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지금을잘살고싶어서읽습니다”
책속의문장들이나에게말을걸었다
마흔을넘으면나를둘러싼사방이꽉막힌듯한두려움이느껴질때가있습니다.융은“마흔이되면마음에지진이일어난다.진정한당신이되라는내면의소리다”라고말했습니다.이시기에많은사람이알수없는두려움을경험하게되고,삶의의미를다시금돌아보게되며,신체의변화에당황하기도합니다.그리고그동안경험해본적없는낯선감정변화를느끼며화나고서운하고외롭고가슴이텅빈마음이들기도하지요.
왜일까요?아직준비되지못한것같은나의앞날에대해서막연한두려움이생겨나고,‘그동안나잘살아온것인가’하는돌아보는마음을경험하기때문입니다.‘열심히살았는데남은게뭐지?’라는생각이들때면심연깊숙한곳에서부터공허함이밀려올라오기도합니다.
또어떤이에겐마흔이란나이가매우아름답고찬란한때일수도있습니다.죽을때까지설레는마음으로살아야겠다는희망을갖게도되고,바쁘기만했던일상에나를돌아볼여유가생기기도합니다.예전엔도전해보고싶었지만시작하지못했던것에대해서갑자기용기가생겨서한번쯤기회를노리기도하고말이죠.
그런다양한마흔의친구들에게저자는가슴따뜻한그림책부터인문학,심리,과학,그리고자기계발서까지그때그때필요한영양제를처방하듯이상황별로읽으면좋을책들을가슴따뜻하고공감가득한독서에세이와함께소개합니다.
그동안어린이와청소년추천도서목록만있어서아쉬워했다면,베스트셀러목록을기웃거리며연령별,취향별도서에부족함을느꼈다면,《나의마흔에게》를통해오직어른들을위한도서목록을만나볼기회가생겼으니매우반가운일일것입니다.
잠은안오고삶은답답하고넋두리할친정도,친구도없어서밤마다책을읽기시작했습니다.나를괴롭히는가족에대한책,직장에대한책,육아에대한책,마음에대한책을손에잡히는대로읽었습니다.이런책저런책을마구읽다보니,그제야답을알게되었습니다.
_본문중에서
읽고,생각하고,쓰면서완성되는나만의‘마흔노트’
휘발성독서에서벗어나새로운책읽기습관완성
책읽기(독서)는일방적인주입식교육이아닙니다.작가의생각을그대로수용하는것이아니라,읽고생각하고쓰는과정이모두포함된매우자기주도적인과정입니다.그래서책읽기는노트를쓸때더욱풍성해집니다.
《나의마흔에게》는입체적인독서가가능하게구성되어있습니다.책을읽으며상황별로읽으면좋을만한책을추천받고,추천받은책을읽어보고,책을읽으며느낀점이나생각을노트에정리하고,때론좋은문장들은필사하며세상에단하나뿐인나만의마흔노트를완성해나갈수있습니다.
그동안몇권의책을읽었는지에대해서만관심을가지고단순히‘읽는행위’에만목적성을두고휘발성독서를해왔다면,이책을통해좀더밀도있는독서를경험해볼수있을것입니다.
추천사
《나의마흔에게》는편안합니다.작은서점에우연히들어가게되었는데그곳주인이따뜻한카페라테한잔을권하면서조곤조곤이야기해주는듯합니다.“당신,이책,읽어봤어?정말이야?내용물어볼테니대답해봐!”라고윽박지르는게아니라“마흔인당신,지금잘살고있나요?저는이책을통해이렇게살고있어요”라고차분히말해주는것같습니다.마흔에이책을읽었더라면,저는지금보다는조금더나은사람이되지않았을까하는생각이듭니다.
《오십에읽는장자》저자|김범준
생각해보면서른을앞두고는불안했고,마흔을지날때는무거웠습니다.책임져야할것들때문에삶이무거워한발짝앞으로내딛는것도어려울때가많았고요.마흔중반이되어돌아보니그시기를잘넘어갈수있었던건‘책’덕분이었습니다.어떤책을읽을지몰라서헤매었는데,그시절에이책을만났다면얼마나든든했을까싶어요.읽는내내좋은사람과산책하는기분이들었습니다.책속의다정한질문에답하면서남은마흔을즐겨봐야겠습니다.
악어책방대표,《감정도디자인이될까요?》저자|고선영
마흔은충분히어른일까요?사십대후반이되어돌아보니,턱도없습니다.어른대접을받기엔아직한참어린데책임져야할일만잔뜩이네요.이괴리감과고립감을어디에털어놓을것이며대체누가이해해주겠나싶어그저입을다물뿐입니다.그런데이책이,책속의책들이나혼자만그런게아니라고말해줍니다.‘마흔과그너머의이야기가이렇게풍부했구나.다들그렇게견뎌냈다면나역시어떻게든다음으로넘어갈수있겠구나.’책들의위로에마음이따스해집니다.
《돈지랄의기쁨과슬픔》저자|신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