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방영…유튜브누적조회수410만돌파
유튜버무여스님이소개하는아름다운우리사찰32곳
창건뒷이야기부터놓치기쉬운관람포인트까지콕!
“반갑습니다.아름다운사찰여행.오늘도즐겁고행복한마음으로시작하겠습니다.”
‘불교는어렵다.’는인식때문일까?이름난사찰에가도한자로적힌현판과뜻을알기어려운안내판때문에한바퀴휙둘러보는것으로관람을마치는이들이적지않다.일주문(一柱門)이라면서왜기둥이두개인지,범종각에있는목어와운판은언제사용하는것인지,불상과보살상은어떻게다른것인지,적멸보궁에는왜불상이없는것인지등등.누구에게도선뜻물어보기힘들었던궁금증을풀어주는영상이있다.바로유튜브채널‘무여스님TV’의‘아름다운사찰여행’이다.
5만여명의구독자와410만회이상의조회수를기록하며인기를끌고있는‘아름다운사찰여행’이드디어책으로묶여나왔다.유튜버무여스님이지난4년간여행한120여사찰중각계절에어울리는32곳을엄선해,창건부터오늘날까지사찰의역사와문화를직접촬영한100여장의사진을곁들여친절하게설명해준다.
또영상에담지못했던선방(禪房)의내밀한모습과학인시절의추억,사찰창건뒷이야기그리고전국각지에서정진하고있는스님들의삶과가르침도글로풀어냈다.각꼭지마다사찰정보와함께가볼만한지역명소도소개한다.
1부‘봄’편은‘아름다운사찰여행’의첫촬영지인전등사로문을연다.세번의도전끝에담아낸전등사의매력을느껴볼수있다.‘춘마곡추갑사’로널리알려진마곡사에서는스쳐지나가기쉬운영산전(보물)을꼭찾아볼것을권한다.영산전현판은세조가쓴어필로알려져있어기도영험이큰전각으로도유명하다.경주남산칠불암에서는등산객들이입구에놓인짐을하나씩짊어지고사찰에가져다주는진풍경과일출을맞으며참선할수있는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을놓치지말자.또남원실상사에서는스님과재가자가평등하게사찰운영을논의하는‘하루를여는법석’에참석해이시대불교와사찰의의미를되새겨본다.
2부‘여름’편은낙산사의시원한바다풍광으로독자들을맞이한다.양양낙산사에서는해수관음상앞복전함에숨겨진비익조와삼족섬을,삼척천은사에서는주지동은스님이일명‘솔밭카페’에숨겨둔간식거리를찾아보자.의정부망월사에서는일반에공개되지않는선방의모습을살짝엿볼수있고,청주마야사에서는주지현진스님이만든나무그네를타며동심을느껴볼수있다.합천해인사법기암과문경한산사,하동청계사에서는주지스님이직접들려주는창건뒷이야기에귀기울여보자.
3부‘가을’편에서는울긋불긋한단풍과빛고운국화로장엄한사찰들을소개한다.널리알려진정읍내장사와장성백양사의단풍은물론이거니와무여스님의발길을한참이나붙잡은예산향천사의‘정열적인빨간단풍’을만나볼수있다.가을이면국화축제가열리는파주보광사는만세루에걸린길이3m의목어(木魚)를통해“방일하지말고부지런히정진하라.”는가르침을전한다.우리나라에서가장오래된비구니강원(승가대학)이있는동학사는무여스님의학창시절추억담을생생히들을수있는사찰이다.
4부‘겨울’편은한해를마무리하는차분함과새해를맞이하는설렘을선사한다.법정스님의가르침이생각날때면찾아가는서울길상사,생사의갈림길을경험한김천수도암에서는‘모든것을내려놓으라.’는방하착(放下著)의가르침을새긴다.우리나라5대적멸보궁중한곳인평창사자암에서느끼는‘텅빈충만감’과4대관음성지이자일출명소인여수향일암에서되새겨보는인연의소중함은오늘을살아갈힘을준다.
“여행은서서하는독서이고,독서는앉아서하는여행이다.”라는격언처럼무여스님의친절한설명이담긴책을들고계절마다다른사찰의매력을찾아떠나보자.
[‘유튜버’무여스님이야기]
책에는카메라사용법도모르던초보에서어느덧경력5년차크리에이터가된무여스님의좌충우돌‘유튜버성장기’도담겨있다.
불교가너무좋아학교에서도경전을읽던열아홉소녀는어느날출가를결심했다.운문승가대학을졸업하고사찰에서어린이·청소년법회를지도하던스님은불교를더공부하고싶은마음에동국대학교에서박사과정까지마쳤다.그러다문득‘다른사람에게도움이되지못하는공부가어떤의미가있을까.’를고민하게됐고,부처님의가르침을좀더쉽고재미있게전달할방법으로‘유튜브’를택했다.어려운교리대신사찰의아름다움과유·무형적가치를영상으로보여준다면불교의참의미를알리는데도움이될것같아서다.
먼저카메라촬영법과영상편집기술부터배우기시작했다.수행자로서의위의(威儀)를잃지않기위해대본한줄한줄정성을기울여작성하고스피치교육도받았다.수행자로서카메라앞에서기까지많은고민이있었지만,108개사찰을소개하겠다는원(願)을세웠기에용기를낼수있었다.작은카메라한대와삼각대,녹음기를챙겨들고용감하게사찰을찾은스님은숱한좌절과난관을극복하고2019년3월,첫영상‘무여스님과함께하는아름다운사찰여행-전등사편’을선보였다.이후2년간한주도쉬지않고영상을올려반향을일으켰고,KBS<인간극장>과EBS<한국기행>등에소개되면서많은이들의사랑을받고있다.
무여스님은“많은시행착오를겪었지만유튜브를통해세상에대한이해의폭이넓어졌고스스로의수행을점검하는계기로삼을수있었다.”며“앞으로더좋은콘텐츠를개발해쉽게재미있게불교를알리는데힘을보태겠다.”고다짐한다.