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장기려

성산 장기려

$14.43
Description
장기려는 성인인가 바보인가
영원한 자유인으로 살다 간 바보 의사 장기려

이 책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바보의사 장기려’, ‘막사이사이상 수상’, ‘의료보험 창설’, ‘인술(仁術)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실천하고 담담히 떠난 장기려 박사의 삶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이라는 엄중한 시기를 살아오면서 오직 ’사람‘에게 집중한 진정한 의사인 장기려 박사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저자

이기환

1961년서울출생.성균관대를졸업했고,현재언론사기자로일하고있다.

목차

펴내는이의말
장기려는성인인가바보인가

제1부네이웃이누구냐
뒷문을열어놓을테니그냥살짝도망가시오
나는가진게너무많아
대통령면담보다더중요한것
네이웃이누구냐
수술전에기도하다가늦기도
하나님께맡깁시다
기쁨.슬픔그리고회개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사람
소외되고가난한이웃의친구

제2부한사림이"예비"되었다
병치레심했던약골
방탕한고보시절
빈자를위해평생을바치겠습니다
촌뜨기공부벌레
운명의여인만나다
백인제선생과만남
춘원의〈사랑〉모델
박사학위취득과기홀병원부임
첫승전보.간설상절제수술성공
투옥.그리고해방
김일성대의대외과학과강좌장
김일성입원하다
북조선제1호의학박사가되다
다가오는전쟁의그림자
전쟁.밀려드는수술환자들
한국군의평양점령
운명의날-아버지.저기신용이가
제2의고향.부산에서망향의세월

제3부망향의세월
당신김일성이보냈지
전영창과의만남
천막복음병원세우다
월급은식구수대로합시다
악화일로의병원재정
다시진십자가
장박사치료한번받는게소원입니다
부산의대외과창설과양재원사장과의만남
간대량절제수술성공
행려병자속으로
첫세계일주
청십자운동과채규철
청십자의료조합탄생
청십자가효자보다낫습니다
막사이사이상수상

제4부오늘아침에도아내를만났어요
사랑하는아내에게
이산가족이어디나하나뿐이겠소
짧은만남보다하늘나라에서영원히만나야지
영원한자유인.믿음만으로살다간성인장기려

출판사 서평

■장기려는성인인가바보인가
-채규철(두밀리자연학교장)

감옥에간대통령과죽어서훈장받은장박사
대통령도감옥에갈수있다는전례를남긴이가전두환,노태우였다면,장기려박사는죽은후에도훈장을받을수있다는신화를남긴분이다.그의신화의시작은이광수선생으로거슬러올라간다.이광수선생의소설「사랑」에나오는남자주인공‘안빈’의모델이바로장기려박사라는이야기이다.
1940년대에이광수선생은결행에걸려6개월동안서울대학교부속병원에입원한적이있는데,이때장박사께서이선생의주치의였다고한다.어느날,장박사가회진을하다가이광수선생의병실에들렀다.이광수선생은장박사를보자대뜸“장박사!당신은아주천재든가아니면아주바보야!”라고했다.이말은장박사의성품을정곡으로찌른말로신화처럼전해내려오고있다.
장기려박사는우리나라외과학회에서는타의추종을불허하는업적을남긴외과전문의였지만,그의인생은너무나도서민적이고초라했다.1995년12월25일서울백병원에서86세로생을마감할때까지부산복음병원원장으로40년,복음간호대학학장으로20년을역임했지만,그에게는서민아파트한채,죽은후에묻힐공원묘지10평조차없었다.

바보의사이야기
여기에서그의수수께끼가시작된다.물론병원원장이나대학학장으로서의수당은있었겠지만,그에게는월급이나수당보다는가불이더많았다.
1967년내가처음장박사를만났을때그는사면초가상태에있었다.장박사에대해떠도는미신에가까운풍문때문에전국의가난한수술환자들과다른병원에서치료불가능하다는판정을받은말기암환자들이부산복음병원으로몰려들었던것이다.이렇게어찌어찌해서입원을하고수술을받아병이나으면그다음에는또다른문제가생겼다.그들대부분은입원비와약값이없었다.이때마지막으로찾아가는곳이원장님실.
원래잇속에밝지않아셈을잘할줄모르고,바보같을정도로마음이착한장박사에게“시골우리집은논,밭도없고소한마리도없는소작농인데,이렇게많은입원비나치료비를부담할능력이없습니다”라고환자들이하소연하면,장박사는그들의딱한사정을먼저생각하곤눈물겨워하였다.병원비대신에병원에서잡일을하는것으로대신할수는없겠느냐는것이환자들의고상한(?)제안들인데,이런말을듣고감동받지않을의사들이어디에있을까,이야기가이쯤되면장박사는그환자의치료비전액을자신의월급으로대납처리하곤했다.

〈중략〉

장박사가평생의신앙동지요,스승으로모신분이함석헌선생이었다.매달한번씩장박사님사택에서여럿이모여성경을공부하곤하였는데,그때말씀하시던함석헌선생의음성이아직도귀에생생하다.함선생님은“이렇게장박사처럼단순하게예수믿는것도정말믿는걸까?”한참뜸을들이고난후하얀턱수염을쓰다듬으며결론처럼“예수는장박사처럼단순하게믿어야해”라고하셨다.
장박사는그렇게단순하게살았고,단순하게믿다가,단순하게돌아가셨다.그러나그의죽음은우리에게중요한메시지를남긴다.그는어느누구와도아무거리낌없이예배를보았다.카톨릭의신부님들과도,불교의스님들과도,무교회주의자들,퀘이커교도들그리고무신론자들까지도말이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