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문화야

모두 다 문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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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영민

어렸을때책을열심히읽지않아뒤늦게그때안읽은책을읽는다고고생하는사람입니다.글쓰는게어려워오랫동안남이써놓은글을자르고붙이는일을해왔습니다.그일이몸에익어논술도가르치고있다.편견과고정관념에빠지지않고세상을보려면,사는대로생각하지않고생각하는대로살려면제대로생각할줄알아야겠다싶어그런책을쓰려고합니다.지은책으로는『알류샨의마법』,『넓게보고깊게생각하는논술교과서:주장과근거』,『역사논쟁』,『양극화논쟁』,『미래로가는희망버스:행복한에너지』등이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같은모습,다른생각

1장다문화,우리들이야기
1이곳은다문화대한민국
낯선듯익숙한풍경
다름이공존하는사회
2다문화가궁금해
외국인은왜많아졌을까?
살색이살구색이된사연

2장다문화대한민국의민낯
1우리는정상,다문화는비정상
야,다문화!
다른게어때서?
2누구는되고,누구는안되고
피부색이뭐라고!
어느나라에서왔어요?
3자기중심적다문화
우리는주인,너희는노비
내가가면세계화,네가오면다문화
다문화가남의일이라고?
4다문화를반대하는목소리
외국인때문에국민이차별받는다고?
외국인범죄가한국을위협한다고?

3장다문화발자국
1우리역사속다문화
곰과호랑이가살던고대국가의다문화
다문화군대로나라를지킨통일신라
고려에가게를연이슬람상인‘회회아비’
조선에귀화한외국인들의마을‘향화촌’
2세계각국의다문화
프랑스:모든이주민을프랑스국민으로
독일:이민국이아니라는원칙을깨다
일본:애써부정한다문화현실
캐나다:우리는시작부터다문화였다

4장다문화를바라보는시선들
1다문화정책의세가지유형
차별과배제:“너희는손님일뿐이야!”
동화주의:“모두하나가되어야해!”
다문화주의:“함께어울려살자!”
올바른다문화관점은뭘까?
2왜다문화주의일까
조에족과자파테크족
진짜‘우리것’이있을까?
세계화와다문화는닮은꼴
자기것을지킬권리

5장다문화,우리의내일
1다문화에따른역할과태도
다문화시대를산다는것
어떠한노력이필요할까?
2선주민이라면이렇게
혐오와동정,동전의양면
“한국에왔으니한국인이되어야지!”
한민족은순수한단일민족일까?
알면알수록가까워지는다문화
우리안에편견과차별은없을까?
3이주민이라면이렇게
한국과한국인바로알기
다문화속다문화
4미래를위한다문화
다문화와민주주의의발전
새터민,‘먼저온통일’

에필로그:다르기에아름다운다문화
다문화는자연스러운현상
차이를이해하고존중하는태도
‘여럿으로이뤄진하나’다문화대한민국

출판사 서평

똑같은하나보다다양한여럿이좋아!
다문화를이해하는현명한태도에대하여

역사적,세계적관점으로본다문화는어떤모습일까?
다문화는인류보편의자연스러운사회변화이다
한국사회는이미다문화시대에접어들었다.국내거주이주민수가170만명을넘은지오래이며,외국인이가장많이산다는안산뿐만아니라전국여러지역에이주민마을이형성되어있다.결혼하는10쌍중1쌍이다문화가족이며,유엔미래보고서에따르면2050년우리나라의다문화가족이전체인구의20퍼센트를넘을것으로예상하고있다.다문화는우리나라뿐만아니라세계각국이당면한현실이기도하다.세계화에따른다문화는대체로한나라가경제성장을추구하는과정에서자국의부족한노동력을채우기위해외국인노동자를받아들이면서나타났다.우리나라역시1990년대에경제성장에필요한노동력을보충하기위해<외국인산업연수제>를도입하면서외국인수가급격히늘어났다.
이책은현재의다문화를보다폭넓게이해하기위해시간을거슬러과거로돌아간다.다문화를마치국가경계가무색해진세계화시대의별난일인양배척하려는태도를근본적으로되짚는다.또한우리보다앞서다문화를겪은세계여러나라로눈을돌려우리의모습을되돌아본다.3장‘다문화발자국’에는이를뒷받침하는근거가풍부하게제시되어있다.
‘우리역사속다문화’에서는한반도를넘어만주에이르는대제국을형성한고구려,다민족으로구성된다문화군대로당나라와전쟁을벌인통일신라,여진과거란,일본등주변국에서귀화한사람이23만명에이르렀다는고려,귀화한외국인들의마을로불리던‘향화촌’이있었다는조선에이르기까지한반도의역사를자세히들려준다.오늘날처럼‘다문화’라부르지않았을뿐,과거에도다양한민족이어우러지는일은새로운일이아니었음을알게한다.오히려과거에는다양한민족과문화를받아들여사회발전을위한토대로적극활용하기까지하였다.
‘세계각국의다문화’에서는일찍다문화사회로진입한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의사례를비교하여살핀다.공화국이라는이념아래모든이주민을프랑스국민으로동화하려했던프랑스,‘단일민족’이라는틀안에서외국인노동자를손님으로만대한독일,우리와유사한다문화인식으로여전히갈등을빚고있는일본,가장모범적인다문화국가로평가받는캐나다사례를통해한국사회의다문화를비추어본다.
이책은다문화의과거를거슬러현재를돌아보고,이웃을통해우리를살핀다.종횡을누비는이런입체적분석을통해다문화가그자체로사회갈등과혼란을부추기는원인이아니라다문화에대한사회구성원의인식과태도에따라얼마든지사회발전의원동력이될수있음을강조한다.

우리가가진편견과차별은없을까?
한국사회의다문화를깊이들여다보다
다문화는서로다른문화적배경을가진사람들이한국가혹은한공동체에섞여살아가는사회를의미한다.하지만다문화현실에는피부색이나언어,문화가다르다는이유만으로상대를나와동등한존재로여기지않고차별하는경향이짙다.한예로길을묻는외국인이백인이냐아니냐에따라그태도는호의와거절로선명히엇갈린다.피부색만이아니라잘사는나라에서왔느냐못사는나라에서왔느냐에따라서도외국인에대한태도는사뭇달라진다.같은노동자끼리도낮은임금과부당한처우를받는외국인노동자의권리는뒷전이고,그들을자기일자리를빼앗는존재로만여기기도한다.출신국가의경제력이나피부색에따른차별이나자신의이해관계에따라태도를바꾸는모습은한국사회의외국인에대한이중적태도로나타난다.이러한이중성은세계화는예찬하면서도그현상의일부라할다문화를부정적으로보는것이다.
이책은다문화현상에드러난우리안의편견과차별을바로보게한다.외국인노동자와다문화가정에대한편견이사라지지않는현실을들여다보고,외국인범죄와국민역차별등을이유로다문화를반대하는주장이옳은지의문을제기한다.다문화가정의자녀에게주어지는복지혜택이내국인에게돌아가지않아국민역차별이라는주장은모든인간의존엄성을최우선으로실현하려는인도주의적차원으로이해할필요가있다.다문화가정의자녀에게주어진복지혜택을문제삼기보다한국사회의전반적인사회복지수준을높이는방향으로고민해야한다고말한다.저소득층에게지원하는의료혜택을두고중산층이나부유층에대한역차별이라고하지않는것처럼말이다.이렇듯국민역차별논란은사회적약자의처지를살피는계기로삼을수있다.
또한외국인범죄에대한인식도피부색이나인종에따른편견이작용한다.외국인범죄를자극적이고과도하게보도하는언론의영향도크다.실제로백인보다동남아시아인을더위험한존재로여기는경향이있는데,2016년외국인강력범죄율이베트남인보다미국인이더많다는통계에따르면사실과다른편견일뿐이다.외국인범죄를이유로다문화를반대하는태도는외국인모두를잠재적범죄자로취급하는것처럼터무니없다.무슬림중에테러리스트가있다는이유로모든무슬림을테러리스트라단정하는것이설득력이없는것처럼말이다.외국인범죄를걱정하고예방하는것은옳지만,외국인범죄만을이유로다문화자체를반대하는것은편협한생각이다.
이책은다문화로인한사회문제가결국은우리사회에내재해있던사회적약자에대한편견과차별이새로운약자를향해나타나는문제라는점을꼬집는다.만약이주민이모두사라진다고해도우리안의사회적약자에대한편견과차별은또다른사회적약자를향해드러날것이라고말이다.

왜다문화주의일까?다문화를이해하는현명한태도에대하여
다양한문화가뒤섞이는다문화사회에서는차이가서로를구분짓고가르는기준이될수없음을이해하려는태도가중요하다.각각의독특한환경과역사적,사회적배경을바탕으로문화적차이를이해하려는문화상대주의관점이요구된다.이책은다문화에따른태도를‘차별과배제’,‘동화주의’,‘다문화주의’라는세유형으로비교하여살핀다.다문화에대한서로다른입장과태도에어떠한공통점과차이점이있는지살펴봄으로써이주민에대한우리의태도를돌아보기위해서다.
민족적순수성을고집하는나머지다양한문화적차이를용인하지않는‘차별과배제’태도는다문화를부정적으로여긴다.나치독일의유대인말살정책이나일본의혐한시위는이같은태도가인종차별에따른반인권적행태와어떻게연결되는지알수있다.‘동화주의’역시문화적단일성을지향한다는점에서는다문화를부정적으로여기는‘차별과배제’태도와크게다르지않다.프랑스사회에서무슬림여성들이이슬람의전통의상을입을수없도록한<부르카금지법>은종교적개성을인정하기보다공동체차원의통합만을강조하는‘동화주의’태도가가진문제점으로지적된다.마치모든문화적차이를용광로안에녹여내는것처럼개개인의다양한차이는무시되고동질성만을강조한다.‘차별과배제’또는‘동화주의’태도가다문화자체를부정하는것이라면,‘다문화주의’는서로다른문화사이에우열이없음을강조하며다문화를긍정하는관점이다.이책은서로다른문화가만나갈등을일으키는원인이차이그자체가아닌차이를대하는관점에있다고본다.자국의문화적관점으로상대의문화를재단하는자문화중심주의가역사에서침략과식민지지배의명분이되었다고강조하며,문화적차이를있는그대로인정하려는‘다문화주의’태도가다문화사회를어떻게갈등이아닌공존으로이끌수있는지설득한다.
이책은다문화에대한합리적태도를다문화주의에서발견해낸다.다문화주의는끊임없이섞이고변동하는문화속성과세계화현실을반영하는관점이며,다문화주의가모든문화를동등하게보는태도와이주민을출신배경에따라차별하지않아야한다는인권사상에부합한다고말한다.한민족의건국이념인‘널리인간을이롭게하라’라는홍익인간사상과도맥을같이하며,다양성을존중하고공존을추구하는민주주의의발전에도도움이된다고말이다.다문화주의에대한이해가모두의문화적자유와권리를존중하는길이됨을알게한다.

‘여럿으로이뤄진하나’
다문화는모두가공존하는사회를만드는기회가될수있다
1960년대,한국인간호사와광부가국내실업문제를해소하고외화를벌기위해독일로떠났다.이들은독일사회에서어떤대접을받았을까?우리에겐이웃이고가족이지만,독일인에게그들은외국인노동자였다.만약그들이독일사회에서이주민이라는이유만으로부당하게차별받았다면,우리는독일사회의처사를어떻게여겼을까?반대로우리는지금한국사회의이주민들을어떻게대하고있을까?
다문화는우리사회의편견과차별을바로보는거울이다.다문화사회를올바로이해하는것은내가누군가와다르다는이유만으로부당하게차별받는것을막고,다양한것들이공존하는풍요로운사회를만드는기회로삼을수있다.이책은다문화가대한민국을발전으로이끌지,갈등으로이끌지는우리의노력에달려있다고말한다.이주민에대해증오하고배척하는태도도문제지만,이들을불쌍하게여기는온정과동정의태도역시문제라고지적한다.비록선의일지라도아무이유없이무언가부족하고도움이필요한존재로만여기는일방적인시선도그들을나와동등한존재로여기지못하는편견때문에비롯된다고말이다.이주민에대한증오혹은동정이라는양극단의감정보다는사회구성원으로서동등하게인정하고존중하려는태도가무엇보다중요하다고말한다.
이책은다문화이해가외국인과다문화가정을포함한우리사회의모든사회적약자에대한편견과차별을해소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말한다.한국인의역할과태도변화가중요하지만,이주민역시한국인과한국문화를이해하기위해함께노력해야한다는균형잡힌시각으로살핀다.그럴때만이‘여럿으로이뤄진하나’로서다문화대한민국의미래가밝다고말이다.이책이다루고있는다문화에관한폭넓은문제인식과논점은다문화를이해하는데필요한다양한토론으로이끈다.나아가다양한문화적차이를공정하고동등한시선에서바라보는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