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쫌 아는 10대 (도시야, 내쫓기는 사람들의 둥지가 되어 줄래?)

젠트리피케이션 쫌 아는 10대 (도시야, 내쫓기는 사람들의 둥지가 되어 줄래?)

$13.00
Description
수업 마치면 늘 찾던 떡볶이 집, 친절했던 동네 슈퍼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경험이 있을 거예요. 그곳을 대신한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편의점의 세련된 모습 이면에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이나 자영업자들의 눈물이 스며 있답니다. 낙후된 지역이 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멋진 곳으로 바뀌면서 임대료가 높아지고 그곳에 살던 주민이나 임대 상인들이 쫓겨나는 현실을 자주 목격합니다.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 불리는 이 현상에 대해 소개합니다. 어떤 연유와 모습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지, 그로 인해 누가 피해를 보고 그 피해는 얼마나 큰지에 대해 차근히 풀어내고 있지요. 무엇보다 젠트리피케이션의 구조와 본질에 주목하면서 정의로운 경제, 자치와 연대로 운영되는 공동체 사회를 그 궁극적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기에 큰 매력이 있습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

도시의 민낯 젠트리피케이션, 그 원인과 해법을 탐구하다

화려한 도시의 한복판에 드리운 차가운 그림자
내쫓기는 사람들에게 온기와 둥지를 되돌려 주자
장소와 소유, 도시의 참뜻을 찾자

<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 05번이 출간되었다. 우리가 사는 도시와 긴밀히 연결된 문제를 다룬 《젠트리피케이션 쫌 아는 10대: 도시야, 내쫓기는 사람들의 둥지가 되어 줄래?》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말로 ‘둥지 내몰림’으로 표현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자기 뜻과는 관계없이 강제로 삶과 생활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걸 가리킨다. 최근 성장하는 도시의 이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삶터와 일터에서 내쫓기는 일이 무시로 벌어지면서 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른 이것. 낯설게만 느껴지는 이 단어가 과연 낯선 만큼 우리와 상관없는 동떨어진 문제일까. 이 책은 바로 지금 바로 이곳에서 벌어지는 내 이웃의 문제요 내 문제라는 문제의식으로 마련되었다.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여러 모습을 그려 보이면서, 어떤 연유로 이것이 이렇게 공고화되었는지 역사적으로 살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지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필자 주변에서 크고 작게 일어나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 평범한 우리네 현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사적인 탐구와 풍부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튼튼한 논거를 마련하여 원인과 해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십대 청소년이 쉽게 이해하고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례를 선별하고 에세이 형식으로 내용을 다듬었다. 거기에 예술적이고 회화적인 삽화가 공감의 튼튼한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

장성익

작가,환경과생명연구소소장.
서울대학교인문대학종교학과를졸업했고,오랫동안환경을비롯한여러주제로글을쓰고책을만들어왔습니다.환경관련잡지와출판사에서편집주간을지냈고,지금은책쓰기,대중강연,출판기획,학술조사와연구,시민단체활동등다양한일을하고있습니다.
인간과자연이어깨동무하며생명과삶의가치가꽃피어나는녹색세상을꿈꿉니다.모두가자기삶의주인으로살아가는민주주의사회,모든것을고루나누는평등과연대의공동체를소망합니다.앞으로삶과세상을더욱새롭고깊게보는책,‘다른생각’과‘자유로운상상력’을북돋우는글을많이쓰려고합니다.《사라진민주주의를찾아라》,《내이름은공동체입니다》,《작은것이아름답다-새로운삶의지도》,《환경에도정의가필요해》,《자본주의가쓰레기를만들어요》,《생명윤리논쟁》,《환경논쟁》등다수의책을썼습니다.

목차

도시야,안녕

1장젠트리피케이션이대체뭐기에
족발과망치
젠트리피케이션의뿌리
브루클린으로가는마지막비상구

2장젠트리피케이션은다중인격자
얼굴이왜여러개냐면
따로또같이
혼저옵서예?그만옵서예!

3장둥지에서내몰리는사람들
기이한장례식
불구덩이속에서
쫓아내는사람,쫓겨나는사람
끝없이되풀이되는인클로저
도시의역사가곧젠트리피케이션의역사

4장돈으로쌓아올린부동산공화국
돈을먹고자라는도시
이곳도저곳도하얗게하얗게
내꿈은건물주예요
‘좋은’젠트리피케이션은있을까?

5장젠트리피케이션을막는방패들
우리스스로건물주가되자
법으로보호해주마
우리갈길은멀어도
지역을다시살리자?
시민과정부가함께
구조와본질에주목하기

6장장소,소유,도시의참뜻을찾아서
사라진내고향마을‘장소’를되찾자
사유재산권을넘어
내가꿈꾸는도시

돈과사람의갈림길에서
도움받은책

출판사 서평

도시의빛그리고그늘
여기,어떤사람이동네한귀퉁이에서오랫동안식당을운영하며식구들과단란하게살고있다.그런데어느날갑자기건물주가임대료를몇배나올리거나,이제이건물을철거하고새건물을지을계획이니그냥나가라고한다.여기,오래된어떤마을이있는데많은주민이전세나월세로살고있다.그런데어느날마을전체를싹밀어버리고대규모아파트단지를짓겠다는결정이난다.세입자들은보상도없이모두쫓겨난다.
도시는매혹적이고경이로운공간이지만이런안타까운일이무시로벌어지는곳이다.이런‘일’을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한다.자기뜻과는관계없이강제로삶과생활의터전에서쫓겨나는걸가리킨다.우리말로는‘둥지내몰림’이라는표현을쓰기도한다.얼핏보면겉으로는휘황찬란하게빛나지만이런어두운그늘을동시에품고있는게우리가살아가는도시의참모습이다.
도시는그동안양적이고물질적인측면에서눈부신성장을거듭해왔다.하지만그과정에서많은문제가불거졌고,그가운데최근들어큰주목을모으는게바로젠트리피케이션이다.젠트리피케이션이사람,지역,도시등에일으키는다양한폐해가갈수록커지면서시급히해결해야할아주중대한사회적현안으로떠올랐다는이야기다.어디서든쫓겨날걱정없이안정적으로살고일하는것이모든사람에게무엇보다중요한일이니이는당연한결과다.
넓혀서보면젠트리피케이션에는도시뿐만아니라우리사회와이세상전체가안고있는문제들이복합적으로담겨있다.지금까지사회가어떤길을걸어왔고자본주의경제체제가사람들의삶을어떻게변화시켰는지,땅이나집에대한생각이어떻게바뀌었으며이모든것이나의삶과얼마나긴밀히연결되어있는지를잘보여주는것이젠트리피케이션이다.그러므로젠트리피케이션을제대로알면이세상과우리삶을이해하는또하나의중요한‘열쇠’를손에쥐게되는셈이다.십대를위한사회시리즈의한권으로젠트리피케이션을선택한이유가여기에있다.
이책은우리가살아가는바로지금바로여기에서늘부딪히고겪는문제이기에현실적이고,지금당장그해결점을찾지않으면사회전체가곤경에처할위험이있기에대단히중요한젠트리피케이션을다룬다.학술적인내용이어서도시험에나오는문제여서요약정리해주기위해서도아니다.바로내이웃의문제요내문제이기에지금알아야하는현안이다.이책을통해우리도시와사회의현주소를또렷이보자.또한앞으로가야할길도가늠해보자.어떻게사는게좋은지에대한새로운성찰의실마리를찾아보자.

둥지에서내몰리는사람들
2018년6월7일서울강남의어느골목길에서어떤사람이다른사람을뒤쫓아가망치를휘두른폭행사건이일어나이후연일언론의주요기사로떠올랐다.1심에서2년6개월의징역형을선고받고구속된폭행사건의주인공은알고보니이책의필자가한때식사를하고술잔을기울이러자주찾았던서울서촌의한유명한족발집의사장이었다.한때소문난맛집의나름성공한사장이었다가한순간폭행범이된사연,책은여기서부터시작한다.
족발집사장김씨는20년동안열심히일한돈을모아서촌의먹자골목한귀퉁이에있는건물일부를임대해족발집을차렸다.이후맛집으로소문이나면서가게가번창했는데,거기까지는보람있고희망이있는날들이었다.그러던중건물주가바뀌면서보증금과월세모두를기존의몇배에해당하는높은금액을요구했다.알고보니새건물주는임대료를올려서건물가격을높인다음되파는방식으로부를쌓아올린사람이었다.즉,턱없이높은임대료요구는김씨에게당장나가라는뜻과다름없었다.이런상황에서법은무조건건물주편이었다.나가지않겠다고버틴세입자김씨에게남은건포악한강제집행과그과정에서몸에얻은큰부상뿐이었다.억울함과원통함에사무친김씨는울분을이기지못하고급기야새건물주를찾아가폭행을저지른것이었다.
필자와연관된또다른에피소드.2010년1월9일필자는어느장례식에참석한다.필자는장례식에참석한1만명이넘는사람중하나였고,그들과함께서울역광장에서치러진영결식장에서부터서울용산구남일당상가건물앞까지행진을한다.이장례식은<‘용산참사철거민’민중열사범국민장>.약1년전2009년1월19일새벽,서른명이넘는한무리의사람들이남일당상가건물옥상으로올라가망루를지어농성에들어간다.이들은건물주변일대가재개발되면서쫓겨날처지로몰린철거민들.주로식당등을운영하며생활하다가생계수단을빼앗길위기에처한이들은삶의터전을포기할수없어강제철거에몸으로저항하기로한것이다.그러나국가권력은다음날새벽,수백명의경찰을투입해강제진압작전을개시했고,물러설곳이없던철거민들은이들에맞서다갑작스러운화재피해를입게된것이다.철거민5명과경찰1명이숨졌고,20여명이크고작은부상을입었다.
‘용산참사’라불리는이가슴아픈사건은사고직후희생자들을방화범으로둔갑시키는한편참사의주범인경찰책임자들에게어떠한책임도묻지않고처벌도내리지않았다.2019년1월에용산참사10주기희생자추모제가있었는데,남일당이있던자리에는현재거대한초고층주상복합건물이쑥쑥올라가는것과상반되게제대로된진상규명도이와같은사건이반복되지못하도록하는법마련도없는실정이다.필자가족발집이야기와용삼참사이야기를끄집어낸이유는단한가지다.전혀다른두이야기는모두동일하게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한배에서태어난아이들이기때문이다.돌봐줄이없이태어나자마자버려진아이,이렇게태어난아이가사회도처에깔려있다.왜냐하면젠트리피케이션은도시라는어미의돌연변이자식이고,이자식은자신이책임지지못하는수많은버려진변종들을양산하는괴물이기때문이다.사회는양적성장이라는미명하에그성장의영역에서한없이많은사람들을불필요하다는이유로바깥으로내몬다.도시는성장하지만있는집마저빼앗겨갈곳없는사람들,이것이도시의진짜모습이요젠트리피케이션이라불리는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탐구,원인부터해법까지
《젠트리피케이션쫌아는10대》는필자자신의주변에서무시로이루어지는내몰림의현상을구체적으로끄집어내면서그것이결국평범한우리네현실이라는것을피부에와닿도록그려보인다.이런현실이바로우리가사는도시의진짜모습이자복잡하게만들리는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것을알게한다.이런현실에마주한뒤에는역사적으로이현상이어떻게시작하여지금에이르렀는지그다양한원인과과정을설명한다.그리고지금우리주변에서는찾기힘들지만전세계적인차원에서젠트리피케이션으로인한문제를극복하기위해사회와제도와사람이어떤노력을기울이고있는지를차근히나열한다.
서로다른원인이있는만큼젠트리피케이션의모습도저마다다르고해법도다양하다.그렇기에길고낯선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단어처럼그것을이해하고해결하는방법도매우복잡하리라예상할수있다.하지만이책은그렇지않다고말한다.실은원인도해법도매우간명하다.돈이냐사람이냐.사람보다돈을좇는사회의욕망이결국사람을삶터에서내몰아이냉혹한현실이된것처럼,해결의방향도돈이아닌사람에두면된다.물질이아닌사람을,소수의사람이아닌사람전부를모든것의기준으로삼는다면나머지방법은그에따라자연스럽게찾을수있을것이다.

“우리나라는어디쯤가고있을까?안타깝게도상당히뒤처져있어.가장근본적으로는우리사회가이른바‘천민자본주의’에푹젖어있는탓이야.천민자본주의란한마디로천박하고타락한자본주의를일컫는말이야.물질을우상처럼숭배하는물신주의가지배하고,이기적탐욕과적대적경쟁이판을치며,많은사람이부동산투기와불로소득같은것들에집착하는태도등이주요특성이지.돈이라면환장하는사람이수두룩하고부와권력이극소수에게집중되는불평등과양극화가깊어지는건그당연한결과야.”(본문141쪽)

도시든도시안의어느마을이든,하나의세상을만들고그세상을변화시키는것은사람들과사람들사이의상호작용이다.이것이세상의다양성과역동성을만들어내는원천이다.사람들이쫓겨나고,사람들사이의상호작용으로맺어지는관계가깨지면세상은훼손될수밖에없다.이책은십대는물론모든이에게도시와마을을살리는방법,모두가터잡고살며장소를일구는길을만들기위해우리가해야할일을안내하기위해쓰였다.이책이어떻게사는게좋은지우리에게새로운성찰의실마리가되어줄것이다.

◇더높은단계로도약하는열띤사회토론의장<사회쫌아는십대>
<사회쫌아는십대>는초등과고등사이,거대한지식의산앞에서방향을잡지못하는십대,특히중학생을위해기획된시리즈로,다양한사회문제중에서시사점이있고활발한토론거리가될주제를뽑아한권한권에담았다.점점더독서와토론이교육의중요목표가되어가는이때에,‘책을읽고’‘함께토론’한다는두마리토끼를다잡을수있도록<사회쫌아는십대>시리즈는심혈을기울였다.
첫째,주제선정.협소한듯보이는한책의주제는그안에광범위한분야를내포하기도하고,우리가지금까지놓쳤던문제의식을되찾아주기도하며,청소년이찬반혹은중론의입장에서그사안을다양한시선으로해부해자유롭게그러나논리를갖고의견교환을할수있는토론거리들로선정했다.
둘째,전문성.각주제에대해오랫동안고민하고연구하며행동해왔던전문가가집필을맡았다.
셋째,독자친화성.억지로하는독서는불가능하다.읽는재미가아는재미를이끈다.<사회쫌아는십대>시리즈는십대의입장에서공감이가고재미를느낄수있는지점이어디일까를가장고민했고,먼얘기가아닌십대의이야기,십대의입말을최대한살려이야기를풀어가려고했다.적당한분량감에내용을살리는삽화를적절히넣어서단숨에한권을읽어낼수있게했다.
넷째,유쾌한지식놀이.단편적인지식에그치지않고그지식을실생활에접목해서응용하며,한분야의지식을다양한분야와연결시켜종합적으로이해하는친절한틀이될수있도록했다.
지금까지01《최저임금쫌아는10대》를시작으로02《시장과가격쫌아는10대》03《국제거래와환율쫌아는10》04《유튜브쫌아는10대》(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선정작)05《젠트리피케이션쫌아는10대》가출간되었다.이후로기본소득,시민불복종,헌법,소수자,난민,힙합등우리사회에서함께고민하고함께성숙해질주제들을가지고다채로운이야기를펼쳐갈예정이다.교과서로는재미와깊이,사고의확장이부족하다고느끼는십대청소년이라면<사회쫌아는십대>를계속해서만나며지금까지의갈증을해소하고더욱성장할기회를갖기를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