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중세 이야기 (우리만 몰랐던 중세를 한 권에 담아낸 지식 교양서)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중세 이야기 (우리만 몰랐던 중세를 한 권에 담아낸 지식 교양서)

$14.62
Description
당신이 알고 있던 ‘암흑의 시대는 잊어라!

중세 뒤에 숨겨진 역동적이고 찬란했던
천 년 세월의 비밀을
단 한 권으로 읽어낸다!
오늘날 흔히 ’중세 유럽‘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용감한 기사, 웅장한 성, 왕자와 공주, 하늘 높이 솟아오른 교회, 성직자 등등. 우리가 아는 판타지 속에 나올 법한 환상적이고 멋있는 요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반대로 경직된 봉건제, 억압받는 농노, 무자비한 종교재판, 흑사병과 같이 서양사에 단골로 등장하던 어두운 부분을 떠올리며 역사적으로 퇴보했던 한 시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유럽의 중세가 이른바 ’암흑의 시대‘이었다고 오해받는 결정적인 계기라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지금껏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중세 유럽의 새로운 이면과 사실을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알려주는 지식 교양서다. 아울러 중세 유럽의 역사를 지금껏 아는 ’척‘만 해왔던 당신이 진짜로 알고서 말할 수 있는 교양인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저자

엘레오노르자네가

EleanorJanega
중세시대의성문화,계시록,프로파간다그리고도시의기술을전공하는역사학자로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으며,일반대중들에게중세역사에대해서알라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를위해서going-medieval.com에서블로그활동을하고있으며〈워싱턴포스트〉,〈BBC히스토리매거진〉,〈히스토리투데이〉등에도다양한글을썼다.현재는〈HistoryHitTV〉에서중세역사프로그램들의진행자를맡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중세시대에대한흔한오해들
중세시대란어떤것일까요?
암흑시대에대한오해
복잡했던그시대

파트1:로마제국의유산
로마의몰락
로마의후계자들
비잔티움제국
황제교황주의

파트2:초창기종교들
이슬람교의발흥
우상파괴에대한논란
성자들
수도원운동

파트3:제국의부상과황위
샤를마뉴
카롤링거르네상스
교황레오3세와교황수위권
알-안달루스
시칠리아와해양공화국
제해권을손에쥔도시국가들
바이킹
세상의끝,영국
오토왕조

파트4:기원후1000년,그리고사람들의삶
종말에대한불안
오토르네상스
귀족계층의부상
도시의대두
그레고리오개혁
교회의대분열
노르만정복
레콘키스타(국토회복전쟁)
1차십자군전쟁
반유대주의폭력
안티오크공성전
예루살렘공성전
정복이후의십자군국가들

파트5:중세중기
대학의탄생
4가지체액설
12세기르네상스
고딕건축
교회와교회법
또다시일어나는십자군
궁정연애그리고음유시인

파트6:중세시대의다른사람들
여성
성매매종사자
동성애자
유대인
이단자
나환자

파트7:중세후기
흑사병
아비뇽교황시대
백년전쟁
중세의전쟁
대분열
롤라드파
농민의난

파트8:중세시대의끝
잔다르크와백년전쟁의끝
서방교회대분열의끝
후스파
오스만의부상과콘스탄티노플의몰락
레콘키스타(국토회복전쟁),그라나다의함락,스페인통일
아프리카로의확장과노예무역의시작
유럽전체의예술운동과르네상스신화

결론

출판사 서평

중세의암흑이라는오해와그속에감춰진찬란한진실

중세유럽의시대는보편적으로476년서로마가게르만족출신장군오도아케르의손에의해멸망한해부터를시작으로보고있지만,그끝은아직까지도여러역사학자들사이에서다양한의견이난립한채정확한합의를보지못하고있다.하지만유럽에서본격적으로체계적인국가제도와계몽적사상문화가등장한18세기초부터를근대라고상정할경우,유럽의중세는1,200년이넘는방대한세월을배경으로한격동의시기였으며그안에는교황권의부상,봉건제의확립,기사의출현,십자군을통한동서문명의교류,대학의탄생,르네상스,종교개혁등과같이서양사의굵직한줄기를이룬중요한순간들이찬란하게뻗어오늘날서양의근간을이루고있다.
그런데이러한사실에도불구하고유럽의중세시대는오랫동안’암흑시대‘라는이명으로함께통용되어왔으며,배타적인기독교세력과경직된봉건제도가예술과사상의발전을가로막고사회를정체시킨퇴보의시기였다고대중들에게널리퍼져있는게오늘날의실정이다.
서로마의멸망이후근대시민국가의사회가등장하기이전까지의천년이넘는긴세월동안정말로중세는내내암흑으로만뒤덮여있었을까?그렇지않다.중세유럽은서양의그어느시기보다도역동적이었고빛과어둠이공존하는다양성의시기였으며현재의서양문화와사상의기초가다져진중요한순간이었다고할수있다.어쩌다가중세는찬란한변혁의순간이가득했던진실을뒤로한채암흑의오명을뒤집어쓰게되었으며,이러한오해는과연어디에서부터비롯된것일까?

과거에대한그리움과사료부족의안타까움에서비롯된오해의시작

《지적대화를위한교양인의중세이야기》는본격적인중세의역사를설명하기에앞서바로이근본적인의문점에대해서부터논의하고있다.그리고이암흑시대라는단어를만들어낸두명의범인으로르네상스시기이탈리아의시인페트라르카와뒷시대의추기경이자역사가였던카이사르바로니우스를예로들어,두사람의서로상반된목적으로의단어사용을지적하고있다.
페트라르카는자신의고향이었던도시로마를수도로하여번영했던고대로마제국에대한환상을지나치게품은나머지,로마제국이지배하던과거의유럽이야말로진정한문명의시대라고생각하기에이르렀다.자연스럽게제국의멸망이후의시대는문명의시대가아닌암흑으로뒤덮인시대가되었으며,그는로마제국이지배하던당시의역사가아니면듣고싶어하지도않았다.이처럼페트라르카가사용한암흑시대는고대의멸망이후의역사를비하하기위한용도로사용되었다.
반면,바로니우스는페트라르카와달리16세기를산역사학자로서자신이연구하려한훨씬이전의중세역사중에서로마제국이멸망한직후의혼란과가장가까웠기에유독사료의소실이컸던11세기이전까지의시대를가리키며암흑시대라는용어를사용하기시작했다.즉,바로니우스는’암흑‘을부정적인의미가아니라처참한사료의소실과부족에의한연구의어려움을나타내는안타까움을표현하기위해사용한것이다.
다행히오늘날역사학자들은바로니우스가사용했던’사료가부족한시기‘로서의의미로암흑시대라는용어를정의하였으며더정확하게는사료의소실이심각했던11세기이전의중세초기를가리키는의미로사용하게되었지만,암흑이라는용어에서발현되는날것그대로의부정적인의미로중세를인식하게된대중들에게자세한설명을하는데에는여전히한계가있었을것이다.

복잡했지만흥미로웠던그시대를재미있는만화로쉽게만나다!

이책의대부분을이루고있는만화적표현과저자만의개성이돋보이는독특한서사를통해중세유럽의역사를읽다보면,그동안우리가단순히’중세이니까‘라고생각하며대수롭지않게넘어갔던중세시대의역사적특징들에관해새롭게의문을제기하고다시한번새롭게생각해보는기회를가질수있다.
예를들어,중세내내유럽전역에막강한영향력을끼쳤다고생각되는교황의권위는초창기까지만해도동로마황제의권력아래예속되어좌지우지되었을뿐아니라,교황자신이경쟁가문에게거리에서신변의위협을당했을만큼미약했다고말하면사람들을믿기힘들것이다.여기서우리는교황이프랑크왕국의샤를마뉴에게서로마의왕관을씌워준역사적사실을단순히그가서방의기독교세계를통일하고이교도와의전쟁에서승리를거두었기때문이라는교과서적시각에서벗어나교황자신들이동로마로부터의영향권에서부터벗어나고자한방편일뿐아니라매우약한자신들의신변과권위를지켜줄수있는외부세력을끌어들이려했던노력의일환이었다는숨겨진사실을간파할수있다.
이외에도중세에확립된봉건제가흔히생각하듯권력의정점인왕이자기아래의귀족에게봉토를다스릴권리를하사하는방식이아닌모든지역을다스리지못하는왕권의공백을지역영주들이차지하게된것이라는사실에서부터중세의종교가학문의발전을억압한것이아닌오히려열렬한후원자였다는사실,여성,유대인,동성애자와같은당시의사회에서소외받던인격체들이남긴기록도분명존재하지만,권력과영향력을가졌던당시지배층에비해턱없이부족한양으로인해역사속에서외면을받았다는사실까지이책은많은사람들이쉽게이해할수있는만화로유쾌하지만날카롭게지적하고있다.

중세를안다는것은오늘날의우리를안다는것

분명중세는현재서양문명의정신을이룬토대가만들어진시기였고,당연히근대이후에도중세시대의사고방식은약간의변형을이룬채로서양역사에그대로전승될수밖에없었다.저자는이후유럽열강의제국주의가전세계로뻗어나감에따라중세유럽의가치역시유럽을벗어난여러인류에게전달되었으며,결국중세를’암흑세계‘로만이아닌제대로이해하는것이야말로전세계사회의현재와미래의모습과문제를이해하고해결할방법을찾는길이라고역설한다.
유럽의중세를암흑시대라는낡은꼬리표로만바라보고외면하는것이아닌오늘날세계의근간이되고있는서양문명의뿌리가만들어진역동적인시기라는생각으로새롭게인식하며,앞으로우리가살아가는세계의문제는어떻게일어날것이고어떻게미래를설계해야이를해결한새로운시대로이행할수있는지를바로중세의역사를통해고민해야한다는사실을독자들이이책을통해알아갈수있기를희망하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