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 (비유로 풀어 쓴 백유경)

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 (비유로 풀어 쓴 백유경)

$14.00
Description
모두 네 권으로 구성된 백유경은 본래 백 가지의 우화를 모은 것이었지만 후대에 두 가지가 소실되어 전해지는 아흔여덟 가지 이야기에 머리글과 권말 게송을 합해 ‘百喩’라 명명하였다. 이 책은 먼저 유머와 풍자성을 갖춘 이야기를 들려 준 다음, 이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경계하는 것인지에 대해 풀어 쓰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저자

이현수

수필가.1954년전북고창에서태어났다.2005년「만시지탄」외9편으로《대한문학》을통해등단했다.30여년의SK케미칼연구소생활을마치고좋은글과차와음악을벗하며지냈다.불교를만난후에는경전을읽고칼럼을쓰며부지런히불자수필가의삶을살아왔다.근위축증으로하루하루근육의힘을잃어가서관풍이라이름붙인휠체어에의지하면서지내야했지만부인이날마다찍어오는사진에글을덧붙여블로그에올리는부지런함에지인들에게는커다란즐거움을안겨주었다.당송대의한시를풀어내서블로그에맛깔스러운글을올렸고,만년에는클래식에심취하여하루한곡씩꼼꼼하게챙겨듣기도한,이시대의아름다운문인이었다.2020년12월28일,사랑하는가족과작별인사를나눈뒤잠자듯조용히세상과인연을내려놓았다.그의블로그는유족의바람으로여전히열려있어지금도가까운사람들이찾아와들돌의향기를맡고있다.지은책으로는《황홀한책읽기》,《강물처럼흘러바람처럼거닐다》,《풀어쓴티벳현자의말씀》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반추(反芻)-어리석음

01소금만먹다가병을얻은사람
02소의젖을모아두려고한사람
03배에머리를맞아다친사람
04죽음을사칭한여인
05물앞에서도목말라한사람
06죽은아들을집에두려고했던사람
07다른사람을형이라고부른사람
08왕의창고에서옷을훔친무지한사람
09아버지의덕행을찬탄한사람
10아래층을짓지않고삼층집을짓는사람
11자기아들을죽인바라문
12당밀을끓이는사람
13화를잘내는사람
14길잡이를죽여제사지낸장사꾼들
15빠르게자라는약을준의사
16사탕수수에단물을뿌린사람
17반냥빚을갚으려다헛돈을쓴상인
18다락에올라가칼을간사람
19바다에서잃어버린그릇을강에서찾는사람
20베어낸살을떼어낸살로갚으려고한왕
21새아들을얻고자키우던아들을죽이려한여인

정진(精進)-완성을선언하지않는삶

22바다에서얻은침향으로숯을만든사람
23비단을훔쳐해진옷을가리는데사용한도적
24볶은참깨를땅에심은사람
25불과찬물을함께잃어버린사람
26눈을실룩거리는왕을흉내내다가쫓겨난사람
27채찍으로맞은상처에말똥을바른사람
28아내의코를자른남편
29베옷을불에태운가난한사람
30양을잘키우는어리석은사람
31도공대신나귀를데려온사람
32금을훔친장사꾼
33과일을얻으려고나무를베어버린사람
34백리길을오십리길로바꿔부른사람들
35보물상자위에놓인거울
36신통한능력을가진사람을망쳐버린사람
37소떼를죽인사람
38나무로만든물통에게화를낸사람
39쌀을진흙에섞어벽에바른사람
40머리에머리카락이없어고민한사람
41함께써야할것을혼자가지려고다툰귀신

불도(佛道)-진리의방식

42귀한모포로죽은낙타의가죽을덮어버린사람
43큰돌을갈아작은장난감소를만드는사람
44부침개반장으로배부를수있다고생각한사람
45지키라는재물대신대문만지킨하인
46소를훔쳐먹은사람
47원앙새소리를내며꽃을훔친사람
48나뭇가지에얻어맞은여우
49털을갖고다툰아이와선인
50환자를치료하다가두눈을튀어나오게한의사
51다섯명의주인을섬기는하녀
52왕앞에서음악을연주한사람
53스승의다리를부러뜨린제자
54앞을다툰뱀의머리와꼬리
55왕의이발사가되기를바란사람
56없는것을달라고한사람
57장자의입을밟은사람
58부친이남긴모든재물을두조각으로나눈형제
59병만드는것을구경한사람
60연못속에비친금그림자를본사람
61만물을만들어낼수있다고한브라만제자
62꿩고기를먹다만중환자
63악귀옷을입은이를두려워한사람들
64귀신이나온다는집에서맞선두사람
65독이든환희환

허상(虛像)-거짓의무게

66말로만외우고배를운전할줄모르는사람
67함께먹을수있는떡으로내기를한부부
68자기가다칠것을모르고남을해치려한사람
69집안전통이라고하면서밥을빨리먹은사람
70과일을살때일일이맛을보고산사람
71부인둘과함께살다가눈을잃은남자
72쌀을훔쳐먹으려다가입을찢긴사람
73타고간말이죽었다고거짓말을한사람
74씻지않고씻었다고거짓말을한출가자
75낙타와항아리를함께잃은사람
76공주를사랑한농부
77수나귀에게서젖을짜려고한사람
78아버지말을듣지않고길을간아들
79왕의의자를짊어지게된신하
80관장약을잘못먹은사람
81곰에게아들을물린아버지
82엉뚱한방법으로밭에씨를뿌린농부
83엉뚱한곳에화풀이한원숭이
84달빛이사라지자엉뚱하게개를때린사람들
85눈이아플것을걱정하며눈을없애려한여인
86귀고리를지키려고아들의목을베어버린아버지
87빼앗은재물의가치를알고나서야즐거워한도적
88콩한개를주우려다콩한줌을잃어버린원숭이
89금족제비를얻어가슴에품은사람
90길을가다돈주머니를주운사람
91부자만큼갖게되기를바란가난한사람
92기분이좋아지는약에취한아이
93곰에게쫓기다나쁜꾀를낸노파
94‘마니’의뜻을잘못이해한어리석은사람
95어리석어짝을죽인수비둘기
96일부러자기눈을멀게하려고한사람
97도적에게귀한옷과금을빼앗긴어리석은사람
98큰거북이를잡은어린아이

게송-풍자와해학,그속에담긴삶의지혜

끝마치며

출판사 서평

“삶이되지못한채말씀으로만새겨두었다가잊어버린가르침이한둘이아니었다.”

유고집이되어버린이책에는저자의진솔함과성실함이문장곳곳에배어있다.저자는작고하기까지백유경의한문원서를영역본과대조해가며매주한편씩읽고써내려갔다.저자의문장은불도를닦는수행자처럼진지하면서도‘나를돌아보는읽기’로부드럽고수월하다는장점이있다.

본래백유경은인도승려가사나(伽斯那,Ghasena)가5세기경지은불교우언집으로그의제자구나비지(求那毗地,Gun?viddh)가한역하여《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이라는이름으로중원에전한것이다.백유경이야기의대부분이풍자와해학이돋보이는비유에교리를원용한해설을덧붙인2단논법으로되어있는데,여기에저자가현대인에게이이야기들이어떤의미이며무엇을경계해야하는지그만의특유한문체로풀어내고있다.

이책은백유경한역경전4권의구성을따라총4장으로구성되었다.첫번째반추(反芻)장에는나를돌아보는거울로삼아깊이새겨보면좋을어리석은사람의우스꽝스러운이야기들이담겼으며,두번째정진(精進)장에는쉽게열반을이루려하지말고끝까지성실하라는가르침의이야기를담았다.세번째불도(佛道)장에는욕심과집착에물들어깨끗하지못한마음으로살아가는범부의이야기를,네번째허상(虛像)장에서는거짓과허상에매여자신과삶을망치는반면교사의이야기를들려준다.

재미있는이야기를찾는독자들에게재미도있고,의미도있는이책의일독을권한다.일독이아니라이독,삼독,다독하며비유이야기에담긴독자만의진리를발견할수있기를바란다.매일이야기한편씩100일동안꾸준히,나를비춰보고내삶을비춰보는거울로삼아읽어나간다면삶이조금씩맑아지리라.저자역시그러한믿음으로써내려가며비워내지않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