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을 듣는 건 어려워 - 풀빛 그림 아이 (양장)

남의 말을 듣는 건 어려워 - 풀빛 그림 아이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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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잘조잘 재잘재잘 자기 말만 계속 하는 어린 물총새
어린 물총새는 말하기를 좋아해요. 남이 말할 틈을 주지 않고 혼자만 말하지요. 아빠가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떠들었어요. “아빠, 혀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아빠, 바로 물속으로 들어갈 거예요?”, “아빠, 우리 다른 데로 옮기는 게 어때요?” 같은 말들을 재잘재잘 떠들고 또 떠들었지요.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었던지, 물고기들이 모두 도망칠 정도였어요. 아빠는 어린 물총새에게 조용히 말했어요.
“네가 말을 하면, 남의 말을 들을 수 없어. 남의 말을 듣지 못하면, 배울 수도 없단다.”
생각해 보세요. 아빠가 물고기를 어떻게 낚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어린 물총새가 자기 말을 계속하면 아빠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겠어요? 아빠가 하는 말을 듣지 못하면 어린 물총새는 어떻게 물고기를 낚는지 제대로 배울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어린 물총새는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 아빠의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기는 싫었어요. 너무 지루했거든요. 그래서 아빠 곁을 떠나 같이 이야기할 친구를 찾아 날아갔어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자기 말만 했더니…

어린 물총새는 앵무새 무리를 만났어요. 바닥에 놓인 과일을 먹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었지요. 앵무새들은 밝고 활기찼어요. 아빠의 지루한 낚시 수업보다 훨씬 재미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앵무새 무리에 끼었어요.
앵무새들은 숲이 떠나가라 수다를 떨었어요. 멀리서도 들릴 만큼 시끄러웠지요. 수다를 떠느라 사냥꾼들이 다가온 것도 몰랐어요. 주위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도 무시한 채 수다를 떨다가 결국 사냥꾼들에게 잡히고 말았어요! 어린 물총새도요!
사냥꾼들은 새들을 싣고 울퉁불충 험한 길을 한참동안 달렸어요. 그러고는 새들을 아주 커다란 새장에 가뒀어요. 새장의 문은 복잡해 보였어요. 앵무새처럼 똑똑한 새들도 쉽게 열 수 없도록 만든 것 같았어요.
새장에 갇힌 물총새는 앵무새들과 탈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곧 깨달았어요. 앵무새들에게 말을 걸어 봤자 소용 없다는 것을요. 앵무새들은 절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자기 말만 했거든요. 마치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 주는 아빠의 말을 듣지 않고 쉴 새 없이 재잘재잘 떠들었던 어린 물총새처럼 말이에요.
과연 어린 물총새는 새장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말하기가 은이라면 듣기는 금!

여러분은 말하는 걸 좋아하나요? 혹시 남이 말하는 동안 제대로 듣지 않고 내가 할 말만 머릿속으로 생각하지는 않나요? 아니면 남이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는 않나요? 혹은 남이 말할 틈을 주지 않고 혼자만 말하지는 않나요?
만약 사람들이 이 책 속 앵무새들처럼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거예요. 자기 말만 하게 되면 사람들 사이에 ‘대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으니까요. 대화의 시작은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거거든요. 그래야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요.
혹시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친구가 오해해서 다툰 적이 있지는 않나요? 그럴 때 화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와 솔직하게 대화를 하는 거예요. 내 마음을 이야기할 때는 친구가 잘 들어주고, 친구가 마음을 이야기할 때는 내가 잘 들어주면 오해도 풀리고 예전처럼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거울 앞으로 가서 자기 얼굴을 한번 보세요.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한 개예요. 왜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한 개일까요? 그 이유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두 배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격언이 있어요. 그리고 ‘말하기가 은이라면 듣기는 금’이라는 외국 속담도 있고요. 그만큼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하고 싶은 말을 잠깐 멈추고 남이 하는 말을 들어 보세요. 그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내가 몰랐던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저자

마수드가레바기

저자:마수드가레바기

이란출신의일러스트레이터이자그림책작가입니다.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며스무권의책에그림을그렸는데,이후그림책에매료되면서자신만의생각으로그림책을만들기시작했습니다.어릴때나지금이나손에잡히는모든것에그림을그립니다.그안에모든이야기가들어있고,그걸하나씩발견해가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세상의모든아이스크림》,《고양이들의섬》등이있습니다.



역자:이정은

오랫동안어린이책을만들었습니다.함께쓴책으로《될수있다!-영화,애니,만화편》,《미치도록맞히고싶어!SNS맞춤법》이있고,옮긴책으로《여기있던책어디갔어?》,《나는네가제일좋아하는책이야》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어린물총새는잠시도쉬지않고떠들어요.
그렇게떠들면남의말을들을수없는데말이지요.
아빠는말해요.“남의말을듣지못하면,배울수도없단다.”
어린물총새는남의말듣는법을배울수있을까요?

조잘조잘재잘재잘자기말만계속하는어린물총새
어린물총새는말하기를좋아해요.남이말할틈을주지않고혼자만말하지요.아빠가물고기낚는법을가르쳐주는동안에도쉴새없이떠들었어요.“아빠,혀로물고기를잡을수있어요?”,“아빠,바로물속으로들어갈거예요?”,“아빠,우리다른데로옮기는게어때요?”같은말들을재잘재잘떠들고또떠들었지요.어찌나시끄럽게떠들었던지,물고기들이모두도망칠정도였어요.아빠는어린물총새에게조용히말했어요.
“네가말을하면,남의말을들을수없어.남의말을듣지못하면,배울수도없단다.”
생각해보세요.아빠가물고기를어떻게낚는지에대해서설명하고있는데,어린물총새가자기말을계속하면아빠가하는말을제대로들을수있겠어요?아빠가하는말을듣지못하면어린물총새는어떻게물고기를낚는지제대로배울수없을거예요.
하지만어린물총새는물고기낚는법을알려주는아빠의말을조용히듣고만있기는싫었어요.너무지루했거든요.그래서아빠곁을떠나같이이야기할친구를찾아날아갔어요.

남의말을듣지않고계속자기말만했더니…
어린물총새는앵무새무리를만났어요.바닥에놓인과일을먹으며옹기종기모여있었지요.앵무새들은밝고활기찼어요.아빠의지루한낚시수업보다훨씬재미있어보였어요.그래서앵무새무리에끼었어요.
앵무새들은숲이떠나가라수다를떨었어요.멀리서도들릴만큼시끄러웠지요.수다를떠느라사냥꾼들이다가온것도몰랐어요.주위에서나는이상한소리도무시한채수다를떨다가결국사냥꾼들에게잡히고말았어요!어린물총새도요!
사냥꾼들은새들을싣고울퉁불충험한길을한참동안달렸어요.그러고는새들을아주커다란새장에가뒀어요.새장의문은복잡해보였어요.앵무새처럼똑똑한새들도쉽게열수없도록만든것같았어요.
새장에갇힌물총새는앵무새들과탈출방법에대해이야기하려고했어요.그러나곧깨달았어요.앵무새들에게말을걸어봤자소용없다는것을요.앵무새들은절대남의말을듣지않고계속자기말만했거든요.마치물고기낚는법을알려주는아빠의말을듣지않고쉴새없이재잘재잘떠들었던어린물총새처럼말이에요.
과연어린물총새는새장을탈출할수있을까요?

말하기가은이라면듣기는금!
여러분은말하는걸좋아하나요?혹시남이말하는동안제대로듣지않고내가할말만머릿속으로생각하지는않나요?아니면남이말하는중간에끼어들어서자기가하고싶은말을하지는않나요?혹은남이말할틈을주지않고혼자만말하지는않나요?
만약사람들이이책속앵무새들처럼남의말은듣지않고자기가하고싶은말만하면어떻게될까요?아마여러가지문제가생길거예요.자기말만하게되면사람들사이에‘대화’라는것이이루어질수없으니까요.대화의시작은상대의말을잘듣는거거든요.그래야상대가어떤생각을하고있는지를알수있고,서로를이해할수있어요.
혹시내마음은그렇지않은데친구가오해해서다툰적이있지는않나요?그럴때화해하는가장좋은방법은친구와솔직하게대화를하는거예요.내마음을이야기할때는친구가잘들어주고,친구가마음을이야기할때는내가잘들어주면오해도풀리고예전처럼다시사이좋게지낼수있을거예요.
거울앞으로가서자기얼굴을한번보세요.귀는두개이고입은한개예요.왜귀는두개이고입은한개일까요?그이유는,말하는것보다듣는것을두배로해야하기때문이라는격언이있어요.그리고‘말하기가은이라면듣기는금’이라는외국속담도있고요.그만큼말하는것보다듣는것이더중요하다는거예요.
하고싶은말을잠깐멈추고남이하는말을들어보세요.그사람을더잘이해할수있을거예요.그리고내가몰랐던것을배울수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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