간
부산

출판사 서평

삼십대시인의문학적고민과자전적고백들.
옛사랑의쓸쓸함,유년시절의외로움과상실감,밥벌이의지난함,
뒤로밀리는시에대한죄책감과다짐등을담아…….

김수영문학상을받은첫시집《양파공동체》로주목을받았던손미시인이첫산문집을엮었다.주로《시인동네》에연재했던글들을다시손보고시인이직접찍은사진을배경으로얹었다.저자는삼십대시인으로살아가며겪는문학적고민과밥벌이의지난함을고백한다.아울러사랑,여행,누군가의죽음등을통해얻은상념과감성을담담하면서시인다운유려한목소리로풀어낸다.

책에실린글들은시인인‘나’를둘러싼소문과도같다.기본적으로는시인이흘리는나에대한소문(疏文)이기도하면서,남들이시인을어떻게바라보는지추정하는소문(所聞)이기도하다.그래선지책은크게‘내가사랑했다는소문’,‘내가살아있다는소문’,‘내가쓰고있다는소문’,‘내가거기있다는소문’이라는4개의구성으로나뉘어있다.시인이‘나’에대한소문을내는이유는소통이다.

“내가무언가를쓸수있는사람인가아직도의구심이듭니다.부끄럽고,또부끄럽습니다.그럼에도용기를내는것은더많은사람들과소통하고싶었기때문입니다.”

첫장에서시인은옛사랑의쓸쓸함을이야기한다.이별을겪은시인은추억이얽힌장소에서옛사랑을회고하거나잊기위해폭설이내리는설국으로여행을떠난다.“유빙이있다는그곳에가서너를버리리라.그렇게잊으리라”다짐하던시인은결국“살아라.계속살아라.위로해주는것같아서.매서운바람이따뜻해서.눈물이핑도는거다”라며위로를얻곤한다.그곳에서“안으로잠긴말을컹컹토하면서”울고나서다시삶을이어가는것이다.

무엇보다삼십대시인으로살아가는고단함을이야기하는대목에서시인의고백은더욱솔직해진다.등단직후자신의이름이불리지않아두려웠던날들,밥벌이를위해뒤로미뤄야만하는시에대한죄책감,안정된직장없이여러직업을전전하는힘겨움등이고스란히드러난다.

“이제삼십대가되니시를쓴다는것과시로이름을알리는것과시를이용해약간의돈을번다는것과그돈으로한달을사는것은같은동그라미안에있다.”

문학만할수있다면돈도필요없다던독기가빠지는삼십대임에도시인은포기하거나기죽지않는다.‘시인은평생행복하면안되는족속같다’는다른시인의말을단박에알아듣는상황에서도,지금은쓸수있어서감사하고안심하며자신을위로한다.다시마음을다잡는다.

“여전히가난하고여전히계획없고여전히잘모르겠지만,좋아하는것을하기위해싫어하는것을하지않는다.진심이아니면하지않는다.”

여전히시인은“먹고살려는나를끝없이경계”하며“하루에도몇번씩시가울컥튀어올라왔던”나를찾고있다.고독하고가난하더라도시를쓰고문학을하면서남들이정해놓은방식대로살지않으려고노력한다.시인은오늘도노트를펴고시를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