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는 이산화 탄소를 일으켜 - 과학 품은 명작 동화

혹시 위에 있는 질문들을 보고 “도대체 무슨 소리야?” 하며 어리둥절해하고 있나요? 성냥팔이 소녀가 누구고, 늑대가 일곱 마리 아기 염소를 잡아먹는다는 게 무슨 소리며, 사람이 어떻게 100년 동안 잠을 자냐고 생각하고 있나요? 아마 아닐 거예요. 무엇에 대해 묻고 있는지 우리 친구들은 다 알 거예요. 이 질문들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즐겨 읽은 명작 동화 속 내용에 대한 거니까요.
하지만 〈성냥팔이 소녀〉를 읽으면서 소녀가 성냥불을 붙이면 어떤 기체가 발생하는지, 성냥불이 왜 그렇게 빨리 꺼지는지 궁금해한 적은 없을 거예요. 〈미운 오리 새끼〉에서 엄마 오리가 왜 백조를 오리라고 착각했는지 과학적인 이유를 생각해 본 적도 없을 거고요. 명작 동화란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명작 동화를 읽으며 과학적 궁금증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거든요.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저런 궁금증을 가진 적이 없다면 명작 동화를 제대로 읽지 않은 거예요. 명작 동화가 그저 재미있기만 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명작 동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 거고요.

늑대는 왜 일곱 마리 아기 염소를 잡아먹었을까?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에서 늑대는 아기 염소를 잡아먹어요.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 염소는 늑대의 뱃가죽을 가위로 잘라 아기 염소를 구하지요. 그리고 무거운 돌을 늑대의 배 속에 넣어 물리쳐요. 다 아는 이야기라고요? 그럼 여기서 명작 동화에는 안 나오는 질문 하나 할게요! 늑대는 왜 아기 염소를 잡아먹었을까요?
늑대가 배가 고파서? 아기 염소가 연약하고 크기도 작아, 잡아먹기 딱 좋아서? 맞아요! 하지만 조금 더 과학적으로 말해 볼까요? 늑대가 아기 염소를 잡아먹은 이유는 ‘늑대가 1·2차 소비자를 잡아먹는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이에요. 생태계에는 생물들이 서로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이 존재해요. 먹이 사슬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생물은 생산자, 다른 생물을 먹고 사는 생물은 소비자예요. 생산자는 주로 식물이에요. 그리고 1차 소비자는 생산자를 먹이로 삼는 곤충과 염소 같은 초식 동물, 2차 소비자는 1차 소비자를 잡아먹는 새나 뱀 같은 육식 동물이지요. 최종 소비자는 1·2차 소비자를 모두 잡아먹는 육식 동물로 늑대, 호랑이, 독수리 등이고요. 생태계는 먹이 사슬을 통해 생태계 균형을 이루지요.
그럼 만약 한 생물이 멸종하면 생태계 균형이 무너질까요? 아니에요! 왜냐하면 동물은 한 종류의 먹이만 먹는 게 아니거든요. 생태계에는 먹이 사슬뿐 아니라 먹이 관계가 이리저리 얽힌 ‘먹이 그물’ 관계도 있어요. 그래서 염소가 멸종한다고 해도 늑대는 다른 동물을 잡아먹으면 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고, 생태계도 유지되지요. 어때요?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에서 이런 과학 지식을 배우게 될 줄은 몰랐죠?

명작 동화야, 과학이야?

이 책에는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말고도 〈엄지 공주〉〈오즈의 마법사〉〈미운 오리 새끼〉〈성냥팔이 소녀〉〈잠자는 숲속의 공주〉 총 여섯 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각 이야기를 읽고 난 후에는 명작 동화가 품은 과학 지식을 만날 수 있지요. 꽃의 씨앗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회오리바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조류의 특징은 무엇인지, 성냥불이 왜 금방 꺼졌는지, 잠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알려 줄게요.
명작 동화는 이미 다 읽어서 재미없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이 책에서는 명작 동화마다 다른 기법의 그림을 선보여, 명작 동화를 풍성하고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요. 이제 뻔한 명작 동화는 그만! 과학 지식을 품은 똑똑한 명작 동화를 만나 보세요!

세계 명작 동화도 읽고, 똑똑한 과학 지식도 배우는 [과학 품은 명작 동화] 시리즈

[과학 품은 명작 동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 동화와 그 속에 담긴 과학 지식을 쏙쏙 뽑아 알려 주는 시리즈예요. 명작 동화는 그저 재미있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다양한 과학 지식을 품고 있는 똑똑한 이야기지요. 《성냥팔이 소녀는 이산화 탄소를 일으켜》를 다 읽었다면, 우리나라 전래 동화 속 과학을 알려 주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태양계를 만들어》와 《의좋은 형제는 광합성으로 벼를 키워》도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