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편이니까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10대를 위한 독서 테라피)

나는 내 편이니까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10대를 위한 독서 테라피)

$13.47
Description
흔들리고, 막막하고, 외로운 내 소중한 모든 날을 껴안는 따뜻한 손
한 손에는 위로를, 또 한 손에는 격려를 담은 너른 책의 품에 안겨 보라
풀빛의 청소년 교양시리즈 [비행청소년] 19번 《나는 내 편이니까: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10대를 위한 독서 테라피》가 출간되었다. 독서가 당장 내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책에서 위안을 찾고, 희망을 찾고, 지혜를 찾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한다. 어려운 그 순간 책을 찾는 사람은, 조금은 수월하게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한 10대를 위해 이 책은 만들어졌다. 흔들리고 막막한 10대의 이런 날, 저런 날에 맞게 책을 처방하는 방식으로 엮었다. 지금까지 ‘책 권하는 선생님’으로, ‘책 권하는 책을 쓰는 작가’로, ‘책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클럽 운영자’로 살면서 많은 이에게 책을 권해 온 저자 박현희가 특별히 10대의 모든 날에 맞게 책을 처방한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과 화해하고 싶을 때,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을 때,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을 때, 과연 어떤 책을 보며 길을 찾고 지금보다 더 나은 나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 한 권에 담긴 스무 편의 책을 길잡이 삼아 10대의 소중한 모든 날이 찬란하게 빛나기를 소망한다.
저자

박현희

빛나는어린벗들로부터매일배우며살고있는고등학교사회교사.좋은책을읽고책이야기를나누는독서모임진행자.느리지만꾸준히달리는생활러너.가슴설레는좋은일들을작당하는재미로살고있습니다.
《수상한북클럽》,《백설공주는왜자꾸문을열어줄까》,《상식이정답은아니야》,《이렇게재미있는책이라면》등의책을썼습니다.

목차

당신의어떤날을위한처방전

1부어떻게시작해야할지막막할때
.시작하는날_엉뚱한꿈이널좋은곳으로데려갈지도몰라
.새로운만남이두려워지는날_너의특별함을숨기지마
.더노력하지않은내가부끄러워지는날_너무지쳤다면잠시쉬어도괜찮아
.내가지고있다고느껴지는날_승리가꼭좋은결과로이어지는것은아니야

2부내마음대로되지않는세상과화해하고싶을때
.엄마-사람과평화롭게공존하고싶은날_차이가좁혀지지않는다고해서소통이의미없지않아
.내얼굴이마음에들지않는날_예쁘다는말로는충분하지않을만큼넌멋져
.먹고사는일과하고싶은일사이에서고민하는날_틈틈이하고싶은일을해도무너지지않아
.곤란한질문을받은날_무례한질문에까지답할필요는없어

3부더좋은세상에서살아가고싶을때
.소소한불편들이참을수없어지는날_왜여자들은화장실에서오래줄을서야할까
.혐오표현이궁금해지는날_말은언제나칼이될수있으니
.남자와여자,그이분법이불편해진날_성별이그렇게까지중요해?
.내가나쁜사람이될까봐걱정스러운날_악마의유혹을물리치는최강주문

4부더나은내가되고싶을때
.뭔가를놓치고있다고느낀날_남들과다른것을볼때남들과다른일을할수있다
.읽어도제대로읽은것같지않은날_앞선이야기가새로운이야기를만들어낸다
.멋진미래를상상하고싶은날_이야기를가진사람,친구를초대할수있는사람이부자야
.기적을바라는날_외로울때다른외로운존재를돌아보라

출판사 서평

쓸모없는독서의쓸모

절대반지처럼영험한효력을가졌다며책읽기의쓸모를홍보하는자기계발서들이있다.꼭절대반지까지는아니더라도독서의효용,독서법등을안내하는책들도많다.혹은주요한고전들을요약해서수많은책을맛보기처럼진열한책도꽤많이보인다.이책들이나마독자에게가닿기를기대한다면요행을바라는것일까.그만큼책권하는일은쉽지않고,읽지않던사람이읽게되는기적도흔치는않다.저자박현희는이책을시작하는장에서《데미안》으로밤을새운중학생박현희를기억한다.학교도서관에서훔치듯빌린(그때는대출이불가한시대였기에)그책을집에돌아와허겁지겁읽기시작했다.알수없는힘에이끌려책속으로빨려들어가어느새작은창문으로희미하게새어들어온새벽과마주했다.그렇게맞은새날,온종일이상한흥분에휩싸여밤을새운피곤함은커녕거부할수없는전율에몸을맡길수밖에없었다.그리고그는단박에알아챘다.이한권의책을읽은나는읽기전의나와더는같을수없다고.살아가는내내책이주는달콤한속박에서벗어나지못하리라고예감했다.그리고한권의책을읽을때마다읽기전의나와는다른나로늘새로이살아가리라확신했다.그리고,그렇게살고있다.
중학생박현희가지금의박현희가된이한장면은그현장에서그가느낀짜릿함을한번이라도경험하지않은사람이라면쉬공감할수없다.뭐야,겨우《데미안》한권에남은인생이어떨지확신해?이런의아함이들수있다.하지만우리는책이라는도구를다른것으로대체하면비슷한경험을다가지고있다.잠깐해보았을뿐인데테트리스막대기가자는내내눈앞에서떨어질때,시간가는줄모르고배그에빠져있다가뻐근한어깨와마디마디쑤시는손가락을겨우움직여고양이세수를할때,휘핑크림멋들어지게올려진카라멜마끼아또를입안가득품었다가눈을감고목구멍으로살짝밀어넣을때,우리는이기쁨을오늘로끝내리라고절대생각하지않는다.어떻게부모님몰래,선생님눈을피해,이소중한순간을연장할지궁리에궁리를더한다.이왕이면내목숨과도맞바꿀수있을것만같은애틋한친구와함께하고픈소망을더해.그게저자에게는책이었던것이다.
누구에게나짜릿할만큼행복한순간이있다.하지만저자의기억에서가장중요한포인트는그소중한순간이그다음의나를새롭게바꾸었다는데있다.그변화가더의미있는것은,성형수술로커진눈이나높아진코,깎인복부살이아니라내면의변화라는데있다.비록남들눈에는여전한박현희겠으나중학생박현희는밤사이성장한자신을확인했다.그리고이후로책을한권한권읽어나가며이전의나와다른자신을계속해서발견하고체감한다.사랑이어떻게변하냐하지만,사람은늘바뀌는존재니까.그리고그변화의결과가결국발전의동력이되어나를단단하게만들고삶을윤택하게만든다.
우리는이책에서열여섯장면에담긴그의고민과그고민을풀어간힌트를만난다.그답게해결의실마리는,같은문제에봉착하고그것을현명하게풀어낸또다른저자들의스무권의책에서찾아냈다.다행히우리에게는그가있기에,오늘도우리를골치아프게혹은마음아프게하는문제들을스무권의책을모조리읽지않아도해결할수있다.그가자신이삶에서겪은어려움과부당함에대한의문을“실은말이야…”하면서우리를친구삼아고백하고는,자기가누구의도움으로어려움에서벗어날수있었는지차분히그사람말을전해주고있기때문이다.마치숨도못쉬고손에침묻혀가며남의일기장을넘겨보는것처럼,이책은우리의호기심을자극하고공감을끌어낸다.혹여그가건넨힌트가성에차지않는다면,그에게도움을준스무권의책을하나씩꺼내펼쳐보길.더나아가자신만의힌트를또다른책에서찾아나가길.그게이책이존재하는진짜이유니까.

당신의오늘은안녕한가요

새학년이된첫날이면으레요구받는자기소개.내가누구인지도모르는데,대체나를뭐라고소개하지?결국은앞선친구를따라뱉는말.“그냥평범합니다.”
하루를쪼개고쪼개어단5분이라도틈이있다면그것을무언가로채워넣어서공부계획을실천해보라는자기주도학습다이어리의무기록.이렇게나빈틈없이죽을힘을다해노력하는데,왜대체나는전진이아니라뒤로만밀리지?게을러서?엄습해오는죄의식과자괴감.
오늘은정말차마남들에게보여줄수없을만큼민낯의얼굴이부끄러워마스크를쓴채교실에앉는다.아,내얼굴싫어.
개교기념일한낮에들른떡볶이집.“또땡땡이냐,이시간에학교는왜안가고여기있어.”떡볶이가딱먹기싫어져나와버린다.뭐라한마디못하고도망치듯나온내가미워진다.
우리의오늘은이렇듯사소한듯사소하지않은일들로가득차있다.안녕?이라는질문에안녕하다고말하기엔,오늘은꽤안녕하지않다.숨지도,불편하다고말하지도,부당하다고외치지도못하기에더욱그렇다.모든날이다푸르를수는없지만,어떤날은내정신상태가위태로워질만큼난감할때가있다.더심각한건그런날이한번으로끝나는것이아니고유사한일이반복해서내앞에당도한다는사실.그냥참고지나가는일이더는불가능해질때,그런날을이겨낼방법은없을까?
어느날,“저는평범합니다”라고훅뱉어내고위기를모면했다는안도감을느끼며자리에돌아와앉았는데,썩개운치않다면이즈미야간지의《뿔을가지고살권리》의내용에귀를기울이라고저자는권한다.‘보통이좋아라고말하는병’이라는이책의원제가말하듯,우리사회는‘보통이좋아’라는생각이널리퍼져있고,보통이아니고평범하지않은것에대해어떤형태로든제재가뒤따르니사람들은필사적으로보통이되려고노력한다(본문28쪽)고책은정리한다.그러면서‘뿔을가지고살권리’를이야기한다.뿔이없는사람들이절대다수인사회에서어떤사람이뿔을가지고태어났다.뿔의모습은다양하다.아이돌이열광하는교실속에서홀로오페라를사랑하는것으로,축구에미치는남자청소년들속에서축구에대한관심이전혀생겨나지않는것으로나타난다.다들좋다고하는데나는그게왜좋은지모르겠고,다들관심을가지지않는분야에나홀로심취한다.곤란하다.그는결코무리에섞이지못할것이며,놀림거리가되거나두려움의대상이될지모른다.뿔을가진사람은이제어떻게할까?살아남기위해,다른사람과섞이는것을방해하는뿔을잘라버릴것이다.(본문28~29쪽)
만약“저는평범합니다”라는말뒤에숨은우리속내가이런것이라면우리는사회가공통으로겪는‘보통이좋아라고말하는병’을앓고있는것임에분명하다.그러니뿔을자르는대신병을이겨야한다.어떻게이길수있냐고?이즈미야간지의주장에덧붙여《나는내편이니까》의저자박현희는이렇게반문한다.뿔이있는사람이절대다수이고내가소수인것이아니라,실은모든사람이저마다의뿔을가지고태어난것이아니겠냐고.내가태어났을때뿔이없는사람이대부분이었던이유가그들모두뿔을절단했기때문이아니겠냐고.그래서아무도자기자신으로살지못하고보통의존재로살아가는것이아니냐고.그러니뿔을가진그대로사람들과어울려살아갈권리가우리에게는있다고충고한다.더는평범하지않은자신을탓할필요가없다.나는나대로,너는너대로살권리를모두가가지고있으니.
또다른날,매일죽을힘을다해사는데게으르다는죄의식에휩싸인다고?저자는이옥순의《게으름은왜죄가되었나》를펼쳐보인다.책은이렇게말한다.게으름을문제삼는자는역사적으로노예를부리는주인이요,식민지원주민을채찍질하는유럽인이고,노동자의노동을먹고사는고용주이다.우리의게으름은우리아닌다른이의편익에부응하지못한제이지내문제가아니다.모든일에는고유한속도가있고,모든사람에게는각자에게가장적당한속도가있다.지금까지너무빨리달려서문제였다.너무지쳤다면잠시쉬어도좋다고저자박현희는부연한다.
내얼굴이마음에들지않는날,모두에게있다.거울을자주보지말고스스로를칭찬하면서살면나아진다고?저자는그게해답이아니라고말한다.러네이엥겔른의《거울앞에서너무많은시간을보냈다》를지지대삼아,저자는우리몸그자체의아름다움에주목하지말고우리의몸으로할수있는것에주목하라고충고한다.땀흘려산에오르면서자신감을회복한사람의예를들며,내몸으로무엇무엇을할수있어좋아,라는방식으로삶을태도를바꿔보라말한다.

위로와격려를담은너른책의품에안겨보라

10대를막막하게하는수많은날이있다.시작하는날,새로운만남이두려워지는날,내가지고있다고느껴지는날,더노력하지않은내가부끄러워지는날,먹고사는일과하고싶은일사이에서고민하는날,내가나쁜사람이될까봐걱정스러운날,멋진미래를상상하고싶은날,기적을바라는날….이모든날이공통으로향하는것은더좋은세상에서더멋진내가되어살고싶은바람이다.
아무리생각해도풀리지않는고민이있다면?혼자서는싸우기힘든난관에봉착했다면?황당하고곱씹을수록화가치밀어오르는일을당했다면?친구와수다를떨며위로를얻고그순간을잊어도좋다.참으로다행스럽게도꼰대처럼충고를앞세우며라떼는말이야를입에담지않는어른이주위에있다면,그들에게조언을구해도좋다.그런데그것만으로는여전히사태해결이되지않는다면?
책이라는현명한조언자가우리를기다리고있다.강제로우리를그앞에불러세우지는않지만,가기싫으면가지않아도되는그곳이지만,그품은넓고따뜻하다.그러니속는셈치고한번다가가보면어떨까.여전히용기가나지않는다고?그렇다면《나는내편이니까》라는만만하고다정한친구손을잡고그성으로한발짝내딛어보길.그곳을빠져나와더나은나를만날수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