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제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제

$13.00
Description
공유경제가 제대로 된 길을 찾아 나갈 때까지
나눔과 협력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자
현우, 쇼미, 신기가 공유경제로 다시 뭉쳤다! 〈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10번을 장식한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 협력과 나눔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제》가 무대의 주인공이다. 02번 《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 드디어 만난,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경제 이론의 기초를 다지고, 03번 《국제거래와 환율 쫌 아는 10대: 하나 된 세계 시장 속 우리》로 경제의 날개를 달고 세계 시장의 구석구석을 살펴본 독자라면, 이제 현대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이자 미래를 주도할 새로운 경제 공유경제를 가지고 더 높은 곳에서 더 넓게 경제를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공유경제, 어딘가 익숙한 단어이지만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공유경제에 대한 정의도 시간이 지나며 달라지고, 공유경제의 원 뜻을 가지고 시장 경제에서 사업화한 방식 또한 다양하기 때문이다. 단어는 하나지만 그것을 활용하고 적용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공유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균일하지 못하다. 새로운 대안 경제로서 환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유가 없는 가짜 공유경제 기업이 등장하며 공유경제 자체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시선 또한 강하다. 도대체 공유경제의 정체는 뭐고, 공유경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오늘 사촌 현우와 쇼미가 공유주택에 입주한 경제신문 기자 신기의 집에 방문해 공유경제의 A부터 Z까지 속속들이 파헤쳐 본다. 무엇을 공유하는 것인지, 공유경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유경제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공유경제의 빛과 그림자는 무엇인지, 공유경제의 가치는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한 발 한 발 내딛어 본다. 함께니까 그 길이 고단하지만은 않다. 서로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또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답을 찾아가다 보니 어느새 터널같이 어두웠던 공유경제의 실체가 조금씩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각자가 생활에서 실행해 볼 방법까지 깨닫는다. 역시 함께하는 길은 즐겁다. 공유경제의 내일도 이렇게 함께 헤쳐가다 보면 더욱 넓고 밝게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공유경제의 진짜 얼굴, 공유경제의 빛과 그림자, 되살려야 할 공유경제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싶다면 신기와 현우와 쇼미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공유경제 쫌 아는 10대》에 동석해 보자.

저자

석혜원

저자:석혜원
서울대학교소비자아동학과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경영대학원에서경제학을전공했습니다.메트로은행서울지점장겸한국대표를지냈습니다.
자녀들이어렸을때쉽고재미있게경제를이해할수있는경제책이없는것이안타까워글을쓰기시작했어요.냉철한머리와따뜻한가슴의경제가만드는,모두가행복한사회를꿈꾸며지금까지《국제거래와환율쫌아는10대》《시장과가격쫌아는10대》《엎치락뒤치락세계경제이야기》《MUSTKNOW!대한민국경제사》《장바구니는왜엄마를울렸을까?》《용돈좀올려주세요》《주식회사6학년2반》《둥글둥글지구촌경제이야기》등여러권의책을썼습니다.

그림:신병근
디자인을하면서그림을그리기시작했고,그림을그리면서디자인을계속하고있습니다.몇해전부터는도봉산과수락산언저리에서마음맞는친구인혜원,주리와디자인하고그림그리는작업을함께하고있습니다.
그림을그리고디자인한책으로는《시장과가격쫌아는10대》《모두다문화야》《부시맨과레비스트로스》《나는내편이니까》《어서오세요!수학가게입니다》《멍서방과똑서방》등이있습니다.

목차

기획의말

공유의세계로내딛는첫발

1장공유경제의역사속으로
함께사는집
필요한만큼빌려쓰면되지
우리집에묵으면서여행하세요,에어비앤비
어디로가세요?우버로편하게이동해요
내차의빈자리를팔아요,블라블라카

2장여기저기서들리는공유경제의외침
지구를위해아무것도사지마세요
소득이줄어도솟아날구멍이있다
소유대신경험과접속

3장IT기술,공유경제에날개를달다
언제어디서나연결되는세상
샌프란시스코,공유경제의진원지
공급자와수요자를연결하는플랫폼
북적북적요란한공유경제플랫폼

4장공유경제를자라게한온기와풍랑
지나친관심과투자로퇴색한공유의가치
시간에서경험까지모든것을주고받자
신뢰가키운공유경제시장
혁신과불법사이의아슬아슬한줄타기

5장경제를새롭게,공유경제의잠재력
온디맨드경제,원하면무엇이든언제든지
긱경제,여유시간에자유로이일한다고?
협력적소비,나누면커지는마술

6장가슴으로여는공유경제의미래
창조하는가치>파괴되는가치
참여하면주인이된다,공유경제협동조합
명분이충분하면규제는풀린다
공유경제가시민에게웃음을
내것을사용할때처럼

일주일후

공유의세계를키우기위해

출판사 서평

무엇을공유하는걸까?
공유주택,공유차량,공유사무실,공유주방….최근‘공유’를단단어들을이곳저곳에서접한다.과연무엇을공유하는걸까.그리고공간을공유하고,물건을공유하면모두공유경제라고칭할수있을까?
공유경제란내것을다른사람이,또는다른사람의것을내가사용할수있게해주는시스템이다.한마디로,나에게잘타지않는자전거가있다면친구들이필요할때언제든내걸빌려서사용하는거라고생각하면이해가쉽다.1984년미국하버드대학교의마틴와이츠먼교수가<공유경제,불황을정복하다(TheShareEconomy,ConqueringStagflation)>라는논문을발표했는데,이논문에서공유경제를“어떤상품을여럿이나누어사용하며효용을누릴수있는경제”라고소개했다.하지만공유경제는2000년대후반까지그리관심을끌지못했다.언제공유경제에관심이생긴걸까?
2008년당시하버드대학교교수였던스탠퍼드대학교로렌스레식교수가《리믹스》라는책에서이를다시다룬이후다.이책에서는공유경제(SharingEconomy)를사람들이“돈을주고받지않고인간관계나다른사람을배려함으로써느낄수있는만족감을목적으로재화와서비스를교환하는경제방식”이라고했다.마틴와이츠먼교수가1984년에발표한자신의논문에서‘theshareeconomy’라고공유경제를언급한것과달리,우리가지금사용하는공유경제를뜻하는‘sharingeconomy’는로렌스레식교수가2008년에펴낸논문이후에정착되었다.로렌스레식교수는돈을벌기위해생산된재화나서비스를구매하여소유하는경제방식인상업경제가아니어도공유경제를통해서효용을만들어낼수있다는걸강조했다.
따지고보면함께사용하는공유의역사는소유의역사보다훨씬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인류의조상들이작은집단을이루며모여살던시대에는물건이나땅의주인이따로없는공동생활을했으니까.함께사는사람의수가늘어나사람들사이에계급이생기고,개인재산을인정하는제도가만들어진후에도공유는사라지지않았다.마치마을공동우물을마을주민모두가돈을내지않고함께사용하는것처럼말이다.새로운생활방식도아닌데,왜갑자기공유경제에대한관심이커졌을까?
공유경제가로렌스레식교수가정의한대로돈을주고받지않고이루어지는재화와서비스의교환으로만머물렀다면그리큰관심을끌지않았을것이다.그런데에어비앤비(Airbnb)를시작으로공유경제기업들이우후죽순처럼등장하며사람들이가진소비에대한인식을바꾸었다.사용하지않는자원을가진공급자와그것을필요로하는사용자를연결하는일을하는기업을공유경제기업이라고하는데,사용자는돈을내고,기업은수수료를받는다.그래서공유경제의범위도‘돈을주고받지않는교환’을넘어‘한번생산된재화는물론,생산설비나서비스등을소유하지않고필요한만큼빌려쓰는모든소비활동’으로확대되었다.
그런데공유경제기업의등장으로공유경제는성장했지만이로인해생겨난문제점도만만치않았다.공유경제기업에대한기존산업종사자들의반발이생겨났고,공유경제가돈벌이수단이되면서공유경제의장점이묻혀버리기도했다.상업경제의대안으로공유경제를제안했던로렌스레식교수가이런변화를매우애석하다고했을정도다.

공유경제,무엇으로출발해어떻게성장했을까
공유경제의시작이라불리는‘에어비앤비’이야기를해보자.에어비앤비를세운브라이언체스키와조게비아는미국북동부에위치한로드아일랜드주프로비던스라는도시에서대학을같이다닌친구다.2007년10월,26세청년이었던이들은보다큰도시에서미래를준비할생각을하고미국서부의도시샌프란시스코로갔다.아직돈벌이는하지못하고가진돈은달랑1000달러가남았을때,난감한일이벌어졌다.집주인이월세를1150달러로올린것.살곳을잃을처지가된두사람의눈에잘사용하지않는거실공간이들어왔다.‘거실에캠핑용공기침대(AirMattress)를깔고토스트를아침식사로제공한다면,돈을내고잠잘사람이있을까?’두사람은이틀만에간단한웹사이트(Airbedandbreakfast.com)를만들었고,하루에80달러를내고거실에서묵을세명의손님을받고무사히월세를낼수있었다.숙박을원한세사람은국제디자인회의에참석하기위해호텔방을구하다예약을하지못한사람들이었다.호텔방을구하지못한사람들은잠잘곳을구했고,둘은월세를낼수있었으니누이좋고매부좋은일이된것이다.
이일이그저월세를충당한것으로끝났다면지금의에어비앤비는공유경제의출발점이되지못했을것이다.체스키와게비아는사용하지않는공간을잠시빌려주고돈을벌수있다면솔깃할사람이많을거라는생각으로공유서비스가좋은사업아이템이될거라고확신했다.기술담당자로친구네이선블러차직을사업파트너로들이며2008년2월세사람은드디어에어비앤비의전신‘공기침대와아침식사(AirBed&Breakfast)’기업을탄생시켰다.2020년기준으로하루평균50만명이이용하는에어비앤비에등록된숙소는700만개가넘으며,숙소가있는나라는220개이상이니세계어디에서나에어비앤비숙소를만날수있는셈이다.
에어비앤비가숙박공유서비스기업이라면,우버(Uber)는차량공유서비스기업이다.기존렌터가사업이렌터카회사가자신들이소유한차량을개인에게돈을받고빌려주는방식이었다면,우버는사용하지않는개인의차를이용할사람과연결해주는방식이다.즉,개인의차와차량이필요한사람을우버가중간에서연결한다음양쪽에서수수료를받는방식으로이루어지는사업이다.거래도전화대신모바일앱을통해바로이루어져서편리함때문에사용자가급격하게늘었다.우버는2020년현재69개나라,900개도시에진출해있고,전세계직원이2만3000명이넘는세계 최대의공유경제기업으로성장했다.에어비앤비와우버의성공은다양한사업아이템을가진공유경제기업이지속적으로확장하는계기가되었다.

공유경제에쏟아진환호와비판의물결
얼핏생각하면공유경제는말그대로누이좋고매부좋은일이다.자원이남는사람은자신의것을빌려주면서경제적이득을얻을수있다.거기에나누는기쁨은덤이다.비싸게사야하는데,저렴한가격으로필요할때마다빌려쓰는사람은경제적효용을누린다.중간에서서로를연결해주는사람이나기업은그들대로경제적이득과연결자로서의뿌듯함도가질수있다.개인에게는경제적효용과만족감을,개인을이어주는기업에게는부가가치를창출하도록함으로써전체경제에이로움을가져다주는기회의사업임이분명해보인다.그런데바로그경제적실리가문제의원흉이되고말았다.
시발점은이렇다.에어비앤비와우버가설립된후벤처캐피탈은공유경제의성장가능성을높게평가하고공유경제기업에과감하게투자했다.예를들어,에어비앤비는2009년3월등록된집주인이2500명,회원은1만명에달하자2009년4월에벤처캐피탈로부터60만달러의투자를받을수있었다.성장속도가빨라지자2010년720만달러,2011년에는무려1120만달러에이르는투자를받았다.2011년3월《타임》이‘세상을바꿀10개의아이디어’중하나로공유경제를꼽을정도로공유경제는뜨거운관심사가되었고,공유경제기업에대한투자도늘어서2013년조사에따르면우버와에어비앤비를포함한상위200개공유경제기업이투자받은돈이20억달러가넘는다.벤처캐피탈의투자활성화로공유경제기업창업열풍이일었고,공유경제기업이라고해야투자를받기가쉬우니공유소비는물론이고,사업모델이공유와조금이라도연관이있으면모두자신들을공유경제기업이라고홍보했다.그래서공유가없는공유경제기업들이생겨서공유경제의범위에대한논란이일게되었다.
공유사무실사업을하는기업위워크(WeWork)로인해이문제가더욱불거졌다.위워크의창업자들은본격적인위워크창업전사무실을공유하면서정보,기술,아이디어등을나누며함께일하는코워킹(coworking)개념을가져와서공간을공유하는것을넘어사무실을함께사용하는기업들이서로협업하고교류하는사업파트너가될거라고홍보를하며‘그린데크스’기업을운영했다.큰호응을얻은그들은위워크를창업하여본격적인공유사무실사업을시작했고,IT기술을바탕으로한경영서비스를제공하는기업이라는홍보가설득력을얻으며투자가쏟아져들어와공격적으로사업을키웠다.세계120여개도시에560여개지점을운영할정도로규모가커지가위워크는2019년8월미국증권시장에상장하려는시도를했다.하지만상장준비과정에서부실한경영실적이드러나면서위워크를바라보는시선은차가워졌고,사업모델이부동산임대업과다를바없다는평가를받으며창업자가CEO자리에서물러나는상황에까지처했다.
이렇듯공유경제에쏟아진지나친관심과투자가공유경제가새로운경제모델로자리잡는데발목을잡은것이첫번째문제라면,두번째문제는공유경제기업이겉으로는공유의가치를내세우면서운영에있어서는노동자들의처우를돌보지않는시스템으로‘부스러기를나누는경제’라는몰매를맞은데에있다.요즘많은가입자와회원들이이용하는온라인배달서비스앱사업의경우,배달기사가기업소속노동자가아닌1인자영업자로등록되어있기때문에사고가나도노동법의보호를받지못하고스스로사고처리및의료비지출을해야하는것이여기에속한다.
세번째문제는공유경제기업이만들어낸가치가기존산업종사자의이익을해치며파괴하는가치로전락하는경우다.2020년3월국회에서‘타다금지법’이통과되는것으로대한민국을뜨겁게달구었던‘타다’서비스가그사례다.2018년10월시작된‘타다’서비스는2019년7월가입자가100만명을넘을정도로인기를모았다.하지만높은서비스질과별도로‘타다’시장이기존택시시장과겹쳐서택시기사들의밥그릇을빼앗는상황이되고말았다.만약‘타다’가택시시장을빼앗지않으면서새로운일터와수익을만들어냈다면누구도반대하지않았을것이다.
공유경제를하나의수익사업으로생각하며기업도투자회사도공유의선순환보다수익성에초점을맞춘눈먼경영,모바일기반온라인운영방식등으로가려진공유경제를실질적으로움직이는노동자들에대한외면,창조하는가치보다더큰기존산업종사자들의이익을파괴하는가치,이런세가지큰문제점이결국공유경제가제대로싹을피우지도못하게하는걸림돌이된것이다.

지금은비난보다본질을확장해나갈때
잘못된방식으로운영되는공유경제기업들로공유경제가싹이나기도전에병들어갔지만,그렇다고모든공유경제기업이다잘못된길을밟고있는것은아니다.나눔과협력으로경제적효용의확대는물론사용자의만족도도높아지게하며공유경제의가치를제대로실현하는기업들도조용히그날갯짓을계속하고있다.
우버와같은공유차량서비스를하는기업‘블라블라카’의경우,택시가다니지않는외곽지역을중심으로서비스를하면서기존택시산업의가치를파괴하지않는것은물론,운전자와탑승객이라는단절된관계를서로대화를하면서공통의목적지로향하는동행자로묶어협력하는공유경제의가치또한실천하고있다.‘제스프리’는회원협동조합의방식으로기업을운영하면서회원들이노동력은소모하고이익에서는소외되는노동자로전락하지않는올바른기업운영방식을몸소실천한다.최근우리나라에서활발하게운영되는온라인중고매장‘당근마켓’의경우,판매자와소비자의직거래방식으로자원을재활용하여경제적효용을높이는한편환경보호에도한몫을하고있다.잠들어있는자신의옷장을열어면접에입을옷을무료로제공하는사람들이함께만든‘열린옷장’은기업면접에입을옷을구매하는것이부담스러운취업준비생들에게옷은물론용기와희망까지제공한다.
4차산업시대의주요트렌드중하나로부상한공유경제.이것을기회로십분활용하기위해서는우리의경제를바라보는시각이먼저달라져야한다.단순한이익보다는가치를추구하는플랫폼이되어야한다.이러한가치로의시각전환은기존상권과의충돌을피함으로써우리경제내에잠재되어있던기회를발굴할수있게도와줄것이다.
2주에한번씩경제신문기자사촌신기를만나며공유경제의역사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공유경제의진면목을알아본중학생현우와쇼미.그들은공유경제의진짜뜻은무엇인지배우며공유경제기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