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국화와 칼

$17.39
Description
느낌이있는책 재출간 요청 폭주!
지금, 가장 감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국화와 칼》
한 손에 국화를, 다른 한 손에 칼을 쥐고 있는 나라.
《국화와 칼》이라는 제목은, 평화와 공격성, 온화함과 위계질서, 순응과 저항이 한 사회 안에 공존하는 일본의 이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단지 일본에 대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다름을 단정하지 않고, 낯선 질서를 이해하려는 시도. 그 시선은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국화와 칼》은 일본이라는 문화를 바깥에서 관찰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고유한 질서와 감정 구조를 조심스럽게 짚어낸 책이다.
‘수치의 문화’, ‘온(恩)’, ‘기리(義理)’, ‘기무(義務)’- 타인을 배려하면서도 자기희생을 강요하는 사회, 공동체의 조화를 위해 감정을 감추는 질서.
겉보기엔 모순되어 보이는 행동들에도, 그 나름의 원리와 논리가 작동하고 있었다.


일본이라는 문화를 읽는 일은, 결국 ‘우리를 다시 묻는 일’이다.

가깝지만 먼 나라, 오래도록 감정의 골이 깊었던 이웃.
한일 관계의 복잡한 정서 위에, 이 책은 ‘이해’라는 새로운 층위를 덧입힌다. 이 책은 단지 과거를 들춰보는 보고서가 아니다. 타자의 질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이자, 문화라는 거울 앞에서 ‘이해하려는 시선’을 회복하는 책이다.
그리고 지금, 일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고전이다.

이번 《국화와 칼》은 느낌이있는책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오랫동안’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단순한 고전의 재출간이 아닌, 지금 이 시대의 언어로 고전을 다시 호흡하려는 시도이다.
《국화와 칼》은 그 시작점으로서, 타자를 이해하는 태도, 그리고 지속 가능한 고전 읽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오랫동안 읽혀온 고전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읽힐 수 있도록.
저자

루스베네딕트

1887년뉴욕출생으로문화인류학자이자시인이다.그녀는1909년에배서(Vassar)여자대학영문학과를졸업하고1919년에컬럼비아대학에입학해'미국문화인류학'의아버지로불리는프란츠보아스(FranzBoas)의지도를받으며문화인류학박사학위를받았다.그후컬럼비아대학인류학과교수로재직했던그녀는1927년에인디안부락문화를연구해《문화의패턴》을완성했고,1940년에는《종족:과학과정치》를발표해인종차별을비판했다.제2차세계대전중에는네덜란드,독일,태국,일본등의민족성을연구했고,그중에서도특히일본연구분야에큰업적을남겼다.전쟁이끝난후에도컬럼비아대학에서계속학생들을가르쳤으며,1948년61세에지병으로세상을떠났다.

목차

감사의말
8장오명씻어내기
1장연구과제:일본
9장인간적감정의영역
2장전쟁중의일본인
10장덕의딜레마
3장자신에게적절한자리찾기
11장자기단련
4장메이지유신
12장아이들은배운다
5장과거와세상에빚진사람
13장패전후의일본인
6장만분의일의은혜갚기
해설
7장‘견디기가장힘든’보은
루스베네딕트연보

출판사 서평

《국화와칼》은일본을간파하려는책이아니다.
타인의질서를있는그대로바라보고,그안에담긴논리를천천히읽어내려는시도에가깝다.

이해는분석보다느리고,판단보다조용한태도다.
우리는일본을비판하면서도일본문화를선망하고,가깝다고말하면서도좀처럼가까워지지못했다.
그모든이중성과거리감속에서,우리가잃어버린단어는단하나‘이해’였다.

낯설다고해서틀린것은아니다.
그문장하나를끝까지지켜낸책이있었다.

베네딕트는일본을하나의체계로정리하거나단정하지않는다.
그녀는다만,외부자의눈으로그안을조심스럽게들여다보고,왜그런방식으로살아가는지를질문하는데서멈춘다.

수치와체면,의무와의리,은혜와빚.
그모든낯선언어를끌어와서,결국엔인간에대한오래된이해의문장을만들어낸다.

전쟁속에서피어난,가장인간적인시선.

《국화와칼》은전쟁속에서태어났지만,그속에서가장인간적인태도를지켜낸책이었다.
우리는이책을,그태도를기억하고싶어서다시꺼내들었다.

지금이시대는타인의말을듣기보다,
빠르게단정하고,쉽게배척하는방향으로흘러가고있다.
그안에서《국화와칼》은‘이해하려는태도’의가치를다시떠올리게한다.

느낌이있는책은이책을고전리메이크시리즈‘오랫동안’의첫작품으로선택했다.
지금다시묻고싶었기때문이다.

‘우리는타인을이해하려는마음을잃어버린건아닐까?’


시리즈소개

『오랫동안』은느낌이있는책이시간이지나도여전히우리마음속에깊은울림을주는,세상을바꾸거나큰영향을미친작품들을감각적으로재조명하는시리즈입니다.

V느낌이있는책의독특한접근을통해,고전문학뿐만아니라시대를초월한가치와의미를담은책들을새롭게선보입니다.
V각권은'오랫동안'이라는테마아래,작품의본래메시지를유지하면서도현대적인시각에서다시풀어내고,감각적인형태로독자들에게다가갑니다.
V단순히과거의작품을소개하는것이아닌,각작품이오늘날우리에게어떤메시지를전달할수있는지,그리고그작품이지속적으로어떻게영향력을미칠수있을지를탐구하는시리즈입니다.
V시간이지나도여전히중요한가치를지니는책들을모아,과거와현재를연결하는고리로서의역할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