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은베스트셀러를읽지만,
하버드대학학생들은세계고전을읽는다!
세계최고석학들을배출한하버드대학이
추천하는세계고전을한권에담았다!
과연어떤책을읽어야할까?
“어떤책을읽어야할까?”
이질문에답을찾기위해대부분의사람들은손쉽게베스트셀러코너를찾는다.그리고베스트셀러책장에꽂혀있는책을3초동안쭉훑어보고는0.3초안에책을고른다.일본의유명한출판컨설턴트요시다히로시는“대부분의사람들이베스트셀러의책을그렇게즉흥적으로고른다.”고토로했다.아마존이나《뉴욕타임스》에서는베스트셀러가됐다는문구가‘잘팔렸다’는것외에그책에대해무엇도보장해주지않는다.”고조언한다.
그렇다면어떤책을읽어야하는걸까?영국소설가이자케임브리지대학교수였던클라이브스테이플스루이스는“일반독자들이신간과고전중양자택일의상황에직면한다면고전을
읽으라.”고조언한다.‘옛것을익혀새것을안다溫故知新.’는공자의말은고전의중요성을한마디로축약한다.두툼한불량에들어있는고전의내용은긴호흡의마라톤과같다.쉽게읽히는책이아니다.하지만책장을끝까지넘기고나면완독의뿌듯함과성취감도안겨준다.
고전은결코지나간시대의유물이아니다!
고전은결코지나간시대의유물이아니다.고전은과거와현재,그리고미래의디딤돌이된다.시간과공간을넘어서늘새롭게재해석되어과거와미래를관통하는힘이된다.현존하는대부분의문화,철학과사상,삶의문제들이고전의영향을받아형성되었다.어떤대상에대해서알고싶을때도가장먼저해야하는것은그대상이언제부터사용되었는지를살펴보는것이다.사용되기시작한시점의경제적·사회적·문화적맥락을읽어야그뜻이명확해진다.그래서역사적관점,다시말해고전이중요한것이다.
예컨대《국부론》을통해거대한학제적學際的체계를수립할수있고,《실천이성비판》을통해도덕철학과윤리에관한모델을정립하거나,《파우스트》를통해인간정신의보편적지향점을배울수있다.2500년전에출간된《손자병법》은군지휘관들뿐만아니라경제사회를치열하고살고있는현대인들에게새롭게읽히고있다.전술에대한대다수조언은시대에따라대체및보완되었으나《손자병법》은아직도그힘을발휘하고있다.
오늘날방탄소년단BTS이전세계팬들의사랑을받게된이유도뮤직비디오와음악가사에고전과예술분야의콘텐츠를융합하여한국을넘어세계인의정서를반영했기때문이다.예를들면<윙스WINGS>앨범에서헤르만헤세의소설《데미안》<봄날>뮤직비디오에서어슐러르귄UrsulaLeGuin의소설《오멜라스를떠나는사람들》,‘〈Serendipity〉’에서시인김춘수의《꽃》,‘〈PiedPiper〉’에서세라워터스의역사스릴러소설인《핑거스미스》의테마를모티브로사용하거나대사를활용하는식이다.
근대철학의포문을연르네데카르트는“고전을읽는다는것은지난몇세기에걸쳐가장훌륭한사람과대화를나누는것과같다.”고말했다.《뉴요커》의주요필자이자《위대한책들과의만남》의저자인데이비드덴비도고전을읽어야하는으뜸가는이유로‘우리와멀리떨어진시대,우리와사뭇다른문화와사유의소산’이란점을든다.
한국대학생은베스트셀러를읽고하버드대학생은고전을읽는다
1929년,미국의그저그런대학으로평가받던시카고대학에30세의로버트메이나드허친스RobertMaynardHutchins가제5대총장으로부임했다.열등감과패배감에빠져있는학생들을보고허친스는‘그레이트북프로그램Thegreatbookprogram’이라는새로운계획을수립했다.허친스는학생들에게졸업할때까지100권의고전을읽게했다.
그에게고전은소수의훌륭한선인들이만들어놓은정신적노작勞作이며,‘옛것인동시에새것’으로시대와국민을초월한보편적가치가있는것으로보았다.또한고전은인류공동의문화유산으로후세에길이모범이될가치가있으며,이런고전을통해지성을계발하고,이성을훈련시키는것이참된교육이라고보았다.
허친스는고전을읽되다음의세가지목표를주문했다.자신의롤모델을찾고,자신의인생을이끌가치를찾고,자신이발견한가치에꿈을품으라는것이었다.결과는놀라웠다.85명의노벨상수상자와세계적명성을얻고있는장학제도이자엘리트코스로도정평이나있는로즈장학생을44명이나배출했다.미국에서가장지적인대학으로꼽히는하버드대학,세인트존스대학,리드칼리지도가장중점적으로공부하는것은고전이다.
국내대학도서관실태조사분석에따르면4년제대학재학생수로나눈‘재학생1인당평균대출도서수’는0.927권으로집계됐다.1인당평균1권이채안되는셈이다.주로어떤책읽었냐는질문에고전보다는베스트셀러를,인문·사회서적보다는소설이나만화책을즐겨읽은것으로나타났다.
아일랜드출신영국정치가겸사상가에드먼드버크EdmundBurke는“인생은대단히짧다.조용한시간은더짧다.그러니우린한시간이라도너절한책을읽어인생을낭비해선안된다.”고했다.제한된인생을살아가면서하루에수백권의책이쏟아지는상황에서어떤책을읽어야할지더더욱신중하게고민해야한다.‘너절한’책을읽다가기엔우리에게주어진시간이너무나짧고소중하니까말이다.
이책에나온고전을읽어야하는이유들
고전을읽어야하는또다른이유는인류가직면한문제와도관련이있다.근대까지만해도인간은공학,통계학,심리학,물리학,수리학등특정영역에대해서만지식을수양하는국지적성격이강했다.하지만현대이후에는신종질병과기후위기,인위적위험등불확실성,취약성,우발성도증가하면서전세계적성격을띠게되었다.기후위기가더이상단일국가의개별적인정책으로해결할수있는국지적인문제가아니듯,폭넓은분야의고전을읽고저자의위대한사상과세계관을학습하여공동의연합으로문제를해결해야한다.
예컨대로얼드호프만의《같기도하고아니같기도하고》는화학의문제를다룬다.오늘날화학이만들어낸오염과독성이자연환경과생태계를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화학물질이없는세상에서는인간도존재할수가없다.이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는화학물질을만들어내는사람뿐만아니라화학물질을사용하는모든사람들이《같기도하고아니같기도하고》를읽고전지구적으로대응해야한다.
이책에등장한책들은어렵고불편한내용이많다.‘이런책들을굳이읽어야하나?’라는생각마저든다.그럼에도불구하고불편한책을읽어야한다.불편한책은당신의부족한부분을보여주기때문이다.불편한책은끊임없이질문하게만든다.질문이있으면정답이있어야하는데심지어정답을찾기도쉽지않다.작품에숨겨진해석의다양성이있기때문이다.따라서불편한책을읽는다는것은나만의답을찾아가는과정이다.
지금우리가사는세상에는엄청난양의정보가쏟아진다.우리는정보가너무많기때문에쉽게접근할수있는정보만처리하려고한다.그런데접근하기어려운정보에,불편한책들속에더많은보석이들어있다는생각은안해봤는가.불편한책을읽다보면자신의부족한점을자각하게해주고이전의생각이나관습,고정관념에서깨어나성장가능성을높이고더큰세계로안내한다.어려운일을극복했을때성장하듯불편한고전을읽었을때당신의세계관을더욱넓힐수있다.
이책은하버드대학생들이읽는권장도서중에도꼭읽어야할40권을선택하여일반인들도고전은으레무겁고어렵다는편견을버리고쉽게접근할수있도록정리했다.독자들의의견을반영해국내고전과현대건축,과학도서도추가했다.아울러고전의사고에만머물지않고저자들의위대한사상과현대문명과의연관성도함께기술했다.
20세기독일을대표하는작가인헤르만헤세는“책으로가는여정은정해진길이없다.”고했다.누군가는문학작품으로독서를시작하기가쉽고,누군가는목차대로읽는것을선호한다.각자마음에와닿는작품을먼저읽어도된다.우선순위가없다.각자나름대로만족과지혜의기쁨을맛볼수있는주제부터천천히찾아서의미와관계를맺고원서를읽으면보다쉽게고전을정복할수있다.그렇게독자들이이책한권을통해고전에대한깊은탐독과지혜의길로접어들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