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밭에 앉지 마라 : 1894, 동학 농민 운동 - 근현대사 100년 동화

녹두밭에 앉지 마라 : 1894, 동학 농민 운동 - 근현대사 100년 동화

$13.00
Description
1894년, 우리는 창을 들 수밖에 없었다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그때의 우리가 전하는 동학 농민 운동 이야기
1894년, 평화롭던 전라북도 고부군의 관아가 불타올라요. 땀 흘려 번 돈을 빼앗고, 차별을 일삼는 탐관오리에게 화난 백성들이 들고일어선 동학 농민 운동이 시작된 것이지요. 《녹두밭에 앉지 마라》 속 백유도 동학 농민군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꿈꾸어요. 모두가 평등하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 말이지요. 《녹두밭에 앉지 마라》는 농민군이 된 형 백유와 그런 형을 이해하지 못하는 동생 고비가 전하는 역사 동화입니다.
고비와 백유는 서로밖에 모르는 형제예요. 그러던 어느 날, 백유가 동학 농민군이 되어 집을 떠나지요. 고비는 믿을 수 없었어요. 자신을 끔찍이 여기는 형이 자신만 두고 떠날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고비는 형을 찾기 위해 황토현, 황룡촌, 우금티에 찾아가요. 그리고 그곳에서 농민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왜 창을 들게 되었는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저항의 역사를 지나왔어요. 그중에서도 동학 농민 운동은 백성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지요. 평범한 백성들이 어떻게 동학 농민 운동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동학 농민 운동이 도대체 무엇이고, 왜 일어났는지 열세 살 소년의 발자취를 따라 알아보아요.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손주현

대학에서국어와예술철학을공부했습니다.어린이학습과관련된회사도다녔습니다.어린이와함께하는것을더찾아보다동화를쓰게되었습니다.그중에서도어린이가옛것을통해바른길을찾아가는사람이될수있도록역사에관한이야기를자주들려주었지요.《창경궁에꽃범이산다》로제23회MBC창작동화장편부문대상을수상하였습니다.지은동화로《동에번쩍서에번쩍귀신잡는감찰궁녀》,《조선과학수사관장선비》,《백제의신검칠지도》등이있고,《동물원에서만난세계사》,《요리조리세계사》등의정보책도있습니다.

목차


물고기잡기9
형의체포22
동학군이떴다31
형은어디에42
토끼굴에서만난원수51
얼떨결에전쟁터59
새로운소식71
빨간깃발과하얀깃발78
다시일어난불길89
파랑새가돌아다녀요99
우금티전투110
꺾이지않을마음120

│역사탐구│
동학,새로운세상을꿈꾸다132
조병갑과동학농민운동의시작134
일본과청나라,외세의등장136
끝은또다른시작138

출판사 서평

1894년전라북도고부군에서는무슨일이있었던걸까?
모두같은이유로벼랑끝에내몰렸던우리

1890년대조선은엉망진창이었어요.백성들은농사지어먹고사는것만으로도힘든데,나라에서는이런저런이유로매일같이세금을걷어갔지요.주인공고비가사는전라북도고부군도상황은마찬가지였어요.아니,오히려더심했어요.탐관오리로유명한조병갑이군수로부임하면서백성들을무자비하게부리고,시도때도없이잡아가두었거든요.고비는동진강상류에서물고기를잡고있었어요.고비를따라온친구들도저마다의이유로그물을쳤어요.조병갑때문에몸져누운아버지의몸보신을위해나선왕발이,부모님이조병갑에게맞아죽어친척집에얹혀사는밥값을내야하는대두.그리고조병갑이시킨고된일을하다죽은아버지를대신해자신을먹여살리는형에게물고기를선물하고싶은고비까지.이유는제각각이지만탐관오리의횡포에열세살소년소녀들이마을이곳저곳을누비며먹을것을구한다는사실은같았답니다.

그때관아의이방과포졸들이백유가일하는곳으로갔다는이야기가들려와요.물고기잡이에여념없던고비는단숨에그곳으로달려가지요.이번에도역시나이방은억지를부리며죄없는백성을괴롭히고있었어요.고비는화를참지못해물고기가담긴항아리를이방에게던지고,포졸들은어린고비대신백유를잡아가지요.
“당장체포해.나랏일을방해한죄,관아에덤빈죄,절대넘어갈수없어!”(29쪽)

고부봉기에서우금티전투,태인전투까지
열세살소년을따라생생히마주하는역사적현장

동학은조선후기에최제우가만든종교예요.단순한종교를넘어잘못된사회를바로잡아어렵게사는백성들의삶을구제하고,동시에서양세력의침략위험으로부터나라를구하자는뜻을가지고있었지요.동학은핍박받던백성들사이에빠르게퍼졌고,동학교도들은모두가평등한새로운세상을꿈꾸기시작했어요.백유가체포되고며칠뒤,고부관아는동학교도와농민들에의해불타올랐어요.동학의사상을거스르고백성의노력을가로챈조병갑에게들고일어난것이지요.감옥에갇혀있던사람들이모두풀려났지만백유는돌아오지않았어요.‘중요한일이있어잠시어디좀다녀올게.끼니거르지말고잘챙겨먹어.’라는말만남긴채몇달째감감무소식이었지요.형의행방을쫓던고비는말목장터에서소식을모으고,황토현전투를가까이에서목격하고,황룡촌에따라갔어요.형을찾아걸음을옮길수록,점점많아지는농민군을두눈으로볼수록,달걀로바위치기라는것을알면서도포기하지않는사람들을마주할수록,고비는점점형을이해하게됩니다.마침내고비와백유는우금티전투에서만나고,형제는가까스로살아남아또한번의전투를함께준비하며이야기는막을내립니다.

고비는떨려오는몸을다잡고눈을부릅떴다.그리고포기하지않고싸움을이어가는사람들에게길을알려주기위해깃발을흔들며크게노래를불렀다.“새야새야파랑새야.녹두밭에앉지마라.”(131쪽)

익숙한노래에담긴가슴아픈역사
막을내린동학,또다른시작이되다

처음에농민군은조선관군을상대로싸웠어요.하지만청일전쟁에서승리한일본군이조선정복을위해간섭하기시작하면서,관군과일본군으로이루어진연합군과싸우게되지요.

“맞아.예전에는관도가내머리를태웠는데,이제는일본놈이내머리를태우려고하잖아.우리를못살게구는탐관오리와양반그리고일본놈들까지몰아내야해.”(92쪽)

고비는어쩌면마지막이될전투를준비하며‘새야새야파랑새야.녹두밭에앉지마라.’노래를불러요.이노래는단순히농민군의힘을돋우기위한노래가아니었어요.일본군을뜻하는파랑새가동학농민군을뜻하는녹두밭에앉지않기를바라는,농민군의간절한염원이담긴노래였지요.주인공동고비와동백유의이름에도동학농민운동에참여했던백성들의마음가짐이담겨있어요.백번이고천번이고진흙을메워가며둥지를짓는새동고비처럼,백번이고천번이고포기하지않고길을안내하는동고비가되길.어둠을밝히는동백기름처럼,어둠으로뒤덮인조선을구하는동백유가되길바란것이지요.여러분도알다시피동학농민운동은농민군의패배로끝이났어요.수만명의조선군이무기열세로몇천명의연합군에게전멸하다시피했지요.하지만백성들은굴하지않았어요.끝은또다른시작이라고여기며,이때얻은경험을바탕으로일본에맞서3·1운동을벌였지요.《녹두밭에앉지마라》를통해암담한결과가예상되더라도한걸음내디딜용기를품을수있기를,아쉬운결과를맞이해도긴여정에서도약하기위한한단계라고생각하는깨달음을얻기를바랍니다.

가깝지만먼〈근현대사100년동화〉시리즈

〈근현대사100년동화〉는가깝지만먼근현대사의여러사건을동화로담은시리즈예요.잘몰랐지만꼭알아야할,알고난후에는절대잊지말아야할우리근현대사의10가지사건을소개하지요.지금의우리와밀접하게이어져있는사건들을통해과거를바로보고,현재를다시보아요.
1894년동학농민운동《녹두밭에앉지마라》
1907년헤이그특사파견
1919년3·1운동《3·1운동일기》
1923년관동대지진조선인대학살《괴물들의거리》
1943년일제강제징용《지옥의섬,군함도》
1948년제주4·3
1950년6·25전쟁
1960년4·19혁명《4월의소년》
1970년전태일열사사건《11월13일의불꽃》
1980년5·18민주화운동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