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성장 쫌 아는 10대 : 멈추는 것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것 - 사회 쫌 아는 십대 12

탈성장 쫌 아는 10대 : 멈추는 것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것 - 사회 쫌 아는 십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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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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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미세먼지, 기후 변화…,
생태계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대안, 탈성장
오늘 탈성장은 가면을 벗고 당당히 무대에 오른다

《최저임금 쫌 아는 10대》, 《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 《선거 쫌 아는 10대》로 이어진 삼촌과 조카의 치열한 지식 공방전이 이번엔 그 이름도 낯선 ‘탈성장’을 주제로 펼쳐진다.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지식 탐험 〈사회 쫌 아는 십대〉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으로 준비한 《탈성장 쫌 아는 10대: 멈추는 것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것》이 바로 그 공방의 무대다.
오랜만에 삼촌을 찾은 조카는 칙칙하게 바랜 추리닝을 꿰매고 있는 삼촌을 측은한 눈으로 바라본다. 웬 궁상이냐며, 하나 사 주겠다고 혈육지정을 내보인다. 하지만 삼촌은 이렇게 새로 사지 않고 고쳐 입는 것이 인간과 자연을 살리는 길이라고 정색하며 거절한다. 자연은 미래세대에게 빌려 쓰는 거라고도 덧붙인다. 그 숭고한 뜻이 이해는 되나 새로 사지 않고 아끼기만 하면 생산 없는 경제는 어찌 될지 조카는 심히 걱정이다. 생태계를 위해서는 쓰레기 쌓이는 생산도 개발도 당장 멈춰야 할 것 같고, 경제를 생각하면 성장의 길은 두말할 필요 없는 인류의 숙명처럼 느껴진다. 성장이냐 멈춤이냐, 지금껏 한 번도 고민해 보지 않은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 삼촌의 ‘탈성장’ 카드.
삼촌과 조카의 선문답은 한국 성장의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기 시작한 25년 전을 돌아보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지구 생태계의 향후 25년을 예측하며 사뭇 진지하게 계속된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긴 성장이라는 길은 과연 무한대로 뻗어 있을지, 수치로 보여지는 성장 지표가 질적인 성장을 담보할지, 부의 불평등과 양극화 등의 부작용을 감수할 만큼 경제 성장은 절대 명제인지 등 성장 이데올로기를 성찰한다. 이런 문제에 입각해 떠오르는 ‘탈성장’이 완벽한 대안인지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확인한다. 성장하지 않고도 경제는 지속될 수 있는지, 성장 없이도 분배가 가능한지, 녹색 성장이나 그린뉴딜처럼 탈성장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이면 어떤지 등이다. 말할 것도 없이 탈성장의 여러 삶의 형태도 제시한다.
한창 성장기인 조카에게 날벼락처럼 퍼부어지는 간디 빙의 삼촌의 탈성장 폭탄 세례 《탈성장 쫌 아는 10대》. 한 편의 소설처럼 맛깔나게 펼쳐지는 재기발랄 글에 허를 찌르는 통쾌한 유머와 진지함을 황금비율로 조합한 노련한 그림은 ‘탈성장’이라는 투박한 단어를 금세 친근하게 만든다. 논픽션 입담꾼 하승우 작가와 신이 내린 재주꾼 방상호 작가가 전작들에서 보여 준 환상의 호흡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를 찾아왔다. 탈성장을 무대로 더욱 세련되고 노련해진 그들의 작품이 지금 시작된다.
저자

하승우

녹색당공동정책위원장,땡땡책협동조합공동대표,풀뿌리자치연구소이음운영위원등여러곳에서일하는과로사직전의독립연구자.

고등학교때친구들과학생회장직선제를요구하는유인물을학교에뿌렸다.서툰시도는성공했지만결국학교가내세운후보가당선되었다.대학을다니던1991년,강경대의죽음에분노하며목숨까진내건큰투쟁이벌어졌다.그러나국무총리가맞은계란몇알과밀가루,유서대필조작...

목차

<사회쫌아는십대>를펴내며
성장이라는위험한터널

1.탈성장은성장의반대말일까?
1997년국가부도의해,우리는무엇을잃어버렸나
한강의신화,성장의신화
경제가성장하면서삶이나아졌을까
제로성장을대비할시대

2.경제가계속성장할수있을까?
기후위기의골든타임은2030년,시간이없다!
자연은미래세대에게빌려온것인데,이미다써간다
GNP가늘어나니사회적인비용도늘어난다
4차산업이경제를성장시킬까
성장이아닌다른길도있을까

3.그많던부는다어디로갔을까?
부를세습하는사회는위험하다
조물주위에건물주?한국사회의민낯
자산은늘어도줄어드는대기업일자리,커지는임금격차
주택보급률이100%를넘어도솟구치는전월세
왜소비는늘어났는데우리는불행할까

4.그린뉴딜,탈성장으로가는현실적인방법
그레타툰베리,화석연료즉각사용금지!
오카시오-코르테스의원,그린뉴딜로안전하고정의로운미국을!
아던총리의결정,GDP에서행복으로!
한국의그린뉴딜,모호한그림과여전히성장!

5.탈성장에대한걱정들
성장하지않는경제가지속될수있을까?
성장없이는분배가불가능하지않을까?
탈성장말고지속가능한성장은?
생태주의는이상주의가아닐까?

6.탈성장이란삶을바꾸는것
낭비대신소박함을즐기다
인간과자연이공존하다
약육강식,각자도생이아닌공생공락
누군가에게비빌언덕이되다

생각만하던길을떠나기

출판사 서평

탈성장,가면을벗다
이책에서정의하는탈성장은‘성장에서벗어나다’,‘성장에서자유로워지다’이다.지금까지경제가성장하면삶이더좋아질것이라는기대로생산에박차를가하며사회가구동되었지만현실은예상한대로핑크빛이아니다.물질적인부가늘어난이상으로부의불평등과양극화가심해졌고,미세먼저와기후변화,그리고최근의코로나19와같은전염병의유행등생태계위기가가속도가붙어날로심각해지고있다.길을잃은것이다.이런상황에서지금까지의삶의방식,사회가돌아가는방식을돌아보고무엇이잘못되었고어디서부터고쳐나가야하는지를함께점검해보자는것이큰틀에서탈성장이의미하는바다.
우리나라는건설분야를기반으로하여급격한산업화시기를지나며눈부신경제성장을이룩했지만,예상치못한문제들로곪아갔다.과도한투자가부른기업의부채가외환위기라는국가적재앙으로이어졌고,토목과건설중심의산업화가기업의도덕적해이와무책임한경영태도를양산했다.국내총생산규모로는한국이세계12위지만행복지수는54위로삶의질이현격이낮고,과도한전력사용으로인한온실가스배출로세계는한국을기후악당이라부른다.이모두성장이라는단하나의목표를향해달리면서옆도뒤도돌아보지못한때문에일어난일이다.여기서우리가던지는질문은이렇다.과연경제성장은우리에게이로움을가져다줄것인가.그이전에경제가성장한다는것은앞으로도가능한가.
삼촌이대변하는이책의대답은이렇다.경제는다음의이유들로성장할수없다.첫째,지구가앓고있는심각한기후위기는더이상의개발이재앙임을경고한다.둘째,고갈되는자연자원과일자리감소및소비층감소는성장의구동력이상실됐음을증명한다.셋째,경제성장이삶의행복과직결되지못한다는깨달음이높아지고있다.그렇다면성장하지못하니사회는원시시대로되돌아간다는뜻일까.성장의반대말이원시일까.이책은그렇지않다고대답한다.나아가되혼자가아닌함께나아가는삶이탈성장이라고말한다.

생태계위기와공동체불행을해소하는대안,‘탈성장’
어떻게함께나아갈수있다는것일까.
첫째,당장인류에게닥친큰불인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위기를조금이라도완화하려면온실가스배출을줄여야한다.온실가스배출의주범은화석연료이며,화석연료는산업의중심이다.지금껏산업을주도했던것은선진국이었으며이들은혜택은혼자,그로인한피해는모두에게전가하고있다.성장위주의방식은지구온난화와불평등을동시에야기했으며,이것을바로잡으려는탈성장은두가지문제를동시에해결하여공존으로나아가는해법이된다.
둘째,성장의동력인화석연료는고갈되고성장이낳은쌍둥이자식쓰레기는또다른지구를필요로할만큼거대하다.지금과같은속도로세계인구와산업화,오염,식량생산,자원약탈이계속되면지구는성장의한계에도달하고그것이인류에게어떤크기의재앙으로다가올지는예측불가능하다.지금은성장보다지구의지속가능성에주목해야할때이며,이것이모두를위하는길이다.
셋째,그동안의경제성장은모두를위한것이라는명분으로이뤄졌지만그결과는모두의행복을담보로소수에게돌아가는혜택일뿐이라는것이자명해졌다.탈성장은자포자기가아닌잃어버린소중한것들을되찾는길이다.부의총량보다다수를위한부의분배를고민하는탈성장은개인에게질적으로도양적으로도행복을제공하며,그것은공동체의공고한연대로이어질수있다.
지금까지크기만늘리면모두가행복할거라는맹목적믿음으로개인의행복도공동체의안전도위태로웠다.성장이데올로기는그것을조금이라도의심하는사람이라면위험한사람으로매도했다.결국사회는돈으로쪼개지고불신으로분열되었으며개인이누리는만족도함께하는기쁨도사라진상태로메말라있다.탈성장은과연이대로괜찮은지묻는다.모른채빙산으로향하는성장호를계속운행하는것이맞는지잠시멈추고생각해보라고간절히권한다.그리고어떻게멈추고도살수있는지방법을요구하는사람들에게이렇게대답한다.

낭비대신소박함을!탈성장은안전하고따뜻한길
2020년5월13일,전세계의탈성장연구자와활동가를비롯한1000여명의개인과70여개의단체가‘탈성장:경제의새로운근간’이라는편지를공개했다.“2008년금융위기이후와는달리우리는기업을구제하는것이아니라사람과지구를구해야하며,긴축이아닌자족(sufficiency)에기반한대응으로위기에서벗어나야합니다.”분명히지금의상태를위기로정의하고있는것에주목할필요가있다.우리는,지구는현재아프다.많이아프다.너무많이달린탓일것이다.사람보다돈이먼저여서일것이다.돈을만들고자자연을다치게해서일것이다.돈다발을키우기위해도덕성보다효율성을앞세워서일것이다.같이의가치보다돈의가치가우선이어서일것이다.탈성장은그렇게돈이왜곡한부러지고상처입은것들을치유하는움직임이다.
이책은말한다.세계는점차인간에게이로운농업과산업을육성하고,노동자들이안전하고건강한환경에서일하며노동시간을단축하고일자리를나누는제도를도입하고있다.식량과주택,교육과같은기본적인필요를충족시키고기본소득과최저및최대소득이민주적으로결정되고도입되어야한다.이런전환과정에서모든이가의사결정에참여할수있어야하고사회적으로소외된집단의참여는필수적이다.기업과금융은민주적으로통제되고에너지와식량,주택,의료,교육등은탈상품화되어야한다.남반구와북반구의화해와협력,세대간의재분배와정의를위해과거의착취에대해보상하고기후정의를실현해야한다.다음과같이이어지는편지의내용을가져온다.“성장에의존하는경제체제가지속되는한경기침체는치명적일것입니다.세계가필요로하는것은탈성장입니다.계획적이지만변화에적응하는지속가능하고평등한방식으로경제의규모를축소시킴으로써덜가지고도더잘살수있는미래로나아가야합니다.”
규모의축소에반감을갖기전지속가능하고평등한방식에주목하자.물건을생산하지말자는게아니다.더오래쓰고고쳐쓸수있는물건을만들자는것이다.행복하지말자는것이아니다.미루지말고지금,함께행복을누릴방법을찾자는것이다.투자가없어지는것이아니다.취미생활을하는작업장,휴식공간,공공도서관등행복한삶을위해꼭필요한시설에투자는더욱더필요하다.탈성장이란단순하고소박한삶을의미한다.각자알아서살아남는삶이아니라서로가서로를지지해주는삶,자연과더불어사는삶,누군가에게든든하게비빌언덕이돼주는삶.이것이두렵고위험한삶이냐고?책은답한다.탈성장이란더평등한세계로향하는,모두가안전하고따뜻한길이라고.삼촌과조카의소박한설전이오늘우리에게많은것을새롭게바라보게한다.미세먼지를피해공기청정기가켜진안전하고쾌적한실내를찾아들어가는대신언제라도미세먼지걱정없이창문을활짝열수있는환경으로돌아가기위해지금당장우리가실천할것이무엇인지생각하게된다.조금불편해지지만나의건강과행복을지키는길이있다면그길을선택하는것이옳지않을까.탈성장.부정적이고불순한단어가아니라가장안전한단어다.더이상늦출수없는문제환경에관심을가지고있고변화하는미래사회에대응하는법을알고싶은모든이에게필요한책이다.

◇더높은단계로도약하는열띤사회토론의장<사회쫌아는십대>
오랜기획은물론정성들인집필과편집으로2019년부터출간을시작해12권출간에이른<사회쫌아는십대>.<사회쫌아는십대>는초등과고등사이,거대한지식의산앞에서방향을잡지못하는십대,특히중학생을위해기획된시리즈로,다양한사회문제중에서시사점이있고활발한토론거리가될주제를뽑아한권한권에담았다.점점더독서와토론이교육의중요목표가되어가는이때에,‘책을읽고’‘함께토론’한다는두마리토끼를다잡을수있도록<사회쫌아는십대>시리즈는심혈을기울였다.
첫째,주제선정.협소한듯보이는한책의주제는그안에광범위한분야를내포하기도하고,우리가지금까지놓쳤던문제의식을되찾아주기도하며,청소년이찬반혹은중론의입장에서그사안을다양한시선으로해부해자유롭게그러나논리를갖고의견교환을할수있는토론거리들로선정했다.
둘째,전문성.각주제에대해오랫동안고민하고연구하며행동해왔던전문가가집필을맡았다.
셋째,독자친화성.억지로하는독서는불가능하다.읽는재미가아는재미를이끈다.<사회쫌아는십대>시리즈는십대의입장에서공감이가고재미를느낄수있는지점이어디일까를가장고민했고,먼얘기가아닌십대의이야기,십대의입말을최대한살려이야기를풀어가려고했다.적당한분량감에내용을살리는삽화를적절히넣어서단숨에한권을읽어낼수있게했다.
넷째,유쾌한지식놀이.단편적인지식에그치지않고그지식을실생활에접목해서응용하며,한분야의지식을다양한분야와연결해종합적으로이해하는친절한틀이될수있도록했다.
지금까지01《최저임금쫌아는10대》(경남독서한마당선정도서)를시작으로02《시장과가격쫌아는10대》03《국제거래와환율쫌아는10대》04《유튜브쫌아는10대》(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선정작)05《젠트리피케이션쫌아는10대》(어린이도서연구회추천도서)06《기본소득쫌아는10대》(대한출판문화협회청소년교양도서)07《시민불복종쫌아는10대》(학교도서관저널추천도서)08《선거쫌아는10대》09《핵무기와국제정치쫌아는10대》10《공유경제쫌아는10대》(청소년출판협의회추천도서)11《미디어리터러시쫌아는10대》(행복한아침독서추천도서)가출간되었다.경기중앙교육도서관,경상남도교육청고성도서관등여러도서관및사서교사들의추천을받았고청소년출판협의회청소년추천도서로선정되는등다수의기관에서읽을만한책으로주목받고있다.이후로금융리터러시,부동산,공정함등우리사회에서같이고민하고함께성숙해질주제들을가지고다채로운이야기를펼쳐갈예정이다.교과서로는재미와깊이,사고의확장이부족하다고느끼는10대청소년이라면<사회쫌아는십대>를계속해서만나며지금까지의갈증을해소하고더욱성장할기회를갖기를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