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니 파워 (12명의 여성 수행자가 걸어간 삶과 깨달음의 여정)

다키니 파워 (12명의 여성 수행자가 걸어간 삶과 깨달음의 여정)

$23.00
Description
명법 스님, 임순례 감독, 이미령 작가, 켄뽀 아왕 상뽀 추천!

“나는 단호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붓다의 길에서 찾은 위대한 여성의 지혜
다양한 불교 전승 속에서 성취를 이룬 열두 다키니,
여성 수행자의 새로운 길을 찾다!

『다키니 파워』에 등장하는 열두 여성은 일반적으로 성취를 이룬 수행자를 넘어 뛰어난 선지식으로 인식되는 이들로, 전세계 불교에 신선한 통찰을 던지는 존재들이다. 저자는 이들이 헤쳐나간 삶의 여정을 구체적으로 더듬어 가며 ‘여성’이자 ‘법사’로 살아가는 과정을 인터뷰해 역경에 맞서고, 삶을 통찰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동안 여성 수행자의 존재는 있어 왔지만, 그들의 전기를 담은 책은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여성 수행자들의 삶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여성 수행자들을 균형 있는 수행으로 이끌 롤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여성의 영적 자질과 통찰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준다.
불교의 전통과 불교계 안에 존재하는 불평등과 억압적 성차별에 대한 비판적 대화가 활발한 이 시기에, 여성의 신분으로 수행자의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여성 법사’로서 너무 보수적이라고, 저항한다고, 극단적인 페미니스트 혹은 페미니스트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비판받는다. 그러나 이 열두 명의 수행자는 초기 경전과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오랜 시간 묵인해 온 종교 안에서의 불평등과 억압적 성차별이 옳지 않음을 단호하게 짚어 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선택한 최선의 용기로 그 비판의 목소리를 극복한다. 『다키니 파워』는 그 치열한 투쟁과 수행의 과정을 보여 준다.
인간의 몸을 가진 ‘여성’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개인사, 즉 출산과 죽음, 결혼과 이혼, 배신과 상실 같은 복잡한 상황을 불교의 지혜로 풀어나가는 방식 또한 인상적이다. 어릴 적부터 개인적인 일상이나 사회생활 없이 수행자로만 자란 다수의 남성 수행자와 달리 생계와 양육, 집안일 등 일상적 사회생활을 병행해 온 그들의 개인적 경험과 종교적 지혜가 합치된 모습은 ‘깨달은 여성의 힘’을 뜻하는 ‘다키니 파워’ 그 자체에 가깝다.
‘불교 수행자’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들의 삶도 차별과 편견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현대 여성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녀들의 지혜를 거울 삼아 독자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상에서 겪어야 하는 차별과 그로 인한 고통에 함께하고, 불공평한 현실에 맞서 이겨 내는 대담함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저자

미카엘라하스

MichaelaHaas
기자,작가,TV진행자,인터뷰진행자,다큐멘터리영화제작자로독일에서다수의성공적인라이브토크쇼와정치방송을진행했다.미디어,마음챙김,커뮤니케이션훈련에특화된국제적인코칭회사‘하스라이브!(HassLive!)’의설립자로2001년부터비즈니스리더를대상으로한워크샵을성공적으로이끌고있다.그녀는20년이상마음챙김을수행하며공부하고,아시아연구로박사학위를받아캘리포니아대학교산타바바라,웨스트대학교를비롯해미국및유럽의다양한연구센터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말리부,캘리포니아,뮌헨을오가며활동중이다.

목차

추천사
감사의말
저자의말
다키니의본질

01제쭌칸도린뽀체JETSUNKHANDRORINPOCHE방석을비집고나온자비로운바늘
02닥몰라꾸쇼싸꺄DAGMOLAKUSHOSAKYA왕궁에서부터혈액은행까지
03제쭌마뗀진빨모JETSUNMATENZINPALMO에고를미는사포
04쌍게칸도SANGYEKHANDRO깨달음은전업직업이다
05뻬마최돈PEMACH?DR?N‘무근거성’에쉼,산산조각난인생에서찾은교훈
06엘리자베스매티스남겔ELIZABETHMATTIS-NAMGYEL놀라운여성은둔자
07착둡카도CHAGDUDKHADRO자석에달라붙은쇳가루처럼
08깔마렉셰쪼모KARMALEKSHETSOMO깨달음을향해파도타기
09툽뗀최돈THUBTENCHODRON가사를입은반란군
10로시조안할리팩스ROSHIJOANHALIFAX대담하고맹렬한그리고섬세한
11출팀알리언TSULTRIMALLIONE깨어난페미니스트
12칸도쩨링최돈KHANDROTSERINGCH?DRON다키니의여왕

마치며
감사의말
취재노트
주요용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차별과편견을넘어공존과조화로움으로

“남성과여성은별반다르지않아,깨달음을구하는여성의잠재력은무궁무진하다.”
_빠드마삼바바,티벳금강승불교의시조

붓다는“누구나부처가될수있다”고말했다.그럼에도불구하고현재한국,대만,베트남을포함한몇나라를제외한대부분의국가에서여성수행자는비구니계를받지못한다.대부분의여성수행자는사미니로남아계율과가르침같은제대로된교육도받지못한채‘영광스러운’남성의몸으로태어날다음생을기약할뿐이다.이책에등장하는‘칸도린뽀체’는여성으로서는극히드문린뽀체라는높은신분을가졌음에도원칙적으로구족계를받지못한사미니이며,여성이기때문에법당에들어가지못했고,비구스님들이벗어놓은신발더미옆에앉아‘차별없는자비심에대한가르침’을엿들으며스스로수행자의길을개척해나가야했다.
현재불교의변화중가장두드러지는부분은‘여성이남성과동등한역할을주장’하는것이다.점점더많은여성이권리와책임을동시에이해하는영적구도자이자교사로부상하고있다.특히서양에서전개되고있는불교에서여성은전폭적으로개입하며이러한의문을제기한다.

“비구니가비구를가르치는것을허락하지않는티벳불교의율장은붓다의가르침으로써유효한가?붓다의오래된가르침은현대사회의여성과남성에게무엇을제안하는가?”

오늘날까지티벳전통에서비구니는비구에게복종해야하는규율과함께비구보다98개나더많은계율을준수해야한다.심지어최고참비구니조차갓스님이된새파란비구보다낮은자리에앉아야한다.‘차별없는자비심을가르치는불교계’속에만연한이런불평등문제는아이러니하게도경전과교리를내세워차별을암묵적으로용인하는데있다.

◆어떤종교보다양성평등적인
이책의열두다키니는여성수행자로서불교내만연한불평등과성차별,섹슈얼리티등민감한문제에도과감히맞서길주저하지않는다.‘제쭌마뗀진빨모’는여성역시영적인여정을따를동등한자격을갖추었음을보여주기로작정하고,‘여성의몸으로깨달음을얻겠다’고서원했다.이것은여성붓다가되겠다는염원과다를바없다.‘칸도린뽀체’,‘깔마렉셰쪼모’,‘툽뗀최돈’등은이책에등장하는여성수행자들은명망있는남성법사와불교계에직접적으로‘여성의제대로된구족계’를요구하고,‘여성의배울권리’를위해보수적이고견고한현실에거침없이반기를든다.
조금만깊이들여다보면,불교교리는어떤종교보다양성평등적이다.초기경전에있는차별없는붓다의발언과여성들의자취가그증거이다.붓다의양모이자여성최초로계를받은‘마하쁘라자빠띠’그리고그녀와같은마음을가진500명의여성을붓다는받아들였다.뗀진빨모는조사와연구를통해현재티벳불교의율장은초기경전에당시여성에대한지배적관점을반영하기위해후대의종파지도자들이추가한것으로보인다는결론을내렸다.윤회사상에기반한불교에따르면,인간은여러생을거치면서고정된성별이아닌다양한성별로태어난다.따라서붓다의마음은본질적으로여성도남성도아닐것이다.또한성별에대한잘못된견해가마음에단단하게남아있다면,진정한깨달음과영적성취를이루었다하기힘들것이다.
남녀가평등한불교를위해열두다키니들은여성의자존감을되찾고,할수있다는자신감을회복하도록돕는다.이책에등장하는제쭌마뗀진빨모,제쭌칸도린뽀체,깔마렉셰쪼모,툽뗀최돈,로시조안할리팩스등대부분의여성법사는‘비구니사원’또는사찰,명상센터등을운영하고,전세계불자여성운동인샤카디타대회(TheSakyadhitaConferences)를개최하는등비구니의교육받을권리뿐만아니라복지,인식전환을위해애쓰고있다.또한수행자로서뛰어난요기니,위대한다키니의환생자,깨달은수행자로서강연과가르침의활동을적극적으로이어가고있다.이것은현재와미래의여성수행자들에게위로와용기를줄뿐만아니라,하나의롤모델로서영감을준다.남성수행자가아닌‘여성수행자’도충분히깨달을수있고,가르칠수있다는불교계의인식의전환을이끌고‘여성달라이라마’,‘영향력있는다르마여왕’처럼여성성자를길러내기위한노력이다.
이책의열두다키니가성차별과섹슈얼리티를다루는방식은일치하지않는다.그러나“누구나부처가될수있다”는붓다의평등한가르침을토대로,오랜시간묵인해온종교안에서의불평등과억압적성차별에반기를들고,이를날카롭고도깊은통찰력으로단호하게짚어낸다.각자주어진환경에서‘여성을위해선택’한최선의용기는현대의페미니즘이요구하는차별없는‘공존’,‘상생’과일맥상통한다는점에서,자신의길을찾고있는많은여성에게영감을줄것이다.

◆여성적삶의지향점을제시하다
여성수행자가쟁취해야할것은단지‘비구니’라는자리만이아니다.수행자로서불교의‘영적성취’를이루는것이궁극적인목표이다.이것은성별이나신분에의해결정되는것이아니라부처님의가르침을이해하고실천하는데있다.그런점에서이들은모든생활에차별을넘어공존으로,충돌을넘어조화로움으로,고통을넘어행복으로가는,남녀를넘어선인간삶의지향점을제시한다.
낙담한한워킹맘이영적수행을할시간이많지않다고조언을구하면티벳남성법사는이렇게대답한다.“신경쓰지마세요.아이들이성장하면조기은퇴를할수있으니그다음에수행을시작하면됩니다.”그러나이책에소개된여성법사들은이처럼일상에치여수행을미루는것에동의하지않는다.이들몇몇은수행자이자어머니로서아이를양육하고,대부분불교법사로인정받기전에청소부,학교교사,사서,통역사와같은평범한직업을가지고일해왔다.그러므로‘여성’으로서겪을수밖에없는개인사,즉출산과죽음,결혼과이혼,배신과상실같은복잡한상황을개인적경험과불교의지혜로풀어나가는방식또한깊은인상을남긴다.그들모두는명상방석에앉아있든,집안일을하든,임원회의를조정하는업무를하든,매순간의알아차림이수행이라는입장을취한다.5명의아이를둔닥몰라꾸쇼싸꺄는“영적수행은방석에앉아명상하는것이아니라일상생활”이라고말한다.선승인로시조안할리팩스는“모든행동,모든말,모든생각이수행”이며다르마는일상생활에있다고설명한다.
특히닥몰라꾸쇼싸꺄,칸도쩨링최돈,출팀알리언,엘리자베스매티스남겔같은선지식은어머니,직장인,주부의역할을넘나들며삶의파고를헤쳐가며자신만의영적여정을개척해나갔다.삶이통째로무너지는고통도걸러내지않고있는그대로알아차리고대면하는여성의자비심과강인함은‘직접행동하는자비’의실천으로이어져사회에친절을불어넣는다.이러한삶의태도는진정‘깨달은여성의지혜’가무엇인지보여준다.

불평등한여건속에서도수행과자비를동시에실천하기위해고군분투하고있는그녀들의이야기를담은『다키니파워』는여성적영성인‘다키니’즉‘깨달은지혜’와‘자비’가진정한불교의본질임을다시금되새기게하며,차별없는진정한연대와공존이란무엇인지를생각해보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