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봉수 (직장인이 쓴 직장 장편소설)

직장인 김봉수 (직장인이 쓴 직장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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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직장인이 쓴 직장 장편소설 “직장인! 김봉수”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주로 집필했던 김종문 작가가 장편소설 〈직장인! 김봉수〉를 전자북에 이어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2015년“하찮은 인간, 김봉수”란 제목으로 출간한 전자책에 대한 10년 만의 개정증보판이다. 당시 40대였던 필자는 이제 50대 중반이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스토리 전개에서 미진한 부분을 수정하고 또 필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생각의 변화를 가미했다.

직장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일을 겪는다. 학창 시절 우등생이 직장에선 조직 부적응으로 고생하고, 학창시절 눈에 띄지 않던 사람이 성공적인 사회생활로 승승장구하는 것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학창 시절은 성적이라는 객관적 지표로 줄을 세우지만, 사회생활은 능력, 네트워크, 주변 환경 등 종합적인 평가로 줄을 세우고 한순간에 극과 극을 오가는 편차도 크다. 어쩌면 인생의 진짜 시작은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인 김봉수〉는 직장인의 삶을 다루었다. 과정이 어쨌든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경쟁에서 밀리는 순간 세상은 벽으로 다가온다. 세상에 하찮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하겠지만, 세상은 무단으로 특정인을 하찮은 사람으로 정의해 버린다. 직장인은 조직에서 하찮은 사람으로 찍히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소설은 경쟁이라는 명목 아래 인간의 맹목적 증오와 편견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 폭력성을 고발한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언제나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의 혼돈으로 흘러왔다. 그 혼돈의 시간 속에 풍요롭게 살기 위해 부와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두가 자신만의 부귀영화를 위해 살아왔다면 진작에 사회는 해체되었을 것이다. 아직 세상이 살만한 것은 염치 있는 성실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대체 하찮은 인간은 누구인가? 부와 권력, 외모와 능력이 떨어지면 하찮은 사람인가? 어떤 잣대로, 무슨 자격으로 인간이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하찮은 인간이라고 평가하고 폭력을 행사해도 되나? 하는 의문과 분노에서 소설은 시작됐다.
저자

김종문

저자:김종문
경북안동에서초중고를다니고,경북대신문방송학과를졸업했다.오랫동안홍보실에근무하며글을많이썼다.직장생활을하며틈틈이스포츠서울직장인명예기자로“커피타임”코너에서직장인의고뇌와애환을코믹하게다룬꽁트를,오마이뉴스“사는이야기”코너에서성인들을위한동화등다수의기사를연재했다.2025년월간문학세계동화부문에서“광수의비밀우산”으로등단했다.작가는인간의존엄이라는일관된주제로“사람의미소가비굴함이아닌따듯한초대로,가볍게던진농담이조롱이아닌다가섬으로받아들여지는세상”을지향하며글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직장인의삶을해학과풍자로엮은어른들을위한동화뚜벅이사랑(2003),숲에도풀이있었다(2004),나를찾아떠나는여행(2023)이있다.

목차

1.하찮은인간의조건
2.스타복싱
3.음모의시작
4.봉섭엄마
5.악연
6.지방발령
7.내게도사랑이
8.본사복귀
9.또다른음모
10.뛰는놈위에나는놈
11.운명처럼나타난그녀
12.믿음과배신
13.하찮은복수
14.사라지는것들
15.그들만의세상
16.아침이밝아오고
17.배신의늪
18.사랑과증오
19.잔인한그해겨울
20.해후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책은2015년스토리클래스에서〈하찮은인간,김봉수〉란제목으로출간한전자책에대한10년만의개정증보판이다.당시40대였던필자는이제50대후반이다.10년이란세월이흐른지금,스토리전개에서미진한부분을수정하고또필자가직장생활을하면서느낀생각의변화를가미한개정증보판이다.

직장인은사회생활을하면서수많은일을겪는다.학창시절우등생이직장에선조직부적응으로고생하고,학창시절눈에띄지않던친구가성공적인사회생활로승승장구하는것을주위에서어렵지않게볼수있다.

학창시절은성적이라는객관적지표로줄을세우지만,사회생활은능력,네트워크,주변환경등에따라성실과경륜에상관없이한순간에극과극을오가는편차도크다.어쩌면인생의진짜묘미는학교를졸업하는순간부터시작된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세렝게티의약육강식처럼조직은처절한생존경쟁이펼쳐지는곳이다.높은지위에오르기위해동료는함께가야할대상이아니라제압해야할대상이되기도한다.자기보다앞서면조바심을내고자신보다뒤처질때안도감을느낀다.패배자는비굴하더라고견딜수있으면살아남고,견디지못하면사라진다.

입사초기의동료는서로고민을나누고의지하는둘도없는든든한버팀목이지만,세월이흐르면누구보다강력한경쟁자로변한다.동료에대한험담과시샘이돌이킬수없는비극적인결과를가져오기도한다.

오직부와권력을쟁취하기위해염치없는자는누군가의인생이망가져도죄책감을느끼지못한다.부끄러움이없기에거침또한없다.더욱이세상은언제나과정이야어떻든결국승리한사람에게고개를숙이고,찬사를보내는것에익숙하다.심지어경쟁을예술적경지로끌어올려아름답다고치켜세우고경쟁을부추긴다.패배하는순간,포기하는순간그의인생은나락으로떨어진다.

경쟁의원리에따라승자는모든것이자신의뛰어난능력때문이라자부하고,패자는모든것이자신의부족함에서비롯된것이라자책하며승자의삶에생활이예속된다.승자에겐사람이모이고패자에겐값싼동정과싸늘한시선뿐이다.언제나그러듯염치없는자는부끄러움이없기에항상당당하다.

특히권력의지를가진염치없는자의출세는조직과조직원에게그자체로재앙이다.그들에게조직은자신의위세를드러내는수단이고,사람은출세를위한도구에불과하다.그들이권력을더많이가질수록하찮은사람은더늘어나고위상은더공고해진다.

염치없는자가성공하고성실한사람이바보로여겨지는세상은정의롭지않다.자본과권력이신앙처럼추앙받는세상에서사람들은하찮은사람으로전락하지않으려몸부림친다.“직장인김봉수”는직장인의삶을다루었다.소설속김봉수는특정인에의해순식간에하찮은사람으로규정된다.그가하찮은사람이된것은투철한권력지향의지를갖지못했기때문이다.권력의지와승부욕이없는사람은조직생활을영위하기어렵다는것을간과한결과다.

소설은경쟁이라는명목아래맹목적증오와편견이한사람의삶을얼마나비참하게만들수있는지폭력성을고발한다.예나지금이나세상은언제나아름다움과추함,선과악의혼돈으로흘러왔다.그혼돈의시간속에풍요롭게살기위해부와권력을추구하는것은어쩌면우리삶의본질인지도모른다.

그러나그과정에서내면깊숙이인간임을증명하는염치를팽개치는우를범하지말았으면좋겠다.모두가자신만의부귀영화를위해살아왔다면진작에사회는해체되었을것이다.아직세상이살만한것은염치있는성실한사람들이많기때문이다.

도대체하찮은인간은누구인가?부와권력,외모와능력이떨어지면하찮은사람인가?어떤잣대로,무슨자격으로인간이인간에게일방적으로하찮은인간이라고평가하고폭력을행사하나?하는의문과분노에서이소설은시작됐다.

어느사회나조직이든감투하나쓰고,돈좀있다고사람을우습게여기고함부로대하는사람이있다.이세상에서가장하찮은사람은바로그런사람이다.삶이그래도희망을품고살아볼만한것은항구적불행은없기때문이다.우리가매일출근해서보는직장인아무개김봉수는당신의출세를위해무시하고밟고일어서야할발판이아니라고귀한인격체인동료다.그는그저일이있음에감사하며소소하고행복하게직장생활을오래하고싶은직장인일뿐이다.오늘도만원지하철에끼여살을부대끼면서도불쾌감을주지않으려서로를배려하려는수많은존엄한아무개중한사람이직장인김봉수다.그는사람을도구가아닌사람으로존중하고사랑하는세상을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