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가 뭐예요? - 미래를 여는 키워드 6

제로 웨이스트가 뭐예요? - 미래를 여는 키워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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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과 자연 모두를 망가뜨리는
낭비와 환경 파괴의 주범, 쓰레기!
비닐봉지 235억 장, 페트병 49억 개, 플라스틱 컵 33억 개.
이게 뭐냐고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2020년 한 해에 버려진 쓰레기들이에요. 이게 얼마나 많은 양인지 감이 잘 안 온다면, 다시 알려 줄게요. 비닐봉지 235억 장이면 한반도 전체 면적의 70퍼센트를 덮을 수 있고, 페트병 49억 개를 쭉 이어붙이면 지구를 열 바퀴 반이나 돌 수 있어요. 플라스틱 컵 33억 개를 위로 쌓으면 달까지 닿고 말이에요. 이제 이게 얼마나 많은 양인지 느껴지지요? 우리나라 사람 한 명이 1년에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평균 88킬로그램으로, 미국과 영국에 이은 세계 3위예요.
재활용하면 되지 않냐고요? 하지만 이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재활용되는 건 20퍼센트 남짓밖에 되지 않아요. 반면,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 주문 배달 등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갈수록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요.
플라스틱 쓰레기만 이렇게 많을까요? 음식물 쓰레기는 또 어떻고요. 2022년 한 해에 세계에서 버려진 음식물은 10억 5천만 톤으로, 세계 전체 음식물 생산량의 5분의 1에 이르렀어요. 이것을 비용으로 따지면 1조 달러라고 해요. 우리 돈으로는 약 1,400조 원, 즉 우리나라 1년 총예산의 두 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에요.
그런 반면, 세계 전체 인구 80억 명 가운데 약 8억 명이 굶주리고 있어요. 그리고 30억 명 이상이 건강한 음식을 접하기 어려워요. 여러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버려지는 음식만 잘 활용해도 굶주리는 세계 사람들에게 충분한 식량을 제공하고도 한참이나 남는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어요. 단순히 ‘쓰레기’의 문제가 아닌 거예요.
지구는 끝없이 훼손되고 자원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넘쳐 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게 지금 현실이에요. 쓰레기는 자연과 인간 모두를 심각하게 망가뜨리는 낭비와 환경 파괴의 주범이지요. 서둘러 쓰레기를 줄이지 않으면 환경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저자

장성익

저자:장성익
작가이자환경과생명연구소소장입니다.서울대학교인문대학종교학과를졸업했고,오랫동안환경을비롯한여러주제로글쓰고책만드는일을해왔습니다.환경관련잡지와출판사에서편집주간을지냈고,지금은책쓰는일외에도대중강연,출판기획,환경컨설팅,독서공부모임등다양한일을하고있습니다.2024년천주교서울대교구에서주관하는제18회생명의신비상(인문사회과학분야)을받았습니다.인간과자연,현세대와미래세대가사이좋게어깨동무하는녹색세상을꿈꿉니다.모두가자기삶의주인으로살아가는민주주의사회,모두가고루나누고함께누리는평등과연대의공동체를소망합니다.주요관심사는생태철학,환경정의,녹색정치,대안적사회경제담론,문명전환등입니다.《탄소중립이뭐예요?》,《그럼에도지구에서살아가려면》,《환경에도정의가필요해》,《내이름은공동체입니다》,《사라진민주주의를찾아라》,《젠트리피케이션쫌아는10대》,《작은것이아름답다:새로운삶의지도》,《자본주의가쓰레기를만들어요》,《다시낙타를타야한다고?》,《지속가능한세상을위한슬기로운소비생활》등다수의책을썼습니다.

그림:이진아
‘십만원영화제’의포스터디자인을시작으로여성영화제,인디다큐페스티벌,인디애니페스트,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여성문화축제등다양한문화제와영화제의포스터를그렸습니다.그밖에도프리랜서일러스트레이터로다양한작업을하고있습니다.그린책으로는《생각이크는인문학시리즈》,《그릉그릉그릉》,《나쁜고양이는없다》,《빨간내복의초능력자》,《산이부른다1,2》,《질문하는법사전》등이있습니다.
SNS:instagram.com/altodito

목차


작가의말4

1장‘소비왕국’에서벌어지는일
꼬리가몸통을흔들다니10
소비사회는어떻게열렸을까?14
광고와유행의힘17
소비를끝없이부추기려면21

2장쓰레기에담긴세상
쓰레기,재앙이되다28
곡선에서직선으로31
쓰레기에얽힌불평등34
쓰레기제국주의의그늘38

3장제로웨이스트가뭐예요?
우리나라의쓰레기현실46
‘플라스틱지옥’에서49
옷,또다른‘환경악당’53
굶주림위에버려지는음식물쓰레기58
제로웨이스트,골칫덩이를복덩이로62

4장제로웨이스트실천법
쓰레기의종류와처리방법68
‘5R’과‘비헹분섞’이뭐지?72
재활용을잘하려면177
재활용을잘하려면283
도도한변화의물결87
개인보다기업이앞장서야91
플라스틱과의세계전쟁94
환경선진국이진짜선진국98
‘수리권’이야기103
‘도시광산’이뭐지?108
내가할수있는일은?112

5장지구도살고나도사는길
재활용의함정120
‘순환경제’와‘탈성장’의길로123
저배를침몰시킨것은127
제로웨이스트의참뜻131





































출판사 서평

쓰레기문제해결을위한현실적인목표,
‘제로웨이스트’가뭐예요?

‘제로웨이스트(ZeroWaste)’란말그대로쓰레기를제로로만드는것,다시말하면쓰레기를만들어내지않는걸뜻해요.그런데사람이쓰레기를전혀만들어내지않고서살순없잖아요?그러므로제로웨이스트의현실적의미는쓰레기발생을최소한으로줄이려고노력하는것이라고할수있어요.

〈미래를여는키워드〉시리즈여섯번째권《제로웨이스트가뭐예요?》에서는왜이렇게쓰레기가많아졌는지와현재쓰레기로인한문제는무엇인지를알아보고,쓰레기문제해결을위한가장현실적인목표인‘제로웨이스트’가무엇이고어떻게제로웨이스트를이룰수있는지도알아보아요.

특히이책은,쓰레기를만들어내는근본원인인‘소비’와,소비를부추기는‘광고’와‘유행’의문제부터짚어봄으로써독자들로하여금제로웨이스트를왜해야하는지에대한기본인식을탄탄히갖출수있게해주어요.인식이바뀌어야행동이바뀌니까요.

제로웨이스트를위해가장중요한일은당연히쓰레기발생자체를줄이는거예요.이못지않게중요한건쓰레기를보는관점을바꾸는거예요.쓰레기를가치없다고여기는게아니라쓰레기의의미와쓸모를새롭게인식하고재창조해야한다는거예요.쓰레기는새로운자원이라는것이지요.덴마크의수도코펜하겐에는‘아마게르바케’라는소각장이있어요.이소각장은단순한쓰레기처리시설이아니에요.쓰레기를태워전기와열에너지를생산하는발전소이기도하고,야외공연장,스키장,암벽등반장,음식점등을고루갖춘시민들의여가문화시설이기도해요.여기서나오는열에너지는각가정과상업시설등에난방용으로공급하는데,덕분에덴마크사람들이부담하는난방비는5분의1로크게줄었다고해요.전체쓰레기가운데매립하는양은4퍼센트밖에되지않고요.어때요?쓰레기가더이상쓰레기가아니게되었죠?

쓰레기가헛되이버려지면자연과인간에게해로움만끼치는골칫덩이로전락해요.하지만소중한자원으로재탄생하면자연과인간모두를풍요롭게해주는복덩이로거듭나지요.이렇게해서초록별지구를살리고낭비와환경파괴가없는지속가능한세상을만들자는게제로웨이스트의꿈이에요.

‘5R’과‘비헹분섞’으로실천하는제로웨이스트!
‘아나바다’의마음이지구를지킨다!
제로웨이스트실천법에서가장먼저등장하는것은3R과5R이라는말이에요.

3R이란줄이기(Reduce),재사용(Reuse),재활용(Recycle)을뜻해요.‘줄이기’는말그대로쓰레기의양자체를줄이자는거예요.‘재사용’은이미사용한물건을본래형태그대로다시사용하는걸말해요.즉,같은용도로반복해서사용하는거예요.‘재활용’은용도를바꾸거나손질을가해다른형태로다시사용하는걸말하고요.

요즘은3R대신에5R이라는말을써요.3R에‘거절하기(Reject)’와‘썩히기(Rot)’를더한것이에요.
‘거절하기’란안쓰는물건,필요하지않은물건을거부하자는거예요.예컨대물건을살때주는비닐봉지,행사장이나거리등에서나눠주는불필요한사은품과광고물품등을거절하자는거예요.애당초쓰레기가생겨나지않도록불필요한소비를거절하자는뜻도담겨있어요.‘썩히기’는음식물같은썩는쓰레기를퇴비화하자는거예요.

그럼재활용을제대로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요?첫출발점은재활용쓰레기의분리배출을제대로하는거예요.요점은‘비헹분섞’이에요.재활용쓰레기를내놓을때꼭지켜야할비우기,헹구기,분리하기,섞지않기의첫글자를모은말이지요.

‘비우기’는내용물을비우는걸말해요.용기에남아있는음식물이나음료수등을비롯한이물질을깨끗이제거해야한다는거예요.‘헹구기’는용기나포장재등을물로말끔히헹궈서씻는걸뜻해요.‘분리하기’는용기나포장상자등에붙어있는라벨,테이프등을분리해서없애는걸말하고,‘섞지않기’는다른종류나재질의쓰레기와섞이지않도록구분해서배출하는걸가리켜요.

분리배출을넘어더큰차원에서해야할일은,무엇보다뭔가를사기전에조금더깊이고민해보는습관을들이는게중요해요.그리고어떤물건이든‘아나바다’의마음으로대하는거예요.‘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도록노력하자는것이지요.

지구는한계가있어요.언제까지나내키는대로자원을뽑아쓸수없고,언제까지나쓰레기를버릴공간이남아있지도않아요.나도살고지구도사는길.인간과자연이공동번영을누리는길.이것이제로웨이스트가가고자하는길이랍니다.

미래를앞서가는어린이들을위한〈미래를여는키워드〉시리즈

〈미래를여는키워드〉는이처럼앞으로펼쳐질미래를앞서가기위하여어린이들이꼭알아야할중요한주제들을소개하는시리즈예요.우리의미래를여는주요키워드들에대해자세히짚어보고,그것들과함께하는미래를맞이하기위해어떤준비와자세를가져야하는지알려주지요.

첫번째권《탄소중립이뭐예요?》는기후위기대응방안으로전세계가합의한탄소중립이무엇이고왜중요하며어떻게달성할수있을지알려주는책이에요.그리고두번째권인《메타버스가뭐예요?》에서는앞으로우리앞에펼쳐질메타버스가무엇이고어떻게준비해야하는지를알려줘요.세번째권인《백신이뭐예요?》에서는인류가어떤백신을어떻게개발해왔고,앞으로는어떤백신이개발될지를알려줍니다.네번째권인《모빌리티가뭐예요?》에서는우리곁에성큼다가와있는모빌리티의미래를만날수있고,다섯번째권《공유경제가뭐예요?》를통해서는지구를살리는현명한소비,공유경제에대해알아봅니다.미래를여는키워드시리즈여섯번째권《제로웨이스트가뭐예요?》를통해쓰레기문제의심각성을깨닫고,쓰레기로부터지구를구하는방법을알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